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고입잣대] 청심국제고, 1인당 교육비 2706만원 '1위'

[베리타스알파=함지현 기자] 전국 7개 국제고 가운데 올해기준 연간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높은 학교는 2706만원의 청심국제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1인당 교육비는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비용으로, 등록금을 포함하는 학비와는 정반대 개념이다. 교육비가 높을수록 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비록 청심국제고의 1인당 학비 역시 1752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학비와 교육비의 마이너스 차액도 95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학부모에게서 벌어들이는 수익으로도 충당되지 않는 1인당 연간 954만원의 비용을 학교가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이처럼 학교를 평가할 때 무조건 학비가 비싼지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1인당 교육비나 학비 대비 교육비 차액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관련 자료는 학교알리미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2015년 예산을 재학생 숫자로 나눈 수치다. 각 고교의 교육비에서도 방과 후 교육, 선택적 교육활동 등 보다 구체적인 항목을 통해 학교운영의 건전성을 따져볼 수 있다. 

<1인당교육비 가장 높은 청심국제고>

1인당 교육비를 학비와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사실 이 둘은 정반대의 개념이다. 학비는 학부모가 학교에게 지불하는 것이라면, 교육비는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1인당 교육비가 높으면 높을수록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수혜가 많다는 의미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7개 국제고 중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높은 학교는 청심국제고로 2706만원이다. 이어 2위 서울국제고(978만원) 부산국제고(891만원) 인천국제고(890만원) 동탄국제고(704만원) 세종국제고(695만원) 고양국제고(655만원) 순이다. 1인당 교육비가 최고인 청심국제고와 최저인 고양국제고는 약 4배 가량 차이가 난다.

교육비는 크게 인적운용/학생복지및교육격차해소/기본적교육활동/선택적교육활동/교육활동지원 등으로 이뤄지는데, 교직원 보수가 해당되는 인전자원운용에 대부분의 비용이 사용된다. 그 다음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학생복지및교육격차해소 부분이다.

청심국제고는 인적자원 운용과 학생복지및교육격차해소에 상당히 많은 예산을 할애하고 있다. 인적자원운용비는 1인당 876만원으로 전체 교육바 예산의 평균 비용인 32.39%를 차지한다. 그만큼 청심국제고가 교원의 질을 제고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학생복지 및 교육격차 해소에 드는 비용은 전체 교육비 예산의 49.28%인 1333만원으로 다른 국제고 평균 466만원에 비해 3배 가량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

<기본적 교육 투자 1위 서울국제고..선택적 교육 1위 부산국제고>

7개 국제고 중 기본적교육활동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서울국제고였다. 기본적 교육활동비는 교과활동, 재량활동, 체험활동 등 정규교육과정 운영 및 교수 학습활동에 직접 투입되는 금액을 말한다. 서울국제고는 1인당 교육비 978만원의 25.57%에 해당하는 250만을 기본적교육활동에 투자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기본적교율활동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학교는 인천국제고(205만원, 23.02%)였다. 동탄국제고(163만원, 23.19%) 부산국제고(72만원, 8.09%) 고양국제고(70만원, 10.74%), 청심국제고(59만원, 2.17%), 세종국제고(30만원, 4.25%) 순이다.

방과후학교 운영과 독서활동 등이 포함되는 선택적교육활동비가 가장 높은 학교는 부산국제고로 1인당 190만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교육비의 21.2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 뒤로 청심국제고(99만원, 3.65%) 인천국제고(98만원, 10.99%) 동탄국제고(89만원, 12.61%) 서울국제고(24만원, 2.42%) 고양국제고(9만원, 1.41%) 세종국제고(7만원, 0.96%) 순이다.  

<1인당 학비 가장 높은 청심국제고>

1인당 학비는 학부모가 학교에게 지불하는 비용으로, 등록금과 수익자부담경비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등록금은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비로 구성되며, 수익자부담경비는 학생들이 실질적인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으로 급식비, 방과후학교활동비, 현장체험학습비,청소년단체활동비, 졸업앨범 대금, 기숙사비 등으로 구성된다.

연간 1인당 학비가 가장 높은 학교 역시 1752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청심국제고로 드러났다. 2위인 서울국제고(815만원)에 이어 인천국제고(692만원) 동탄국제고(607만원) 부산국제고(581만원) 고양국제고(562만원) 세종국제고(553만원) 순이다. 학비가 가장 비싼 청심국제고와 가장 저렴한 세종국제고는 1인당 12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청심국제고가 학비가 가장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전국 7개 국제고 중 유일한 사립학교라 등록금이 다른 학교에 비해 특히 비싸기 때문이다. 청심국제고의 등록금은 1인당 614만원이다. 이어 서울국제고(120만원) 부산국제고(54만원) 동탄국제고(32만원) 고양국제고(30만원) 인천국제고(28만원) 세종국제고(27만원)이 뒤를 이었다. 수익자부담경비 역시 1인당 1138만원을 납부해야 하는 청심국제고가 가장 비싸다. 기숙사비가 521만원으로 타 학교 평균 109만원의 약 5배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고뿐 아니라 자사고, 외고에서도 기숙사를 운영하는 사립학교의 학비는 대체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학비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청심국제고>

비록 청심국제고가 타 학교에 비해 높은 학비를 받지만 그만큼 투자도 더 많이 한다. 청심국제고의 교육비와 학비의 차액 역시 가장 크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청심국제고의 1인당 학비는 1752만원, 1인당 교육비는 2706만원으로 그 차액은 954만원에 이른다. 벌어들인 수입보다 학교 차원에서 954만원을 학생 별로 더 투자를 한다는 뜻이다. 그 뒤로 부산국제고(310만원) 인천국제고(198만원) 서울국제고(163만원) 세종국제고(142만원) 동탄국제고(97만원) 고양국제고(93만원) 순이다.

학비 대비 교육 투자 비용이 가장 높은 청심국제고의 실적 역시 대단하다.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청심국제고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대학진학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2015학년도 국내대학 지원자 62명 중 39명(63%)가 SKY에 진학했으며 그 중 10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해외대학 진학 지원자 48명은 아이비리그 중 예일 1건, 다트머스 1건, 코넬 2건, 유펜 1건 등 5건을 올렸으며 영국대학에서도 옥스포트 3건, 캠브리지 1건, 임페리얼 3건 등 톱3를 포함한 실적을 낸 바 있다. 이는 학생들의 이타적 품성(Altruistic Mind), 창의적 지식(Creative knowledge), 글로벌 리더십(Global leadership)을 길러주는 ACG교육과 체계적인 학생관리시스템의 산물인 것으로 보인다.

<학교규모가 가장 큰 학교.. 고양국제고>

학교알리미에서는 학비/교육비뿐 아니라 재학생 현황도 알 수 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학생 수는 고양국제고가 598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생 수가 많은 순서로는 동탄국제고(597명) 부산국제고(525명) 서울국제고(456명) 인천국제고(420명) 세종국제고(305명) 청심국제고(29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