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확대세.. 서울대 교과평가 도입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전국 10개 수의대는 올해 정시에서 요강상 193명을 모집한다. 수시/정시 합산인원 497명 대비 38.8% 규모다.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3명 확대됐다. 수의대 정시 모집인원은 2018학년 201명, 2019학년 195명, 2020학년 178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21학년부터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2021학년 182명, 2022학년 190명, 2023학년 193명으로 3년 연속 확대되고 있다. 

모집군별로 살펴보면 가군이 119명(23.9%)으로 모집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나군 53명(10.7%), 다군 21명(4.2%) 순이다. 지난해보다 가군에서 1명 줄고, 나군에서 4명 늘었다. 193명의 정시 모집인원은 수시이월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수시이월 이후 최종 모집인원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의 경우 요강상 190명 모집을 예고했지만 수시이월이 4명 발생하며 최종 모집인원은 194명이었다.

올해 모집요강 기준, 모집인원에 변화가 있는 곳은 건국대 서울대 전남대의 3개교다. 전년 대비 건국대는 1명, 전남대는 2명 축소된 반면 서울대는 6명 확대돼 총 3명이 확대됐다.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선발을 실시하는 강원대와 충남대의 경우 기존의 모집규모를 유지하면서 일반전형과 모집인원을 분배했다. 강원대는 15명의 모집인원을 일반12명/지역3명, 충남대는 21명을 일반17명/지역4명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서울대를 제외한 9개교가 수능100%로 선발한다. 서울대는 올해 정시에 학교생활 성취도를 종합적 정성적으로 고려하는 교과평가를 도입한 변화다. 평가방법은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반영한다. A B C의 3개 등급 절대평가 방식이다. 모집단위 학문 분야 관련 교과(목)을 적극적으로 선택해 이수하고 전 교과 성취도가 우수하며 교과별 수업에서 주도적 학업태도가 나타난 경우 A등급을 부여한다. 일반전형의 전형방법도 기존 일괄합산 방식에서 단계별 방식으로 변경됐다. 1단계 수능100% 2배수 선발, 2단계 수능80%와 교과평가20%를 합산하는 식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서울대를 제외한 9개교 모두 지난해와 동일한 전형방법을 유지한다.

<모집 193명, 3명 증가.. ‘3년 연속 확대’>
2023정시에서 수의대는 지난해와 동일한 10개 대학이 모집한다. 모집군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다. 가군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나군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다군 제주대 등이다.

2023정시 요강상 수의대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모집인원인 190명보다 3명 증가한 193명을 모집한다. 2015년 232명에서 2016년 257명으로 늘었다가 2017년 232명, 2018년 201명, 2019년 195명, 2020년 178명으로 4년간 축소세를 보이다 정시 확대 기조 영향으로 2021학년 182명, 2022학년 190명, 2023학년 193명으로 3년 연속 확대세다.

