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너의 플레이리스트》는 문제투성이 주인공을 통해, 무모하고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으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담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냉소적이지만 유머러스한 십대들의 언어로 솔직하게 들려주는 책이다. 

《너의 플레이리스트》는 실수를 하도 많이 해서 자학적인 말투가 습관이 되어버린 주인공 오스틴이 거듭되는 좌절 가운데서도 스스로 일어서는 방법을 찾아내는 다소 소란스럽지만 따뜻한 그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오스틴은 엉망진창으로 흐트러진 채 제대로 된 것 하나 없이 무기력한 생활을 하지만, ‘음악’의 힘으로 견뎌 내고 천천히 치유해 나간다. 누구의 말도 귀담아 듣지 않는 십대 특유의 반항기,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일에 저돌적으로 덤빌 줄 아는 열정, 이제 막 어른으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선 청소년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오스틴은 끊임없이 곤경에 빠지고 잇달아 터지는 최악의 사건 사고 속에서 가끔은 무모하게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실의에 차 허우적대는 십대들에게 희망에 찬 메시지를 던져 준다. 지금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았어!”라고. 독자들은 음악을 통해 위로받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이클 루벤스 글, 장혜진 옮김,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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