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유일’ SW중심대학 LINC3.0 선정..서울권 4년제 여대 ‘최고’ 취업률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숙명여대는 올해 기존의 모집단위를 개편해 첨단학과를 신설한다. 기존의 ICT융합공학부 IT공학전공은 인공지능공학부로 변경되며, ICT융합공학부의 전자공학전공과 응용물리전공은 각각 첨단소재전자융합공학부의 지능형전자시스템전공과 신소재물리전공으로 변경/개편된다.

소프트웨어학부의 경우 기존의 컴퓨터과학전공은 개편해 운영하며, 소프트웨어융합전공 대신 데이터사이언스전공이 신설된다. 이미 서울권 4년제 여대 가운데 최고 취업률을 기록할 만큼 현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오던 숙명여대가, 첨단학과 날개를 달고 더욱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숙명여대는 여대로서는 유일하게 SW중심대학에 선정된 데다,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도 선정되면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사진=숙명여대 제공
숙명여대는 여대로서는 유일하게 SW중심대학에 선정된 데다,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도 선정되면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사진=숙명여대 제공

<5개 첨단학과 신설.. 여성 공학 인재 양성>
숙명여대는 올해 인공지능공학부, 첨단소재/전자융합공학부(지능형전자시스템전공), 첨단소재/전자융합공학부(신소재물리전공), 소프트웨어학부(컴퓨터과학/데이터사이언스전공)가 신설됐다. 이 중 소프트웨어학부(컴퓨터과학전공)은 기존에도 있었던 모집단위지만 첨단학과로 승인되면서, 개편하여 운영한다.

인공지능공학부는 기존 IT공학전공에서 변경한 것으로, 기술과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Human-Centric 인공지능 응용 개발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 인간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에 대한 일관된 도전 의식을 가진 창의적 여성 인공지능 응용SW 개발자 양성을 지향한다.

세부적인 교과과정 전공분야로는 빅데이터 분석, 스마트 IoT솔루션, AI감성컴퓨팅 등이 있다. 지능형전자시스템전공은 전자공학전공에서 변경한 것으로, 전자공학의 이론/실습을 포함한 전공교육과정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지능형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여성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전공분야로는 통신공학, 전자회로공학, 융합형 전자공학 등이 있다.

신소재물리전공은 기존 응용물리전공에서 변경한 것으로, 물리학의 기본원리를 토대로 새로운 물리 현상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인류 사회에 유익한 새로운 소재 응용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는 학문이다. 교과과정으로는 기초물리, 반도체·전자재료, 나노·신소재, 양자전산모사 등이 있다.

컴퓨터과학전공은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에 대한 전통적인 기반 지식 및 개발 역량 외에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분야에 대한 교육을 크게 강화해 첨단학과로의 개편안을 확정했다. 데이터사이언스전공은 소프트웨어융합전공 대신 신설된 모집단위로,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

<서울권 4년제 여대 취업률 ‘최고’>
숙명여대는 올해 초 발표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서울권 4년제 여대 중 가장 높은 취업률(63%)을 달성했다. 학과별로 봐도 약학대학과 같이 전통적으로 취업 강세인 전공 외에도 사회과학, 생활과학 등 다양한 전공에서 고루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청년고용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숙명여대는 전년 대비 오히려 상승했다.

고무적인 취업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뒷받침됐다. 현장경험이 풍부한 현직 동문 100여명이 멘토로 참여하는 SM-Bridge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재학생의 취업 지원을 위해 동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학교 온라인 플랫폼에 다양한 산업군별 현직 동문과 일대일로 상담할 수 있도록 필요할 경우 대면 모임도 진행한다. 재학생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설명이다.

숙명여대가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었던 데는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에 2015년부터 선정돼 꾸준히 운영해온 점도 뒷받침이 됐다. 숙명여대는 2015년 대학일자리센터 시범대학에 선정된 이후 2016년부터 6년 연속 대학 운영 성과평가에서 ‘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2020년에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2021년에는 컨설턴트의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1학년부터 졸업 때까지 시기별로 진로/적성 탐색과 실무기회를 제공하며, 채용동향 분석과 같은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용산구 내 총 5곳에 최대 67팀까지 입주할 수 있는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성장 단계별로 창업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중이다. 온/오프라인 스타트업 경진대회, 특화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실험실인 스노우 랩 운영 등 재학생과 지역 청년이 폭넓은 창업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여대유일’ SW중심대학 LINC3.0 선정 .. ‘경쟁력 입증’>
숙명여대는 다양한 정부지원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경쟁력 강화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현 장윤금 총장 취임 후 900억원, 올해만 400여억원이 넘는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중심대학에 선정되면서 8년간 15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SW중심대학사업은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SW중심으로 대학 교육체계를 혁신하고 AI 등 신기술 수요에 부합하는 SW 전문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으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SW중점대학 사업에는 수도권에서 총 2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선정대학 가운데 숙명여대는 전국 유일의 여대다.

