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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주요 미술대 입시] 실기 믿다간 발등 찍힌다, 성적부터 챙겨!
정나래  |  webmaster@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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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호] 승인 2012.03.30  18: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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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주요 미술대 입시]
홍익대 미대 정원 100%, 국민대 정원 50%, 비실기 선발
서울대 수시에서만 모집…디자인 학부 비실기 선발 도입

최근 주요대학이 미대입시를 개선하여 일반계고 학생의 진입이 수월해 졌다. 사진은 홍익대 전경.
2013 미대 입시가 달라진다. ‘성적’이 중요 요소로 등장했다. 최근 최상위권 대학은 수시전형의 비중을 높이면서 대학만의 고유 특성을 드러내고 있다. 홍익대는 서류중심의 비실기 선발로만 미술계열 전원을 선발했지만, 서울대는 기초소양실기와 전공적성실기(면접)까지 시행하며 실기를 강화했다. 단,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따로 적용하는 등 ‘성적’ 기준을 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학생부 수능 등 기존 미대 입시에서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낮았던 ‘성적’이 전면에 나선 셈이다. 실기에서 취약하지만, 성적에서 우위를 점하는 일반고나 외고 학생에겐 새롭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2013학년 주요 미대의 입시 변화와 일반계고 학생의 진학 유의점을 짚어봤다.

 

미대입시, 실기 버리니 성적 뜬다

[베리타스알파 = 정나래 기자] 올해 미대 입시의 화두는 비실기 선발. 선두는 홍익대다. 미대 입시에 ‘비실기 선발’을 도입한 홍익대는 아예 올해부터 신입생 전원을 비실기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국내 3대 미대라 불리는 국민대 역시 미대 정원의 50%를 실기 없이 선발한다.

실기를 시행하는 대학도 입시체제를 대폭 변경했다. 기존의 실기 형식에서 벗어나 장시간 평가, 새로운 평가를 시행한다. 서울대는 ‘기초소양실기’라는 새로운 실기평가를 통해 기존의 암기식 실기의 무력화를 시도하는 한편, 비실기 전형도 일부 시행할 방침이다. 한예종은 일부 학과에서 3일에 걸쳐 실기과제를 부여·해결토록 하고 결과는 물론 과정까지 아울러 평가한다. 건국대 등 일부 대학도 기존의 실기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평가형식를 도입할 예정이다.

사실 예체능 입시는 일반 입시와 접근법이 다르다. 일부는 단기간에 준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중고등 시절 진로를 결정하고 입시를 준비한 학생이 많다. 입시 변화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른 전형보다 크다는 의미다. 일반전형이 1~2년 사이 입시전형이 크게 달라지는 것과 달리 장기간 입시 형태가 유지된 이유다.

몇 십 년간 이어온 입시에서 최근 상위권 대학들이 잇단 개혁을 감행한 이유는 단 하나, ‘실기의 폐해’다. 1960년대 도입이래 실기고사는 미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일반 교과 위주로 흘러가는 고교 현장 특성상 사교육이 실기고사를 장악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성과중심의 학원에서 미대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미술교육의 근본과 상치되는 암기식 미술, 대학별 맞춤형 입시미술교육이 성행한 것. 고가의 사교육 비용으로 재능보다 경제력이 우선시되는 상황도 비일비재했다. 공교육 현장은 무너졌고, 학생들에겐 기술만 남게 됐다.

