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기대 난양공대 PSL ‘세계 톱3’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5일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발표한 ‘2020 세계신흥대학순위(THE Young University Rankings 2020)'에서 KAIST가 세계5위로 3년 연속 국내대학 정상에 올랐다. 세계순위에서는 한 계단 상승했다. 이어 3년연속 세계8위를 기록한 포스텍, 세계17위 UNIST까지 국내대학 톱3이자 세계톱20 내에 자리한 대학이다. 세계톱20에는 들지 못했지만 순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지스트대학(68위) 울산대(101-150위) 아주대(201-250위) 인천대(301-350위) 한림대(301-350위)다.

세계순위에서는 홍콩과기대가 3년연속으로 세계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로잔공대는 올해 개교 50년이 넘어가면서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로잔공대가 빠지면서 지난해 3,4위에 위치했던 난양공대(싱가포르)와 PSL(프랑스)가 그대로 2,3위로 올라서면서 새로운 톱3를 형성했다. 세계4위에는 지난해 7위를 기록한 성안나고등과학원(이탈리아)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전년보다 한 계단 올라온 KAIST까지가 톱5다. 올해 세계톱20 내에는 지난해 톱20에 들지 못했던 파리대(프랑스) 앤트워프대(벨기에) 퀸즐랜드공대(호주) 캔버라대(호주)의 4개교가 새롭게 진입했다. 특히 파리대의 경우 지난해 세계신흥대학순위권 밖이었다. 캔버라대의 경우 지난해 34위에서 올해 18위로 16계단 상승했다.

개교 50년을 넘기지 않은 신흥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신흥대학 순위’는 2020년 순위산정 대학범위를 또 한 번 확대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100개교, 2016년 150개교, 2017년 200개교, 2018년 250개교, 2019년 351개교, 2020년 414개교 순으로 꾸준히 순위공개 대학을 늘리고 있다. 올해 범위가 확대되긴 했지만 순위에 진입한 신규 국내대학은 없었다.

25일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발표한 ‘2020 세계신흥대학순위’에서 KAIST가 세계5위로 3년연속 국내대학 정상에 올랐다. /사진=KAIST 제공
25일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발표한 ‘2020 세계신흥대학순위’에서 KAIST가 세계5위로 3년연속 국내대학 정상에 올랐다. /사진=KAIST 제공

<‘3년연속’ 국내1위, KAIST.. 포스텍 UNIST 지스트대학 순 100위내>
올해도 신흥대학순위 국내1위는 KAIST다. 2018년부터 포스텍을 앞서기 시작해 3년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스텍은 순위가 발표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대학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2018년 순위하락과 함께 1위 자리를 KAIST에게 내줬다. 최근 3년간 포스텍은 매년 8위를 기록해 순위에 변동이 없다. 반면 KAIST는 2018,2019년 각 6위를 기록하고, 2020년 세계톱5에 진입하며 격차를 더욱 벌린 모습이다. 

KAIST 포스텍에 이어 UNIST가 17위, 지스트대학이 68위에 오르며 올해도 국내 ‘이공계특성화대’ 강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UNIST는 지난해 세계20위를 기록해 톱20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는 17위로 상승하면서 KAIST와 포스텍과의 격차를 줄인 모습이다. 반면 지스트대학은 올해도 톱100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지난해보다 22계단 하락한 68위를 기록했다. 국내 이공계특성화대 중 하나인 DGIST는 2018년 첫 학부 졸업생을 배출한 만큼, 졸업생 평판도 등이 활용되는 신흥대학순위에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신흥대학순위는 100위까지 개별 순위를 공개하지만 101위부터는 101-150위, 150-200위로 묶어 순위를 발표한다. 올해 국내대학 가운데 101-150위권에 울산대, 201-250위에 아주대가 이름을 올렸다. 두 대학 모두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권을 유지했다. 인천대와 한림대의 경우 각 301-350위권에 들었다. 두 대학 모두 지난해 251-300위권에서 내려왔다.

<세계1위 ‘3년연속’ 홍콩과기대.. 난양공대 PSL 순>
세계대학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홍콩과기대가 3년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17년까지 3년연속 세계1위에 자리했던 로잔공대는 2018,2019년 홍콩과기대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올해는 개교 50년이 지나 순위에서 제외됐다. 로잔공대가 순위에서 제외되자 지난해 3,4위를 기록했던 난양공대와 PSL이 2,3위로 나란히 순위가 상승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7위를 기록한 성안나고등과학원(이탈리아)이 4위, 지난해 6위에서 올해 5위를 기록한 KAIST까지 톱5가 형성됐다. 

톱5에 이어 마스트리흐트대(네덜란드) 홍콩시립대(홍콩) 포스텍(한국) 소르본대(프랑스) 폼페우파브라대(스페인) 파리대(프랑스) 룩셈부르크대(룩셈부르크) 앤트워프대(벨기에) 퀸즐랜드공대(호주) 시드니공대(호주) 뒤스부르크-에센대(독일) UNIST(한국) 캔버라대(호주) 홍콩폴리텍대(홍콩) 알토대(핀란드) 순으로 톱20이 끊겼다. 지난해 톱20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 톱20에 이름을 올린 곳은 파리대(프랑스) 앤트워프대(벨기에) 퀸즐랜드공대(호주) 캔버라대(호주)의 4개교다. 파리대의 경우 지난해 톱100 혹은 순위권에 이름조차 없었지만 올해 톱20에 이름을 올렸다. 캔버라대의 경우 지난해 34위에서 16계단 상승해 18위로 톱20 내에 진입했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도 영국 소재 대학이 36개의 순위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스페인(27개) 인도(26개) 프랑스(26개) 터키(23개) 호주(22개) 이란(20개) 대만(16개) 이집트(14개) 일본(14개) 이탈리아(13개) 말레이시아(11개) 독일(10개) 브라질(10개)까지 순위내 10개대학 이상이 자리한 국가다.

이어 칠레9개, 파키스탄 포르투갈 한국 각8개, 알제리7개, 중국 튀니지 각6개, 체코5개, 그리스 남아프리카 모로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 아랍에미리트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요르단 홍콩 각4개, 캐나다 태국 각3개, 덴마크 러시아 마카오 벨기에 이스라엘 키프로스 폴란드 핀란드 각2개,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멕시코 몬테네그로 베트남 북부키프로스 브루나이 스위스 슬로베니아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오만 우크라이나 이라크 카자흐스탄 카타르 케냐 크로아티아 탄자니아 헝가리 각1개 순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신흥대학순위는?>
세계신흥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2012년부터 발표해 온 순위로, 개교 50년을 넘기지 않은 대학을 대상으로 매기는 순위다. 

순위산정에는 ▲교육여건(Teaching:the learning environment) 30% ▲연구실적(Research: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research influence)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Knowledge transfer) 2.5% 등 5개 지표가 활용된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 국제화는 각3개의 세부지표를 포함하고 있어 총13개의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THE 세계대학순위'와 동일한 13가지 지표를 통해 평가하지만 신흥대학인 점을 고려해 세부지표 비율에 일부 차이가 있다.

THE가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의 일이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췄기 때문이다. QS도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면서 THE와 더불어 현 시점에서 가장 권위있는 양대 세계대학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의 세계신흥대학순위 외에도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 등 다양한 대학순위가 있다. 평가방식이 각각 달라 평가별로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기곤 한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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