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분야 전문가.. 국제반/유학반 신설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국내 유일의 군인자녀 기숙형 학교이자, 탄탄한 교육과정으로 ‘新공교육 모델’이라 불리는 한민고의 제3대 교장에 신병철 신임교장이 선출됐다. 올해 한민고는 사립학교 최초로 완전공개 경쟁방식으로 교장을 선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학교 경영계획 청사진 프레젠테이션뿐 아니라 심층면접 평판조사 등 까다로운 전형을 거쳐 선출한 만큼 교육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제3대 교장으로 부임한 신병철 교장은 서울 소재 광역단위 자사고인 신일고에서 31년간 교사 교감 교장을 역임하며 강북의 명문사학으로 키워 온 베테랑 교육자다. 2009년 일반고인 신일고를 자사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책임을 맡아 특화된 교육과정, 진학 프로그램, 예술/문화 프로그램, 국제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은 한민고에서 역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일고 재직 당시 재학생의 해외대학 진출에도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 명문대와 협정을 통해 해외 대학 진학을 기획해 위스콘신대 뉴욕주립대를 비롯한 미국 대학, 동경대 와세다대 등 일본 대학, 북경이공대 상해교통대 등 중국 대학뿐 아니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대학에까지 다양한 해외 대학에 학생들을 진학시켰다.

신 교장은 고려대 영어교육학과 학사, 경희대 교육대학원 영어교육 석사를 거쳐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교육실습을 했다.

신병철 한민고 교장
신병철 한민고 교장

<“대한민국 최고의 애국적인 명문사학 건설”>
신 교장은 스스로 지원동기를 ‘봉사하는 마음으로 헌신’하기 위해서라 설명한다. 신 교장은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적인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한민고의 건학이념에 운명처럼 이끌려 지원하게 됐다”며 “예전부터 ‘영웅을 질시하고 푸대접하는 조직은 발전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특별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군인의 자녀를 가르치는 좋은 학교에서 교직의 마지막 절정기를 봉사하는 마음으로 헌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방안의 어두움을 단번에 몰아내는 촛불과 같이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밝은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좋은 뜻에 동참해 대한민국 최고의 애국적인 명문사학을 건설하고자 한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신 교장이 그 동안 거쳐 온 다양한 봉사활동 이력은 신 교장의 ‘봉사’ 의지에 더욱 진정성을 더한다. 지난 십여 년 간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라오스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국가에 ‘생명의 우물 파 주기 사업’을 실시해 현재까지 55개의 우물을 개발했다. 해비타트 봉사활동, 33개 빈민국 어린이 돕기 성금활동, 필리핀 쓰레기마을 돕기 활동 등 그야말로 ‘해외 봉사활동 전문가’라 일컬을 만하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신일고와 동일법인 소속의 서울사이버대의 지원을 받아 학교 온라인 수업을 선도하기도 했다. 서울교육청 인천교육청 등 교육기관에서 견학을 왔을 정도다.

<‘AI선도학교 위상 강화’ 동시에 ‘문이과 균형 교육’>
신 교장은 앞으로 한민고에서 문이과의 균형적인 융합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 신 교장은 “한민고가 그 동안 이공계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왔다”며 “사립학교에서 31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민고를 전통을 지닌 명문 사립학교 체제로의 기초를 다질 것이며, 문과적 소양을 지닌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가 개설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고의 AI선도학교로서의 위상 역시 더욱 강화한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첨단미래 과학 시대로 접어들어, 해당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고자 하는 한민고의 교육을 계승 발전시킬 방침이다. 동시에 인문학적 교육 역시 활성화할 계획이다. 신 교장은 “과학이 발달할수록 인간 본연의 정신과 인간의 내면적인 본질을 파악하고자 하는 인문학적 탐구가 꼭 필요할 것이므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교육도 동시에 실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명사특강을 실시하고 철학 종교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과목도 교육과정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기숙사학교의 특성상 마음의 평안과 안정을 위해 학교 내부에서 기독교/천주교/불교 등 종교활동도 활성화한다.

문화/예술이 융성하는 시대에 발맞춰 예술적 소양을 지닌 인재육성을 위해, 현재 시행 중인 1인2기 핀조인 특기적성 활동을 강화한다. 다양한 공연 관람, 전시회 방문 등 문화적 체험학습도 자주 시행할 계획이다.