모집군별로 가군 119명, 나군 53명, 다군 21명 규모다. 대학별 모집인원 중 가군 건국대가 42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이어 가군에선 충북대 21명, 충남대 21명(일반17명/지역4명), 강원대 15명(일반12명/지역3명), 경북대 15명, 경상국립대 5명, 나군에선 서울대 19명, 전북대 18명, 전남대 16명, 다군에선 제주대만 21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이월인원 4명.. 건국대 충남대 서울대 제주대 각 1명>
전형방법은 요강대로 진행하지만, 모집인원은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이 합쳐지며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022정시에서 수의대의 요강상 모집인원은 190명이었지만, 이월인원이 4명이 더해져 실제 모집인원은 194명이었다. 모집인원이 늘어나면 합격선은 낮춰지고 합격 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에 정시 지원자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수의대 이월인원은 요강상 모집인원 대비 월등히 많았던 2015학년 39명 이후 2016학년 27명, 2017학년 24명, 2018학년 26명, 2019학년 22명, 2020학년 20명으로 비슷한 추세를 보이다. 2021학년 10명, 2022학년 4명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이월인원을 알 수 있는 시기는 정시모집 직전이다. 수시 미등록 충원합격이 모두 끝나야 나올 수 있는 인원이기 때문이다. 수시에서 최초 합격자 중 타 대학으로 빠져나간 인원을 선발하기 위해 몇 차례 추가합격을 진행한 후에도 충원되지 않은 모집인원이 바로 이월인원이다. 2020학년까지는 서울대가 수의대 이월인원과 관련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 정시 모집인원을 따로 두지 않고 수시이월인원으로만 선발했기 때문이다. 서울대의 2020년 수의대 최종 모집인원은 8명이었다. 10개 수의대 총 이월인원 20명 중 8명은 서울대로 진학한 것이다. 2015년 8명, 2016년 6명, 2017년 10명, 2018년 13명이 서울대 수시이월인원이었다. 다만 2021학년의 경우 정시모집인원이 6명으로 확정됐고, 수시이월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요강상 13명에서 수시이월이 1명 발생해 최종 14명을 모집했다. 올해의 경우 요강상 전년보다 6명 확대된 19명을 모집한다. 

2022학년 이월이 발생한 대학은 건국대 충남대 서울대 제주대 4개교다. 각 1명의 수시이월인원이 발생했다. 가군에서는 건국대와 충남대 각 1명, 나군에선 서울대 1명, 다군에선 제주대 1명이다.

<대부분 수능100%..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 ‘유의’>
수의대 전형방법은 서울대를 제외한 9개교가 수능100% 일괄사정 방식을 따른다. 9개교의 수능 반영방법 역시 모두 지난해와 동일하다. 서울대 일반전형만 유일하게 단계별 전형이다. 1단계에서 수능100%로 2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수능80%와 교과평가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과탐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2과목을 따로 반영, 경상대와 제주대만 2과목 평균을 반영한다. 서울대의 경우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물리Ⅰ/Ⅱ처럼 동일한 과목이나, 물리Ⅰ/화학Ⅰ과 같이 Ⅰ과목만 2개 응시할 수 없다는 의미다. 

대학별로 한국사 반영방법이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건국대는 5%의 수능 반영비율을 갖는다. 강원대는 가/감점 방식을,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는 가산점 방식을 적용한다. 서울대와 충남대는 감점 방식을 적용한다. 경상국립대는 한국사 필수 응시가 아니며, 별도의 가/감점 방식도 적용하지 않는다. 충북대 역시 한국사를 필수로 응시해야 하지만, 별도의 가/감점은 없다.

- 강원대
강원대는 일반과 지역인재 모두 국20%+수30%+영20%+과탐30%의 수능 성적 반영비율을 따른다. 과탐은 2과목 점수를 각각 적용하며, 한국사는 가/감점 방식이다. 영/한국사 등급별 환산점수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영어는 1등급 100점, 2등급 97점, 3등급 94점, 4등급 84점, 5등급 81점, 6등급 78점, 7등급 75점, 8등급 72점, 9등급 40점이다. 한국사는 1등급 1.5점, 2등급 1점, 3등급 0.5점, 4등급 0점, 5등급 -0.5점, 6등급 -1점, 7등급 -1.5점, 8등급 -2점, 9등급 -2.5점을 적용한다.

- 건국대
건국대 일반학생의 수능 반영비율은 국20%+수30%+영15%+과탐30%+한국사5%다. 10개 수의대 중 유일하게 한국사 반영비율을 갖는다. 과탐은 2과목 성적을 각 15% 따로 적용한다. 영어 등급별 환산점수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1등급 200점, 2등급 196점, 3등급 193점, 4등급 188점, 5등급 183점, 6등급 180점, 7등급 170점, 8등급 160점, 9등급 150점이다. 한국사 등급별 환산점수도 4등급까지 200점, 5등급 196점, 6등급 193점, 7등급 188점, 8등급 183점, 9등급 180점으로 작년과 동일하다.

