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재 경쟁률 비공개 '수요자 무시'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7일 오후5시 한국영재 원서접수를 끝으로 집계된 2022학년 7개 영재학교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6.02대1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올해 경쟁률 비공개 방침을 밝힌 한국영재를 제외하고 7개 영재학교 기준이다. 7개 영재학교는 정원내 669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는 4029명으로 지난해보다 5335명 줄었다. 올해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올해 처음으로 적용한 영재학교 중복지원 금지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8개 영재학교의 1단계합격자 중 40%이상이 중복합격자로 조사돼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절반 이상의 경쟁률 감소를 예상해왔다. 지난해 8개 영재학교 경쟁률은 13.69대1이었다. 올해 서울과고 광주과고를 제외한 5개 영재학교 경쟁률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복 지원 금지로 인해 실제 진학을 희망하는 인기 학교에 원서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서울과고는 전년과 비슷한 ‘소폭 하락’ 정도에 머물러 지원자들의 서울과고에 대한 인기를 증명했다. 

올해부터 전체 영재학교가 지역인재 선발 인원을 확대해 지원자풀이 분산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역인재 확대 영향을 받은 대표적 사례로 인천영재와 세종영재가 꼽힌다. 두학교는 기존 과학영재학교와는 차별화되는 과학예술영재학교라는 공통점이 있다. 인천영재는 특히 지역인재 우선선발을 확대한 입시전형 변화 영향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인천영재의 경우 정원대비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정원내 75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해 지원심리가 위축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종영재도 전년 23.33대1에서 올해 8.19대1로 떨어졌다. 세종영재는 정원내 모집인원 84명 중 절반 이상인 45명을 지역인재로 우선선발 한다. 여전히 전체 영재학교 중 최고 경쟁률이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3분의1가량 감소한 결과다. 경기과고가 발표한 올해 지원자의 출신학교 지역별 분포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31명을 선발하는 지역인재 선발 등 영향으로 경기도 소재 출신학교 지원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전형 94.44% 중 경기도 지원 학생이 69.90%,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은 20.70%, 비수도권/기타는 4.13%이었다. 

정시확대와 영재학교의 의대진학 억제방안이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정시확대의 경우 영재학교 교육과정 특성상 정시를 준비하기 어려워, 정시확대 기조와는 영재학교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영재학교에서 의학계열 수시 진학이 사실상 막힌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4월 영재학교장협의회는 재학생이 의학계열에 수시 지원할 경우 '영재학교 학생부'를 대학에 제출하지 않고, 일반 학교와 같은 학생부를 제출하기로 했다. 연구 활동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등도 기재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의 수시 입학 가능성을 차단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영재학교에서 의대에 가는 학생 대부분은 수시 전형으로 진학하고 있다"며 "영재학교 학생부를 학교가 제공하지 않으면 수시로 의대 가는 길은 사실상 막힌 셈"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시 전형으로 영재학교에서 의대에 진학할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작다고 말한다. 오종운 이사는 "영재학교 학생이 정시로 의대에 가는 건 가능하지만, 일반고에서 준비해도 된다"며 "의대를 가기 위해 영재학교에 가려는 학생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세종영재였다. 세종영재는 정원내 84명 모집에 688명이 지원해 8.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 23.33대1의 경쟁률만큼은 아니더라도 영재학교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여전한 인기를 증명한 모습이다.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1272명 줄었지만 2019학년부터 2022학년까지 4년간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인천영재가 7.41대1(75명/556명) 경기과고가 6.08대1(120명/730명)로 톱3를 형성했다. 이어 서울과고 6.01대1(120명/721명) 광주과고 5.2대1(90명/468명) 대구과고 5.09대1(90명/458명) 대전과고 4.53대1(90명/408명) 순이다. 

올해도 8개 영재학교가 영재성검사 일정을 내달 11일로 통일했다. 8개교는 지난 4년간 영재성검사 일정을 같은 날로 맞춰 입시혼란을 줄이고 지원과열을 완화해왔다. 2020학년부터 경기과고가 3단계 전형을 실시해 모든 영재학교가 서류전형을 통해 일정 인원을 걸러 영재성검사를 실시한다. 2단계 전형 응시자격이 주어지는 1단계 합격자는 8개 영재학교 모두 내달 2일 발표한다. 

