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출신도 나와..재수생 '대성학원 6명 압도'

[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수능성적표가 배부된 3일 2015 수능 만점자는 24명으로 확인됐다. 2일 학교별 통보에 이어 3일 개인통보가 이뤄진 탓에 추가확인된 만점자는 재수생들이다.  인문계열은 서울 강남의 자사고인 현대고를 졸업하고 강남대성에서 수능을 준비한 김유진 학생이며, 자연계열은 검정고시를 합격한 후 청솔학원에서 공부한 강래준 군이다. 확인된 24명 가운데 11명이 3개 학교에서 나왔으며, 모두 자연계열 학생들이었다. 대구경신고가 재학생으로만 4명, 은광여고가 재학생 3명과 재수생 1명 등 4명, 분당중앙고가 재학생 2명과 재수생 1명 등 3명의 합격자를 냈다. 재수생 가운데는 8명 중 6명이 대성학원출신이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24명 중 66.67%인 16명이 재학생이었으며, 나머지 33.3%가 재수생이었다. 24명 중 인문계 2명과 자연계 6명 등 8명은 서울대가 요구하는 탐구과목을 응시하지 않아 만점을 받고도 서울대 정시 원서를 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24명 중 45.83%인 11명이 일반고 출신이었으며, 37.5%인 9명이 자사고 출신이었다. 영재학교와 외고, 자율형 공립고에서는 각 1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3개교에서만 자연계열 11명 만점...대구경신 은광여고 분당중앙>
24명의 만점자가운데 11명이 3개학교 출신이다. 대구경신고와 은광여고가 4명, 분당중앙고가 3명의 만점자를 내 3개교는 '수능명문'으로 부각됐다.모두 자연계열 학생이다.

대구경신고는 4명 전원이 재학생이다. 2명이 동명이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국어A(132점), 수학B(125점), 영어(132점), 물리Ⅰ(72점), 화학Ⅱ(68점)를 선택한 이승민(A) 군은 표준점수 529점을, 국어A, 수학B, 영어, 화학 생명과학Ⅰ(71점), 화학Ⅱ를 선택한 이승민(B) 군이 528점을 받았다. 권대현 군은 국어A, 수학B, 영어, 화학Ⅰ(71점), 생명과학Ⅱ(73점) 등 5과목에서 533점을 받았다. 김정훈 군이 국어A, 수학B, 영어, 화학Ⅰ, 생명과학Ⅰ을 선택해 531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은광여고에서는 재학생 3명과 졸업생 1명 등 4명의 만점자를 냈다. 점수가 가장 높은 학생은 국어A, 수학B, 영어, 화학Ⅰ, 생명과학Ⅱ를 선택해 533점을 받은 최서영 양과 황소영 양이다. 최서영 양은 강남대성학원에서 공부한 졸업생이며, 황소영 양은 재학생이다. 나머지 2명은 모두 재학생이다. 국어A, 수학B, 영어, 물리Ⅰ, 화학Ⅰ을 선택한 532점을 받은 김현지 양, 국어A, 수학B, 영어, 화학Ⅰ, 생명과학Ⅰ을 선택해 531점을 받은 최희원양이 뒤를 이었다.

3명의 만점자를 낸 분당중앙고는 재학생 2명과 졸업생 1명이 모든 문제를 맞혔다. 졸업생인 김준수 학생은 국어A, 수학B, 영어, 물리Ⅰ, 지구과학Ⅱ(71점)을 선택해 532점을 받았다. 재학생 2명의 경우 정재훈 학생이 국어A, 수학B, 영어, 물리Ⅰ, 화학Ⅰ을 선택해 532점을, 양성윤 학생이 국어A, 수학B, 영어, 화학Ⅰ, 생명과학Ⅰ을 선택해 531점을 받았다.

▲ 강래준 군은 확인된 24명의 만점자 가운데 유일한 검정고시 출신이다./사진=이투스교육 제공

나머지 7명은 검정고시생이거나 각기 다른 고교 출신이었다. 검정고시 출신은 청솔학원에서 공부한 강래준 군이다. 분당중앙고 김준수 학생과 동일하게 국어A, 수학B, 영어, 물리Ⅰ, 지구과학Ⅱ를 선택했다. 청솔학원 관계자는 “학원에서 소문 날 정도로 노력을 많이 한 학생이다”고 밝혔다.

과학영재학교인 서울과고를 졸업한 조강희 군과 강남의 일반고인 경기고를 졸업한 조강희 군이 국어A, 수학B, 영어, 화학Ⅰ, 생명과학Ⅱ을 선택해 533점을 받았다.

