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개 지역대학 34개 학습관..학기당 30만원대 ‘저렴한 학비’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한국방송통신대(이하 방송대)는 25일부터 2023학년 1학기 모집에 들어간다. 신입생 지원자격은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상 이와 같은 수준의 학력자, 대학교/전문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상 이와 같은 수준의 학력자, 4년제대(각종학교 포함)에서 1학년 이상 수료자 또는 법령상 이와 같은 수준의 학력자에 주어진다. 단 간호학과와 유아교육과 3학년 편입생의 경우에는 별도 면허나 자격이 필요하다. 

1974년 국내 최초 국립 원격대학으로 설립된 방송대는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평생교육체제로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설립돼, 대학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원격교육방법으로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다. 전국 13개 지역대학과 34개 학습관을 갖추고, 총 9만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방송대는 PC/태블릿/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한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U-KNOU(Ubiquitous-Korea National Open University) 캠퍼스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전국 13개 지역대학과 3개 학습센터 및 31개 시/군 학습관, 중앙도서관 등의 오프라인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장학금 수혜, 학생회 자치 활동 등의 학생 지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한 학기 34~37만원대의 학비로 수험생의 부담 역시 덜고 있다.

방송통신대학은 사이버대학과 혼동할 수 있지만 다른 개념이다. 원격대학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구체적인 운영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교육/평가방법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사이버대학의 경우 온라인 수업만으로 실시하되 실습이나 일부 과목에서 오프라인 수업이 가능한 반면, 방송통신대학은 온라인 수업에 더해 오프라인 출석/시험을 실시한다. 평가시험 역시 사이버대학은 온라인에서 실시하지만 방송통신대학은 학교에 직접 방문해 시험을 응시한다. 

사이버대학은 전문학사학위/학사학위/석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고등교육기관으로, 학위취득기간이 전문학사학위 2년, 학사학위 4년, 석사학위 2년6개월 등으로 구성된다. 반면 방송대는 학사학위/석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고등교육기관으로, 학사학위 4년, 석사학위 2년6개월로 학위취득기간이 나뉜다. 방송통신대는 한국방송통신대학설치령에 따라 설립된 이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된다. 사이버대는 평생교육법 제22조에 의해 설립된 이후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됐다.

학과 종류의 차이도 있다. 방송통신대학은 인문과학대 사회과학대 자연과학대 교육과학대를 중심으로, 일반 4년제대학과 비슷한 학과들을 운영하고 있어 해당 학문에 대해 보다 폭넓은 지식을 얻고자 할 때 좋은 선택지다. 사이버대는 취업을 겨냥한 특색학과들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관심 분야에 집중된 심화 학습과 전문성을 기르기에 적합하다.

 

한국방송통신대는 국내 최초 국립 원격대학으로 개교한 이래 고등 원격 교육의 표준을 선도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방송통신대 제공
한국방송통신대는 국내 최초 국립 원격대학으로 개교한 이래 고등 원격 교육의 표준을 선도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방송통신대 제공

 

<2023학년 1학기 모집.. 내년 1월4일까지>
방송통신대는 2023학년 1학기 모집기간이 2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다. 신입생 지원자격은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상 이와 같은 수준의 학력자, 대학교/전문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상 이와 같은 수준의 학력자, 4년제대(각종학교 포함)에서 1학년 이상 수료자 또는 법령상 이와 같은 수준의 학력자에 주어진다. 단 간호학과와 유아교육과 3학년 편입생의 경우에는 별도 면허나 자격이 필요하다. 합격자는 1월26일 발표하며 등록기간을 1월26일부터 2월2일까지 운영한다. 

모집인원은 정원내 일반전형 기준 4만8834명이다. 특별전형에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졸업자전형(2514명), 국가보훈대상자전형(514명), 특정자격증소지자전형(378명) 등이 있다. 특별전형에서 모집인원이 미달될 경우 미달 인원만큼 일반전형에서 선발하는 구조다.

