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논술우수자 300명 모집.. 논술70%+교과30%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숙명여대가 올해 논술전형 대비법과 기출분석 등을 담은 2021논술가이드북을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논술 합격자가 들려주는 합격수기, 논술 출제위원이 들려주는 TIP 등은 올해 숙대 논술을 준비중인 수험생이 필히 참고해야 할만한 내용이다. 

숙대는 올해 논술우수자로 300명을 모집한다. 논술70%+교과30%를 합산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모집단위별로 지정된 4개영역 중 2개등급합4이내여야 한다.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한다. 

숙명여대가 2021 논술 가이드북을 공개했다. /사진=숙명여대 제공
숙명여대가 2021 논술 가이드북을 공개했다. /사진=숙명여대 제공

<제시문분석, 논제 분석, 글쓰기>
숙대 논술은 통합논술형이다. 국문의 제시문 혹은 자료의 기술양식 제재, 논제의 성격 등이 인문/사회과학적 특성과 자연과학적 특성이 통합된 형태라는 의미다. 자연계열문항은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수리적 문제가 출제된다. 인문계와 의류학과에서는 인문계열 2문항을, 의류학과를 제외한 자연계는 자연계열 1문항을 출제한다. 자연계열 문항에서는 세부문항이 있다. 시험시간은 총 120분이다. 

논술시험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글쓰기가 아니다. 제시된 글을 읽고 주어진 논제의 요구에 합당하게 글을 써야 한다. 가이드북에서는 “제시된 예문을 읽는 연습과 논제를 분석하는 연습, 논제에 합당하게 글을 쓰는 연습이 요구된다”고 설명한다. 평소 학교수업을 열심히 듣고, 다양한 독서와 글쓰기 연습을 통해 본인을 둘러싼 많은 문제들에 대해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논술은 제시문 읽기, 논제 분석, 글쓰기로 세분화된다. 가장 먼저 제시문을 얼마나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읽느냐가 관건이다. 특별한 고전이 아니라 평소 주위에서 접할 수 있는 글이나 이 시대의 주요한 사회적 의제에 대해 분석적으로 읽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가이드북에서는 “물론 고전을 읽기 위해 시간을 들이는 것도 기본적인 것이지만 시험을 앞에 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신문의 칼럼이나 인터넷에서 논의되는 글들 혹은 기존의 논술문제에서 사용된 예시문을 갖고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모든 제시문을 읽을 때 그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는 훈련도 해야 한다. 이렇게 요약한 내용을 다시 5~6문장으로 요약한다. 이런 훈련은 내용의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파악한 것을 자신의 관점에서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각 단락 중심문장에 밑줄을 긋고 줄이 그어진 문장들을 연결해 읽어보도록 한다. 그 내용이 매끄럽게 논리적으로 이어져야 잘 요약한 것이다.

질문을 던지면서 제시문을 읽어야 한다. 예를 들어 왜 이런 논의가 필요한지, 주장은 타당한지, 그 주장은 상황과 연관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등에 관해 질문을 던지며 읽는다. 

논제는 수험생이 써야 하는 답의 내용과 방향이 포함된다. 논제를 잘 분석한다는 것은 곧 좋은 답문을 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긴 문장 혹은 여러 문장으로 이뤄진 논제는 짧은 문장의 조합으로 변형시켜본다. 다음으로 그 문장들의 논리적 관계가 무엇인지 따져 본다. 

본격적인 글쓰기를 위해서는, 평소 세 가지 주제로 세 편의 글을 쓰는 것보다는 하나의 주제로 세 번을 고쳐 써보는 훈련을 권했다. 한 문장 한 문장 꼼꼼히 생각해보고 다시 고쳐쓰는 훈련을 되풀이해야 한다. 

단락 구분과 함께 단락 간 논리적 연관을 생각하며 글쓰기 하는 훈련도 해야 한다. 처음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서로 밀접한 연관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제시문’에서 제시된 중심문장들을 찾아 자신의 어휘와 문장으로 재구성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만약 단락의 순서를 바꾸었는데도 그 글의 내용에 변함이 없다면 잘된 글이라고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시험에서는 제시문을 읽은 다음 논제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논제를 먼저 분석하고 그에 맞춰 제시문을 읽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인문.. 사회 흐름에도 관심 필요>
인문논술 자연논술 모두 마찬가지지만 기출문제 분석이 역시 중요하다. 기출과 모범답안을 살펴보며 숙대 논술문제 유형에 먼저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의논술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주어진 시간 내에 주어진 분량에 맞게 써내야 하기 때문에 시험환경에 익숙하도록 모의논술을 통해 연습을 하는 것도 시험을 위한 요령 있는 준비다. 

