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SE HEC 미시건대 세계 톱3.. '시카고대 하버드대 등 톱20 중 14개교 평가 불참'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최근 발표한 ‘2021 세계 100대 풀타임 경영대학원 순위’에서 연세대 경영대학원이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이름을 올린 이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가 2019년 95위로 순위에 재진입했다. 이후 2020년에는 이코노미스트에서 발표가 없었고, 2021년 81위로 순위가 올랐다. 순위 자체는 상승했지만, 2021순위에서 2019순위 톱20 중 14개 경영대학원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학원이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지 않거나 평가를 받지 않겠다고 밝혀 순위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순위 상승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21순위의 경우 순위 변동내용 확인 시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대학이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2019순위에서 세계톱20을 기록한 경영대학원 중 14개교가 평가에 필요한 조사를 미실시하거나 참가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 순위에서는 하버드대를 비롯한 스탠퍼드 MIT슬론 등 톱20 중 14개 경영대학원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설문조사 자료 등 제출 자료의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순위 평가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위 순위권의 경영대학원이 참가하지 않게 되면서, 2021 이코노미스트의 평가에서는 2019순위 10위였던 스페인의 IESE(나바라대 이에세 경영대학원)가 1위를 차지했다.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가 주관하는 MBA 순위에서도 지난해 순위 톱3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펜실베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3개 MBA가 순위평가에 불참하면서 지난해 4위였던 프랑스의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이 올해 1위로 올라선 상황이 발생했다.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2021 세계 100대 풀타임 경영대학원 순위에서 연세대가 95위를 차지해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세대 제공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2021 세계 100대 풀타임 경영대학원 순위에서 연세대가 95위를 차지해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세대 제공

2021순위에서 연세대 경영대학원은 81위를 기록했다. 2019순위 95위에서 81위로 상승했지만, 2021순위의 경우 최상위권을 비롯한 많은 대학/대학원 등에서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영향도 있다. 세부 항목별 순위에서는 졸업 후 3개월 내 취업 제안(job offer), 동문 네트워킹 기회, 교육 경험, 교수진 수준 항목에서 각각 32위, 56위, 56위, 64위를 기록했다. 

세계1위는 나바라대 이에세 경영대학원(스페인)이 차지했다. 이어 2위 파리공립경영대학원(HEC)(프랑스), 3위 미시건대 로스 경영대학원(미국) 순으로 톱3였다. 세계 톱 랭킹에서도 최상위권 대학/대학원의 조사/평가 미참여 영향이 순위로 나타났다. 나바라대 이에세 경영대학원은 2019순위 10위에서 2021순위 1위, HEC는 3위에서 2위, 미시건대 로스 경영대학원은 9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2019순위에서 17위를 기록한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이 4위, 23위에서 5위로 상승한 조지아텍 순으로 톱5다.

2018,2019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은 올해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명시됐다. 2019순위 세계 톱20에 이름을 올렸던 대학 중 14곳이 올해 평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 펜실베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듀크대 후쿠아 경영대학원, 다트머스대 터크 경영대학원, 코넬대 존슨 경영대학원,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버지니아대 다든 경영대학원, USC 마샬 경영대학원, MIT 슬론 경영대학원 등이다. 

2021순위 톱5 다음으로는 6위 SDA 보코니 경영대학원(이탈리아), 7위 EDHEC 경영대학원(프랑스), 8위 워싱턴대 포스터 경영대학원(미국), 9위 카네기 멜런 테퍼 경영대학원(미국), 10위 국제경영개발원(스위스), 11위 미네소타대 칼슨 경영대학원(미국), 12위 플로리다대 워링턴 경영대학원(미국), 13위 인디애나대 켈리 경영대학원(미국), 14위 조지아대 테리 경영대학원(미국), 15위 헐트 국제경영대학원(미국), 16위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경영대학원(미국), 17위 워릭대 경영대학원(영국), 18위 밴더빌트대 오웬 경영대학원(미국), 19위 위스콘신 매디슨캠 경영대학원(미국), 20위 ESADE 경영대학원(스페인) 순으로 톱20이었다.

올해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하버드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탠퍼드대, 컬럼비아대 등 경영대학원이 2월에 발표된 FT의 순위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비영리 교육서비스 조직인 캐플런이 경영대학원 입시 관계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약 10%의 경영대학원이 올해 순위 평가에 참여할 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스트 MBA 순위는>
이코노미스트 MBA 순위는 학교를 통한 양적 정보(80%)와 학생/동문이 제공하는 질적 정보(20%)를 합산해 산출한다. 졸업후 3개월 내 취업현황, 직군 다양성, 취업서비스 등을 나타내는 ‘신규 직업 기회’ 35%, 교수, 재학생 수준, 학생 다양성 등을 나타내는 ‘개인의 발전과 교육 경험’ 35%, ‘연봉 상승’ 20%, ‘동문 네트워크’ 10% 등으로 반영한다. ‘개인의 발전과 교육 경험’에 해당하는 항목 중 하나인 교수 수준은 교원 1인당 학생수,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 학생들이 생각하는 교수 수준 등으로 세분화된다. 재학생 수준은 GMAT 점수, 업무 경험 기간, 입학 전 연봉으로 세분화된다. 학생 다양성의 경우 학생의 출신 지역, 성별 등의 다양성을 평가한다. 

<다른 MBA 순위는?>
이코노미스트 MBA 외에도 다양한 MBA 순위가 존재한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가 주관하는 MBA 순위가 대표적이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AACSB인증이나 EQUIS 인증을 받은 대학들을 대상으로, 졸업생 연봉(20%) 급여 인상률(20%) 입학생의 이전 사회경험(5%) 목표달성 여부(5%) 여성교원 비율(5%) 외국인 학생 비율(5%) 여학생 비율(3%)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5%) 연구 순위(10%) 등을 비교해 순위를 평가한다. 연봉에 대해 40%의 비중을 할당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고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학교들이 강세를 나타낸다고 평가된다. 올해의 경우 2021 FT MBA 순위에서도 많은 경영대학원이 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US 뉴스&월드리포트(US News&World Report)가 주관하는 MBA 순위는 미국 내 MBA만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평가, 대학원 학장을 비롯한 학교 교수들의 평가,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합산해 순위를 산정하며, 순위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존재한다.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실제 MBA 순위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연봉 상승 등의 실질적인 지표가 배제됐으며, 미국 외 유럽/아시아권이 빠졌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도 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인사담당자(35%) 동문(30%) 학생(15%) 설문조사와 함께 취업시기(10%) 초급(10%)를 기준으로 미국 내/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포브스(Forbes)는 미국 내 MBA 입학/졸업시 투입되는 기회비용과 졸업 후 일정기간 동안 버는 수입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발표한다. 프랑스의 고등교육대상 순위산정 전문기관인 Eduniversal의 세계 MBA순위도 참고할 수 있는 순위다. 일체의 학교/학생 평가요소를 배제하고, 각 MBA 학장들이 소속 대학을 제외한 타 MBA를 추천한 수치만으로 순위를 산정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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