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데레사여 금성 해운대여 순.. 평균 진학률 70.40% ‘전국 최고’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부산소재 94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2019학년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집계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브니엘고였다. 브니엘고는 212명의 졸업자가운데 202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 95.28%의 진학률을 보이며 ‘전국 1위’에 진학률을 보였다. 지산고 데레사여고 금성고 해운대여고 이사벨고 부산동여고 양정고 부산남일고 혜광고도 상대적으로 높은 80%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1위 진학률을 기록한 브니엘고를 필두로 부산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부산지역 94개 일반고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70.40%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54.42%와 차이가 상당하다. 가장 진학률이 낮은 동인고 조차 52.13%로 절반 이상이 4년제대학을 선택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국에서 가장 진학률이 낮은 서울지역의 경우 불과 14개교만 50%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설립된 고교유형인 일반고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은 운영성과를 가장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특목/자사고는 서울대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활용도 높은 고교 선택잣대로 기능한다. 반면 일반고는 대부분 서울대 등록자가 아예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해 실질정보로 활용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일부 학교들은 수시체제를 구축하고 학종 중심의 대입지형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평가가 가능한 만큼 수가 많지는 않다. 따라서 4년제대학 진학률은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특히 4년제대학 진학률은 진학하고자 하는 고교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이다. 대체로 졸업생 가운데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이 많을수록 학업에 집중하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를 막론하고 4년제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진학의 양에 더해 질까지 고려해야 고교의 학업분위기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은 각 고교들의 진학률과 함께 대입실적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일부 일반고의 낮은 진학률은 오히려 지역이나 고교의 높은 진학열기가 원인일 수 있다. 실제로 각 지역 교육특구 고교들의 경우 재수생이 대량으로 양산되면서 진학률이 낮은 경향을 띠기 때문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지역별 일반고의 현황을 전반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인 것은 분명하지만 수요자들은 세부적인 내용의 해석에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부산소재 94개 일반고 가운데 2019학년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집계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브니엘고였다. /사진=브니엘고 홈페이지 캡처

<부산 94개 일반고 진학률 톱10.. 브니엘 필두, 지산 데레사여 금성 해운대여 순>
부산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 1위를 기록한 일반고는 브니엘고였다. 브니엘고는 212명의 졸업자 가운데 202명이 4년제대학 진학을 선택, 95.28%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올해 일반고 진학률 조사대상인 전국 1607개교 중에서도 가장 높은 진학률이었다.

브니엘고에 이어 지산고(금정구)가 88.94%(201명/226명)로 높은 진학률을 기록한 가운데 데레사여고(동구) 88.08%(266명/302명) 금성고(동구) 86.71%(150명/173명) 해운대여고(해운대구) 85.76%(265명/309명) 이사벨고(연제구) 84.81%(240명/283명) 부산동여고(수영구) 84.47%(272명/322명) 양정고(부산진구) 83.9%(198명/236명) 부산남일고(수영구) 82.43%(244명/296명) 혜광고(중구) 82.38%(173명/210명)까지 톱10이다. 

부산지역 일반고 진학률은 상당히 높은 특징이다. 전체 평균 진학률인 70.40%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으며, 톱10의 경계선인 혜광고의 82.38%의 진학률도 전국 48위로 상당한 수준이다. 전국 1607개 일반고 가운데 가장 진학률이 높은 상위50개교 중 10개교가 부산에서 쏟아져 나왔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지역 내 진학률이 높게 형성되는 것은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쉽사리 재수를 택하기 보다는 대학 진학에 좀 더 무게를 두는 지역적 분위기로 인해 진학률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때문이다. 한 고교 교사는 “부산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학열기가 높지 않다. 무리한 재수를 결정하는 경우보다는 최대한 합격한 대학에 진학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부산지역의 높은 진학률은 톱10 밖에서도 이어진다. 톱11인 개금고(부산진구)가 82.11%(156명/190명)의 진학률을 보인 데 이어 부산동고(부산진구) 81.63%(160명/196명) 배정고(남구) 81.5%(141명/173명) 혜화여고(동래구) 81.02%(175명/216명) 동아고(사하구) 79.78%(292명/366명) 부산중앙여고(동래구) 79.65%(274명/344명) 해동고(사하구) 78.92%(161명/204명) 사직여고(동래구) 78.02%(213명/273명) 용인고(동래구) 77.13%(290명/376명) 구덕고(사상구) 77.06%(178명/231명) 동천고(남구) 76.05%(235명/309명) 대동고(사하구) 75.99%(250명/329명) 부산동성고(부산진구) 75.23%(164명/218명) 순으로 75% 이상의 진학률을 보인 곳들이 즐비했다. 

