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41.3대1, 육사 34.2대1 ‘역대최고 경신’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2019학년 군경 특수대학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올해도 경찰대학이었다. 경찰대학 일반전형은 90명 모집에 5484명이 지원해 6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학년 정점을 찍었던 경쟁률이 작년에 이어 하락한 모습이다. 4개사관학교 중에선 국간사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국방부 지시로 정원이 소폭 확대된 국간사는 4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간사 역시 2년연속 하락세다. 반면 공사 육사 경쟁률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사 경쟁률은 올해 처음으로 40대1을 넘기며 육해공 3사 경쟁률 1위자리를 되찾았다. 해사가 38.5대1, 육사가 34.2대1로 뒤를 이었다. 육사는 20명의 정원확대에도 경쟁률이 상승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5개교 평균경쟁률은 40.6대1로 작년 41.1보다 하락했다. 육사 공사가 사상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경찰대학 경쟁률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경쟁률 하락은 1차시험 중복일정의 영향이다. 최근 5년간 특수대학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1차시험일이 중복됐던 2016~2017학년 2년간은 5개교의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반면, 일정중복으로 복수지원이 불가능했던 2015학년과 2018학년은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육 전문가는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시험일정이 겹치면서 경찰대학까지 상향지원하는 지원자들이 사라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경찰대학을 제외한 4개사관학교 평균경쟁률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올해 5개교 전체 모집인원이 79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3만579명이 1차시험에 응시해 경쟁률 38.5대1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던 작년 37.6대1보다 높다. 교육 전문가들은 특수대학 경쟁률 상승의 원인으로 장기화된 취업난을 지목했다. 경기침체로 대졸자의 취업이 어려워지자 졸업 후 군경 간부로 입직해 안정된 진로를 보장하는 특수대학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학비는 물론 품위유지비 등 각종 지원으로 비용부담이 적다는 점도 매력요인이다. 일반대와 달리 수시6회제한에 해당하지 않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극심한 취업난에 우수인재가 군경으로 몰리는 사실을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육사 경쟁률이 34.2대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명의 정원확대에도 경쟁률이 상승해 사관학교 인기를 실감케 했다. 사진은 육사생도들의 모습. /사진=육군사관학교 제공

<경찰대학 57.3대1 ‘하락세’.. 1차시험 중복영향>
경찰대학 경쟁률은 57.3대1로 나타났다. 100명 모집에 5729명이 지원한 결과다. 작년 68.5대1보다 다소 떨어졌다. 경찰대학 경쟁률은 2015 66.6대1, 2016 97대1, 2017 113.6대1까지 치솟았다가 작년부터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일반전형은 90명 모집에 5484명, 특별전형은 10명 모집에 245명이 지원했다.  

남학생은 46.1대1, 여학생은 179.7대1의 경쟁률이다. 남학생은 80명 모집에 3687명, 여학생은 10명 모집에 1797명이 지원했다. 지원연령별로는 재학생이 3036명(53%)로 전체 지원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N수생 2604명(45.5%), 기타(검정고시) 89명(1.5%)이다. 인문계열 2840명(49.6%), 자연계열 2787명(48.6%), 기타 1020명(1.8%)로 집계됐다. 고교유형별로는 일반고 3817명(66.6%), 특목고(과고/외고/국제고) 572명(10%), 자율고(자사고/자공고) 1223명(21.4%), 기타(검정고시/특성화고 등) 117명(2%)이었다. 

경쟁률 하락은 사관학교와 1차시험 중복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찰대학은 2016~2017 2년간 사관학교와 1차시험일이 엇갈리면서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지만 작년부터 1차시험 일정이 겹치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작년 경쟁률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사관학교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탓에 올해 지원자가 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대는 6일 오전10시 입학처 홈페이지에 1차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1차시험 전체 합격자 평균점수는 국어84.36점 영어78.22점 수학75.54점으로 나타났다. 국영수 환산점수 평균은 79.37점으로 작년 72.58점보다 6.79점이 상승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일반전형 기준 1차시험 합격자 커트라인은 남자229점 여자243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경찰대학 1차시험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대 100명 모집.. '1차시험 추합제도 신설, 2020정원 절반축소'>
경찰대학은 올해 입시에서 1차시험 추가합격제도를 신설했다. 추가합격자는 16일 오후2시 발표할 예정이다. 1차시험 합격자 중 2차시험 관련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자를 자동 불합격 처리함에 따라 발생하는 결원에 대해 추가합격을 실시할 예정이다. 

