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고 7.89대1 ‘최고’ 세종영재 한국영재 톱3.. 대구 서울 대전 3개교 ‘상승’

[베리타스알파=한정현 기자] 8일 한국과학영재학교(이하 한국영재) 원서접수를 끝으로 집계된 올해 전국 8개 영재학교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6.34대1로 나타났다. 전체 789명 모집에 5000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정원내 6.02대1(모집 669명/지원 4029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비공개 방침을 밝혔던 한국영재를 제외한 7개 영재학교 기준이다. 한국영재를 제외한 7개 영재학교의 올해 정원내 경쟁률로 비교해 봐도 6.21대1(669명/4152명)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경쟁률 1위는 대구과고다. 정원내 7.89대1(90명/710명)로 지난해 5.09대1(90명/458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4년째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던 세종영재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정원외 경쟁률도 3.67대1(9명/33명)으로 상승했다. 정원내 경쟁률은 대구과고에 이어 세종영재 7.25대1(84명/609명), 한국영재 7.07대1(120명/848명) 순으로 톱3다. 8개교 가운데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한 영재학교는 대구과고 서울과고 대전과고의 3개교다.

2023영재학교 경쟁률 상승의 배경은 통합형 수능의 학습효과가 가장 먼저 꼽힌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고입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금지에 대입 의약열풍으로 교육특구행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경쟁률이 하락하는 게 정상적인 흐름이지만 최근 속속 드러나는 대학별 지난해 정시 입결이 ‘수학 한 줄 세우기’라는 통합수능의 폐해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수요자가 영재학교에 대한 재평가에 나선 결과라는 시각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중복지원 금지에 의대지원 방지책으로 안정세를 보여야 하지만 대구과고 서울과고 대전과고의 3개교의 경쟁률이 상승하면서 전체 경쟁률 상승을 견인하는 모양새로 끝났다. 올해 경쟁률 1위가 대구과고라는 사실과 대구 서울 대전의 3개교가 상승했다는 사실은 동일한 신호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사교육 영향을 많이 받는 영재학교들이 의대진학비율이 높고 의대진학비율이 높은 영재학교들의 경쟁률이 올해 일제히 상승했다는 얘기다. 수능 수학에서 이미 완성도를 가진 상태라면 통합수능 체제에서 재학 중 정시를 통한 의대진학도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수요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고입이 대입판도에 완벽하게 선제대응하는 종속변수임을 감안하면 올해 과고 경쟁률 역시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영재를 제외한 7개교는 모두 7월1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한국영재의 1단계 합격자 발표일은 7월4일이다. 2단계 영재성검사 일정은 8개교 모두 7월10일로 동일하다. 영재성검사는 지필평가로 진행한다. 대비를 위해 교육부가 2020년 발표한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에 따라 8개교가 공개한 지난해 2단계 기출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올해 전국 8개 영재학교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6.34대1(모집 789명/지원 5000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영재를 제외한 7개교 기준 6.02대1(669명/4029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올해 최고 경쟁률은 대구과고가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4년간 1위를 지켜오던 세종영재가 2위로 밀려나고, 한국영재가 경쟁률을 공개한 변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전국 8개 영재학교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6.34대1(모집 789명/지원 5000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영재를 제외한 7개교 기준 6.02대1(669명/4029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올해 최고 경쟁률은 대구과고가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4년간 1위를 지켜오던 세종영재가 2위로 밀려나고, 한국영재가 경쟁률을 공개한 변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대구과고 경쟁률 1위와 ‘상승’ 3개교.. ‘통합수능의 학습효과’>
올해 2023학년 영재학교 8개교의 정원내 경쟁률은 6.34대1(789명/5000명)로, 지난해 2022학년 7개교 전체 정원내 경쟁률 6.02대1(669명/4029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정원외 경쟁률도 3.15대1(73명/230명)로 지난해 2.75대1(65명/179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경쟁률 1위는 대구과고다. 정원내 7.89대1(90명/710명)로 지난해 5.09대1(90명/458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4년째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던 세종영재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세종영재 7.25대1(84명/609명), 한국영재 7.07대1(120명/848명) 순으로 톱3다. 경쟁력 등락으로 따지면 8개교 중 세종영재 한국영재 인천영재 경기과고 광주과고의 5개교는 하락했고, 대구과고 서울과고 대전과고의 3개교는 상승했다. 지난해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은 한국영재는 전년인 2021학년과 비교한 수치다. 대구과고 서울과고 대전과고 등 3개교의 경쟁률이 상승하며 전체 경쟁률 상승을 견인한 모양새다.