이어 사직고(동래구) 74.62%(247명/331명) 남성여고(중구) 74.38%(180명/242명) 부산고(동구) 73.89%(150명/203명) 동래여고(금정구) 73.31%(173명/236명) 경일고(강서구) 73.3%(129명/176명) 부산대저고(강서구) 73.29%(107명/146명) 부산진여고(부산진구) 72.94%(186명/255명) 한얼고(남구) 72.56%(156명/215명) 성모여고(부산진구) 72.56%(193명/266명) 내성고(금정구) 72.53%(169명/233명) 만덕고(북구) 72.36%(178명/246명) 건국고(사하구) 72.14%(145명/201명) 학산여고(동래구) 71.74%(231명/322명) 명호고(강서구) 71.63%(154명/215명) 충렬고(동래구) 71.53%(201명/281명) 부경고(서구) 71.43%(145명/203명) 브니엘여고(금정구) 71.09%(91명/128명) 삼성여고(사하구) 70.97%(242명/341명) 부산진고(부산진구) 70.79%(143명/202명) 개성고(부산진구) 70.72%(186명/263명) 경남여고(동구) 70.52%(189명/268명) 영도여고(영도구) 70.26%(163명/232명) 부흥고(해운대구) 70.11%(265명/378명) 금곡고(북구) 70.03%(257명/367명) 순으로 톱47까지 70%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지역 내 톱3까지만 70%를 넘긴 것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지점이다. 

<60%대 진학률 톱87까지.. 40개교>
70%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한 상위47개교 다음으로는 60%대 진학률을 기록한 일반고가 이어진다. 문현여고(남구) 69.34%(190명/274명) 광명고(영도구) 69.23%(117명/169명) 대연고(남구) 69.14%(177명/256명) 정관고(기장군) 68.33%(164명/240명) 경남고(서구) 67.91%(146명/215명) 금명여고(북구) 67.86%(152명/224명) 경혜여고(북구) 67.5%(162명/240명) 부산사대부고(금정구) 67.43%(207명/307명) 부산장안고(기장군) 67.39%(93명/138명) 남산고(금정구) 67.27%(185명/275명) 대덕여고(사상구) 67.25%(154명/229명) 신정고(기장군) 67.06%(169명/252명) 부산남고(영도구) 66.67%(102명/153명) 낙동고(북구) 66.57%(219명/329명) 대명여고(동래구) 66.56%(217명/326명) 연제고(연제구) 66.4%(166명/250명) 분포고(남구) 66.38%(154명/232명) 성일여고(사하구) 66.26%(163명/246명) 동래고(동래구) 66.22%(245명/370명) 부산백양고(북구) 65.7%(159명/242명) 주례여고(사상구) 65.69%(180명/274명) 금정고(동래구) 65.68%(178명/271명) 양운고(해운대구) 65.51%(245명/374명) 가야고(부산진구) 65.42%(140명/214명) 예문여고(남구) 65.3%(175명/268명) 부산여고(사하구) 65.15%(243명/373명) 성도고(북구) 65.11%(209명/321명) 경원고(부산진구) 65.1%(166명/255명) 까지는 65%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한 사례였다. 