선발은 고교 모든 학년 또는 법령에 따라 이와 같은 수준의 학업성적을 활용해 ‘성적군별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1군으로 분류되는 1996년 12월 이전 졸업자는 모든 학년 계열석차, 3학년2학기 학급석차, 3학년 학년석차, 3학년2학기 학년석차, 3학년 학급석차 순으로 적용하는 식이다. 2군에 해당하는 1997년 1월 이후~2007년 졸업자는 모든 학년 교과목 성취도 점수를 적용한다. 3군인 2008년 1월 이후 졸업(예정)자는 모든 학년 교과목 석차등급 점수를 적용한다. 4군에 해당하는 고교 졸업학력검정고시 합격자는 고교졸업학력검정고시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5군인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성적 지원자는 국어 수학 영어 3개 영역별 등급을 점수로 환산한다. 

학비 자체도 저렴하지만 다양한 교내 장학금도 운영된다. 나눔/학생후생복지/성적우수/학생회임원/방송대(학부)출신 등으로 크게 나뉜다. 성적우수 장학금을 살펴보면 평점평균 기준으로 일정 기준을 만족할 경우 전액장학금, 등록금 50%, 2만6800원 등으로 차등 지급한다.

<1~3학년 한 학기 3~4과목 출석수업.. 교과목당 6시간>
방송대는 방송과 통신을 통한 원격교육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수와 학생, 학생 상호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1~3학년은 한 학기에 3~4과목, 4학년은 한 학기에 2~3과목을 지역대학에 출석해 수업받게 하고 있다. 단 유아교육과 4학년은 출석수업을 실시하지 않는다. 대개 학기당 2~3일에 걸쳐 실시하며 이 수업을 마친 후에는 출석수업 시험을 치른다. 개인 사정상 출석수업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출석수업대체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 

출석수업은 교과목당 강의 6시간이며, 세부 수업시간표는 각 지역대학 홈페이지 출석수업정보나 홈페이지-나의 정보-학사정보-수업/시험정보에서 출석수업 실시 5~7일 전에 조회할 수 있다. 출석수업 기간 중에 교과목별로 배정된 수업시간 중 2시간을 초과해 결석한 학생은 해당 교과목의 출석수업 시험을 응시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성적평가는 매 학기 형성평가/중간평가/기말평가로 구성된다. 형성평가는 교수자 재량에 따라 20점 범위 내에서 학습진도율, 학습활동(연습문제)을 배점해 평가한다. 중간평가는 출석수업시험, 과제물(리포트)로 나눠진다. 기말평가는 기말시험으로 평가된다. 중간평가 중 출석수업이 불가능한 경우 출석수업대체시험(객관식, 과제물)으로 변경해 평가받을 수 있다.

전공은 인문과학대학의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중어중문학과 프랑스언어문화학과 일본학과, 사회과학대학의 법학과 행정학과 경제학과 경영학과 무역학과 미디어영상학과 관광학과 사회복지연계전공 사회복지학과, 자연과학대학의 농학과 생활과학부 컴퓨터과학과 통계/데이터과학과 보건환경학과 간호학과, 교육과학대학의 교육학과 청소년교육과 유아교육과 문화교양학과 생활체육지도과가 있다. 

<6회 연속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교육콘텐츠 경쟁력 증명>
방송대는 최근 정부가 인적자원 개발 모범 기관으로 인증하는 제도인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재인증을 받기도 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6회 연속 선정된 성과다. 15년 동안 인증 기관으로 자리하면서 정기근로감독면제 등의 혜택을 받아왔다. 이번 인증은 2025년 9월까지 3년간 유효하다.

2006년부터 시행된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제’는 인력개발/관리 등 인적자원개발에 모범이 되는 기관을 정부가 직접 심사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교육부와 인사혁신처가 공동 인증하고 한국 직업능력연구원이 사업을 수행한다. 능력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관리하고, 재직 중 근로자에게 지속적인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적자원개발이 우수한 기관을 인증한다.

