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해외실적] 113명 220곳 합격 외대부고, 위용과시

[베리타스알파=김경숙 기자] 외대부고(용인외고)는 2014학년 대입을 치른 국제과정 113명이 무려 220건의 해외대학 합격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4월말까지 해외대학 합격발표가 이어지지만, 현재 주요대학의 발표는 마친 상황. 외대부고 113명의 220건 실적은 11일 기준이다. 외대부고의 실적은 하버드 3명 등 아이비리그 24건을 포함, 수준도 자랑하지만 무엇보다 양적인 측면에서 타 고교를 압도한다. 자사고로서 민사고 청심국제고와 함께 국제과정을 정규과정에 포함하고 전교생 기숙사 체제라는 데 특별성을 갖지만, 국제과정을 운영하는 고교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눈길을 끈다. 2014학년 대입에서 원서를 낸 외대부고 국제과정 7기는 모두 113명. 민사고의 60명, 대원외고의 46명, 경기외고의 26명, 북일고의 22명에 비하면 대단한 위용이다. 2005년 개교 당시부터 정규교과과정으로서 체계적 운영이 돋보이는 외대부고의 2014학년 해외대학 실적은 미국권 63개교에 195건, 영국권 3개교에 3건, 홍콩대권 3개교에 22건 등 졸업생 113명이 낸 총 220건이다.

아이비리그 24건.. 하버드에 세 명 합격 '11년만의 경사'

외대부고의 이번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아이비리그, 특히 하버드 실적이다. 하버드 3건, 프린스턴 2건, 펜실베니아 7건, 콜럼비아 2건, 다트머스 1건, 코넬 9건 등 총 24건의 아이비 실적 중 하버드에 세 명이나 합격시킨 건 국내고교가 낸 해외실적에서 괄목할 성과다. 98년부터 해외대학 진학체계를 갖춰온 대원외고와 민사고가 한 해에 두 명의 하버드 합격생은 냈어도, 세 명의 합격생을 낸 건 2003학년 대원외고가 배출한 이후 11년 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대원외고의 실적은 당시 유학 붐이 일었던 걸 감안하면, 이번 외대부고의 실적은 리먼 사태 이후 주춤한 최근 동향에서 괄목할 실적이라 할만하다.

하버드 합격증을 거머쥔 외대부고 졸업생은 지난 2월 졸업한 장규영군, 윤소현양, 이혜령양이다. 장군은 특히 하버드 외에도 스탠퍼드 프린스턴 캠프리지에 서울대까지, 지원한 모든 학교에 합격한 수재. 윤양은 '영어토론의 1인자'로 주목을 받으며 영어와 영문학과 관련된 모든 시험 AP, SAT, TOEFL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뛰어난 영어구사력과 영문학 실력을 입증해 보였고 제2외국어인 프랑스어에 능통해 SAT French, AP French Language 시험에서도 모두 만점을 받기도 했다.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 동시에 합격한 이양은 하버드대측에서 연간 US Dollar 6만9000불을 졸업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하는 등 하버드가 욕심을 내는 학생. 화려한 스펙이나 대외 수상 실적은 전혀 없지만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도 꿈과 열정을 잃지 않는 진정성이 합격의 키워드가 됐다.

미국권 63개교 195건.. 국립대 167건, 리버럴 아트 컬리지 28건

외대부고의 2014학년 해외대학 실적 220건 중 195건의 실적이 미국권의 실적이다. 이중 국립대가 167건, 리버럴 아트 컬리지가 28건이다.

미국 국립대 실적은 양적인 면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아이비 24건 외에도 스탠퍼드 3건, 시카고 3건, 듀크 6건, 노스웨스턴 5건, 존스홉킨스 2건, 라이스 6건, 세인트루이스워싱턴 5건, 노트르담 3건, 조지타운 1건, 에모리 6건, 쿠퍼유니온 1건, 밴더빌트 4건, 카네기멜론 5건, 뉴욕 12건, 조지워싱턴 4건, 터프츠 1건, 서던캘리포니아 6건, 보스톤 4건, 브랜다이즈 1건, UC버클리 11건 등 유명 국립대에 총 167건의 합격실적을 냈다.

미국 리버럴 아트 컬리지에도 애머스트 2건 등 28건의 실적이다. 리버럴 아트 컬리지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어학 등 교양과목에 중점을 둔 학부중심의 4년제 대학. 폭넓은 교양향상을 위해 학문분야를 전공에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실속 있는 대학유형으로 꼽히며, 대학원 진학률도 높은 편이다.

영국권엔 캠프리지 1건 등 총 3건의 실적, 홍콩권엔 홍콩대 15명, 홍콩과기대 6건 등 총 22건의 실적이다.

개교 전부터 디자인한 외대부고 국제과정.. 체계적 프로그램 '눈길'

외대부고의 국제과정은 개교 이전부터 디자인되어 개교부터 체계적인 정규교육과정으로 운영된 특징이다. 외고 시절, 한 학년 10개 반 중 3개 반에 해당하는 영어과를 해외대학 진학반으로 편성한 것으로 시작, 2011학년 전국단위 자사고로 전환한 후에는 인문사회과정 자연과학과정 외 별도 국제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규과정인 RT(Regular Track) 외에 학생 5명만 신청해도 개설되는 선택과정인 ET(Elective Track) 활성화를 통해 학생마다 고유의 경쟁력을 신장시킨다. 강의위주의 ET 외에 탐구위주의 PBLC(Project Based Learnig Course) 역시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고, 200여 개의 동아리와 수시로 결성되어 헤아리기 힘든 소규모 스터디그룹 역시 외대부고의 남다른 학교경쟁력을 키워왔다.

외대부고의 해외진학 실적은 개교 전부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당시 해외대학 진학의 대표주자였던 대원외고와 민사고에서 교장 교감을 영입한 때문이다. 대원외고 유학길을 개척한 주역인 남봉철 전 대원외고 교장과 민사고 국제반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박하식 전 민사고 교감(현 충남삼성고 교장)이 그 주인공. 남 전 교장과 박 전 교감의 만남 자체부터 해외대학 진학 돌풍을 예고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외대부고는 국제반 1기 94명 전원을 미국대학에 합격시키며 돌풍예감을 적중시켰고, 이어 국제반 2기 101명이 아이비와 아이비그에 290건의 합격실적을 내며 외대부고의 저력을 공고히 했다. 외대부고의 해외실적은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해외유학 침체상황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탄탄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뚜렷한 해외대학실적을 내오고 있는 외대부고를 향한 국제적 네임밸류와 경험은 2014학년에도 세 명의 하버드 합격생을 배출하는 괄목실적을 내고 있다. 김묘중 외대부고 국제부장은 "외고에서 다져진 글로벌 인재 교육의 노하우 및 실력과 저력이 가져온 개가"라고 학교교육과정과 인적구성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한편 외대부고 국제과정은 2014학년 고입부터 2개학급 70명으로 축소선발되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014학년엔 일반전형 63명(전국단위 44명, 용인지역 19명) 모집에 184명(전국단위 141명, 용인지역 43명) 지원으로 2.92대 1(전국 3.20대 1, 용인 2.2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전형은 인문사회/자연과학과 마찬가지로 서류-면접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