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DGIST 지스트 한국에너지공대 포스텍 KAIST 순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전국 6개 이공계특성화대의 2023수시 최종 경쟁률은 9.01대1로 나타났다. 정원내(정원외 계약학과 포함) 기준 2040명 모집에 1만8380명이 지원했다.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는 1211명 증가했지만, 모집인원이 152명 확대된 영향으로 최종 경쟁률은 소폭 하락했다. 2022 최종 경쟁률은 9.09대1이었다.

올해는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의 경쟁률이 대폭 하락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설립된 한국에너지공대는 첫 모집에서 최종 경쟁률 24.07대1을 기록하며 이공특 6개대의 전체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지만 올해는 12.63대1로 경쟁률이 반감됐다. 다만 반도체 계약학과 설립 등의 영향으로 이공특 인기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6개대의 전체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공계특성화대는 올해 수시를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 감소의 흐름 속에 의약열풍으로 밀렸던 전반적 분위기를 뒤집으며 모집인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은 비슷하게 유지했다. 정부 정책을 반영한 반도체공학과 신설 확대, 인재 조기선점을 위한 적극적 고2 선발 움직임, 의대열풍을 업은 의대설립 추진 등 선제적 대응책들이 먹혀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에너지공대의 경쟁률 급락은 오히려 지난해 경쟁률이 출범에 대한 너무 큰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 정상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고 경쟁률은 UNIST가 기록했다. 정원내 기준 390명 모집에 5529명이 지원하면서 최종 경쟁률 14.18대1로 마감했다. 이어 DGIST 13.96대1(모집 210명/지원 2931명), 지스트 13.81대1(190명/2623명), 한국에너지공대 12.63대1(90명/1137명), 포스텍 6.89대1(360명/2482명), KAIST 4.6대1(800명/3678명) 순이다. UNIST DGIST 지스트의 3개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고, 한국에너지공대 포스텍 KAIST의 3개교는 하락했다.

이공계특성화대 가운데 유일한 일반사립대인 포스텍을 제외한 KAIST 지스트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의 5개교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으로 수시 6회지원 제한 등 대입제한사항에서 자유롭다. 수시에서 일반대 6곳에 지원했더라도 과기원은 지원횟수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도 대학이 자율로 정할 수 있다. 다만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일반대와 접수일정을 맞추는 편이다.

전국 6개 이공계특성화대의 2023수시 최종 경쟁률은 9.01대1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는 1211명이 증가했지만, 모집인원이 152명이 확대된 영향으로 최종 경쟁률은 소폭 하락했다. 올해 가장 경쟁률이 높은 이공계특성화대는 UNIST다. /사진=UNIST 제공
전국 6개 이공계특성화대의 2023수시 최종 경쟁률은 9.01대1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는 1211명이 증가했지만, 모집인원이 152명이 확대된 영향으로 최종 경쟁률은 소폭 하락했다. 올해 가장 경쟁률이 높은 이공계특성화대는 UNIST다. /사진=UNIST 제공

<최고 UNIST 14.18대1.. 일반/지역인재 ‘상승’>
UNIST의 최종 경쟁률은 14.18대1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정원내 390명 모집에 5529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743명이 늘면서 6개 이공계특성화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종 경쟁률은 12.27대1로 동일한 규모 모집에 4786명이 지원했다.

전형별로 보면 일반전형의 경쟁률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올해 일반 경쟁률은 16.06대1(305명/489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반 경쟁률 13.83대1(305명/4223)과 비교하면 지원자가 675명 증가했다. 이공계열의 올해 일반 경쟁률은 15.84대1(280명/4436명), 경영계열은 18.48대1(25명/462명)로 두 계열 모두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이공계열 일반 경쟁률은 13.96대1(280명/3909명), 경영계열 12.56대1(25명/314명)이었다.

특기자는 경쟁률이 하락해 올해 8.2대1로 마감했다. 20명 지원에 16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15명 모집에 163명이 지원해 10.87대1이었다. 특기자는 이공계열만 모집한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7.18대1로 마감한 지역인재는 전년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이공계열에서만 65명을 모집했지만, 올해는 이공계열 모집인원을 60명으로 줄이고 경영계열에도 5명의 문호를 열어 두면서 지원자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역인재 이공계열 경쟁률은 7.07대1(60명/424명), 경영계열 경쟁률은 8.6대1(5명/43명)을 기록했다.

