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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주 아주대 입학처장 “기회 주는 ‘입시의 본질’ 실행해 개천용 만든다”[입시분석] 최정주 아주대 입학처장 인터뷰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최정주(48) 아주대 입학처장(미디어학과 교수)은 올 1월 입학처장으로 자리했다. “올해 입학처 일을 시작해 철학이랄 것도 없다”면서도 “기회의 균형을 통한 사회이동성의 유연함”을 강조한다.

- 입학처 운영철학은
“최근 아주대 화두는 ‘개천의 용을 만들자’는 것이다. 신임 김동연 총장의 영향이 클 것이다. 김 총장은 덕수상고 출신으로 은행 일과 대학공부를 병행하며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했고, 공직에서 국무조정실장 등 예산과 재정, 정책 기획 분야의 요직을 거친 기획/전략통으로서 ‘고졸 신화’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대학의 본질이고 입시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다시 새기게 된 계기다. 대한민국의 교육은 그간 정시 수능성적으로 줄을 세워 대학을 평가해왔다. 학생들 역시 줄 서 대학에 들어오고 대학 들어와서도 줄을 서다 사회에서도 줄을 선다. 옳지 않다. 특히 소득계층에 따라 기회불균형이 대단하다. 정시 기회균형선발의 왜곡이 심한 상황인데 취지대로 사회이동성을 대학입시에서 유연하게 열도록 입시에 변화를 주고 싶다.

올해 아주대는 ‘기회를 준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얼마 전 국제화프로그램인 ‘애프터 유(After You)’의 경우 소득하위계층 아이들에게 해외체험 프로그램의 기회를 주고자 실시됐다. 올해 80명을 선발해 미시건대 존스홉킨스대 상해교통대에 보냈다. 항공비와 체제비를 지원한다. 80명 중엔 아주대 외 경기소재 타 대학에서도 선발했다. 아주대의 취지에 동참하는 기부자들이 꽤 많았다. 영어성적이나 학교성적 다 필요 없다. ‘열정계획서’ 하나만 받고 나머지는 국가DB를 통해 (소득정도를) 검증했다. 아이들의 ‘열정계획서’는 우리 입학사정관들의 눈시울을 적실 정도로 아픈 얘기가 많았다. 다행히 아주대 구성원들이 사회적 이동성에 대해 대학이 책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크게 형성돼 관련 행보가 향후 더욱 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 최정주 아주대 입학처장

- 아주대의 강점이라면
“공대를 중심으로 취업률이 매우 높은 학교라는 점, 앞서 말한 ‘기회’를 주는 데 열려있다는 점, 그리고 대척점에 있는 듯 하지만 대단히 센 교육강도를 꼽는다. ‘아주고등학교’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8주 동안 한 과목만 하루종일 일주일에 나흘 정도 공부하고 6학점을 주는데, 이런 과정 2개가 연결되어 한 학기가 끝난다. 한 학기에 두 과목을 집중적으로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다. 과정 이후 학생들이 ‘전문인’으로 한 발 더 나아가는 게 보인다.

‘금융수학’ 식으로 두 개 이상의 전공이 모여 융합교육을 실시하는 데 익숙한 학교라는 점 역시 강점으로 여긴다. 아주대 학생들을 세계무대에 올리자는 게 대학 입장이다. 짧든 길든 해외경험을 학교에서 시켜준 학생의 수가 재학생 수보다 많다는 사실이라면 근거가 될 듯하다.”

- 올 아주대 입시에서 수험생이 주목할 부분이라면
“수능최저는 논술전형에만 존재한다. 종합전형의 경우 의학과에만 수능최저가 걸려 있다. 수능최저는 상당히 완화된 상황이다. 아주대 논술전형은 내년 2017학년엔 폐지될 예정이다. 결국 의학과에만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셈이다.

의학과는 올해 논술전형 선발인원에서 제외되고 학생부종합전형인 아주ACE일반전형에서 8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기본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의학과만 특성상 예외적으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다만 수능성적의 위력이 컸다고 보여졌던 논술전형보다는 면접을 볼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넘어왔다는 데 의미를 둔다.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면접을 통해 의사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을 지니고 있느냐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의대 교수들이 직접 면접을 본다. 학업역량과 더불어 ‘사람’이 됐는지 보자는 취지다.”

- 어떤 학생을 선발하려 하시는지
“용감한 학생이었으면 좋겠다. 자기주도학습이라는 건 도전해야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도전하는 학생들에 기회를 주고 싶다. 적어도 대학은 입시와 교육 통틀어서 기회를 주는 게 가치 아닐까 생각해본다. 도전해서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지만, 실패해도 배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도전은 가치가 있다.

입시정보는 정말 정확하게 주는 곳에서 찾아야 한다. 진학하고 싶은 대학과 전공을 직접 대학에 찾아 상담도 받고 체험도 하면서 자신의 길을 닦길 바란다. 아주대 입학처는 언제나 열려있다. 상담을 위해 직원들이 언제나 대기하고 있으니 언제든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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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기자  inca@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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