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순위.. MIT 스탠퍼드대 미네르바대학 '톱3'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올해 ‘2021 WURI(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세계혁신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16위로 국내1위를 기록했다. WURI 세계혁신대학순위는 유엔훈련조사연수원(UNITAR), 스위스 프랭클린대 테일러 연구소, 한자 대학동맹, 한국 국제경쟁력연구원 4개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 혁신대학 평가순위다. 기존의 세계대학평가순위가 교수 논문 수와 같은 과거의 실적을 평가했다면, WURI는 대학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개발한 혁신 프로그램 사례를 순위로 매겨 대학의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는 데 차이점이 있다. 기존 세계대학랭킹은 논문편수 등 양적통계수치 위주 평가방식으로 종합대학들만 순위에 들고 21세기 새로운 대학 모델이라고 평가받는 미국의 미네르바 대학을 비롯해 에콜42, 싱귤래리티 대학 등은 랭킹에 들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WURI 랭킹의 취지는 각 대학이 추구한 혁신 성과를 비교하기 보다 전 세계 대학들의 혁신사례를 공유해서 서로 배우자는 데 있다. 평가 자료는 두가지 방법으로 수집한다. 대학이 제출한 혁신사례와, 구글 등 서치엔진을 통해 수집한 대학 혁신사례다. 올해는 총293개 대학의 513개 사례가 대상이다. 대학당 평균 1.7개 사례로 이중 74개 대학은 247개 사례를 직접 신청했고 222개 대학의 264개 사례는 구글등 서치엔진을 통해 수집했다. 평가는 사례를 제출한 대학의 총장들과 미국대학연맹, 세계적인 고등교육 관련기관의 회장 등이 심사했다.  세계대학 순위에서 생소한 대학들의 순위진입은 WURI 랭킹 출범에 관여해온 조동성 전 인천대 총장의 존재와 독특한 평가자료 수집방식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대에 이어 인천대26위, 한국외대47위, 아주대62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87위, 한밭대90위, 청운대94위, 충북대96위, 서울예대 99위 총9개대학이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평소 세계대학순위에서 이름을 보기 어려웠던 대학들이 순위권으로 올라온 모습이다. 올해 첫 톱100에 이름을 올린 대학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 한밭대 청운대 충북대 서울예대 등 5개교다. 혁신적인 대학 톱100과 함께 5개부문 ‘산업적용가능성(Industrial Application)', '창업가정신(Entrepreneurial Spirit)', ’윤리적가치(Ethical Value)‘ '학생교류 및 개방성(Student Mobility and Openness)',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의 톱50도 공개됐다. 산업적용 부문은 국내에서 인천대 청운대 한국외대 군장대 서울예대 한밭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 등 7개교, 창업가정신 부문은 아주대 삼성디자인교육원 한밭대 등 3개교, 윤리가치 부문은 아주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 경북대 한밭대 루터대 등 5개교, 학생의 이동성/개방성 부문은 서울대 한국외대 인천대 청운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 경북대 서울예대 등 7개교, 위기관리 부문은 인천대 서울예대 아주대 중앙대 한국외대가 부문별 톱50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1위는 MIT(미국)다. 혁신사례에 초점을 맞춘 순위임에도 불구하고 세계대학랭킹 최상위권 학교의 수성이라 눈길을 끈다. 이어 스탠퍼드대(미국) 미네르바대학(미국)이 톱3를 기록했다.

올해 ‘2021 WURI(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세계혁신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16위로 국내1위를 기록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올해 ‘2021 WURI(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세계혁신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16위로 국내1위를 기록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국내 톱3, 서울대 인천대 한국외대.. 세계1위 스탠퍼드대, MIT 알토대 순>
WURI 세계혁신대학순위 톱100에서 서울대가 세계16위로 국내1위를 차지했다. 전년 15위보다 1계단 하락한 순위이지만 통상 다른 세계대학순위에서도 국내1위를 기록해온 서울대가 WURI에서도 여전히 국내1위를 기록했다. 