전남 순천의 일반고인 순천매산고의 정대승 군이 국어A, 수학B, 영어, 물리Ⅰ, 지구과학Ⅰ을 선택해 530점을 받았다. 광주의 일반고인 광주인성고의 박현준 군과 경북 안동의 자율형 공립고인 안동고의 김관후 군이 국어A, 수학B, 영어, 물리Ⅰ, 화학Ⅱ를 선택해 529점을 받았다.

서울 양정고에서는 이승민(C)군이 국어A, 수학B, 영어, 생명과학Ⅰ, 화학Ⅱ을 선택해 528점을 받았다. 대구 경신고에서 똑같은 조합을 선택해 528점을 받은 이승민(B) 군과 이름과 선택과목이 똑같은 점이 흥미로웠다.

<인문계열 6명...졸업생 1명 추가 파악>
인문계열은 국어B형이 어려운 탓인지 만점자가 1명만이 추가 확인됐다. 추가 확인된 학생은 현대고를 졸업하고 강남대성에서 공부한 김유진 학생. 국어B(139점), 수학A(131점), 영어(132점), 한국사(67점), 경제(64점)를 선택해 533점을 받았다.

김유진 학생 외에 졸업생은 2명이며,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은 점이 공통점이었다. 김포외고를 졸업하고 일산청솔학원에서 공부한 조희승 양은 국어B, 수학A, 영어, 한국지리(66점), 사회문화(65점)를 선택해 533점을 받았다. 외대부고를 졸업하고 노량진대성에서 공부한 김세인 학생도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아 서울대 지원이 불가하다.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문화, 법과정치(67점)를 선택해 534점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은 모두 재학생이며, 한국사를 선택해 서울대 지원이 가능하다. 부산 대연고 이동헌 학생은 국어B, 수학A, 영어, 한국사, 법과정치를 선택해 536점을 받았다. 포항제철고 한지민 양은 국어B, 수학A, 영어, 한국사, 동아시아사(66점)를 선택해 535점을, 울산 성신고 최보윤학생인 국어B, 수학A, 영어, 한국사, 사회문화를 선택해 534점을 받았다.

<재수생...역시 '강대'(강남대성)>
검정고시 출신과 졸업생 8명 가운데 강남대성 출신이 62.5%인 5명이 강남대성 출신이었다. 강남대성은 인문계열 만점자 1명과 자연계열 만점자 4명을 배출했다. 노량진대성학원이 외대부고를 졸업한 학생 1명을 만점자로 배출해 대성학원은 모두 6명의 만점자를 배출했다.이어 청솔학원에서 김포외고 졸업생 1명과 검정고시 출신 1명등 2명의 만점자로 배출했다. 

<정시에서 서울대 지원이 불가능한 학생은>
수능 만점자 가운데 서울대 정시 지원이 불가능한 학생들도 발생했다. 인문계열 2명, 자연계열 6명 등 8명은 탐구과목의 제한에 걸려 수능만점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정시지원이 불가능하다. 인문계열의 경우 재수생들이 모두 서울대에 정시 원서를 넣지 못한다. 서울대가 필수로 요구하는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대부고를 졸업한 김세인 학생은 사탐에서 법과정치와 사회문화를, 조희승 양은 한국지리와 사회문화를 선택했다.

자연계열역시 서울대가 요구하는 과탐 조건인 서로다른 두 과목의 Ⅰ+Ⅱ 조합이나 Ⅱ+Ⅱ 조합을 선택하지 않은 6명의 학생이 서울대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다. 물리Ⅰ+화학Ⅰ 조합을 택한 분당중앙고 정재훈 학생과 은광여고 김현지 학생, 화학Ⅰ+생명과학Ⅰ을 선택한 분당중앙고 양성윤 학생, 은광여고 최희원 양, 대구경신고 김정훈 군, 물리Ⅰ+지구과학Ⅰ을 선택한 순천매산고 정대승 학생이 서울대 자연계열 지원이 원천적으로 힘들다.

<표준점수로 수석은...뒤집힐 가능성도>
만점자 가운데 표준점수로 점수가 가장 높은 학생은 부산대연고 인문계열 이동헌 학생. 국어B 수학A 영어 한국사 법과정치를 선택해 536점을 받아 인문계와 자연계 통틀어 가장 높은 표준점수를 받은 상황이다.

자연계열에서는 국어A 수학B 영어 화학Ⅰ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권대현, 조강희, 정찬희, 최서영, 황소영 등 5명의 학생이다.

다만 만점자가 반드시 표준점수 수석을 하는 것은 아니다. 1개를 틀린 학생 가운데 만점을 받은 학생보다 표준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4 수능 자연계열의 유일한 만점자는 전봉열 군이었지만 표준점수기준 수석은 상산고의 김연경 양이었다. 김양은 과학탐구영역인 ‘생명과학I’에서 한 문제를 놓쳤을 뿐 전 영역에서 만점을 맞았고 표준점수에서는 오히려 만점자인 전군을 앞섰다.

