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보장 '고교3년+전문대2년' 유니테크사업단 선정

[베리타스알파=함지현 기자]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을 운영하는 ‘유니테크(Un-Tech)’ 사업단 16개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대림대 등 16개 전문대학이 올 하반기부터 지역 산업/고교와 연계한 '고교 전문대학 통합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취업보장형 고교 전문대학 통합교육(유니테크 Uni-Tech)' 사업은 특성화과와 전문대, 취업을 보장하는 기업이 연계돼 하나의 사엄단을 구성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5년간 통합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다. 고교 3년, 전문대 2년이 통합돼, 사업단이 운영하는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고교와 전문대학 과정을 5년 만에 졸업할 수 있다. 올해 4월 확정된 ‘일학습병행제 확산방안’을 통해 시작된 사업으로, 미국 IBM과 뉴욕시립대가 설립한 T전문 고교/전문대 통합학교인 ‘뉴욕 P-Tech’와 독일의 대학 일학급병행제인 ‘DHBW(Duale Hochschle Baden-Wuttemberg)’ 사례를 참고해 도입하게 됐다.

권역별로 수도권에서는 대림대, 동원대, 두원공과대, 유한대, 인천재능대 등 5개교가, 비수도권에선 강동대와 경남정보대, 경북전문대, 구미대, 군장대, 동의과학대, 신성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전남도립대, 전주비전대 등 11개교가 선정됐다.

분야별로는 전자부품 반도체장비 유지보수, 신재생에너지, 산업안전관리,  외식관련 전문조리사, 철강 생산 등 다양하다. 강동대는 부원고와 한화큐셀주식회사 등과 사업단을 구성해 신재생 에너지 분야 제조설비 유지관리를 위한 인력을 양성해 취업까지 보장한다. 경남정보대는 부산관광고와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해 현장 맞춤 ‘K-Master Chef’를 양성하고 학생들은 ㈜부산롯데호텔 등에 취업이 보장된다.

동의과학대는 경남공고와 ㈜성우하이텍 등과 손을 잡고 자동차 부품 설계와 생산인력을, 신성대는 경기기계공고와 함께 글로벌 철강 산업 현장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유한대는 유한공업고등학교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생산자동화설비 운영 관리를 위한 중견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유한양행과 ㈜대웅제약 등의 기업이 30명을 고용하기로 협약했다.

각 사업단은 올 하반기부터 30명의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올해 사업 예산은 총 320억원이며, 선정된 사업단별 지원액은 듀얼공동훈련센터 지정 등의 추후 절차를 거쳐 사업운영비 최대 10억원과 시설/기자재비 최대 10억원으로 책정된다.

선정대학의 사업 운영계획서에 제시된 성과목표는 연차평가와 중간평가에 반영하고, 그 결과는 지원액과 연계해 가감할 방침이다. 만약 중간평가 결과, 일정 기준 이하인 사업단에게는 집중 컨설팅을 실시한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Uni-Tech는 고등학교와 전문대간 직업 교육의 연계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청년실업문제 극복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특성화고와 전문대를 연결하는 Uni-Tech의 도입으로 어린 학생들이 미리 일자리를 준비하고 바로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