숙명여대는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모든 전공에 걸쳐서 SW관련 교육과정을 단계별 확대/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SW관련 전공을 인공지능공학부, 데이터사이언스전공, 컴퓨터과학전공 등 3개 분야로 확대 개편하고 해당 분야에 특화된 전공트랙을 운영해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인문계열 영어영문학전공, 예체능계열 산업디자인과 등 비 SW 11개 학과를 대상으로 전공과목 모듈과 SW전공모듈을 결합한 SW융합트랙을 운영해, 전공 분야에 SW를 활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여대로서는 유일하게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3.0)에 선정되기도 했다. 6년간 12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BEST(Bio Health, Environment·Energy, Smart city, DigiTal humanity) TUNE UP 산학연 협력 선도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계 수요 기반 교육과정 및 융복합 교육과정 활성화 ▲바이오/헬스, 환경/에너지 분야 ICC(기업협업센터) 운영을 통한 기술사업화 촉진 ▲창업 친화적 생태계 구축 ▲지역-권역-글로벌로 확장 가능한 산학연 공유/협업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숙명2030비전.. 휴머니티 기초한 지속가능 발전>
숙명여대는 지난해 115주년 창학기념식에서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 비전을 선포했다.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따르면서도 휴머니티에 기초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디지털 융합 혁신, 창업 인큐베이터 혁신, ESG(Environmental, Social & Governance) 실천 혁신의 세 가지 혁신을 제안하고 있다.

디지털 융합 혁신 측면에서는, 사회, 예술, 이공 분야 융합해 아우르는 디지털 휴머니티 센터를 설립한다. 정보기술 활용한 학제 간 연구를 수행하고 인문학과 디지털 기술 융합을 통해 창의적 비전을 제시하는 교과목 개발 등을 담당한다.

세계 최대 전문 학술지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의 지영석 회장,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예일대 천명우 학장, 뇌질환 융합연구자인 스탠퍼드대 이진형 교수, 전 SK텔레콤 CTO인 SK텔레콤 김윤 고문, 재미 한인 차세대 리더들의 네트워크인 넷칼(NetKal) 대표이자 전 USC 교수인 이제훈 숙명여대 석좌교수, 리걸줌(Legal Zoom) 전 CEO인 존 서(John Suh) 숙명여대 교수 등이 디지털휴머니티센터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정보혁신처를 신설해 클라우드 캠퍼스를 구현하고 뉴노멀 시대의 온라인 교육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국내 최초로 구축한 메타버스 캠퍼스 ‘스노우버스’를 통해 학생들이 숙명 버츄얼캠퍼스 내에서 축제, 입학식, 동아리 회의, 도서관 이용 등 일상적으로 이용 가능한 메타버스 서비스/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산학연계 연구와 교육과정 개발/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에 유일한 여대로 이름을 올려 6년간 국가 수준의 빅데이터 분야 핵심인재 양성에 나선다. 창업 인큐베이터 혁신을 위해서는 전공을 불문하고 재학 중 스타트업을 경험하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 창업 아이디어 개발, 경진대회, 비즈니스 스타트업 관련 교과목 운영으로 창업자 발굴을 독려한다. 2020년에는 서울시 캠퍼스타운사업 종합형에 선정돼 2023년까지 총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지역사회와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숙대생 뿐만 아니라 지역청년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창업프로그램을 다수 시행한다. 서울시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사업운영 대학으로 숙명여대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외 대표적인 스타트업과 리딩기업 CEO를 초청한 what’s next 숙명 리더십 특강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ESG 실천 혁신 차원에서는 시대의 새로운 가치로 주목받는 ESG경영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대학을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정립하고자 한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경영을 대학 운영의 핵심 요소로 삼는다는 의미다.

탄소중립캠퍼스를 목표로 교내에 스마트팜 설치, 탄소중립 ESG미래선도 실전문제연구단을 구성해 관련 분야 인재를 양성한다. 2021년 12월 환경부 공모 환경전문가 양성을 위한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특성화 대학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올해 2월부터 석‧박사과정과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해 기후환경정책 모형, ESG, 배출권거래제 관련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향후 3년간 총 12억원을 지원받는다.

<약대 경쟁력.. 과기부 선도연구센터(MRC) 사업 선정>
약대 경쟁력도 주목할 만하다. 6월에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선도연구센터사업 기초의과학분야(MRC)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연간 14억원씩, 7년간 총 94.5억원의 정부지원을 받게 됐다. 1차연도에는 10.5억을 지원받는다.

선도연구센터사업은 우수 연구집단을 발굴해 핵심연구분야를 육성하고 국가 기초연구 역량을 높이고자 시행하는 사업으로, 숙명여대 약대는 배규운 교수를 연구센터장으로 하는 총 8명의 연구자로 근육피지옴 연구센터를 구성해 MRC에 선정됐다.

<여대 최초 육군/공군 ROTC ‘동시 운영’>
숙명여대는 올해부터 여대 최초로 육군과 공군 ROTC를 동시 운영한다. 육군 ROTC는 2010년 창설돼 기초군사교육 1위를 차지하는 등 국군 내 여군 돌풍을 일으켰으며 다양한 병과에 우수한 여군 장교를 배출해왔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공군 ROTC 유치에 성공했다. 두 개 학군단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주시대를 대비한 미래형 정예장교를 양성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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