<일반고 45.83% 강세...자사고 37.5%>
합격자 24명 중 45.83%인 11명이 일반고 출신이었다. 11명 중 1명이 인문계 학생이었으며, 나머지 10명은 자연계열 학생이었다. 자연계열 학생 10명 중 4명은 과학중점학교 학생이었다.

자사고 학생은 37.50%인 9명이었다. 입학 당시 전국단위 모집을 했던 학교는 포항제철고와 외대부고 2개교였으며, 각각 재학생 1명과 재수생 1명을 냈다. 나머지 7개교는 광역단위 모집을 실시했다. 대구지역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경신고가 4명,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양정고와 현대고 각 1명, 울산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성신고가 1명이었다.

전기모집 이전에 특차모집을 하는 영재학교와 전기 특목고에서는 각 1명의 합격생이 나왔으며, 모두 재수생이었다. 후기 일반고 모집에 앞서 우선 배정 및 선발고사를 실시하는 자공고가 1개교였다.

학교 소재지로 살펴보면 서울지역이 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5명, 대구 4명, 경북 2명, 부산 1명, 울산 1명, 광주 1명, 전남 1명 순이었다. 서울지역 9명 가운데 강남구 소재 학교를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학생이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양천구가 1명으로 모두 교육특구 출신인 것으로 나왔다. 검정고시 출신인 강래준 학생은 경기도 성남의 분당에서 수능을 응시했다.

2015 수능 만점자 현황(4보)
계열 이름 재/졸 탐구선택 표준
점수
학교명 고교유형 소재 비고
인문 이동헌* 재학 한국사, 법과정치 536 대연고 일반 부산 남구  
한지민* 재학 한국사, 동아시아사 535 포항제철고 자사(전국) 경북 포항  
최보윤 재학 한국사, 사회문화 534 성신고 자사(광역) 울산 중구  
김세인* 졸업 법과정치, 사회문화 534 외대부고 자사(전국) 경기 용인 노량진대성
김유진* 졸업 한국사, 경제 533 현대고 자사(광역) 서울 강남 강남대성
조희승* 졸업 한국지리, 사회문화 533 김포외고 외고 경기 김포 청솔
자연 권대현* 재학 화학Ⅰ, 생명과학Ⅱ 533 경신고 자사(광역) 대구 수성  
조강희* 졸업 화학Ⅰ, 생명과학Ⅱ 533 경기고 일반, 과학중점 서울 강남 강남대성
정찬희* 졸업 화학Ⅰ, 생명과학Ⅱ 533 서울과고 영재학교 서울 종로 강남대성
최서영* 졸업 화학Ⅰ, 생명과학Ⅱ 533 은광여고 일반 서울 강남 강남대성
황소영* 재학 화학Ⅰ, 생명과학Ⅱ 533 은광여고 일반 서울 강남  
강래준* 검정 물리Ⅰ, 지구과학Ⅱ 532 검정고시 - 성남 분당 청솔
김준수* 졸업 물리Ⅰ, 지구과학Ⅱ 532 분당중앙고 일반, 과학중점 성남 분당 강남대성
정재훈* 재학 물리Ⅰ, 화학Ⅰ 532 분당중앙고 일반, 과학중점 성남 분당  
김현지* 재학 물리Ⅰ, 화학Ⅰ 532 은광여고 일반 서울 강남  
양성윤* 재학 화학Ⅰ, 생명과학Ⅰ 531 분당중앙고 일반, 과학중점 성남 분당  
최희원* 재학 화학Ⅰ, 생명과학Ⅰ 531 은광여고 일반 서울 강남  
김정훈* 재학 화학Ⅰ, 생명과학Ⅰ 531 경신고 자사(광역) 대구 수성  
정대승 재학 물리Ⅰ, 지구과학Ⅰ 530 순천매산고 일반 전남 순천  
박현준 재학 물리Ⅰ, 화학Ⅱ 529 광주인성고 일반 광주 남구  
김관후 재학 물리Ⅰ, 화학Ⅱ 529 안동고 자공 경북 안동  
이승민A* 재학 물리Ⅰ, 화학Ⅱ 529 경신고 자사(광역) 대구 수성  
이승민B* 재학 생명과학Ⅰ, 화학Ⅱ 528 경신고 자사(광역) 대구 수성  
이승민C* 재학 생명과학Ⅰ, 화학Ⅱ 528 양정고 자사(광역) 서울 양천  
* 별표시 : 베리타스알파 취재 결과
* 강래준 학생 소재지 : 수능 응시 지역으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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