- 경북대
경북대 일반은 지난해와 동일한 국25%+수37.5%+영12.5%+과탐25%를 적용한다. 영어 등급별 환산점수는 1등급 100점, 2등급 97점, 3등급 92점, 4등급 87점, 5등급 82점, 6등급 77점, 7등급 72점, 8등급 67점, 9등급 62점이다. 한국사는 4등급까지 10점, 5등급 9.8점, 6등급 9.6점, 7등급 9.4점, 8등급 9.2점, 9등급 9점의 가산점을 적용한다.

- 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 일반 수능 반영방법은 국25%+수30%+영20%+과탐25%다. 과탐의 경우 2과목 평균을 반영한다. 수학 선택과목 지정 없이 확률과통계도 응시 가능하지만, 미적분 또는 기하를 응시한 경우 수학 취득점수의 10%를 가산해 사실상 자연계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과탐 역시 Ⅰ/Ⅱ 조합을 응시하거나 과탐Ⅱ에 2과목 응시할 경우에도 10%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과탐Ⅰ에 2과목 응시할 경우 5%를 가산한다. 영어 반영방법은 등급별로 1등급 200점, 2등급 196점, 3등급 192점, 4등급 188점, 5등급 184점, 6등급 180점, 7등급 176점, 8등급 172점, 9등급 168점을 적용한다. 한국사는 필수 응시과목으로, 가/감점 방식도 적용하지 않는다.

- 서울대
서울대 일반은 1단계에서 국33.3%+수40%+과탐26.7%로 반영해 2배수를 선발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2 개과목을 응시해야 하며, Ⅱ과목을 1개 이상 포함해야 함을 유의해야 한다. 동일과목 Ⅰ/Ⅱ나 두 과목 모두 Ⅰ과목을 선택할 수 없다. 영어/한국사는 감점제를 적용한다. 영어의 경우 1등급 0점, 2등급 -0.5점, 3등급 -2점, 4등급 -4점, 5등급 -6점, 6등급 -8점, 7등급 -10점, 8등급 -12점, 9등급 -14점을 적용한다. 한국사는 3등급까지 0점, 4등급 -0.4점, 5등급 -0.8점, 6등급 -1.2점, 7등급 -1.6점, 8등급 -2점, 9등급 -2.4점이다. 

2단계에서 20%가 반영되는 교과평가는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현황/교과 학업성적/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을 반영해 교과이수 및 학업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평가등급은 A, B, C의 3개등급 절대평가 방식이다. 2명의 평가자의 평가등급 조합으로 점수를 매긴다. A/A는 5점, A/B는 4점, B/B는 3점, B/C는 1.5점, C/C는 0점이다.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치러지는 적인성 면접은 결격여부 판단에 활용된다. 면접은 복수의 면접위원이 1개 면접실에서 10분 내외로 치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인성을 평가하며 제시문에 영어가 활용될 수 있다.

- 전남대
전남대 일반은 국24%+수32%+영20%+과탐24%다. 과탐은 2과목 성적을 각각 반영한다. 영어/한국사 등급별 환산점수는 작년과 동일하다. 영어 1등급 200점, 2등급 190점, 3등급 180점으로, 등급별 10점씩 줄어든다. 단, 9등급은 0점이다. 한국사는 5등급까지 10점, 6등급 9점, 7등급 8점, 8등급 7점, 9등급은 0점이다.

- 전북대
전북대 역시 과목별 반영비율은 국30%+수40%+과탐30% 비중이다. 과탐은 2과목 성적을 각각 적용한다. 영어와 한국사에서 가산점을 적용한다. 영어는 1등급 30점, 2등급 27점, 3등급 24점, 4등급 18점, 5등급 12점, 6등급 9점, 7등급 6점, 8등급 3점, 9등급 0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한국사 가산점은 5등급까지 5점, 6등급 4점, 7등급 3점, 8등급 2점, 9등급 1점이다.