체력시험 비중이 높아진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1차시험20% △체력시험5% △면접10% △학생부15% △수능50%로 구성된 전형요소별 비중은 작년과 동일하지만 실질을 따져보면 변화가 있다. 50점 만점 기준 기본 인정점수가 작년 40점에서 올해 20점으로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최고점과 최저점 간 차이가 커지면서 체력 향상의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  

경찰대학 입시는 2020부터 변화상이 크다. 경찰대학이 추진하는 개혁방안이 2020대입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원축소가 가장 두드러진다. 기존 100명에서 50명으로 정원 절반이 줄어든다. 2022대입부터 일반대학생과 현직경찰관 각 25명을 편입생으로 선발하기 위한 선행조치다. 입학연령 제한도 21세에서 40세미만으로 완화한다. 현행 12%로 제한한 여성 선발비율을 폐지하고 남/여 통합모집을 실시할 방침이다. 특혜논란이 있었던 병역 전환복무 제도는 올해 입학생부터 폐지한다. 학비 전액지원은 학업성취에 따른 장학제도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간사 47.7대1 ‘하락’.. ‘정원확대 영향’>
국간사 경쟁률은 47.7대1로 나타났다. 지원자는 작년보다 늘었지만 7월 정원이 급작스럽게 확대되면서 경쟁률은 소폭 하락했다. 작년 85명 지원에 4250명이 지원해 50대1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90명 모집에 4292명이 지원해 47.7대1로 마감했다. 여학생은 81명 모집에 3733명이 지원해 46.1대1, 남학생은 9명 모집에 559명이 지원해 62.1대1이다. 여학생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남학생은 작년과 동일한 경쟁률이다. 

국간사는 2016학년 이후 4년째 사관학교 경쟁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4개사관학교 가운데 정원이 가장 적은 데다 전문직 성향 선호가 겹쳐져 매년 높은 경쟁률을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교육전문가는 “국간사 지원자 증가는 전통적인 군 장교 선호분위기에 더해 취업난 심화로 전문직 선호성향이 짙어진 때문”이라며 “전역 후에도 간호사로 활동할 수 있는 점이 수험생들에게 메리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간사 90명 모집 '이례적 정원확대'>
국간사는 이례적으로 원서접수 이후 정원을 확대했다. 지난달 18일 국간사 입학처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방부 지시에 따라 모집인원이 조정됐다”며 “2019학년부터 85명에서 5명 확대한 9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우선선발42명 정시선발42명 특별전형6명 등이다. 정원확대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바뀐 요강에 의하면 올해 모집인원은 일반전형 우선선발42명 정시선발42명 등 84명과 특별전형 6명으로 90명이다. 

올해는 우선선발 선발기준에 변화가 있다. 1차시험 비중이 대폭 확대된 대신 학생부 비중이 축소됐다. 우선선발은 2차시험 합격 이후 신원조사 적격 판정을 받은 지원자 가운데 종합성적 순으로 선발한다. 총 500점 만점에 1차시험25%(125점)+체력검정10%(50점)+면접40%(200점)+교과23%(112.5점)+비교과3%(12.5점)로 반영한다. 면접 비중이 가장 높다. 

2차시험은 내달 10일부터 21일 사이 2박3일동안 실시한다. 개인별로 진행하며 조 편성은 28일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수험생은 조 편성을 반드시 확인해 해당 일장에 시험을 응시해야 한다. 2차시험은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으로 구성했다. 신체검사는 합불만 평가한다. 체력검정은 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 3개종목으로 평가한다. 면접은 내적영역 대인관계영역 외적영역/역사(안보)관으로 나눠 평가한다. 면접에서 한 영역이라도 40%미만 득점하거나 총 점수의 60%미만으로 득점하는 경우 불합격 처리된다. 

<공사 41.3대1 ‘최고치 경신’.. 여학생 경쟁률 100대1 돌파> 
공사 경쟁률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5명 모집에 8469명이 지원해 41.3대1의 경쟁률이다. 최근 5년간 최고경쟁률이다. 처음으로 40대1을 넘겼다. 육해공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2016, 2017학년 국간사의 뒤를 이어 경쟁률 2위 자리를 지킨 공사는 작년 해사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2위 자리를 내줬다. 작년 해사 경쟁률 상승으로 주춤했던 경쟁률이 올해 다시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100대1을 돌파한 여학생 경쟁률 상승도 두드러진다. 여학생은 20명 모집에 2034명이 지원해 101.7대1을 기록했다. 여학생 경쟁률은 2015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2015학년 44.6대1, 2016학년 69.2대1, 2017학년 83.6대1, 2018학년 90.4대1로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더니 2020학년 101.7대1을 기록했다. 남학생 경쟁률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85명 모집에 6435명이 지원해 34.8대1이다. 최근 5년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2017 34.2대1보다 약간 더 높았다. 

