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이과 집중현상 가속화 예상’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2수시에서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의 상위 8개대 수시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 지원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 8개대 합산 15만2657명에서 2022학년 16만2077명으로 9420명 늘었다. 반면 인문계열에서는 2021학년 15만3614명에서 2022학년 14만1123명으로 1만2491명 줄었다. 상위권 학생의 이과 집중 현상이 커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종로학원이 2022 주요대 인문/자연계열 수시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8개대 중 연세대를 제외한 7개교에서 자연계열 모두 수시 지원자가 증가했다. 연세대의 경우 논술전형이 수능이후에서 수능이전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지원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위대 자연계열에 지원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상위대 자연계열에 지원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계열간 지원자 증감이 엇갈리면서 인문/자연 간 역전현상도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8개대 총 지원자 중 인문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은 50.2%, 자연계열은 49.8%로 인문계 비중이 소폭 컸지만 올해는 인문계열 46.5%, 자연계열 53.5%로 큰 격차로 뒤집혔다. 총 지원자 30만3200명 중 인문계열이 14만1123명, 자연계열이 16만2077명이다.

자연계열에서 지원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학은 성균관대로 3763명 늘었다. 자연계열 지원인원이 지난해 2만5156명에서 올해 2만8919명로 3763명 늘었다. 이어 고려대 3468명, 경희대 2919명, 중앙대 2513명, 한양대 1363명, 서울대 1122명, 서강대 490명 순이다.

반면 인문계열은 고려대 770명, 경희대 250명, 서울대 137명으로 3개교에서만 증가했다. 반면 연세대 7190명, 성균관대 2798명, 한양대 1525명, 서강대 1178명, 중앙대 957명 등 인문계열에서 모두 감소했다.

자연계열 지원자 증가의 원인으로 약대가 신설된 점도 꼽히지만 약대가 없는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역시 자연계열 지원자가 늘었다. 고려대와 한양대는 서울 소재 본교가 아닌 고려대(세종) 한양대ERICA에 각각 약대가 있다.

상위권 학생들이 이과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한 데다 약대까지 가세하면서 상위권 이과 집중현상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자연계열에서 상위권들이 증가한 상황으로 정시에서도 자연계열 학생들은 수능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자연계열 학생들은 상위권이 집중 몰려 있는 판도에서 수학점수 인플레 현상에 따른 과탐 등의 과목에서 실질적인 변별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문과 학생들은 수학에서 불리함을 만회할 수 있는 사탐 등의 대체과목 집중 학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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