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수입료 102억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지난해 대학이 가진 창의적 자산을 산업계에 이전해 달성한 수입료가 가장 많았던 대학은 KAIST였다. 대학알리미가 6월 공시한 ‘기술이전 수입료 및 계약 실적’ 현황에 따르면 KAIST는 지난 한 해 56건의 기술이전으로 약 102억원의 수입료를 올렸다.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순으로 톱5였다.

기술이전 수입료는, 기술료, 연구개별성과를 실시하는 권리를 획득한 대가로 실시권자(기업)가 연구개발성과를 소유한 기관(대학)에 지급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총장 또는 산합협력단장 명의로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에 한한다. 기술이전 실적은 계약서 체결 여부를 기준으로 한다. 개발이 완료된 기술을 매매하거나 실시권을 허락한 경우에 한한다. 기술자문(컨설팅, 기술지도 포함), 산업체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기술의 이전은 제외한다.

올해 공시는 2019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체결된 기술이전 계약서를 근거로 한 기술 이전 건수를 공시했다. 1개 계약서 내에 다수 기술이 포함된 경우에도 1건으로 본다. 수입료는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근거로 조사연도에 수취한 실수입료를 말한다. 계약을 체결한 연도와는 상관없이 조사연도에 실제적으로 입금된 금액에 한한다. 

지난해 기술이전 수입료가 가장 많았던 대학은 KAIST였다. /사진=KAIST 제공
지난해 기술이전 수입료가 가장 많았던 대학은 KAIST였다. /사진=KAIST 제공

<이공계특성화대 기술이전 187건>
지난해 기준 ‘기술이전 수입료 및 계약 실적’(2020년 6월 공시)을 분석한 결과 5개 이공계특성화대의 2019년 기술이전 건수는 187건, 수입료는 약 165억원에 달했다. KAIST가 56건의 기술이전으로 101억8334만9217원을 기록해, 이공계특성화대뿐 아니라 전체 130개 대학 중에서 가장 높은 수입료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100억을 넘는 대학이기도 했다.

이공계특성화대에서는 KAIST에 이어 포스텍(24억8078만6934원/36건) 지스트대학(18억1602만9600원/24건) DGIST(12억1710만원/32건) UNIST(8억3990만8286원/39건) 순이었다.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중에서는 가장 수입료가 많았던 곳이 서울대였다. 87건으로 88억3529만7965원을 기록했다. 

고대(54억1874만1075원/133건) 성대(44억7219만5289원/99건) 경희대(42억7122만5940원/75건) 연대(40억4804만8438원/111건) 한대(30억3901만9882원/45건) 중대(17억4302만4899원/43건) 외대(15억9160만원/6건) 서강대(13억1134만1807원/63건) 건대(10억3936만912원/48건) 이대(9억3763만6387원/31건) 인하대(8억8880만8418원/121건) 숙대(5억2506만8135원/15건) 시립대(4억9742만7018원/21건) 동대(4억5917만8955원/41건) 순이었다.

<전국 130개대, 평균 7억원>
2019년 한 해 기술이전 실적을 낸 130개대학 중 기술이전 수입료가 가장 많은 대학인 KAIST에 이어 서울대(88억3529만7965원/87건) 고려대(54억1874만1075원/133건) 성균관대(44억7219만5289원/99건) 경희대(42억7122만5940원/75건) 연세대(40억4804만8438원/111건) 한양대(30억3901만9882원/45건) 부산대(27억2108만7809원/73건) 아주대(26억3052만6094원/60건) 포스텍(24억8078만6934원/36건) 순으로 톱10이었다. 상위15개대와 이공계특성화대를 제외하면 부산대와 아주대가 랭크됐다.

톱11부터 톱20까지는 경북대(24억7245만1963원/124건) 세종대(21억8014만8664원/40건) 충남대(20억2452만5635원/165건) 전남대(20억1479만8058원/90건) 지스트대학(18억1602만9600원/24건) 중앙대(17억4302만4899원/43건) 한국외대(15억9160만원/6건) 국민대(15억5037만2726원/77건) 전북대(14억4850만599원/101건) 강원대(13억2025만6688원/99건) 순이었다.

<기술이전 현황.. 연구역량 가늠>
기술이전 현황은 대학의 연구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 중 하나다. 기술이전 실적에 따라 대학의 안정적인 연구환경과 연구실적, 나아가 재정상태까지 가늠할 수 있다. 대학의 산학협력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2003년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약칭 산학협력법)이 제정된 이후 교육부는 교육과 연구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산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통해 대학과 산업계의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4년제대학과 산업대를 대상으로 총 4개의 산학협력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별로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지원사업(혁신선도대학사업)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 지원사업 ▲대학 창의적자산 실용화 지원사업(BRIDGE+사업)이 추진 중이다. 

LINC+사업은 2012년부터 5년간 추진한 ‘링크(LINC,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의 후속사업으로 2017년 신설한  ‘사회맞춤형학과 활성화사업’과 통합했다. 대학의 산학협력 역량강화를 통한 지역사회와 지역산업 혁신을 지원하고 현장적응력 높은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재정지원 사업으로, 2017~2018년 1단계 사업과 2019~2021년 2단계 사업으로 구분된다. 

현재산학협력고도화형과 사회맞춤형학과중점형으로 구분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2020년 산학협력고도화형은 55개대학에 2421억원, 사회맞춤형학과중점형의 경우 20개대학 대상으로 304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올해는 신규지정 없이 예산 증액을 통해 기업의 연계를 더욱 내실화할 방침이다. 

혁신선도대학지원사업은 신산업 분야의 문제해결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 내 스마트 헬스케어,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로봇 등의 신산업 분야 전공을 개설하고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대학은 △(수도권)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한국항공대 △(충청권)건양대 공주대 대전대 순천향대 우송대 청주대 한남대 △(대경강원권) 경운대 금오공대 동국대(경주) △(동남권)동명대 부산대 △(호남제주권)동신대 순천대 원광대다.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 지원사업은 캠퍼스 내 유휴시설에 기업과 연구소 입주 유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브릿지플러스사업은 대학 기술이전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학이 가진 창의적 자산을 산업계에 이전해 대학이 기술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목적이다. 사업에 최종 선정된 대학은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기술 실용화를 위한 대학 간 협력 촉진, 산업체 수요 기반 기술 실용화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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