양형우 전 홍익대학교 입학사정관실장은 “실기는 대학 4년간으로도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며 “비뚤어진 실기고사로 인해 공교육 붕괴, 창의력 말살 등의 현상이 벌어지며 미술교육의 의미 자체를 퇴색시켜 버렸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미술대학 관계자도 “학원에서 실기연습만 하다 보니 학업능력은 모자라고, 실기도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미 암기식 실기의 틀에 갇혀 입학 후 발전은커녕 퇴화만 거듭해 졸업 후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많았다”고 성토했다.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은 미대 입시 개혁의 실마리로 작용했다. 잠재력 중심의 선발, 공교육 중심의 전형 운영이라는 점에서 무너진 미술교육을 재건할 대안으로 떠올랐다. 서류·면접 종합 정성평가라는 새로운 전형방법은 실기고사를 대체할 요소로 주목받았다. 홍익대가 2009학년 미대 자율전공 71명의 학생들을 실기고사 없이 선발하며 개혁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홍익대는 대학 내에서 비실기 전형의 범주를 넓혔고, 타 대학에서도 조심스럽게 실기고사의 영향력을 축소하거나 방법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달라진 미대 입시는 수험생들에게 공통의 과제를 안겼다. 바로 성적관리. 줄어든 실기 영향력을 성적이 대체했기 때문이다. 수시에서는 다양한 요소를 종합평가 하지만, 성적이 그 일부가 되면서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다. 홍익대는 1단계 당락을 학생부(수시)나 수능(정시)으로 거른다. 서류종합평가에서도 교과 성적은 평가대상 중 하나다. 서울대 역시 종합평가의 일부로 학생부 내신 성적이 포함돼 있다. 두 대학은 수능 최저기준도 별도로 적용한다. 수능만으로 합격을 결정하는 국민대 비실기 학과 합격생의 성적은 대개 수능 1등급 안팎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성균관대 등은 내신과 수능을 6, 실기 고사는 4의 비율로 반영해 성적의 비중을 높였다. 때문에 입시미술학원에서는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진학대학을 가늠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노시헌 대치탑베리타스학원장은 “수능을 반영하는 정시전형은 재수생이 강세를 보인다”며 “현재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3은 내신에 의해 2단계 진출이 갈리므로 내신 성적이 사실상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미대 입시전문가는 “2013학년 서울권 4년제 미대는 수능 성적이 3등급 이내를 충족하지 못하면 실기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대학 지원 자체가 어렵다”며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실기능력보다는 성적을 중시하는 추세라 미대수험생들도 내신이나 수능 성적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입시, ‘일반계고’ 학생에 기회

 달라진 입시의 최대 수혜자는 일반계 학생이다. 실기에 대한 부담 때문에 미술에 대한 관심이 있어도 쉽사리 미대 진학을 고려하지 못한 학생도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

실제 지원과 합격이 늘었다. 홍익대의 경우 자율전공에서만 비실기 전형을 실시한 2010학년 입시 결과 입학생의 86%가 일반고였고, 예고는 4%에 불과했다. 2011~2012학년 입시를 거치며 모집단위가 확대됨에 따라 비율에 변화가 다소 있으나 일반고생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홍익대 관계자는 “모집단위에 따라 지원자 층이 갈린다”며 “자율전공이나 예술학과 등 실기비중이 낮은 학과는 일반고 학생의 지원이 많고, 동양화과, 서양화과 등 순수미술계열은 예고 출신 지원자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민대 관계자도 “정시 비실기 전형은 대개 일반계고 학생이 지원·합격한다”며 “예고 출신은 성적에서 뒤처져 정시 진학률은 낮다”고 밝혔다.

일반전형과 달리 특목고인 외고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합격생의 수는 많지 않지만, 상위권 미대를 중심으로 디자인, 자율전공 등에 성과를 내고 있다. 일반계고 비해 교내프로그램이 활성화된데다, 각종 교외경험을 축적하기에도 유리하기 때문. 특히 성적 면에서는 강점을 발휘한다. 일괄적인 학생부 평가에선 불리한 내신도 교육환경과 과정을 평가하는 사정관평가에서는 이해 받을 수 있고, 수능 성적을 무기로 수능우선선발, 최저학력기준 충족으로 합격선에 안착하고 있다. 대학에서도 ‘다양한 경험’과 ‘우수한 성적’ ‘어학실력’을 갖춘 외고생의 지원과 합격에 반색을 표하고 있다.