서울대에 이어 인천대가 세계26위, 한국외대가 세계47위로 톱3를 형성했다. 인천대는 전년 35위에서 9계단 상승, 한국외대는 12계단 상승했다. 이어 6개대학이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아주대(62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87위) 한밭대(90위) 청운대(94위) 충북대(96위) 서울예대(99위)순이다. 아주대는 전년 74위에서 12계단 상승한 모습이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 한밭대 청운대 충북대 서울예대는 올해 첫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1위는 MIT가 차지했다. 이어 스탠퍼드대(2위,미국) 미네르바대학(3위,미국) 애리조나대(4위,미국) 한제대학(UAS)(5위,미국) 펜실베니아대(6위,미국) 칼텍(7위,미국) 하버드대(8위,네덜란드) 알토대(9위,핀란드) 에꼴 42(10위,프랑스) 캘리포니아대(11위,미국) 프린스턴대(12위,미국) 싱가포르국립대(13위,싱가포르) 칭화대(14위,중국) 보스턴대(15위,미국) 서울대(16위,한국) 옥스퍼드대(17위,영국) 케임브리지대(18위,영국) 듀크대(19위,미국) 올린공과대학(20위,미국)순이다.

- 산업적용가능성 부문 톱50.. 인천대 세계9위/국내1위, 미네르바대학 세계1위
톱50까지 공개된 산업적용 부문에서는 인천대가 9위로 톱20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청운대24위, 한국외대25위, 군장대37위, 서울예대30위, 한밭대35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37위 순이다. 

세계대학에서는 미네르바대학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MIT(2위,미국) 칼텍(3위,미국) 스탠퍼드대(4위,미국) 애리조나대(5위,미국) 옥스퍼드대(6위,영국) 칭화대(7위,중국) 캘리포니아대(머시드캠퍼스)(8위,미국) 인천대(9위,한국) 올린공대(10위,미국) 장강경영대학원(CKGSB)(11위,중국) 케임브리지대(12위,영국) 싱귤래리티대(13위,미국) 시드니공과대(14위,호주) 도쿄대(15위,일본) 예테보리대(16위,스웨덴) 부라파대(17위,태국) 오하이오주립대(18위,미국) 탐페레대(19위,핀란드) 밸고르드주립대학(20위,러시아)순이다.

- 창업가정신 부문.. 아주대 세계29위/국내1위, 한제대학(UAS) 세계1위
창업가정신 부문에서 세계29위로 톱50에 이름이 오르고, 국내1위를 기록한 곳은 아주대다. 국내에서는 3개대학이 톱50에 이름을 올렸다. 아주대에 이어 삼성디자인교육원(34위) 한밭대(43위) 순이다. 

세계 톱20에서는 한제대학(UAS, 네덜란드)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알토대(2위,핀란드) 사이먼프레이저대(3위,캐나다) 프린스턴대(4위,미국) 데겐도르프대(5위,독일) 캘리포니아대(6위,미국) 시카고대(7위,미국) 도쿄대(8위,일본) 모내시대(9위,호주) 조지메이슨대(10위,미국) 오울루대(11위,핀란드) 브라간사폴리테크닉대(12위,포르투갈) 템플대(13위,미국) 트벤테대(14위,네덜란드) 바젤대(15위,스위스) IGDTU(16위,인도) 트라빈대(17위,베트남) 규슈대(18위,일본) 노던켄터키주립대(19위,미국) 북경공상대학(20위,중국) 순이다.

- 윤리적가치 부문.. 아주대 세계10위/국내1위, 에꼴 42 세계1위
윤리적가치 부문 톱50에서는 국내대학 중 3개교가 톱20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10위 아주대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18위) 경북대(20위)로 톱20에 포함됐다. 이어 한밭대(35위) 루터대(45위) 순이다.

세계1위는 에꼴 42(프랑스)였다. 이어 펜실베니아대(2위,미국) 하버드대(3위,미국) 플로리다대(4위,미국) 스위스프랭클린대(5위,스위스) 콜럼비아대(6위,미국) 런던대(7위,영국) 듀크대(8위,미국) 예일대(9위,미국) 아주대(10위,한국) 카이로바더대(BUC)(11위,이집트) 더블린대(UCD)(12위,아일랜드) 텔콤대(13위,인도네시아) 링컨대(14위,영국) 플로리다 걸프코스트대(15위,미국) 파 이스턴대(FEU)(16위,필리핀) 모내시대(17위,오스트레일리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18위,한국) 크랜필드대(19위,영국) 경북대(20위,한국) 순으로 세계 톱20을 형성했다.

