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부고53명 대원외고47명 대일외고36명 명덕외고32명 톱5.. 영재학교 제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0 서울대 수시 1단계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올해도 하나고다. 2018학년 2019학년에 이어 ‘3년연속’ 1위의 실적이다. 1단계 합격자 기준 하나고는 올해 69명을 배출하며 작년 68명보다 실적을 끌어올렸다. 일반고교와 다른 무대인 예고를 제외한 순위다. 올해는 8개 영재학교가 모두 합격자 실적을 비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서울대 1단계 합격자수는 고교별 수시체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여전히 대입에서 수시대세인 상황에서 학교경쟁력인 ‘수시체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고입이 동시실시되면서 모든 고교가 동일선상에서 정면승부를 겨루게 된 상황이다. 기존 전기고로 선발하던 자사고 외고 국제고가 후기전형으로 이동해 일반고와 같은 시기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서울대 1단계합격자 수는 후기고 입시를 앞둔 상황에서 고입잣대로서의 의미가 충분하다. 비록 1단계 합격자는 지균을 제외한 일반전형/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기균)에서만 발표되지만, 수시 전체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서울대 입시 특성 상 최근 대입 중심축으로 떠오르는 학종 대비 체제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균은 1단계 발표 절차 없이, 면접을 실시하는 일괄합산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구조다. 

물론 서울대 실적 기준 순위가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학생의 적성/진로에 따라 서울대 이외의 선택지가 다양한데다 의치한 열풍으로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베리타스알파가 서울대 실적을 꾸준히 파악하는 배경은 고교서열화에 있지 않다. 학종 중심의 대입체제가 선발효과에 기댄 개인 실적보다는, 학교 학생 학부모의 노력이 집합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학교선택의 잣대로 탄탄한 학종 중심 수시체제를 갖춘 고교를 확인하는 목표다. 

올해 순위 집계 고교는 지난해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 기준 20명 이상의 실적을 냈거나, 지난해 서울대 수시 1단계합이 30명 이상인 고교가 중심이다. 이들 고교보다 올해 1단계합 실적이 높은 고교가 있을 경우 순위에 포함시켰다. 이들 고교가 매년 괄목할 성과를 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위가 크게 뒤바뀌지는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가 15일 발표한 2020 수시 1단계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하나고로 나타났다. 69명을 배출한 결과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대가 15일 발표한 2020 수시 1단계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하나고로 나타났다. 69명을 배출한 결과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0 서울대 수시 1단계 합격자, 하나고 최다 ‘69명’>
올해도 서울대 수시 1단계합격자 최다 배출 고교는 하나고다. 무려 69명이 서울대 1단계에 합격했다. 하나고는 지난해 역시 68명으로 1단계 합격자를 최다 배출하기도 했다. 서울 은평구 소재 전국자사고인 하나고는 2013학년 원년실적부터 서울대에 46명을 수시합격시키며 ‘수시 최강’으로 우뚝 선 이후 서울대 수시합격자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대 수시실적을 뒷받침한 교육경쟁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많은 고교들의 발걸음이 몰리는 배경이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수는 2013학년42명 2014학년52명 2015학년46명 2016학년53명 2017학년48명 2018학년52명 순이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대가 공식적인 등록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베리타스알파가 자체 조사한 결과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46명, 추합이 3명이었다. 

경기 용인 소재 전국자사고인 외대부고가 53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54명보다 1명 줄었으나 여전히 뛰어난 실적이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수는 2013학년25명 2014학년58명 2015학년30명 2016학년44명 2017학년39명 2018학년31명이다. 지난해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조사한 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37명이었다. 외대부고는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수시 못지 않은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정시최초합격자 포함 서울대 실적 톱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최강 외고로 손꼽히는 대원외고가 47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1단계 합격자를 배출했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39명 2014학년63명 2015학년48명 2016학년41명 2017학년42명 2018학년36명 순으로 기록 중이다. 지난해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조사한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32명, 추합1명이었다.

톱3에 이어 대원외고와 함께 국내 최초 외고로 출발한 대일외고가 36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35명에서 1명 늘었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를 2013학년31명 2014학년27명 2015학년28명 2016학년28명 2017학년27명 2018학년16명 순으로 꾸준하게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조사한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2명이었다. 