반면 서울대는 여전히 서울예고 등 예고 출신 학생이 합격자의 50%를 넘는다. 올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실기고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대치탑베리타스학원의 노 원장은 “내신 비중을 줄이고, 실기시험을 두 번에 걸쳐 치르는 만큼 예고생들에게 더 유리해졌다”며 “지난해에 서류 평가를 시행했지만 사실상 내신으로 당락을 갈랐고, 내신 성적도 점수화했지만 올해는 형식적인 1차 실기와 2차 전공적성실기(면접)를 치르므로 실기에서 불리한 일반계고 학생의 합격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홍익대 신입생 전원, 실기 안 본다

미대 입시 판도를 바꾼 홍익대는 올해 비실기 전형으로 미술계열 신입생 전원을 선발한다.
수시1차, 2차, 정시로 나눠 각각 모집정원의 50%, 30%, 20%를 모집한다. 수시는 학교생활기록부·서류·면접(전공·서류), 정시는 수능·학생부·서류로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 핵심은 ‘미술활동보고서’. 지원학생의 미술 관련 비교과활동을 ‘참여기간’ ‘자기평가’ 등 제시 항목에 맞춰 기록하고, 미술담당교사가 그에 따른 평가를 담는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포트폴리오의 합본형태로 홍익대 미대 입시의 특징적 요소다. 지난해까지는 총 보고서에 10개까지 활동을 제시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5개로 축소됐다. 교내대회,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이 주관한 대회 등 기재를 허용하는 기준이 엄격하다. 홍익대 관계자는 “‘교내활동’과 ‘지속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교내 사생대회 참가경험이 전무하고, 미술 교과 참여도와 학업평가는 낮은데 외부 수상실적만 즐비한 학생, 늦은 시기에 미술활동이 집중된 학생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시 최종 단계에서 영향력이 큰 면접은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 전공심층면접, 2단계에서는 서류기반면접이다. 면접관은 3인 1조로 구성되며, 전공면접은 집단, 서류면접은 개별로, 각각 25분, 10분 내외로 진행된다. 전공면접은 고교 미술교과 범위 내에서 출제된다. 학교가 출제한 면접질문에는 추가질문 힌트 등의 프로세스가 치밀하게 짜여 있다. 면접관이 정해진 것 외에 개별적으로 질문을 하거나 힌트를 주는 일은 없다. 기본적인 미술지식과 창의적인 발상, 작품에 대한 이해력, 응용력과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는 것이 홍익대의 알림이다.

2012학년 미술계열 전공면접에는 ▲폐차를 활용한 미술작품의 예시를 참고해 연탄재로 어떤 디자인 또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 설명하라 ▲빗살무늬 토기와 백남준 작품을 이름 없이 제시한 뒤 ‘두 작품을 비교해 특징을 설명하고 그 중 시간성이 들어간 작품에 대해 말해보라’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그림만 제시한 뒤 ‘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팝아트의 대중성에 대해 말해보라’ 등의 질문이 나왔다.

1단계 통과, 최종 합격에는 성적의 변별력이 높다. 수시는 3단계, 정시는 2단계로 평가하며, 1단계는 성적만으로 일정 배수를 걸러낸다. 수시1차 홍익미래인재전형(미술계열)은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6배수를, 정시에서는 수능으로 3배수를 추려내는 식이다. 수시는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한다. 학생부의 경우 올해 반영방법에 변화가 있다. 반영과목 수가 3개에서 4개로 하나 더 늘었다. 수시1·2차 예술학과 제외한 미술계열은 국어 영어 미술을 기본으로 수학 사회 과학 중 하나를 선택 반영한다. 지난해 수시 미술계열 합격자 학생부 등급은 2등급 초반이었다.

 최저학력기준은 지난해보다 완화됐다. 미술대학 자율전공은 수능 4개 영역 중 3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로, 미술계열(세종캠퍼스)은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 평균 3등급 이내를 평균 3.5등급 이내로 조정했다. 홍익대는 “성적은 수학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지, 지원과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라며 “서류와 면접 평가, 특히 사교육 대외활동 등 스펙 비중을 줄이고, 학교생활 평가의 비중을 키우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서울대, 기초소양실기평가 도입