2022학년 7개 영재학교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6.02대1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올해 경쟁률 비공개 방침을 밝힌 한국영재를 제외하고 7개 영재학교 기준이다. 7개 영재학교는 정원내 669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는 4029명으로 지난해보다 5335명 줄었다. /사진=세종영재 제공
2022학년 7개 영재학교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6.02대1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올해 경쟁률 비공개 방침을 밝힌 한국영재를 제외하고 7개 영재학교 기준이다. 7개 영재학교는 정원내 669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는 4029명으로 지난해보다 5335명 줄었다. /사진=세종영재 제공

<‘최고’ 세종영재 8.19대1.. 인천영재 경기과고 톱3>
최고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8.19대1(모집84명/지원688명)을 기록한 세종영재였다. 지난해 23.33대1(84명/1960명)보다 지원자가 1272명 줄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이어 인천영재 7.41대1(75명/556명) 경기과고 6.08대1(120명/730명) 서울과고 6.01대1(120명/721명) 광주과고 5.2대1(90명/468명) 대구과고 5.09대1(90명/458명) 대전과고 4.53대1(90명/408명) 순이다. 모든 영재학교가 전년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쟁률1위는 세종영재가 차지했다. 세종영재는 국내 1호 과학예술영재학교로 개교해 갖춘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지자체의 풍부한 지원 등 우수한 여건이 선호 요인으로 꼽힌다. 상위대학과 이공계특성화대학 합격/진학실적이 상당한 점도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2018학년 18.92대1(84명/1589명), 2019학년 21.5대1(84명/1806명), 2020학년 30.6대1(84명/2570명), 2021학년 23.33대1(84명/1960명) 2022학년 8.19대1(84명/688명)의 추이를 보이며 2018학년부터 2020학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2년간 경쟁률이 하락했다. 뒤를 이은 인천영재와 경기과고는 모두 6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영재는 7.41대1(75명/556명), 경기과고는 6.08대1(120명/730명)의 경쟁률이다. 

인천영재는 7.41대1(75명/556명)의 경쟁률이었다. 지난해와 모집인원은 동일했지만 지원자가 올해 888명 줄면서 경쟁률도 하락했다. 2016학년 첫 모집 당시 인천영재는 정원내외 합산 기준 23.73대1(83명/1970명)의 경이로운 경쟁률을 보였다. 이후 높은 경쟁률에 수험생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2017학년엔 12.82대1(83명/1064명)로 하락했었다. 그렇지만 2018학년 13.78대1(83명/1144명), 2019학년 17.72대1(83명/1471명), 2020학년 19.58대1(83명/1625명)의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렇지만 지난해 17.76대1(83명/1474명)로 소폭 하락하다가 올해 7.41대1(75명/556명)으로 감소했다. 인천영재는 8개 영재학교 중 가장 늦은 출발이지만 최신식 시설과 기자재, 앞선 영재학교들의 벤치마킹을 통한 가장 인천영재다운 교육모델 운영이 강점이다. 가장 최근에 개교한 영재학교인 만큼 교육투자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앞선 학교들의 여러 시도의 성패를 거울삼아 과학예술영재학교로서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인재를 키워내는 공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과 수시위주의 대입실적을 통한 학교경쟁력을 입증해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인 2021학년에는 수시로만 29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과고는 6.08대1(120명/730명)의 경쟁률이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120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가 610명 줄었다. 최근 7년간 경기과고의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최근 8년간 경기과고의 경쟁률은 2022학년 6.08대1(120명/730명), 2021학년 13대1(120명/1560명), 2020학년 10.48대1(120명/1257명), 2019학년 19.69대1(120명/2363명), 2018학년 17.88대1(120명/2145명), 2017학년 17.42대1(120명/2090명), 2016학년 20.20대1(120명/2424명), 2015학년 20.30대1(120명/2436명)의 추이다. 2016학년까지 2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왔지만 2017학년 중3 고입자원이 6만명이상 줄어든 학령인구 '절벽'으로 다소 하락했다. 2018학년에도 학령인구가 6만명이상 감소했지만 경쟁률은 소폭 상승했다. 2019학년에는 지원자풀이 크게 좁아졌음에도 더 큰 상승폭을 보이며 2년 전 경쟁률을 회복했지만 다시 경쟁률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2021의 경우 이전과 같은 경쟁률은 아니지만 전년보다 증가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2학년 중복지원 금지 등 영향으로 대체로 예상범위 내 하락폭을 보였다. 

