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주요 미술대 입시]

 

성적이 특히 높은 학생들에겐 다른 선택지도 있다. 연세대 테크노아트학부, 서강대 아트 앤 테크놀로지학과다. 실기 없이 서류와 면접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데다, 글로벌감각을 높이 평가해 최상위권, 특히 외고 학생들이 지원하기에 적합하다. 

입시는 입학사정관제와 흡사하게 서류와 면접으로 진행된다. 단, 성향상 어학능력을 위시한 ‘글로벌’ 능력과 다양한 교외활동을 인정하고, 평가 비중도 높다는 점에서 여타 입학사정관전형과 다르다.

연세대 테크노아트학부는 정원 70명 중 국내고와 외국고의 선발비율이 각각 40명, 30명으로 거의 대등하다. 어학성적을 포함한 서류평가(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와 영어면접을 통해 당락을 가른다.  면접 문제는 대중교통 시설에 이용되는 의자·휴지통 디자인 예를 3가지 정도 보여주고 ‘어느 디자인을 왜 가장 좋아하는지, 자기가 직접 그 디자인을 해 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로 까다롭지 않았지만, 영어로 창의적인 의견을 표현해야 한다는 데서 일반계고 학생에게는 쉽지 않았다는 것이 학원가의 평가다.
서강대 아트앤테크롤로지전공도 서류와 면접을 시행한다. 제출 서류로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우수성 관련자료를 요구한다. 우수성 관련자료로는 공인외국어성적, 올림피아드 수상 실적, 공모전 등 관련 분야 대회 수상실적 및 해당 대회 소개서, 문화예술 분야에서 실제 제작에 참여한 경력 및 활동 증명서류 등을 포함할 수 있다. 면접은 국어 면접을 기반으로 영어 대답도 허용했다. 학교측은 “외국어 평가가 특별히 높은 전형이 아니고, 외고 학생들의 지원과 합격이 두드러지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학원가는 “다양한 경험이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특목고 학생이 유리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두 학과는 디자인과 IT. 경영을 접목한 융합학과다. 휴대폰 디자인 등 IT 제품의 디자인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급성장했고,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예술·기술 교육을 인재를 사회에서 요구하면서 지난해 등장했다. 대학간 차이는 있다. 연세대 테크노아트는 독립된 국제학부로 운영하는 만큼 입학 후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Drawing & Communication, 디자인과 문화, 미적분과 벡터 등 디자인·공학을 결합한 기초과목을 듣고 상위학년에서는 경영관련 강의를 통해 디자인경영 전문 인력 배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서강대는 ‘creative convergent’ 리더를 인재상으로 내세운 만큼 콘텐츠 교육의 비중이 높다. 전공 과목도 아트디자인·인문학(스토리텔링)·공학 등의 3가지 트랙으로 분류해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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