UNIST는 이공계특성화대 5곳 중 유일하게 경영계열 선발을 실시한다. 이공계열과 경영계열 2개 계열 선발 체제를 운영 중이다. 국립대 법인 시절부터 선발해온 경영계열을 유지, 과기원 체제 이후에도 인문계의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이공계열 정원이 압도적으로, 이공계열 400명, 경영계열 30명을 모집한다.

<DGIST 13.96대1.. 학교장추천 23.57대1 ‘최고’>
DGIST는 13.96대1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올해는 210명 모집에 최종 2931명이 지원했다. DGIST는 마감 전날 이미 지난해 최종 경쟁률을 넘기며 최근 5년간 최고 경쟁률 기록을 예고했었다. 2022수시에서는 동일한 규모 모집에 2363명이 지원해, 11.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지원자는 전년 대비 568명 늘었다. 모든 전형에서 경쟁률이 올랐다. 경쟁률 상승폭이 가장 큰 전형은 학교장추천이다. 학교장추천의 올해 경쟁률은 23.57대1, 지난해 경쟁률은 14.11대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일반 최종 경쟁률은 12.06대1이다. 145명 모집에 1749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최종 경쟁률 10.63대1(145명/1542명)과 비교하면 지원자가 207명 증가했다. 최근 경쟁률은 2019학년 12.16대1(140명/1702명), 2020학년 11.31대1(145명/1640명), 2021학년 10.06대1(145명/1459명)의 추이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22학년 10.63대1(145명/1542명)로 상승,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학교장추천의 경쟁률은 23.57대1로 4개 전형 중 가장 높다. 35명 모집에 825명이 지원했다. 동일한 규모 모집에 494명이 지원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원자가 331명 늘었다. 2019학년 10.38대1(50명/519명), 2020학년 11.48대1(40명/459명), 2021학년 14.6대1(40명/584명), 2022학년 14.11대1의 추이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오다가 올해는 대폭 상승했다.

고른기회는 15.87대1(15명/238명)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최종 경쟁률은 13.87대1(15/208명)이었다. 올해 지원자가 30명 증가했다. 반면 특기자는 네 가지 전형 중 유일하게 상승하지 않았다. 최종 경쟁률 7.93대1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15명 모집에 119명이 지원했다.

<지스트 13.81대1 ‘상승’.. 고른기회 15.67대1 ‘최고’>
지스트는 올해 모집인원을 10명 늘리면서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원자가 전년 대비 575명이 증가하면서 최종 경쟁률이 상승했다. 올해 지스트의 최종 경쟁률은 13.81대1로 190명 모집에 2623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11.38대1(180명/2048명)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전형은 고른기회다. 고른기회의 최종 경쟁률은 15.67대1로 15명 모집에 235명이 지원했다. 같은 규모로 모집했던 지난해에는 184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 12.27대1로 마감됐다. 올해 51명의 지원자가 더 증가한 셈이다. 이어 일반 14.79대1, 학교장추천 14대1, 특기자 6.35대1 순이다.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전형은 일반이다. 115명 모집에 1701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110명 모집에 1301명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모집인원은 5명 늘었고 지원자는 400명 증가했다. 경쟁률은 지난해 11.25대1에서 올해 14.79대1로 대폭 상승했다.

학교장추천은 40명 모집에 560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로 모집했고, 지원자는 110명이 늘었다. 경쟁률은 지난해 11.25대1에서 올해 14대1로 상승했다. 반면 특기자는 4개 전형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4명 늘었지만 모집인원이 5명 확대된 영향이다. 올해 최종 경쟁률은 6.35대1, 지난해는 7.53대1이다.

<한국에너지공대 12.63대1.. ‘대폭 하락’>
일반 단일 전형으로 운영하는 한국에너지공대의 최종 경쟁률은 12.63대1로 나타났다. 90명 모집에 2623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첫 모집에서 최종 경쟁률 24.07대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반감된 수준이다. 지난해 지원자 수는 2166명으로 올해는 1029명 줄었다.