기관의 HRM(Human Resources Management), 인재의 채용, 보상, 배치 등 인적자원 관리와 HRD(Human Resources Development), 인재육성, 경력관리 등 인적자원 개발 정도를 기준으로 심사한다. 공공부문 인적자원 개발 우수기관은 인증 마크 활용 권한과 컨설팅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국내 대학 최초’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50만명 돌파.. ‘교육 콘텐츠의 힘’> 
방송대의 양질의 교육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의 파워에서도 증명된다. 방송대가 공식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방송대 지식+’의 구독자 수가 국내 대학 중 최초로 5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방송대 지식+’는 방송대 학습 정보 등을 제공하는 ‘방송대 정보+’와 방송대 출판문화원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출TV’ 등과 함께 방송대 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공식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해당 채널은 2020년 개설된 이래 현재까지 2500여 개의 영상이 업로드되었고, 누적 조회수 1억 3000만회를 자랑하는 방송대의 대표적인 지식제공 채널이다. 주로 방송대학TV(OUN)의 인문/교양 강의와 건강, 재취업, 재테크 등과 관련한 다양한 지식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최선의 학습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서울 동숭동에 소재한 방송대 중앙도서관은 최근 2년 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했다. 연면적 2625제곱미터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규모다. 이용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오전8시부터 오후10시까지다.

중앙도서관 1층 북라운지에서는 신간 및 인기 서적, 학습교재 등을 열람할 수 있으며, 장애 학생 열람석, 미디어월 등이 별도 마련되었다. 2층에는 커뮤니티 라운지룸, 스터디룸이 위치해 학생들의 PC 이용과 그룹 스터디가 가능하다. 한편, 3, 4층에 있는 큐레이션 라운지, 리서치 라운지에서는 다양한 국내외 도서들을 열람할 수 있고, 그 밖의 별도 공간들은 국제회의장, 서고, 사무실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 건물에 없었던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하고, 장애 학생 전용 열람실을 1층에 마련하게 된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고성환 총장은 “열악한 환경에 있던 기존의 방송대 중앙도서관이 2년간의 긴 리모델링을 거쳐 환골탈태하게 되어 기쁘다”며 “몸이 불편한 학생들도 보다 수월하게 중앙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2025년 경남지역대학 신축캠퍼스 이전>
2025년에는 경남지역대학이 신축 이전된다. 2014년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과 진주지방검찰청이 이전하면서 해당 국유재산에 대해 경상국립대와 공동으로 기획재정부에 사용 신청을 했고, 마침내 이전부지 사용 승인을 받게 됐다. 신축 국고예산으로는 105억원을 확보했다.

2025년 6월까지 신축/이전 부지(경남 진주시 상대동 295-4)에 강의실(20실), 전산실(1실), 영상강의실(1실), 실습실(1실), 도서실(1실), 열람실(1실), 휴게공간 등 연면적 4000제곱미터 규모의 건물과 53대의 주차시설을 갖춘 주차장 등을 완공할 예정이다. 

1986년 건립된 현 경남지역대학은 경남 진주시 주약동에 위치, 2회에 걸쳐 증축과 부분 개선 공사를 했지만 강의실, 학습공간, 주차공간 부족, 창호/배관 노후화 등으로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해왔다. 고성환 방송대 총장은 “경남지역대학 신축 이전으로 3000여 학생과 교직원의 교육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되었으며 방송대인과 지역주민의 고등/평생교육 만족도 역시 높아지게 됐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00% 온라인 학사학위과정’ 프라임칼리지>
출석수업이 부담스러운 경우라면 방송대 프라임칼리지에도 주목할 만하다. 100% 온라인 학사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프라임칼리지는 기존의 방송대 4개 단과대학(인문과학/사회과학/자연과학/교육과학)의 학과들과 차별화되는 전공으로, 첨단공학부에 산업공학, 메카트로닉스, AI 전공을, 융합경영학부에 회계금융, 마케팅·애널리틱스 전공을 제공하며, 졸업 시 각각 공학사, 경영학사를 수여한다. 

일과 학습 병행을 위해 최적의 스마트러닝 시스템을 제공하며, PC나 모바일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100% 온라인 과정답게 강의 수강이나 평가(시험/과제 등) 모두 온라인으로 실시된다. 

전국 방송대 13개 지역대학/학습관의 도서관, 전산실습실, 강의실 등 물적 인프라도 사용 가능하다. 신편입생에 입학 첫학기 20% 입학장학 혜택을 제공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법령상 이에 준하는 학력을 인정받은 사람(고교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 외국고 졸업자 등)은 누구나 프라임칼리지 신입학 지원이 가능하다. 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4년제 대학에서 1학년(2개 학기) 이상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이면 모두 편입학 지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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