경쟁률 상승의 배경으로 통합수능의 학습효과가 우선 꼽힌다. 최근 속속 공개되는 대학들의 지난해 정시 입결을 통해, 처음 실시한 통합수능의 실체가 ‘수학 한 줄 세우기’로 결론나면서 수학에 있어 최고 선발효과를 가진 영재학교에 대한 재평가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고입이 대입판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속변수임을 감안하면 수요자들이 통합수능 체제에서 이미 최강의 수학 경쟁력을 기반으로 재학 중 정시를 통한 의대진학이 가능하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경쟁률 1위가 대구과고라는 사실과 8개교 가운데 경쟁률이 상승한 3개교가 대구 서울 대전과고라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 3개교는 지난해 대입에서 의약계열 지원자가 가장 많은 영재학교다.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영재학교/과학고 2022 의약학계열 지원자 현황’ 자료를 보면, 대구과고는 2021년 학교알리미 공시 기준 고3 학생 93명 중 30명이 의약계열에 지원했다. 비율로 환산하면 32%로, 고3 재학생 약 3분의1이 의약계열에 지원한 셈이다. 고3 재학생 123명 중 49명(40%)이 의약계열에 지원한 서울과고에 이어 8개교 중 2위 수준이다. 대전과고 역시 2021년 고3 학생 87명 중 14명(16%)이 의약계열에 지원하면서 8개교 중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입 통계에서 3개교 모두 수시에 지원한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정시에 지원한 학생 역시 발생했던 데 비춰보면 통합수능 체제에서 재학 중 정시를 겨냥한 의대진학 가능성이 영재학교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둔 의대진학 방지책을 상쇄하고도 남았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전문가는 “현재 통합수능으로 인해 자연계 대학 재학생의 반수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태다. 이미 최강의 선발효과로 초등학생 때부터 사교육을 통해 미적분 등 수학 선택과목을 마스터한 영재학교 지망생이라면 영재학교의 의대진학 방지책에도 불구하고 재학 중 정시 지원은 너무 쉽게 여길 만하다. 통합수능의 역효과가 영재학교는 물론 과고 입시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향후 문제는 통합수능의 폐해를 교육당국이 그대로 둘 것인가 하는 점이다. 만일 통합수능의 실체인 ‘수학 한 줄 세우기’를 개선한다면 현재 영재학교 과고의 진학 상황은 다시 급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이공계특성화대를 중심으로 늘리고 있는 반도체 인력 양성의 강화 움직임으로 보면 충분한 차선책이 될 것으로 보이긴 하다”고 진단했다.

물론 대구과고 대전과고의 2개교는 지난해 경쟁률이 각 5.09대1(90명/458명), 4.53대1(90명/408명)를 기록하며 나란히 6위, 7위였다는 점이 반등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재학 중 정시를 통한 의약계열 진학을 고려하는 지원자 입장에서는 전년 의약계열 지원자 수가 많은 데다 경쟁률까지 낮게 형성돼 최적의 선택지라고 판단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일시적으로 중3 학령인구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한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는 전국 중3 학생 수가 약 47만2460명으로 지난해 42만8773명보다 약 3만명 정도 증가해 관련 사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전했다.

<‘최고’ 대구과고 7.89대1.. 세종영재 한국영재 톱3>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올해 최고 경쟁률은 대구과고가 기록했다. 정원내 7.89대1(90명/710명)로 지난해 5.09대1(90명/458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4년째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던 세종영재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정원외 경쟁률도 3.67대1(9명/33명)로 상승했다. 대구과고는 교육도시 대구의 열망을 집약한 학교로, 대구과고가 위치한 수성구는 대표적 교육특구 지역이다. 지난해 대입에서 의약계열 지원자가 서울과고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던 점, 교육특구 수성구 위치한 학교인 점으로 볼 때 통합수능의 학습효과가 가장 많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고입에서 경쟁률이 하위권에 위치해 있던 점이 일부 반등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입학홍보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홍보를 활발히 진행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올해는 대면설명회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영향의 결과라 추측된다”고 전했다.

대구과고에 이어 2위는 세종영재로 정원내 7.25대1(84명/609명)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영재학교 최고 경쟁률 자리를 지켜오다가 올해 들어 2위로 밀렸다. 지난해 8.19대1(84명/688명)과 비교해도 하락했다. 정원외 사회통합에서는 3대1(4명/12명)로 지난해 3.5대1(4명/14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정원외 외국인전형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원자가 없다. 모집요강을 보면 외국인전형의 지원자가 모집정원보다 적거나 합격자가 없는 경우, 사회통합에서 충원한다. 

