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상승 7개교 ‘인원 축소 영향’.. 의료계열 ‘인기’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12일 2023정시 모집을 마감한 서울권 전문대 9개교의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전문대 9개교(동양미래대 명지전문대 배화여대 삼육보건대 서울여간호대 서일대 숭의여대 인덕대 한양여대)의 2023정시 평균 경쟁률은 정원내 14.24대1로 2611명 모집에 3만7182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정원내 12.7대1(모집 2925명/지원 3만7158명)을 기록한 데서 상승했다. 2021학년의 경우 11.75대1(3276명/3만8501명)로 2년간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전문대의 정시 경쟁률이 상승한 원인으로 정시 모집인원이 축소된 영향을 첫손에 꼽는다.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314명 감소했지만 지원인원은 24명 증가했다. 올해 경쟁률이 상승한 7개교 모두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계속되는 취업난에 비교적 취업이 원활한 전문직을 꿈꾸는 학생이 많아진 점도 경쟁률 상승 이유로 분석된다. 특히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삼육보건대뿐 아니라 서울여간호대 역시 의료계열인 점이 눈에 띈다. 직업의 안정성을 가진 의학계열 선호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권 전문대 9개교의 2023정시경쟁률은 14.24대1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삼육보건대가 31.8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삼육보건대 제공
서울권 전문대 9개교의 2023정시경쟁률은 14.24대1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삼육보건대가 31.8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삼육보건대 제공

 

<서울권 전문대 7개교 ‘상승’, 2교 ‘하락’.. 경쟁률 톱2 ‘의료계열’> 
대학별로 살펴봐도 ‘상승’한 곳이 더 많다. 9개교 중 7개교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모집인원 축소 영향이 가장 크지만, 일각에서는 매년 더해가는 청년 취업난으로 학과선택 시 졸업 후 진로가 유망한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경쟁률이 상승한 7개교는 모두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삼육보건대는 24명 감소했으며 서울여간호대 1명, 한양여대 33명, 명지전문대 134명, 동양미래대 37명, 인덕대 20명, 숭의여대 151명 등이다. 반면 하락한 서일대와 배화여대는 모집인원을 각 6명 80명 확대했다.

최고 경쟁률은 삼육보건대가 기록했다. 66명 모집에 2099명이 지원, 31.8대1로 유일하게 30대1을 넘는 경쟁률이다. 지난해 23.63대1(90명/2127명)을 기록한 데서 모집인원이 24명 감소하며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학과별로는 의료정보가 45.5대1(4명/182명)로 가장 높다. 이어 치위생 36.9대1(10명/369명), 간호 33.73대1(40명/1349명) 순이다.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여간호대는 2위로 밀려났다. 간호 56명 모집에 1467명 지원으로 26.2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57명 모집에 1455명 지원으로 25.53대1을 기록한 데서 모집인원이 1명 줄었지만 지원인원은 12명 늘어 경쟁률이 상승했다.

올해 최고 경쟁률 1,2위를 기록한 삼육보건대와 서울여간호대 모두 의료계열 관련 학과다. 높아지는 의약계열 선호 현상은 일반 4년제대뿐 아니라 전문대에서도 나타난 셈이다. 비교적 일자리가 많아 취업률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 톱2 이어 한양여대 명지전문대 서일대 순 톱5
한양여대는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엔 경우 386명 모집에 6328명이 지원, 16.39대1로 마감했지만 올해는 353명 모집에 6506명이 지원해 18.43대1로 마감했다. 전형별로는 일반 20.61대1(309명/6370명), 특별 3.09대1(44명/136명)이다. 일반에선 소프트웨어융합이 34대1(3명/102명)로 가장 높으며 보건행정 32.7대1(10명/327명), 항공 32.33대1(3명/97명) 순이다.

명지전문대는 481명을 모집, 8364명이 지원해 17.39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16.32대1(615명/1만35명)에서 지원인원이 크게 줄었지만 모집인원 역시 134명 감소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형별로 일반(실기면접) 26.78대1(104명/2785명), 일반(수능) 17.73대1(290명/5143명), 일반(학생부) 10.53대1(40명/421명), 특별(대학자체) 0.32대1(47명/15명) 순이다. 일반(실기면접)의 실용음악이 89.08대1(12명/1069명)로 최고 경쟁률을 냈으며 연극영상이 85.27대1(11명/938명)로 뒤를 이었다. 일반(수능)에서는 컴공 38.23대1(13명/497명), 커뮤니케이션디자인 32.23대1(13명/419명), 보건의료정보 28.38대1(8명/227명) 순이다.

서일대는 16.95대1(357명/6052명)로 마감했다. 지난해 16.76대1(351명/5882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형별로 일반(수능) 20.43대1(226명/4618명), 일반(실기/면접) 15.59대1(44명/686명), 일반(학생부) 8.6대1(87명/748명) 순이다. 일반(수능)의 패션산업이 2명 모집에 98명이 지원, 49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소프트웨어공 40대1(7명/280명), 스마트경영 38.2대1(5명/191명) 순이다. 지난해 최고 경쟁률이었던 간호는 37대1(26명/962명)로 4위에 머물렀다.

동양미래대는 15.59대1(240명/3742명)로 지난해 277명 모집에 3695명이 지원, 13.34대1을 기록한 데서 상승했다. 최고 경쟁률은 컴퓨터소프트웨어공이 기록, 12명 모집에 384명이 지원해 32대1이다. 이어 유통마케팅 22.5대1(8명/180명), 시각디자인 19.45대1(11명/214명) 순으로 톱3다.

인덕대는 399명 모집에 4413명이 지원해 11.06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419명 모집에 4040명이 지원, 9.64대1로 마감한 데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학과별 경쟁률은 컴퓨터소프트웨어 41.28대1(7명/289명), 컴퓨터전자공 28.4대1(5명/142명), 방송영상미디어 27대1(10명/270명) 순으로 높다.

숭의여대는 296명 모집에 2518명이 지원, 8.51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4.45대1(447명/1988명)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모집인원이 151명 감소하고 지원인원은 530명 증가한 영향이다. 문헌정보가 42대1(3명/126명)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영상제작 29.8대1(5명/149명), 시각디자인 28.14대1(7명/197명) 순이다.

배화여대는 5.57대1(363명/2021명)로 마감했다. 지난해 5.68대1(283명/1608명)을 기록한 데서 소폭 하락했다. 모집인원을 80명 늘렸기 때문이다. 물론 지원인원도 413명 증가했지만 경쟁률로 따져보았을 땐 최종 하락했다. 경쟁률은 일본어가 69대1(1명/69명)로 가장 높으며 이어 디지털콘텐츠디자인 62.5대1(2명/125명), 유아교육 28.3대1(6명/170명) 순이다.

<합격자 발표 내달 3일부터>
2023전문대 원서접수는 12일 밤까지 모두 마감됐다. 대부분의 4년제대가 당일 최종 경쟁률을 발표하지만 일부 전문대의 경우 다음날까지도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삼육보건대의 발표 일정이 가장 늦었다. 원서를 넣은 수험생 입장에서 마감당일 경쟁률을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경쟁률의 경우 내부적인 논의가 필요 없는 정보로 최종 경쟁률 발표까지 마음 졸일 수요자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원서접수 마감 이후 합격자는 배화여대 삼육보건대 숭의여대 인덕대 한양여대의 5개교가 2월3일, 서일대가 4일, 동양미래대 명지전문대 서울여간호대의 3개교가 6일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합격자 등록 기간은 7일부터 9일까지로 동일하다. 충원 합격자 발표와 등록은 9일부터 28일 중 이뤄진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