<공사 205명 모집 ‘수능미반영’>
공사 입시는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특징이다. 수능미반영으로 우선선발 성격인 일반전형을 확대해 특별전형까지 전부 수능미반영으로 전환하면서 수능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했다. 1차시험11.5%(30점)+논술3.8%(10점)+체력검정11.5%(30점)+면접30.8%(80점)+학생부38.5%(100점)+한국어능력검정시험 가산점3.8%(10점)으로 합격자를 정한다. 성별 구분에 따라 남자 185명내외(90.2%), 여자 20명내외(9.8%)를 선발한다. 

전형에 관계없이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1차시험을 실시한 후 일정배수를 선발한다. 올해는 1차시험 선발배수를 성별 계열별로 구분한 특징이다. 남자는 인문과 자연 각 5배수, 여자 인문은 14배수, 여자 자연은 18배수가 2차시험 대상자가 된다. 체력검정 종목도 소폭 변화가 있다. 제자리멀리뛰기를 폐지하고 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3개영역으로만 평가한다.

2차시험은 20일부터 내달 28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실시한다.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최종합격자는 수능이전인 10월31일 발표한다. 신체검사 역사/안보관논술 체력검정 면접으로 나눠 진행한다. 면접 배점이 가장 높다. 품성 가치관 책임감 국가/안보관 학교생활 자소서 가정/성장환경 지원동기 용모/태도 등 9개평가항목으로 평가하고 심리/인성검사도 실시한다. 역사/안보관 논술은 한국사와 국가안보 관련 지문을 읽고 견해를 논술하는 1문제가 출제된다. 시험시간은 30분이다. 

<해사 38.5대1 ‘전년수준 유지’>
해사 경쟁률은 38.5대1로 나타났다. 170명 모집에 6537명이 지원했다.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사관학교 인기를 입증한 모습이다. 해사는 2015 23.1대1, 2016 25.1대1, 2017 29.4대1로 매년 소폭 상승하던 경쟁률이 2018학년 39대1로 치솟았다. 작년 응시인원은 1946년 개교 이래 역대 최다인원이었다. 

남학생 경쟁률은 33.5대1, 여학생 경쟁률은 75.9대1로 나타났다. 작년의 경우 남학생 33.6대1, 여학생 87.7대1을 기록했다. 올해 남/여 선발인원이 달라지면서 지원양상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모집인원이 3명 줄어든 남학생 지원자는 작년 5134명에서 올해 5019명으로 줄어든 반면, 3명 늘어난 여학생은 작년 1491명에서 올해 1518명으로 증가했다. 

<해사 170명 모집.. ‘여성 선발비율 소폭확대, 체력검정 가산점 도입’>
해사는 올해 여성 선발비율이 소폭 늘었다. 남자 150명(88%), 여자 20명(125)이다. 작년에는 남자90% 여자10%로 각 153명 17명을 모집했다.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에 따른 것이다. 선발방법은 큰 변화가 없지만 체력검정 가산점이 신설된 점이 눈에 띈다. 가산점은 최대 3점까지 받을 수 있다. ▲전 종목 1등급 ▲태권도 3단, 유도/검도 2단 이상 ▲수상인명구조자격 보유 등으로 각 1점을 부여한다.

전형은 고교학교장추천 일반우선 정시선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정시선발은 제외한 2개전형은 수능미반영전형으로 수능이전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시험까지 합격했으나 우선선발되지 않은 인원은 정시선발로 전환한다. 학교장추천 지원자 중 2차시험에 합격했으나 미선발된 경우 일반우선으로 전환되며, 일반우선에서도 미선발된 경우 정시선발 대상자로 전환된다. 학교장추천을 받은 수험생은 학교장추천-일반우선-정시선발까지 세 번의 기회가 있는 셈이다. 

2차시험은 23일부터 내달 사이 개인별 2~3일간 실시한다.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으로 평가한다. 면접은 국가관/역사관/안보고나 군인기본자세 주제토론 적응력 종합평가 등 5개영역에 대한 심층면접이다. 고교학교장추천에 한해 잠재역량평가를 추가로 실시한다. 2차시험 기간 중 응시자의 생활 전반을 근접 관찰하며, 논술 스피치 토론 단체경기 과제수행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리더십 공동체의식 성실성 등을 평가한다. 

<육사 34.2대1 ‘사상최고’.. ‘5년연속 상승’>
육사의 상승세가 대단하다. 2018학년 역대 최다지원으로 지원자 1만명을 돌파한 육사 경쟁률이 올해 또다시 상승했다. 330명 모집에 1만1281명 지원으로 3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여 모집인원 각 10명이 늘어난 가운데 남학생과 여학생 지원자가 모두 늘었다. 남학생은 290명 모집에 8160명이 지원해 28.1대1, 여학생은 40명 모집에 3121명이 지원해 78대1을 기록했다.