한국영재의 경쟁률은 정원내 7.07대1(120명/848명)로 나타났다. 전형별로 일반 6.51대1(96명/625명), 장영실 9.29대1(24명/223명)이다. 중복지원 금지 첫 해였던 지난해의 경우 경쟁률 비공개 방침을 밝혀 비교가 어렵지만, 전년인 2021학년의 기록인 정원내외 전체 경쟁률 11.95대1(120명/1434명)보다는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금지의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신설된 장영실전형의 경쟁률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장영실전형은 일종의 특기자전형으로, 지원 시 탐구활동 증빙자료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정원외 경쟁률은 6.5대1(8명/52명)을 기록했다. 전형별 지원자 수는 일반 36명, 장영실 16명이다. 일반/장영실전형을 종합해 모집인원의 7% 이내를 정원외로 선발한다.

서울과고는 정원내 6.89대1(120명/827명)로 지난해 6.01대1(120명/721명)보다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금지가 처음 시행되면서 전년년 7.61대1(120명/913명)보다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올해 다시 상승하면서 최고 영재학교의 선호도를 반영한 양상이다. 정원외 기회균형은 1.67대1(12명/20명)을 기록해 전년 2대1(12명/24명)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인천영재는 정원내 6.33대1(75명/475명)로 지난해 7.41대1(75명/556명)보다 하락했다. 정원외는 5.13대1(8명/41명)로 지난해 3.75대1(8명/30명)보다 상승했다. 

대전과고는 정원내 5.93대1(90명/534명)로 지난해 4.53대1(90명/408명)보다 상승했다. 입학지원부 관계자는 “올해 경쟁률 상승은 지난해 한국영재를 제외하고 경쟁률을 공개했던 7개교 중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영향이 큰 것 같다. 2단계 기출문제 공개 당시 유일하게 출제의도를 수록하고 올해 입학안내 책자에서 공동출제 참여 사실을 미리 명시하는 등 수요자 친화적으로 움직이려 노력한 것도 영향을 미친 걸로 추측한다”고 전했다. 정원외 기회균형은 2.33대1(9명/21명)로 지난해 1.89대1(9명/17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경기과고는 정원내 5.31대1(120명/637명)로 지난해 6.08대1(120명/730명)보다 하락했다. 정원외는 3.25대1(12명/39명)로 지난해 3.58대1(12명/43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10일 오전 기준 학교 홈페이지에는 경쟁률 현황이 공지되지 않았지만, 수원지원교육청이 발표한 ‘경기과고 2023학년 신입생 지원 마감’ 자료에 기반한 수치다. 지원자들의 학력, 성별, 출신학교 지역별 분포까지 상세히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경쟁률 하락의 원인은 중2 지원자가 급감한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지원자 676명 가운데 중3 학생 431명(63.8%), 중2 학생 242명(35.8%), 중1 학생 2명(0.3%), 검정고시 출신 학생 1명(0.1%) 순이다. 지난해 전체 지원자 773명 가운데 중3 학생 430명(55.6%), 중2 학생 337명(43.6%), 중1 학생 5명(0.6%), 외국학교 출신 학생 1명(0.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중2 지원자 수가 1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올해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광주과고는 정원내 4대1(90명/360명)로 지난해 5.2대1(90명/468명)보다 하락했다. 전형별로 전국단위 4.4대1(45명/198명), 지역인재 3.6대1(45명/162명)이다. 중복지원 금지 시행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전국단위 6.33대1(45명/285명), 지역인재 4.07대1(45명/183명)이었다. 정원외 사회통합은 1.33대1(9명/12명)로 지난해 3.22대1(9명/29명)보다 하락했다. 광주과고는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정원내 모집인원의 절반을 지역인재로 모집하는 특성이 있어 모집인원 전원을 전국단위로 선발하는 7개 영재학교에 비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이 있다.

<영재성검사 내달 10일.. 2022기출문제 참고 가능>
원서접수가 가장 늦었던 한국영재를 제외한 7개교는 모두 7월1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한국영재는 4일에 발표한다. 이후 2단계 영재성검사 응시를 위해 접수해야 하는 곳은 1단계 합격자 발표일이 빠른 순으로 대전과고 인천영재 세종영재 광주과고의 4개교다. 대전과고와 인천영재는 7월1일부터 4일까지, 세종영재와 광주과고는 7월1일부터 5일까지 접수해야 2단계 응시가 가능하다. 

