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포트폴리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인문) 강구헌

[베리타스알파 = 김유하 기자] 강구헌군은 전국 최상위 중학생이 밀집한 현대청운고에서도 학업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입학 후 첫 중간고사에서는 3.5등급을 받아 전교 180여 명 가운데 110등에 머물렀지만 2학년2학기에는 1.7등급으로 오르는 등 1년 만에 문과 1등으로 거듭났다. 2학년 이후부터는 ‘수능 지존상(현대청운고에서 언수외탐 백분위 396점을 넘긴 학생에게 주는 성적우수상)’을 놓친 적이 없다. 2학년 3월 모의고사에서는 전국 백분율 100%(확보한 백분율은 99.99%로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결과)를 거두며 전국 15등에 오르기도 했다.

성적 수직 상승의 비결은 ‘학습일기’. 1학년2학기 무렵부터 노트에다가 학습태도를 비롯해 그때그때 받은 성적 등의 학업적 결과를 적고 자기반성과 성찰을 해왔다. 사발 커피 마시고 날 밤 새면서 공부했는데, 오히려 내신이 4~5등급으로 떨어진 결과를 받아 상심하다가 찾은 자기관리법이었다. “최악의 결과를 받아 들고 한 동안 자습시간을 멍하게 보내기를 반복하다 종이 한 장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거침 없이 옮겨 적었다. 나중에 읽어보니 성적이 떨어진 원인과 극복하고자 기울여야 할 노력들이 담겨있더라. 무언가 길이 보였다.”

공부가 뜻대로 되지 않거나 마음이 싱숭생숭 할 때마다 꺼내 적었다. ‘좌절하지 말자’ ‘남과 나를 비교하지 말자’처럼 자신을 독려하거나 공부의 우선순위를 정해 학습계획의 큰 틀을 잡아보는 등 그때그때의 생각을 자유롭게 끄적거렸다. 강군은 “항상 ‘Be Better To Be Best(최고를 위해 우선 발전하는 내가 돼라)’라는 좌우명과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강구헌’이라는 목표를 적었다”며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상기해 심기일전했다”고 전했다. 학습일기와 관련한 일화는 서울대 자소서 작성항목 가운데 하나였던 ‘역경 극복 경험’에 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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