명덕외고와 한영외고가 32명으로 동일했다. 명덕외고는 지난해 28명에서 4명 늘었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17명 2014학년24명 2015학년22명 2016학년24명 2017학년14명 2018학년21명 순이다. 지난해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조사한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2명이었다. 수년째 외고 중 가장 많은 교육투자비를 지출하는 등 높은 재정투자를 바탕으로 대입실적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수시 체제를 뚜렷하게 구축한 한영외고는 지난해 31명에서 1명 늘었다. 최근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15명 2014학년25명 2015학년22명 2016학년23명 2017학년26명 2018학년25명 순이다.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조사한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14명, 수시추합은 1명이었다.

‘국가대표 자사고’인 민사고가 29명이다. 외고 자사고 유형의 신설 고교의 대표적 벤치마킹 대상으로, 수시체제구축을 위한 일반고의 학교탐방 대상으로 유명한 고교다. 최근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를 2013학년40명 2014학년49명 2015학년34명 2016학년34명 2017학년34명 2018학년22명 배출해왔다.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조사한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2명이었다.

전국자사고인 포항제철고가 28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31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높은 실적이다. 포철고는 포스코교육재단이 세운 12개 학교 가운데 대표 학교다. 1981년 포스코가 당시 포항제철소 직원들의 자녀교육을 위해 주택단지 내 학교를 설립한 후 자립형사립고 전환을 거쳐 현재는 자율형사립고로 운영 중이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를 2013학년23명 2014학년25명 2015학년19명 2016학년17명 2017학년20명 2018학년15명 순으로 배출했다.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조사한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16명, 수시추합이 2명이었다.

고양외고가 25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20명에서 5명 늘어난 실적인 만큼, 올해 더 높은 실적을 기대하게 한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13명 2014학년12명 2015학년8명 2016학년11명 2017학년7명 2018학년 15명 순으로 배출했다. 베리타스알파 자체조사 결과 지난해 입시인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9명, 수시추합은 1명이었다. 매년 10명 가까이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톱3과고의 하나로 손꼽히는 경남과고가 23명이다. 최근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20명 2014학년20명 2015학년11명 2016학년10명 2017학년13명 2018학년15명 순이다.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조사한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23명이다.

인천하늘고가 올해 1단계 합격자 상승세가 크다. 지난해 17명에서 5명 늘어난 22명이다. 인천하늘고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500억원 가량을 지원해 영종도에 세운 전국자사고다. 최근5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대입원년인 2014학년 7명으로 시작해 2015학년7명 2016학년9명 2017학년6명 2018학년11명 순이다.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조사한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9명, 수시추합은 1명이다.

상산고가 21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30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만만치 않은 수치다. 상산고는 수시보다 정시 실적이 더 두드러지는 학교다. '수학의 정석' 홍성대 저자가 사재를 털어 세운 학교로 유명하다.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24명 2014학년25명 2015학년15명 2016학년10명 2017학년13명 2018학년9명 순이다. 베리타스알파 자체조사 결과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13명이다. 

<‘돌풍’ 예고 고교.. 안양외고 19명 숙명여고 18명 공주사대부고 16명 등>
지난해 1단계 합 30명 이상, 수시최초 20명 이상의 실적을 낸 고교는 아니지만 올해의 실적을 기대하게 하는 곳들도 많다. 안양외고는 19명의 1단계합격자를 배출한 상태다. 수시가 강점인 학교인 만큼 매년 우수한 수시실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4명 2014학년11명 2015학년4명 2016학년8명 2017학년9명 2018학년14명 순이다. 베리타스알파 자체조사 결과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10명, 수시추합이 1명이었다.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일반고인 숙명여고는 18명의 1단계 합격자가 나왔다. 숙명여고는 정시 중심의 실적을 내는 학교지만, 수시에서도 만만치 않은 성과다. 최근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2013학년6명 2014학년9명 2015학년6명 2016학년5명 2017학년11명 2018학년8명 순이다. 

