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6시까지 이의신청 진행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22수능이 종료되고 개별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을 22일 오후6시 마감한다.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의견과 함께 마감일인 오전10시 기준 총 606건(중복 포함)의 이의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의신청 마감일인 22일 오전10시 기준 국어 84건, 수학 12건, 영어 231건, 사탐 95건, 과탐 184건으로 총 606건이 접수됐다.

국어의 경우, 화법과작문 40번(중복 33건)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 40번 문항은 한 학생이 학생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과 홈페이지 글을 읽은 학생회 회원들이 나눈 대화를 각각 ‘가’와 ‘나’ 제시문으로 주고 ‘나’ 제시문에 관한 설명을 묻는 문항이다. 일부 수험생은 3번과 함께 4번을 복수정답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3번에 이의를 제기한 수험생들에 의하면, “’~소의 목구멍을 채우는 것과 나비로 하여금 다투어 찾도록 하는 것을 어찌 달리 보겠는가?’에서 화자는 천하게 여겨지는 것과 귀하게 여겨지는 것의 차이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달리 볼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5번 선지에서는 이를 통해 귀하게 여겨지는 풀과 천하게 여겨지는 풀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진술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답은 3번이다.

수학은 미적분 30번에 대한 이의신청이 4건으로 많았다. 4점 배점의 미적분 30번 문항은 “해당 문항을 초중고 교육과정에 포함된 내용만을 이용해 풀이할 수 없다”는 의견과 “f(x)가 실수 전체에서 미분가능하다고 되어있지만 도함수가 연속이라는 말은 없으니 f'(x)에 불연속 점이 존재하는 경우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 경우엔 xf'(x)의 적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을 구할 수 없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정답은 143이다.

영어의 경우, 34번에 대한 이의제기가 196건으로 가장 많다. 주로 34번 문항의 ‘questioning’에 대한 다의적 해석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빈칸추론 유형으로 출제된 34번의 경우 추상적인 개념을 다룬 높은 난도의 지문이 제시됐으며 빈칸 앞에 부정에 의미를 나타내는 ‘questioning’을 놓치면 반대 선택지를 선택할 수도 있는 고난도 문항으로 꼽히기도 했다. 정답은 2번이며, 배점은 3점이다.

사탐의 경우 총 96건의 이의신청 중 생활과윤리에 대한 이의신청이 4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중 14번 문항에 대한 문제오류 접수는 16건, 4번 문항은 7건으로 대부분 보기 자체에 대한 해석을 문제 삼았다. 사회/문화는 32건으로 그 중 17번 문항에 대한 복수정답을 요구했다. 윤리와사상도 7건이 접수됐다. 정치와법 6건, 동아시아사 2건,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경제 각 1건이다.

과탐의 경우 논란이 된 문항은 ‘생명과학Ⅱ 20번’으로 125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종로학원은 22일 “제시문에서 모순이 발생되기에 문제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동물 종 P의 두 집단에 대한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멘델 집단을 가려내고 옳은 선지를 구하는 문제로, 정답은 5번 ‘ㄱ, ㄴ, ㄷ’이다. 종로학원은 “제시문 내용에서 집단Ⅰ이 멘델 집단이라고 가정하면 마지막 조건 ‘Ⅰ과 Ⅱ 각각에서 B의 빈도는 B*의 빈도보다 크다’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가정은 기각된다”며 “따라서 집단 Ⅱ가 멘델 집단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집단Ⅰ의 개체 수를 구해보면 유전자형이 B*B*인 개체 수가 음수가 되기 때문에 이 또한 모순이 된다”면서 “결국 문제의 설정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 주어진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집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가원은 22일 오후6시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23일부터 29일까지 심사를 거쳐 29일 오후5시 정답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2021학년) 수능에서는 문제/정답과 관련 없는 이의신청이나 이의신청에 대한 반박의견, 중복신청 등은 제외하고 총 383건이 접수됐다. 과목별로 국어가 1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탐 117건, 과탐 68건, 영어 46건, 수학 13건, 한국사 2건이었다. 특히 많은 오류 제기가 이뤄졌던 과탐 물리Ⅱ에 18번 문항에 대해서도 검토 결과 평가원은 최종 ‘이상 없음’으로 판정을 내렸다.

2020학년 수능의 경우 ‘불수능’이라는 논란과 함께 이의신청이 991건이었다. 당시 실제 심사 대상은 107개 문항 766건으로, 논란이 있었던 생활과윤리 3번과 국어 31번 문항에 대한 상세답변을 제시했다. 또한 난도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의견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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