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 평가원, "EBS 연계 70%로 쉬운 수능 기조"

[베리타스알파=한장희 기자] 전국 2096개 고교와 282개 학원에서 12일 치러지고 있는 6월 모평에 대해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쉬운 수능의 기조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또 "편중되거나 지엽적인 내용의 출제를 지양하고 시험 내용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도는 70% 수준이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모평에서 국어와 영어는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가 활용됐다. 수학,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영역별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과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분석/탐구하는 사고 능력 측정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각 문항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쉬운 수능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됐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수준별로 치르는 국어와 수학은 출제범위에서 제시한 과목의 교육과정 수준에 맞췄고, 통합형 시험으로 전환된 영어도 쉽게 출제했다"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또 "과목간 응시 집단의 수준과 규모가 유동적인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차이를 줄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70% 수준으로 유지됐다. 연계대상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 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해 강의한 내용이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모평은 국어A와 국어B 각 71.1%, 수학A와 B 각 70.0%, 영어 71.1%,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각 70.0%, 직업탐구 71.0%, 제2외국어/한문 70.0%의 EBS 연계율이다.

6월 모평은 '소수능'이라고도 불린다. 11월13일에 실시되는 2015학년 수능의 준비시험으로서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을 2015학년도 수능과 같게 출제되는 특징이 있다. 6월 모평 출제, 채점 과정에서 개선점을 찾아 2015학년도 수능에 반영하고, 6월 모평의 채점 결과와 문항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15학년 수능의 출제 및 난이도 조정에 반영한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점도 특징이다.

올해 6월 모평은 국어와 수학의 경우 지난해와 같이 수준별로 나뉘어 출제되는 선택형 수능에 따라 A/B로 구분돼 진행되지만, 영어는 A/B형 구분없이 통합형으로 출제됐다. 지원한 수험생이 62만8194명으로, 재학생은 55만5372명이고 졸업생은 7만2822명이다. 영역별로는 국어 A형 29만6310명, B형 33만998명, 수학 A형 40만8921명, B형 21만1797명, 영어 62만5582명,사회탐구 35만1977명, 과학탐구 24만5625명, 직업탐구 2만8298명이며, 제2외국어/한문은 5만6279명이다.

한편 이미 오전에 시험을 마친 국어의 경우 지난해 11월 실시된 2014 수능과 비교해 A형은 쉽게, B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입시기관들의 분석이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B형은 문학에서 제시문 1개가, B형은 독서와 문학에서 각각 제시문 1개씩 2개의 제시문이 줄어든 점이다. 특히 B형은 그간 '애매한 성격'으로 논란이 됐던 독서생활 영역이 빠졌다. 문학에서는 수필이나 극/시나리오가 출제되지 않은 점이 눈에 띄었다. A형은 화법과 문학에서 B형은 독서에서 고난도의 문항이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채점결과를 7월3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어/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