시간관리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이 관건이다. 시간을 정해 실전처럼 답안을 적어야 한다. 제시문을 읽는 시간, 문제에 맞추어 개요를 짜는 시간, 분량에 맞추어 답안을 작성하는 시간을 고려해 시간분배를 잘 해야 한다. 출제위원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 문제를 읽고 채점자를 설득하는 마음으로 답안을 작성하는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출제의도를 파악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채점자와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문제 순서에 따라 글의 논리를 세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발문이 요구하는 방향대로 각 제시문을 읽어나가면서 글의 주장과 핵심 메시지를 파악한다. 제시문 간 연관관계를 살펴보면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내적 고리를 발견한다. 키워드를 찾아 요약 정리하는 습관을 키우고, 텍스트의 관점을 찾아 분석해보고 비판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논술 답안을 쓸 때는 문제가 요구한 내용을 포함했는지, 논지가 자연스러운지, 자신의 말로 풀어가고 있는지, 문장은 깔끔하게 표현했는지 점검하며 서술한다. 

논술을 준비하면서 사회 흐름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세상과 담을 쌓고 교실에서 모범답안을 외운 논술로는 경쟁력이 없다. 시의적인 주제들이 논술문제로 출제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핫이슈들도 살펴보고 현상과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기 바란다. 이를 위해 신문을 비교해서 읽어보는 훈련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시각 차이가 있는 신문들의 사설을 살펴보고 관점을 비교해 보면서 어떻게 주장을 전개하고 있는지 내용을 분석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의할 것은 출제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비교를 요구하면 비교를, 대안을 제시하도록 했으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논하시오’의 경우 분석하고 평가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제시문의 문구를 그대로 옮겨놓는 것은 피해야 한다. 내용이 같아야 하는 것이지 문장이 같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환문’, 즉 같은 내용을 다른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주요 개념어의 경우에는 그대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학작품을 제시하는 유형의 경우, 문학작품은 어떤 상황을 제시하는 사례/소재로 기능하고 나머지 제시문은 그 문학작품에 나와 있는 상황을 분석하는 이론이다. 문학작품만 보고 무슨 말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면 다른 제시문을 먼저 읽어보고 대략의 논점을 파악한 뒤 문학작품 제시문을 읽는 것도 방법이다. 

<자연.. 스스로 문제 해결하는 습관>
자연논술의 경우 이차방정식 수열 미분 직선 평면 원 구에 대한 풀이과정을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을 학습할 때 하나의 개념을 배우더라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다른 개념과 연관해 생각해보며 끈기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면밀히 검토해보고 다른 방법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도 가지는 것이 좋다.

자연계열 논술을 치루고 입학한 재학생은 평소 수학문제를 풀 때 몇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풀기 위해 매달렸던 습관을 합격 비결로 꼽았다. 문제풀이 능력향상에 도움이 됐고, 어려운 수학문제에 대한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얻게 해줬다는 설명이다. 단순 암기를 통한 공식활용이 아닌, 수학적 원리를 파악하고 개념을 생각하며 본인이 쓴 풀이과정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도 도움이 됐다. 

문제풀이 능력 못지않게 제시문 파악도 중요하다. 제시문의 핵심을 파악하고, 주어진 예시가 있다면 그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답안을 정확하고 깔끔하게 작성하도록 해야 한다. 

자연논술 역시 기출을 잘 활용해야 한다. 모의논술과 역대 논술을 풀어보는 것을 추천했다. 해당 학교의 스타일, 논술문제의 난이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논술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문제 출제의도와 채점기준 등도 도움이 된다. 

<계열 평균 등급.. 교과 3등급대>
계열별 논술/교과성적도 공개하고 있다. 인문계열의 경우 지원자 평균 교과성적이 4.38등급에서 합격자 평균은 3.82등급으로 높아졌다. 자연계열은 지원자 평균 4.4등급에서 합격자 평균 3.84등급으로 높아졌다. 

논술성적의 경우 평가위원이 1~9등급으로 평가한 결과, 인문계열 지원자 평균이 4.55등급이었던 데서 합격자는 2.53등급으로 높아졌다. 자연계열은 지원자 평균 4.72등급에서 합격자 평균 2.74등급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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