- 학생교류 및 개방성 부문.. 서울대 세계3위/국내1위, 보스턴대 세계1위
학생교류 및 개방성 부문에서는 서울대가 세계3위를 기록하면서 국내1위에 이름을 올렸다. 톱20 내에서는 한국외대도 13위로 국내2위를 기록했다. 인천대는 세계20위, 국내3위다. 다음으로는 청운대(21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26위) 경북대(36위) 서울예대(47위) 순이다.

세계 톱20에서는 보스턴대(미국)가 세계1위를 기록했다. 이어 싱가포르국립대(2위,싱가포르) 서울대(3위,한국) 베이징대(4위,중국) 코펜하겐대(5위,덴마크) 압둘라 굴 대(6위,터키) 베를린자유대(7위,독일) 서식스대(8위,영국) 플린더스대(9위,호주) 본대학교(10위,독일) 노던애리조나대(11위,미국) 아헨공대(RWTH)(12위,독일) 한국외대(13위,한국) 북경사범대(14위,중국) 세라 로런스대(15위,미국) 트리니티대학(16위,미국) 간사이대(17위,일본) 엑스 마르세유대(18위,프랑스) 플로리다걸프코스트대(19위,미국) 인천대(20위,한국) 순이다.

-위기관리 부문.. 인천대 세계17위/국내1위, 부라파대 세계1위 
올해 첫 순위를 발표한 위기관리 부문에서는 인천대가 세계17위로 국내1위였다. 이어 서울예대(21위) 아주대(29위) 중앙대(38위) 한국외대(40위) 순이다. 

세계 톱20은 태국의 부라파대가 1위였다. 이어서 압둘라 굴 대(2위,터키) 플로리다걸프코스트대(3위,미국) 프랭클린대(4위,스위스) 벨고르드주립대학(5위,러시아) 브라간사폴리테크닉대(6위,포르투갈) 데겐도르프대학(DIT)(7위,독일) 파티마진나여대(8위,영국) 텔아비브아페카공대(9위,이스라엘) 국립둥화대(10위,대만) 남태평양 종합대(11위,피지) 파 이스턴대학(12위,필리핀) 텔콤대(13위,인도네시아) 세부사범대(14위,필리핀) 베이루트 세인트조지프대학교(15위,레바논) 인도공과대학(간디나가르캠퍼스)(16위,인도) 인천대(17위,한국) 알렉산드리아대(18위,이집트) 바빌론대(19위,이라크) 파두아대(20위,이탈리아)순으로 톱20을 형성했다. 

<WURI 세계혁신대학순위는?>
WURI 세계혁신대학순위는 유엔훈련조사연수원(UNITAR), 스위스 프랭클린대 테일러 연구소, 한자 대학동맹, 한국 국제경쟁력연구원 4개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 혁신대학평가순위로, 2020년 처음으로 순위를 공개했다. 기업과 사회에 필요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지표를 제공하고, 대학들의 유연하고 혁신적인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WURI 순위는 2018년 네덜란드 한제대학(Hanze University)이 주도해 만든 세계 주요대학 모임인 한자대학동맹(HLU)이 2019년 2회 대회 때 기존의 일률적인 대학평가시스템이 아닌 세계 주요대학의 혁신과 개혁을 반영하는 새로운 평가시스템을 도입하자는 논의에서 시작됐다. 2019년 6월 한자대학동맹 포럼이 인천대에서 진행됐고, 당시 새로운 세계랭킹 제도 WURI를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평가는 대학들이 개발한 혁신 프로그램 사례로 순위를 매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학생들에게 얼마나 혁신적인 교육과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평가한다. 기존의 세계대학순위가 교수 논문 편수, 학생 취업률 등 대학의 과거 실적이 기준이 되는 것과 달리 대학의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에 차이점이 있다. 순위는 종합순위 톱100과 함께 5개부문 ‘산업적용가능성(Industrial Application)', '창업가정신(Entrepreneurial Spirit)', ’윤리적가치(Ethical Value)‘ '학생교류 및 개방성(Student Mobility and Openness)',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의 톱50도 공개된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WURI 뿐 아니라 ‘THE 대학평가‘ ‘QS 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 등이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다.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를 중심으로,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를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04년 타임즈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THE)과 함께 시작한 대학평가로 매년 전 세계 대학의 순위를 발표한다. 2009년 순위 발표 이후 타임즈 고등교육과의 협력을 멈추고, 자체적으로 대학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평가는 ‘학계 평판도’(40%) ‘교수1인당 학생수 비율’(20%) ‘논문 피인용’(20%) ‘졸업생 평판도’(1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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