육사는 5개특수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5년연속 경쟁률이 상승했다. 2015학년 18.6대1에 불과했던 경쟁률이 2016학년 22대1로 상승하더니 2017 31.2대1, 2018 32.8대1, 2019 34.2대1로 매년 상승세다. 2017학년 지원자 약 3000명이 늘어난 이후 작년에는 지원자 1만명을 도파했다. 올해 역시 1만1281명이 지원하며 최고 사관학교로서 육사 인기를 자랑했다. 

<육사 330명 모집 ‘정원확대’.. 학교장추천 확대>
올해 육사 모집인원은 330명으로 작년보다 20명이 늘었다. 국가유공자 농어촌 기초생활수급자 등 고른기회전형이 신설된 영향이다. 일반 수험생이 지원가능한 전형 중에선 고교학교장추천전형의 확대가 눈에 띈다. 고교학교장추천은 작년 10%이내에서 올해 20%이내로 비중을 확대해 66명을 모집한다. 대신 정시선발이 축소됐다. 작년 50%에서 올해 35%로 줄었다.

육사는 학교장추천 군적성우수 일반 정시선발 등 4개전형으로 선발한다. 정시선발을 제외한 3개전형은 수능미반영으로 운영한다. 전 지원자를 대상으로 국영수 학과시험인 1차시험을 실시한 후 체력검정 신체검사 면접시험으로 구성된 2차시험을 진행한다. 1차시험으로 남자는 정원의 4배수, 여자는 6배수를 2차시험 대상자로 선발한다. 

2차시험은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으로 구성된다. 23일부터 내달 28일 사이 1박2일 일정으로 육사에서 실시한다. 면접은 정시선발의 수능, 일반전형의 1차시험을 제외하면 배점이 가장 크다. 집단토론 구술면접 학교생활 자기소개 외적자세 심리검사 종합판정 등 7개분야로 나뉜다.  체력검정은 오래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3개종목으로 평가한다. 오래달리기에만 불합격 기준을 적용해 남자는 7분39초 이상, 여잔느 7분29초 이상일 경우 불합격이다. 

<경찰대학 사관학교 1차시험.. ‘영어 체감난도 높아’>
지난달 28일 실시한 특수대학 1차시험은 영어의 체감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찬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장은 경찰대학 1차시험 응시자 70명, 사관학교 1차시험 응시자 235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벌인 결과 영어의 체감난도가 특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어난도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어렵다’고 응답한 경우는 경찰대학 지원자의 87.8%, 사관학교 지원자의 86.2%였다. 

종로학력평가연구소의 분석에 의하면 높은 체감난도와 달리 경찰대학의 영어영역의 실제 난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관학교 영어영역은 수능에서 한 문제 출제되는 어법문제가 높은 난도로 4문제나 출제된 데다 대의파악 문제도 까다롭게 출제돼 상당히 어려웠던 반면, 경찰대학 영어 난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대화문 등 신유형이 출제되긴 했지만, 난도가 높은 어법문제와 논리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작년보다 적어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분석이다. 김 소장은 “실제 난도는 높지 않았지만 수능영어 절대평가 2년차에 접어들면서 영어 학습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영어를 제외한 과목은 체감 난도가 높지 않았다. 쉽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경찰대학의 경우 국어는 82.9%, 수학은 63.3%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쉽다는 반응이다. 사관학교도 국어는 82.1%, 수학(가)는 73.1%가 쉽다고 응답했다. 다만 수학(나)는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출구조사에 응답한 응시자 가운데 70%가 ‘비슷하거나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우 어렵다’고 답한 수험생은 영어의 7.8%보다 높은 10.3%로 나타났다. 김 소장은 “경우의 수 문제인 18번과 20번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수능보다 난도가 높았다. 수능 수준의 쉬운 경우의 수 문제에 익숙한 수험생들은 문제해결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차시험은 특수대학 입시의 첫 관문이다. 특수대학은 수능과 유사한 객관식 시험인 1차시험을 통해 일정배수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기초학업역량을 평가한다. 다만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시험과목 체계는 약간 다르다. 경찰대학은 계열 구분 없이 수학을 한 과목으로 평가하는 반면, 사관학교는 수능과 동일하게 수학(가) 수학(나)를 구분한다. 국어와 영어는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모두 게열 구분없이 한 과목 체제다. 

시험시간도 다르다. 경찰대학 1차시험은 각 45문항인 국어 영어를 각 60분, 25문항인 수학은 80분 동안 평가한다. 사관학교 1차시험은 국어(45문항) 80분, 수학(30문항) 100분, 영어(45문항) 70분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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