2단계 영재성검사 일정은 8개교 모두 7월10일로 동일하다. 영재성검사 대비를 위해 교육부가 2020년 발표한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에 따라 8개교가 공개한 지난해 2단계 기출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광주과고 대구과고 세종영재 인천영재 4개교가 공동출제한 점이 눈에 띈다. 선행 교육과정 범위 문제 출제 방지를 위해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 출제가 지시되면서 개별 학교가 출제에 관한 고충을 겪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동출제를 진행한 것이다. 공동출제 진행 학교도 2020학년까지 공동출제를 진행했던 세종영재 인천영재의 2개교에 지난해부터 광주과고와 대구과고가 합류하면서 4개교로 늘어났다.

다만 모집요강 등에서 사전에 공지되지 않고 ‘수요자 몰래’ 공동출제 학교 수가 확대됐다는 점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공동출제를 미리 알고 입시를 대비하는 것과, 전혀 모르고 입시를 준비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공동출제 사안이 공지되지 않을 시 관련 정보가 사교육에서만 돌게 돼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입시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게 마련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 출제가 지시됨에 따라 학교별로 출제에 대해 느꼈을 부담은 이해한다. 다만 고입 역시 대입과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변경사안이 있다면 사전에 공지해 공정하고 투명한 입시를 운영해야 한다. 이번 공동출제 사례처럼 진행 과정에서부터 입시의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수요자 입장에서는 입시를 준비할수록 답답함과 불신만 쌓이게 된다. ‘열린 문항’ 출제의 본래 목적이 사교육 유발 효과 감소에 있다는 사실은 잊고, 입시 수요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행정편의주의적’으로만 접근했다는 비판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입시의 경우 대전과고가 입학안내 책자에서 2단계 공동출제 합류 사실을 미리 공지했다. 

8개교 중 1,2교시로 나눠 영재성검사를 진행한 곳은 서울과고와 경기과고의 2개교다. 서울과고의 기출문제는 1교시 영재성/사고력 검사, 2교시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로 구분된다. 1교시에는 국어 수학 과학 등을 융합한 전체 32문항이 출제됐다. 과학 14문항, 국어 10문항, 수학 8문항 순으로 과학 비중이 더 높다. 2교시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는 Ⅰ,Ⅱ로 구분해 각 5문항 출제됐다. Ⅰ,Ⅱ 모두 수학 3문항, 과학 2문항으로 구성됐다. Ⅰ유형에서는 1번부터 3번까지 수학, 4번부터 5번까지 과학 문제가 출제됐다. Ⅱ유형에서는 1번 3번 5번이 수학, 2번 4번이 과학 문제다. 경기과고도 수학 1교시 8문항, 2교시 4문항으로 출제됐다. 1교시는 단답/서술형 중심, 2교시는 소문항으로 연결된 문제들이 중심이다. 과학은 1교시에서만 12문항 출제됐다. 수학과 과학의 비중이 동일하다.

교시를 나눠 시험을 진행하지 않은 6개교 중 과학 문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전과고로 과학 16문항, 수학 8문항 구성이다. 8개교 중 유일하게 출제근거, 범위를 수록한 점이 눈에 띈다. 대구과고와 광주과고 역시 각 과학 10문항, 수학 8문항으로 과학 비중이 더 높다. 세종영재는 과학 10문항, 수학 6문항으로 구성됐다. 인천영재는 과학 9문항, 수학 8문항이다. 한국영재는 과학 8문항, 수학 4문항으로 구성됐다. 다만 과학은 8문항 중 4문항을 선택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사실상 과학 수학 각 4문항이다.

3단계 전형일정은 한국영재가 8월7일로 가장 빠르다. 이어 대전과고 세종영재 서울과고의 3개교는 8월13일 하루, 대구과고 인천영재 광주과고 경기과고의 4개교는 8월13일부터 14일 간 1박2일로 진행한다. 3단계에서는 영재성, 인성, 협업능력, 리더십 등을 다면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종합평가가 실시된다. 조별 프로젝트, 실험설계 관찰면접, 과학적 글쓰기, 인성/태도 면접 등이다. 3단계 합격자 발표 후, 해당 학생이 중학교 3학년2학기를 내실 있게 보낼 수 있도록 2학기 출결 상황, 학교 교육과정 이수 정도를 반영해 12월경 최종 합격자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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