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소집 필참.. 당일 6시30분부터 입실가능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2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은 단 한번의 시험으로 치러진다는 점, 작은 점수차로도 대입 합불이 갈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도의 긴장감 아래에서 치르기 쉬운 시험이다.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긴장할 경우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고, 돌발상황에 크게 당황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험생들은 시험요령과 유의사항에 대해 파악해 두고, 수능 당일의 그림을 미리 머릿속에 그려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고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 대해서도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상황에서 치러지는 수능인 만큼, 코로나 방역에 대한 대비도 철저해야 한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칸막이는 점심시간에만 설치하고 시험 중에는 칸막이 없이 치러진다.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각종 유의사항에 더해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각종 유의사항에 더해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D-1 전날 점검 포인트>
수능 전날은 예비소집을 실시하는 날이다.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장 위치와 각종 안내사항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기회다. 수험생은 수능 당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예비소집에 꼭 참석해야 한다.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해마다 발생하는 만큼 중요한 절차다. 같은 이름의 다른 학교 시험장을 잘못 찾아간 사례도 종종 있다. 단 자가격리 또는 확진 수험생에 한해 직계가족 또는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자(친인척, 담임교사)가 수험표를 대리 수령할 수 있다. 수험표를 분실했을 때는 응시원서와 동일한 사진 1장을 가지고 시험 당일 오전7시30분까지 시험장의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하면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수능 전날, 예비소집일에는 혼자 가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 함께 가면 정신이 분산되고 들떠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험장 분위기, 화장실 및 교실 위치, 자신의 자리 등 수능 고사장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수능 당일 스케줄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이 좋다.

수능 전날에는 너무 많은 것을 머리에 집어넣으려고 하기보다는, 이전까지 공부한 것들을 머리에 상기시키는 정도로 시간을 활용한다. 예비소집 이후 집에 돌아가면 지금까지 자주 보던 책이나 정리한 노트를 가볍게 훑어보면서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를 가볍게 읽다 보면 기억력도 좋아지고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올해 치렀던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의 오답노트를 정리했다면 이를 훑어보며 최근 수능 출제 유형과 접근 방법을 환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일 쉬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요약노트를 준비하라. 고사장에서 쉬는 시간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자료를 미리 챙겨 두는 것이 좋다. 쉬는 시간 20분에서 화장실을 다녀오면 실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 안팎이다. 책보다 요약노트를 가져가 빠르게 훑어보는 것이 기억을 환기할 수도 있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는 데 효과적이다.

수험표 등 필수 지참물도 미리미리 챙겨라. 신분증 수험표 마스크 등 수능 당일 꼭 가져가야 할 필수 지참물도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준비물을 미쳐 챙겨가지 못해 심리적인 불안감이 생긴다면 결국 수능 시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 시침/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로 통신/결제 기능(블루투스 등) 및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모두 없는 아날로그 시계 등이다.

금지 품목도 꼭 확인하자.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통신/결제기능(블루투스 등) 기능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 등의 수능 고사장 반입 금지 물품은 1교시 이전 제출하지 않을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되는 만큼 아예 가져가지 않는 게 낫다. 컴퓨터용 사인펜 등은 고사장에서 나눠 주지만 만약을 대비하여 여분을 챙겨 두는 것이 좋다.  만약 수험표를 챙겨가지 못할 경우 사진만 있으면 임시수험표를 만들 수 있으니 필통에 여분 증명사진을 넣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편안한 마음으로 일찍 취침하라. 수능 전날에는 오후11시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과도한 긴장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잠이 안 온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하기보다는, 긴장감으로 인해 잠이 쉽게 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마음을 먹어야 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을 하고 잠자리를 따뜻하게 하면 몸이 편안해지며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하자. 숙면을 통한 컨디션 유지가 수능 당일 실력 발휘의 기초가 된다.

<D 데이.. 6시30분부터 입실 가능>
아침식사는 간단히 하는 게 좋다. 아침식사는 우리 몸에 필요한 포도당을 보충해주고 두뇌활동을 도울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수능 당일 아침에는 밥을 먹는 게 시험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식사는 간단히 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아침을 먹지 않는 수험생도 조금이라도 먹는 것이 좋다. 단,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시험 중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을 수 있으므로 국이나 물의 섭취는 적절하게 조절한다. 점심 도시락도 평소 먹던 대로 준비한다. 소화력이 떨어지는 수험생은 간단한 죽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어떤 약이든 함부로 먹지 않도록 한다. 감기약이나 진통제 등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긴장을 풀기 위해 청심환을 먹는 것도 시험에는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커피나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되도록 최소한의 양만 마시도록 한다.