지난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 한국에너지공대는 세계 유일 에너지특화대학이다. 한전 정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특수법인의 대학으로서, 미래 에너지 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에너지공학부 단일학부를 운영하며 인공지능, 신소재, 차세대그리드, 수소에너지, 환경/기후기술의 5개 트랙을 학생들 스스로 설계해 나갈 수 있는 교육과정 체제로 운영된다.

<포스텍 6.89대1 ‘하락’.. 반도체인재Ⅰ 8.35대1 ‘최고’>
포스텍은 최종 경쟁률 6.89대1을 기록했다. 총 360명 모집에 2482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최종 경쟁률 7.07대1에 비해 하락했다. 올해에는 정원내 단일 전형인 일반 모집인원 320명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로 정원외 모집인원 40명이 추가되면서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원자 수는 지난해 2261명에서 올해 2482명으로 총 221명 증가했다.

일반의 올해 최종 경쟁률은 6.85대1(320명/2193명)로 지난해 최종 경쟁률 7.07대1(320명/2261명)보다 하락했다. 신설된 반도체 계약학과 선발이 모두 정원 외 모집으로 운영되면서 지원자가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반도체 계약학과 선발로 신설된 반도체인재Ⅰ은 8.35대1(20명/167명)로 전형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반도체인재Ⅱ은 6.1대1(20명/122명)을 기록하며 세 전형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포스텍은 과기원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여타 이공계특성화대와 달리 수시6회제한을 적용받는 사립대다. 올해에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해 정원외 인원을 모집하는 변화가 있다. 수시로만 반도체인재Ⅰ 20명, 반도체인재Ⅱ 20명으로 두 개 전형에서 40명을 모집한다. 두 전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능최저 적용 유무다. 반도체인재Ⅰ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반면, 반도체인재Ⅱ는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수능최저는 수(미/기)탐(과) 2개 등급합 5이내이며, 각 3등급 이내를 함께 충족해야 한다. 

<KAIST 4.6대1 ‘하락’.. 모집인원 확대 영향>
이공계특성화대 6개교 중 원서접수를 가장 빨리 마감한 KAIST의 최종 경쟁률은 4.6대1로 나타났다. 800명 모집에 3678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698명 모집에 3545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 5.08대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원자는 늘었지만 경쟁률은 하락했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정원외 모집인원 102명이 추가되면서 올해 모집규모가 지난해보다 확대된 영향이다.

일반은 최종 4.0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30명 모집에 2572명이 지원한 결과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정원외 모집으로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80명 확대되면서, 지난해 4.35대1(550명/2392명)보다 지원자 수는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은 하락했다. 

2019학년 5.04대1(550명/2774명), 2020학년 4.6대1(550명/2531명), 2021학년 4.41대1(550명/2426명), 2022학년 4.35대1(550명/2392명), 2023학년 4.08대1(630명/2572명)의 추이로 최근 5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학교장추천은 최종 7.73대1로 마감했다. 95명 모집에 73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최종 9.19대1(84명/772명)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모집인원은 11명 늘어난 반면 지원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추이를 살펴보면 2019학년 11.68대1(80명/934명), 2020학년 10.02대1(85명/852명), 2021학년 8.68대1(85명/738명)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2022학년 9.19대1(84명/772명)로 반등, 올해는 다시 하락했다. 

특기자는 최종 4.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0명 모집에 142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최종 5.6대1의 경쟁률로, 25명 모집에 140명이 지원했다. 지원자가 2명 늘었지만 모집인원이 5명 확대되며 최종 경쟁률은 하락했다. 특기자의 지난 4년간 경쟁률도 2019학년 14.85대1(20명/297명), 2020학년 8.4대1(20명/168명), 2021학년 8.2대1(20명/164명), 2022학년 5.6대1로 하락곡선을 그렸다. 이어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고른기회는 최종 5.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5명 모집에 230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최종 6.18대1(39명/241명)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모집인원은 6명 늘어난 반면, 지원자는 11명 줄었다. 고른기회의 경쟁률은 2019학년 5.85대1(40명/234명), 2020학년 6.38대1(40명/255명), 2021학년 4.9대1(40명/196명), 2022학년 6.18대1(39명/241명)의 추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