<정시 확대, 의약계열 확대 흐름 맞춘 정시 대비책 마련.. 정규수업/방과후수업 이원화>
최근 대입은 정시 확대에 더해, 의약계열 역시 확대되며 의약계열 선호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신 교장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현재 수시 중심의 한민고 교육과정을 정규수업/방과후수업으로 이원화해 정시 대비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 교장은 “정규수업은 수시 중심으로, 방과후수업은 수준별 수능학습을 소규모 학습으로 편성해 운영하면서 기숙사 학교의 장점인 자기주도학습을 강화해 정시를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한 학생끼리의 경쟁으로 인해 내신이 불리한 점도 극복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제 분야 전문가답게 국제반/유학반을 신설해 국제적인 마인드를 지닌 학생들을 육성할 방침이다. 해외 대학 진학을 통해 국제적인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학년 국제반 20명을 선발한 상태이며, 유학반은 내년 구성할 예정이다. 국제반에서는 영어 교육을 기본으로 하되, 이슈 토론 등을 통해 국제적인 이해와 감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중 해외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3학년 유학반으로 진학하게 되는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유학원이 아닌 공교육 테두리 내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다. 신 교장은 “국제 분야 발전을 위해 해외 학교들과의 협정/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외국 학생들을 초청해 함께 수업하고 생활하면서 국제감각을 익히도록 할 것이다. 해외 명문대학 탐방반을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에 파견해 해외 대학에 대한 꿈을 갖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민고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는 포부다. 신 교장은 “신일고 재직 시 진학/국제 분야뿐 아니라 홍보 분야에도 탁월한 성과를 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민고의 위상을 고양하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높은 대입실적뿐 아니라 한민고의 특화된 교육프로그램, 학생을 배려한 최신식 시설, 정직하고 우수한 학생들과 실력 있고 열심인 선생님들을 홍보할 것이며, ‘나라를 사랑하고 함께 나누며 미래를 준비하는 한민인’이라는 교훈을 만방에 알리고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마음으로 ‘늘 좋은 사람이 되고자’>
신 교장은 한민고의 건학이념처럼 나라를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 되도록, 학생들을 사랑으로 교육하고 선생님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동역하겠다고 밝혔다. 신 교장은 “기독교의 성자 성 어거스틴은 ‘사랑이 있는 곳에 무슨 부족이 있으리요’라는 말씀을 하시며 사랑을 강조했다. 학생들을 지도함에 있어서도 가장 큰 덕목은 사랑이라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사람이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함께 할 한민고 재학생들에게는 모든 학생이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기를 강조했다. 신 교장은 “초등학교 어린시절 이름도 모르는 한 미국인 선교사가 물어본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라는 한 마디 질문은 내 삶을 평생 지탱해왔다. 늘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지만 항상 좋은 사람의 기준에 부족한 나를 발견하며 스스로 채찍질하고 질문하며 살아왔다. 이 질문을 한민고 학생들에게도 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 개교 한민고.. 군인자녀 교육 문제 해결 목적>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한민고는 군인자녀의 교육문제 해결이라는 목적으로 2014년 개교한 학교로, 29번의 이사를 다니며 몸소 느낀 자녀 교육의 어려움을 느꼈던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과 역시 군인자녀로 동병상련의 고민이 깊었던 홍두승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주도해 설립됐다. 후세에게 나라사랑과 상생의 중요성을 가르치고자 교훈을 ‘나라를 사랑하고 서로 나누며 미래를 준비하는 한민인’으로 정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민고는 건전한 국가관과 가치관을 지닌 사회의 예비지도자를 육성함과 동시에 사회성과 리더십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해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교육이념을 구현하고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 군인자녀교육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인성과 학업 적성을 고루 갖춘 균형적인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 전국단위 기숙형 학교운영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 제공 운영으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는 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 

정경희 의원(국민의힘)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22 서울대 최종등록 출신고 순위’ 자료를 보면, 한민고는 2022학년 서울대 등록자를 수시 9명, 정시 2명으로 총 11명 배출했다. 대입원년인 2017학년부터 꾸준히 서울대 합격실적을 내며 경기 지역을 넘어 ‘전국 명문’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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