수능 당일 간식으로는 초콜릿 귤 등이 당일 집중력 차원에서 추천된다. 귤의 새콤달콤한 맛은 시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걱정을 해소시켜 주고, 초콜릿은 기분 전환과 두뇌 회전에 많은 도움을 준다.

수능 고사장 입실은 6시30분부터 가능하다. 입실 완료 시간은 8시10분이지만 올해는 최대한 일찍 서두르는 게 낫다. 체온측정 증상확인 등 코로나 확인 절차 이후 본인의 자리를 확인하고, 의자나 책상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책상이나 의자에 문제가 있으면 시험 시간 내내 신경이 쓰이고 집중력이 분산된다. 미리 시험본부에 이야기하여 교체하는 게 낫다. 7시 이전 서둘러 입실하면 좀더 차분하게 시험실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추위 대비 물품을 챙겨야 한다. 일기예보상 올해 수능일엔 춥지 않다고 하지만 수능 시험일에는 긴장을 하기 때문에 추위를 더 많이 느낄 수도 있다. 무릎담요나 겉옷을 챙기는 것은 필수다. 추우면 손끝이 떨리고 긴장하기 쉬워 시험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몸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물건도 챙겨가는 것이 좋다.

<막판까지 코로나 ‘조심 또 조심’>
공부도 중요하지만 막판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되는 것이 코로나 방역이다. 수능 직전까지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필히 지켜야 한다. 4일부터 시작된 수능 특별방역기간은 수능 전날인 17일까지 유지된다. 이 기간에는 각종 시설에 대한 정부 당국의 방역 점검이 이뤄진다. 수험생은 친구와의 소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자제하며 외부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일반/자가격리/확진 등 수험생 유형별로 별도 시험장을 운영한다. 일반수험생 중에서도 유증상자인 경우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자가격리자 중에서는 무증상자와 유증상자로 나뉜다.

수능 전 방역 당국으로부터 격리 또는 확진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즉시 보건소에 수능 지원자임을 밝히고 관할 교육청에 전화해 격리/확진 사실, 수능 응시 여부, 연락처, 격리자의 경우 시험 당일 자차 이동 가능 여부, 확진자의 경우 입원 예정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를 신고해야 한다. 관할교육청에서는 신고 상황을 접수해 수험생이 응시할 시험장을 배정한 후 수험생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시험장에서 모든 수험생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마스크는 각 시험장 유형별 기준에 맞게 착용해야 한다. KF94 동급 이상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하는 자가격리 수험생의 경우에는 반드시 KF94 동급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대리응시 등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수험생은 감독관 지시에 따라 마스크를 잠시 내려 감독관의 수험생 신분 확인에 협조해야 한다.

작년과 달리 칸막이는 점심시간에만 설치되고, 2교시 종료 후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수험생은 칸막이를 책상에 직접 설치한 후 개인 도시락으로 자리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식사를 하고, 식사 후에는 설치한 칸막이를 접어서 반납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 중 수험생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앞면을 향하고 있는 점, 대화가 없는 점, 수험생 유형별 구분된 시험장과 시험실을 운영하는 점, 특히 수험생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백신 미접종자도 수능에 응시할 수 있다.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따로 구분해 시험실을 배치하지는 않는다. 백신 접종 여부가 아닌, 시험 당일 수험생의 증상에 따른 관리가 이뤄진다. 모든 수험생은 시험실 입실 전 체온 측정 등 유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발열 등이 있는 유증상 수험생이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

<4교시 부정행위 유의.. 해당과목 문제지만>
해마다 발생하는 수능 부정행위에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부정행위 적발에 가장 많은 4교시 응시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4교시 탐구 영역 시간에는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수험생 본인이 선택한 과목을 순서대로 응시하고 해당 선택과목의 문제지만 올려 두고 풀어야 한다.

지난 적발 사례를 살펴보면 4교시 탐구 영역에서 제1선택 과목 시간에 제2선택 과목 문제지를 풀다가 적발되어 부정행위 처리된 경우, 4교시 탐구 영역에서 동시에 본인이 선택한 2과목 문제지를 풀다가 적발되어 부정행위 처리된 경우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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