이어 성지고(남구) 64.97%(115명/177명) 사상고(사상구) 64.94%(150명/231명) 덕문여고(수영구) 64.84%(225명/347명) 기장고(기장군) 64.18%(267명/416명) 장안제일고(기장군) 63.96%(71명/111명) 화명고(북구) 63.11%(272명/431명) 반여고(해운대구) 62.55%(157명/251명) 금정여고(금정구) 62.26%(132명/212명) 부산서여고(서구) 61.75%(155명/251명) 덕문고(강서구) 61.7%(29명/47명) 센텀고(해운대구) 61.25%(166명/271명) 신도고(해운대구) 60.74%(229명/377명)가 60% 이상의 진학률을 보였다. 

<50%대 진학률 7개교.. 전국 평균 웃돌아>
진학률이 60%를 밑도는 부산지역 일반고는 7개교 뿐이었다. 부산강서고(강서구) 59.9%(124명/207명) 해강고(해운대구) 59.67%(250명/419명) 부산중앙고(남구) 59.62%(124명/208명) 삼정고(북구) 59.46%(176명/296명) 다대고(사하구) 56.69%(178명/314명) 동주여고(중구) 56.09%(129명/230명) 순이며, 동인고(동래구)의 진학률이 52.13%(196명/376명)로 지역 내에서 가장 낮았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착시 효과’다. 워낙 지역 내 진학률이 높다 보니 낮게 여겨질 수 있지만, 50%대 진학률은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재학생 절반 이상이 4년제대학을 선택했다는 것은 우수하다고 표현하긴 어렵지만, 낮은 성과라고 표현해야 할 이유도 없다. 동인고를 제외하고는 2019학년 전국 평균 진학률인 54.42%를 전부 웃도는 실적이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 ‘고입수요자 진학잣대’>
일반고는 고교유형상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 설립목적에 따른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와 자공고를 대상으로, 4년제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수치다.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에 가까운 자공고를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학교마다 규모가 상이한 상황을 감안해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수가 아닌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소규모 일반고의 불리함을 없애고 학교별 편차를 조정했다.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이 일반고 진학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입잣대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 여타 고교유형은 학종 중심의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파악하고 고입선택의 주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고교들에서 서울대 실적이 나왔더라도 한두 명에 불과한 실적은 유의미한 정보가 될 수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고입 수험생들에겐 소수에 불과한 서울대 진학자수보단 4년제대학 진학률이 고교 선택을 위한 실질 정보에 가깝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학교별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나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권장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반고 설립취지가 대학진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기준이 된다. 학교별 대입실적과 함께 판단이 가능하다면 단순히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 혹인 상위권 대학 진학도 이뤄지고 있는지 보다 상세한 추정도 할 수 있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 데이터의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한 4년제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인 탓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선호도가 낮은 지방소재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되는 맹점이 있다. 해마다 학종 비중이 늘어 ‘학종시대’로 불리는 현 대입지형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여부를 전혀 파악할 수 없는 부분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내포한 문제점이다. 고입수요자들은 고교별 대입실적 등 다른 자료들도 최대한 확보해 공개된 진학률의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는 전문대 실적까지 포함한 수치인 자료인 탓에 통상 ‘진학’을 의미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하는 것은 학교알리미의 진학률과 구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는 4년제대+전문대 통합 진학률이 아닌 4년제대학 진학률이기 때문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2016학년 처음 학교알리미가 고교별 통합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며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수요자들의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확보하고 고입선택의 실질정보를 제공하고자 전국 고교의 4년제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학교유형은 2019학년 졸업생의 입학연도인 2016학년 기준 고교유형을 따랐다. 먼저 특성화고/마이스터고/특수학교/대안학교/방송통신고와 통계 미공시, 졸업생이 0명인 학교를 제외했다. 이후 다시 과고 20곳, 국제고 7곳, 외고 31곳, 영재학교 7곳, 예고 29곳, 체고 15곳, 전국자사고 10곳, 광역자사고 36곳, 기타 2곳을 제외했다. 최종적으로 졸업생이 20명 미만인 학교까지 제외해 총 1607개교를 대상으로 진학률을 계산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