경북 김천시에 소재한 전국단위 자사고 김천고는 17명의 1단계 합격자를 기록했다. 김천고의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는 2013학년1명 2014학년9명 2015학년6명 2016학년9명 2017학년7명 2018학년9명 순으로 배출했다. 베리타스알파 자체조사결과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10명으로 확대세다. 

전국단위 모집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는 16명의 1단계 합격자가 나왔다. 공주사대부고는 일반고로 분류되지만 자사고처럼 학교운영에 자율성을 가진 특징이다. 공주사대부고는 최근 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를 2013학년13명 2014학년10명 2015학년5명 2016학년10명 2017학년5명 2018학년10명 순으로 꾸준하게 배출중인 고교여서 올해 수시 실적 역시 기대되는 학교다.

마찬가지로 일반고 자율학교 대표주자의 하나로 손꼽히는 한일고는 15명의 1단계 합격자를 냈다. 한일고는 전교생 기숙사 체제 기반으로 갖춘 탄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사고 못지않은 진학실적을 자랑하는 학교다. 최근6년간 2013학년14명 2014학년16명 2015학년11명 2016학년12명 2017학년11명 2018학년8명의 서울대 수시 등록자 실적을 내고 있다. 베리타스알파 자체조사 결과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9명, 수시추합이 2명이었다.

한민고도 14명의 실적으로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한민고는 경기도 파주시 농어촌 지역에 자리한 여건상 오로지 ‘공교육 저력’으로 일군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민고는 대입원년인 2017학년 5명의 수시등록자를 낸 이후 2018학년에도 5명을 배출했다. 베리타스알파 자체조사결과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5명, 수시추합은 2명이었다.

서울 강남 소재 광역자사고인 휘문고는 12명의 1단계합격자를 배출했다. 휘문고는 정시 중심의 실적을 내고 있는 고교로, 이후 수시합격실적과 정시실적을 합산할 경우 더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6년간 서울대 수시 등록자 실적은 2013학년 8명 2014학년8명 2015학년6명 2016학년3명 2017학년7명 2018학년4명 순이다. 

한영고와 남성고가 10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영고는 서울 강동구 소재 일반고로, 교육특구 고교 못지 않은 뛰어난 실적을 매년 내오고 있다. 최근6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3학년8명 2014학년9명 2015학년8명 2016학년8명 2017학년9명 2018학년11명이다. 베리타스알파 자체조사 결과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12명, 수시추합 2명이었다. 

남성고는 전북 익산에 소재한 광역자사고다. 최근6년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3학년2명 2014학년2명 2015학년4명 2016학년8명 2017학년4명 2018학년4명이다. 베리타스알파 자체조사 결과 2019수시 최초합격 실적은 6명, 수시추합1명이었다.

학생수 감소로 폐교위기에 몰렸던 시골학교에서 명문고 못지 않은 실적으로 도약한 남해해성고 역시 실적을 기대해볼 만한 곳이다. 올해 1단계 수시 합격자 수는 4명이다. 지난해에는 6명의 1단계 합격자가 배출되기도 했다. 학년당 100명 안팎의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숫자다. 다양한 공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종시대를 겨냥한 만큼 향후 실적 확대가 기대되는 학교다.

취약지구 자공고에서 학종 최적화 학교로 거듭나고 있는 당곡고의 실적도 눈여겨볼 만하다. 당곡고는 3명의 1단계합격자가 배출된 상태다. 당곡고는 베리타스알파 자체조사 결과 2019수시 최초합격2명, 수시추합1명의 실적을 내기도 했다. 올해 역시 비슷한 실적을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다. 

공교육 대입 전문가로 전국적 명성인 주석훈 교장의 취임 이후 도약중인 미림여고는 올해 1단계 합격자가 2명 배출됐다. 지난해 3명의 수시최초합격자를 배출한 만큼 올해의 실적도 기대해봄직 하다.  

경남 남해군 소재 창선고 역시 서울대 1단계 합격자 1명을 배출해 서울대 합격생 배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근 명문 자율학교인 남해해성고에서 교장 교감을 역임한 교육 전문가인 최성기 교장이 지난해 신임 교장으로 부임한 이후 학교 전반의 변혁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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