서울과고는 올해 전년보다 지원자가 192명 줄면서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6.01대1(120명/721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과고의 최근 8년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022학년 6.01대1(120명/721명), 2021학년 7.61대1(모집120명/지원913명), 2020학년 8.33대1(모집132명/지원999명) 2019학년 6.54대1(120명/785명), 2018학년 7.58대1(120명/909명), 2017학년 8.57대1(120명/1028명), 2016학년 9.8대1(120명/1176명), 2015학년 11.93대1(120명/1432명)의 추이다. 2015학년 세종영재, 2016학년 인천영재가 차례로 신설된 영향으로 영재학교 모집인원이 200여 명 증가했던 시기부터 경쟁률이 하락하는 추세였다. 올해 영재학교 중복지원 금지나 지역인재 선발 확대에도 전년 수준의 경쟁률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여전한 인기를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과고는 지난해 9.1대1(90명/819명)보다 하락한 5.2대1(90명/468명)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전형별로는 전국단위 6.33대1(45명/285명), 지역인재 4.07대1(45명/183명)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대폭 감소하긴 했지만 영재학교 중복지원 금지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절반 이상 하락을 예상해 왔지만 대체로 예상 하락범위내인 것으로 보인다.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정원내 모집인원의 절반을 지역인재로 모집하는 광주과고는 모집인원 전원을 전국단위 선발하는 여타 7개 영재학교에 비해 절대적인 경쟁률 수치는 낮은 편이다. 

대구과고는 5.09대1(90명/458명)의 경쟁률이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90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가 1081명 줄어든 수치다. 대구과고는 국내의 대표적인 교육특구 수성구에 위치해 있다. 대구시와 교육청의 전폭적인 예산지원에 힘입어 뛰어난 대입실적을 누적하면서 학교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가장 최근인 2019학년에도 정시추합 기준 서울대 합격자를 42명 배출하며 조사된 전체 고교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가장 최근인 2021학년에는 35명(수시34명+정시1명)의 등록자를 배출해 수시에서 압도적인 실적을 보였다.

대전과고는 4.53대1(90명/1129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모집인원은 동일했지만 지원자가 올해 764명 줄면서 경쟁률도 하락했다. 최근 8년간 대전과고의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022학년 4.53대1(90명/40명), 2021학년 12.54대1(90명/1129명), 2020학년 14.21대1(90명/1279명), 2019학년 13.02대1(90명/1172명), 2018학년 13.53대1(90명/1218명), 2017학년 15.51대1(90명/1396명), 2016학년 17.7대1(90명/1593명), 2015학년 24.62대1(90명/2216명)의 추이다. 2020학년에는 수시로만 33명의 인원이 서울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져 수시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1학년에는 수시로만 43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해 전국 고교순위 톱5내 들었다. 2014학년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한 첫 해 모집에 2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그 다음해에도 경쟁률이 상승했다. 하지만 2015학년과 2016학년 세종영재와 인천영재가 각각 신설되면서 영재학교 문호가 넓어지고 영재성 검사일정을 통일하면서 과열된 지원양상이 안정된 모습이다. 2017년 이후 학력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상황에도 지난해에는 경쟁률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2021학년 소폭 감소했다. 올해는 영재학교 중복지원 금지로 경쟁률이 줄어든 모습이다. 

<7개교 ‘경쟁률 하락’.. 중복지원 금지 영향>
올해 중복지원 금지로 인해 모든 영재학교가 경쟁률이 하락했다. 전기/후기 모집이 아닌 특차 모집을 실시하고 중복지원도 가능한 영재학교 특성상 전체적인 영재학교의 선호도가 감소했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경쟁률이 낮아진 이유는 학교경쟁력 약화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경쟁률 하락의 또다른 원인으로 학령인구 급감, 정시확대, 의대진학 억제방안 등을 꼽았다.

영재학교 중복지원 금지는 그동안 지적되어 온 영재학교/과학고에 대한 과도한 입학경쟁과 지식 위주 평가로 인한 사교육 유발, 교육기회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2입학전형부터 적용됐다. 실제 2021 입학전형을 기준으로, 1단계 전형 합격자 9304명 중 40% 이상이 중복 합격하는 등 입학 경쟁이 심해지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부터는 영재학교 1개교만을 선택해 지원해야 하고 학교별 1단계 지원규모 축소를 통해 보다 심도 깊은 서류 심사가 진행된다.