서울대도 올해 입시 변화가 크다. 미술대학 디자인학부(공예·디자인), 서양화과, 동양화과,조소과 등 5개 모집단위 신입생 102명을 전원을 수시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한다. 홍익대와 달리 실기평가는 유지한다. 단, 형식을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1단계에서 1.5배수에서 5배수를 걸러내는 장치로 기초소양실기평가를 도입한 것. ‘기초소양실기평가’는 전공 구분 없이 공통문제로 진행한다. 기초소양실기평가는 한 가지 주제를 주고 이를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기존 실기고사 방식과 달리 여러 개의 문제를 주고 동시에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새로운 형태의 실기평가다. 평가항목은 관찰력, 표현력, 논리력, 창의력, 개성, 문제해결능력으로 여러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기술력에 집중된 기존의 실기평가와 차이가 있다. 일부 영역에서 조금 부족한 면이 있어도 특정영역에서 뛰어난 학생,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아도 영역 전반의 능력이 고르게 발달한 학생 등 학생 선발의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서울대가 발표한 출제경향은 ▲개인의 고유한 기질과 관심 ▲사물에 대한 관찰·재현, 현실에 대한 사고가 반영된 창의성 ▲관찰력, 창의력, 상상력, 개성 등의 미술인으로서의 잠재력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미 지난해 고교 1, 2학년 등을 대상으로 모의평가를 자체 실시해 문제 수(3문제)와 시험 시간(4시간)을 조정했다. 올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모의평가는 따로 계획하고 있지 않은 만큼 지난 모의평가를 참고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 모의평가에서는 ▲‘연필이나 수성펜을 이용해 3개의 문(門)을 그리시오’ ‘주어진 종이로 문(門)을 표현하시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문(門)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리시오’라는 3 문제를 4시간 모두 해결해 제출하라 ▲‘다양한 형태의 의자를 가능한 많이 그리시오’ ‘주어진 의자를 색종이로 표현하시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의자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리시오’라는 3 문제를 5시간 이내에 모두 해결해 제출하라 는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2단계에서는 전공적성실기평가와 서류평가, 면접구술고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단, 학과에 따라서 전형요소가 달라질 수 있다. 디자인학부 공예 전공은 전공적성실기평가를 1단계 기초소양실기평가로 대신하고, 서양화과는 포트폴리오를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공적성실기평가는 학과별 평가 기준이 조금씩 다르나 시험시간은 5시간으로 동일하다. 대부분 학과에서는 서류를 기반으로 할 면접도 시행할 방침이다.

비실기 전형도 신설했다. 디자인학부 디자인전공에서 비실기전형으로 6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추천서, 비교과활동 등을 담은 서류 성적만으로 1.5~3배수를 추려내고 2단계에서 면접구술성고사를 치러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기초실기소양평가만 통과하면 모든 평가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내신성적, 적성실기고사, 면접 등의 점수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입시를 위해 비교과 활동을 축적하는 데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형과정에서 교과 성적은 평가의 일부로 활용하나 일정한 비율은 따로 공지하지 않았다. 요강에 따르면 과목별 가중치에 대한 언급도 없다. 미술학원 관계자는 “2011~2012학년 합격자  평균은 2등급 대로 알려졌다”며 “올해는 다른 전형과 달리 1단계에서 기초 실기로 걸러내는 만큼 예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그대로 적용한다. 학과별로 적용기준이 상이하다. 디자인학부와 서양화과는 수능 4개 영역 중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 동양화과 조소과는 수능 4개영역 중 1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비실기전형은 수능 4개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로 차이가 있다. 성적을 갖추지 못하면 다 잡은 합격을 놓칠 수 있다.

한 입시 관계자는 “올해 입시 변화는 달라진 지원자층에 서울대가 유연하게 대처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울대는 지난 몇 년간 급격하게 지원자가 늘었다. 2011학년 특기자전형에서 디자인학부 경쟁률은 50대 1에 육박하기도 했다. 대학규모에 비해 미술대학 선발인원이 적기도 하지만, 수능 예체능계열 시험 폐지 이후 인문계 중상위권이 지원하는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평가 수월성을 확보하려 실기강화를 통해 지원자를 걸러내려는 것”이라며 “기존의 전공실기평가를 유지하면서 기초소양실기, 서류평가, 최저학력기준까지 활용하는 만큼 서울대 지망생은 실기, 성적, 스펙 어느 하나도 소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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