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예고탄이기 보다 수능난도 예방주사'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16일 실시한 서울교육청 주관 10월학평이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험 당일 등급컷을 발표한 9개 입시기관 중 가장 많은 곳이 지목한 1등급컷을 집계한 결과다. 특히 수(나) 1등급컷은 80점까지 내려가 올해 실시한 모의고사 중 가장 낮았다. 작년 수능의 92점과 비교해도 확연히 낮아졌다. 

10월학평 예상1등급컷은 영역별로 작년 수능보다 모두 하락했다. 등급컷 점수 상승은 난도 하락, 등급컷 하락은 난도 상승으로 해석 가능하다는 점에서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던 셈이다. 국어의 경우 1등급컷은 88점으로 예측한 입시기관이 가장 많았다. 앞서 실시한 9월모평의 97점보다 낮을 뿐 아니라 작년 수능의 94점보다도 낮다. 수(가) 역시 88점으로 예측했다. 9월모평의 91점, 작년수능의 92점보다 하락했다. 

학평/모평에서의 난도가 실제 수능까지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불수능이 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수험생들은 어려운 수능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비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을 한 달 앞두고 치러진 10월학평이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입시기관이 예측한 1등급컷이 올해 실시한 모의고사 중 전반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어 수학 모두 9월모평 대비 등급컷 상승>
서울교육청 주관의 10월학평은 9월모평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9월모평 1등급컷은 국97점 수(가)91점 수(나)92점으로 10월학평의 최다예상컷 국88점 수(가)88점 수(나)80점과 비교해 그 차이가 뚜렷하다. 시험이 쉬운 경우 고득점자가 많아져 등급컷이 오르고 시험이 어려울 경우 고득점자가 줄어 등급컷이 낮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어 수(가) 수(나) 모두 9월모평보다 난도가 높았던 셈이다. 

앞서 치러진 다른 모의고사와 비교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80점으로 다수가 예측한 수(나)의 경우 올해 치른 모의고사 중 가장 어려웠다. 가장 등급컷이 낮았던 3월학평도 82점이었다. 4월88점 6월87점 7월88점 9월92점으로 80점대 후반~90점대 초반을 유지해 온 데서 80점으로 예상컷이 뚝 떨어졌다.

국어의 경우 3월학평이 81점으로 유난히 어렵긴 했지만 4월 88점 6월91점 7월92점 9월97점으로 점점 쉬워진 추세를 고려하면 수험생들이 느낀 체감 난도는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수(가)의 경우 6월모평이 85점으로 다소 낮았고 3월91점 4월89점 7월89점 9월91점 순으로 비슷한 난도를 유지 중이다. 

작년 수능과 비교해도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작년 수능 1컷은 국94점 수(가)92점 수(나)92점이었다. 다수 입시기관이 예측한 예상컷과 비교하면 국어는 6점, 수(가)는 4점, 수(나)는 12점 낮아졌다. 

<2019수능 난도 어떨까>
수능직전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가 상당한 난도를 나타내면서 2019수능 역시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흘러 나온다. 하지만 모평/학평의 난도가 실제 수능으로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 특히 학평의 경우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이 아닌, 교육청이 주관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수능 난도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평가원 주관의 6월 9월모평이라고 해도 난도가 지속된다고 보긴 어렵다. 오히려 최근 경향을 살펴보면 6월모평은 다소 어렵게 출제하고 실제 수능은 9월모평을 거치면서 다소 쉽게 출제되는 흐름이었다. 물론 ‘경향’이 지속되리라는 보장 역시 없다. 절대평가로 실시하는 영어가 의외의 복병이 될 가능성도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려운 수능을 가정하고 만반의 대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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