정시확대의 경우 정시가 점차 확대되면서 교육과정 특성상 정시를 준비하기 어려운 영재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의학계열 진학과 관련해서는 의학계열 진학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강화했다. 학교로부터 지원받은 교육비/장학금 환수, 교내대회 시상 제한, 진학/지도 상담 미제공, 학생부Ⅱ 제공, 기숙사 독서실 등 시설 이용 금지 등을 입학 요강에 명시함은 물론, 입학시 이와 관련한 내용을 확인했다는 동의서를 제출해야 지원할 수 있다. 사실상 의학계열의 수시 입학 가능성을 차단한 셈이지만 그럼에도 영재학교의 인기가 줄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영재학교 중복지원 금지 등 대규모 입시 전형 손질에도 대체로 예상범위 내에서 경쟁률이 감소했다는 것은 이공계열 진로를 가지고 있는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선호도가 아직 높은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재성검사 내달 11일.. 2단계 문항 개선>
8개 영재학교 모두 내달 2일 1단계 합격자를 공개한다. 1단계 합격자들은 내달 11일 실시하는 영재성검사에 응시할 수 있다. 올해부터 영재학교/과학고 전형 시 전문성을 갖춘 입학담당관 배치를 확대해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의 1단계 서류평가에서 학생들의 역량이 객관적이고, 심층적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한다. 그에 따라 영재학교 2/3단계 평가와 과학고 2단계 평가는 창의성/문제해결력/종합적 사고력 평가 중심으로 문항을 개선하고, 학생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영재학교 입시 시 지필평가는 유지하되, 평가 성격/문항 유형이 개선된다. 2단계 지필평가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각 단계별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선발자를 결정한다. 2단계 선다형/단답형 문항 출제가 평가점수 기준 30% 이내로 축소되며, 문항 수 또한 수학10문항, 과학25문항으로 제한된다.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 비중을 확대하고, 서술형 문항의 비율과 문항 수를 조절해 문제 풀이 과정 평가를 강화한다. 

영재학교 3단계 전형에서는 영재성, 인성, 협업능력, 리더십 등을 다면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종합평가가 실시된다. 조별 프로젝트, 실험설계 관찰면접, 과학적 글쓰기, 인성/태도 면접 등이다. 3단계 합격자 발표 후, 해당 학생이 중학교 3학년2학기를 내실 있게 보낼 수 있도록 2학기 출결상황, 학교 교육과정 이수정도를 12월 최종합격자 확정 시 반영한다.

올해부터 서울/대전과고는 입학전형 평가 문항을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전형 계획에 학교가 선발하려는 인재상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전형 요소와 방법을 마련하고, 전형 이후 모든 출제 문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게끔 했다. 입학 관련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전과고는 2020학년부터 2단계 학문 적성 검사지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서울과고는 2017학년부터 2, 3단계 기출문항을 공개해오고 있다. 

<한국영재 '추정' 경쟁률 9대1.. 전체 6.01대1> 

올해 한국영재의 경쟁률 비공개에 따라 2022학년 8개 영재학교의 전체 경쟁률은 ‘추정치’로만 가늠해야 하는 상황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상위1%까페’ 출처 자료를 통해 접수자 기준, 올해 한국영재 경쟁률을 추정한 결과 정원내 120명 모집에 1080명이 지원해 9대1의 경쟁률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종로하늘은 “전년 7.61대1에서 올해 6.01대1로 소폭 하락한 서울과고와 같이 한국영재도 전년도 11.91대1에서 올해 9대1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한국영재의 ‘추정’경쟁률을 포함하면 올해 8개 영재학교의 전체 경쟁률은 6.02대1에서 6.01대1이 된다.

한국영재의 경쟁률 비공개 결정으로 ‘깜깜이’ 입시에 내몰린 지원자들은 비공식 자료라도 간절한 상황이다. 문제는 학교측에서 발표한 공식 자료가 아니라는 데 있다. 전년까지 중복지원이 가능해 전년 경쟁률까지는 허수가 섞인 중복지원자까지 포함한 경쟁률이었다면, 올해 경쟁률은 실제 경쟁률을 그대로 드러내는 잣대로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영재의 경쟁률 비공개 결정은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만 가중시킬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지원자 뿐 아니라, 내년이나 내후년 지원하는 중1, 2학생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진다. 작년 경쟁률은 내년 입시를 준비하는 지원자들에게는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 작년 경쟁률 없이 2023학년 모집을 실시한다는 것은 1개만 주어지는 영재학교 지원 카드를 ‘운’에 맞기라는 것과 다름없어 이는 수요자를 기만하는 처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