- 제주대
제주대는 국20%+수30%+영20%+과탐30%를 적용한다. 과탐은 2과목 평균을 활용한다. 영어 등급별 환산점수는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90점, 4등급 85점, 5등급 80점, 6등급 70점, 7등급 60점, 8등급 50점, 9등급 30점을 적용한다. 한국사는 가산점을 적용한다. 4등급까지 10점, 5등급 9.8점, 6등급 9.6점, 7등급 9.4점, 8등급 9.2점, 9등급 9점 순이다.

- 충남대
충남대는 10개 수의대 중 수학 반영 비중이 45%로 가장 크다. 국25%+수45%+과탐30% 규모다. 과탐은 2과목 성적을 따로 반영하며, 영어/한국사는 감점 방식을 따른다. 영어 감점 점수는 1등급 0점, 2등급 -2점, 3등급 -5점, 4등급 -8점, 5등급 -11점, 6등급 -14점, 7등급 -18점, 8등급 -22점, 9등급 -26점이다. 한국사는 3등급까지 0점, 4등급에서 6등급까지 -1점, 7등급에서 9등급까지 -2점이다.

- 충북대
충북대는 한국사를 필수로 응시해야 하지만, 한국사 점수에 따른 배점이나 가/감점은 없다. 수능 반영비율은 국20%+수30%+영20%+과탐30%다. 과탐은 2과목을 따로 반영한다. 영어 등급별 환산점수는 1등급 10점, 2등급 9.5점, 3등급 9점, 4등급 8.5점, 5등급 8점, 6등급 7점, 7등급 6점, 8등급 4점, 9등급 0점이다.

<2023정시 원서접수.. 내년 1월2일까지>
전국 10개 수의대의 2023정시 원서접수는 강원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가 12월29일, 건국대 경북대는 12월30일 시작한다. 대부분 내년 1월2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하지만, 서울대만 유일하게 12월31일 원서접수를 마감, 10개교 중 접수마감일이 가장 이르다. 

<2022정시 경쟁률 12.36대1 ‘상승’>
지난해 전국 10개 수의대 정시 경쟁률은 12.36대1을 기록했다. 정원내 194명 모집에 2398명이 지원했다. 전년 11.02대1보다 상승했다. 수의대 경쟁률이 상승한 원인으로 의학계열의 인기와 수험생의 증가가 꼽힌다. 2022수능 응시자는 44만8138명으로, 전년 42만1034명과 비교해 2만7000명가량 늘었다. 전문가들은 약대 학부전환으로 의학계열 지원자의 분산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집중 현상이 과열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10개 수의대 가운데 경쟁률 1위는 제주대였다. 42.55대1(모집 22명/지원 936명)로 전년 31.75대1(24명/762명)보다 상승했다. 2019학년 19.29대1(28명/540명), 2020학년 27.91대1(22명/614명), 2021학년 31.75대1(24명/762명)에 이어 2022학년 42.55대1(22명/936명)로 매년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다. 유일하게 다군에서 모집하는 제주대는 매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학 자체 경쟁력보다는 다군에서 유일하게 모집을 실시해 높은 경쟁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시각이 강하다.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서울대를 제외한 9개교다. 제주대에 이어 경쟁률이 높은 순으로 전북대(13.44대1→13.67대1) 전남대(9.67대1→12.61대1) 경상국립대(11.38대1→12.4대1) 충북대(11.82대1→11.86대1) 강원대(7.56대1→9.47대1) 충남대(7.45대1→7.68대1) 경북대(5.39대1→6.67대1) 건국대(4.38대1→4.55대1)다. 강원과 충남은 신설한 지역인재와 일반을 합산한 경쟁률이다. 전반적으로 수의대를 포함한 의학계열 인기와 더불어, 지원자의 상향지원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14명 모집에 지원은 67명으로 경쟁률 4.79대1를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전년엔 5대1(6명/30명)이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