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대학 프리미엄 감소.. 고졸취업률 '최고치'상승

[베리타스알파=김대연 기자] 2017년 대학진학률이 최근 7개년(2011~2017)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전반적인 경제/사회의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2017 한국의 사회지표’를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대학진학률은 68.9%다. 2011년부터 줄곧 70%대를 유지한 대학진학률은 2016년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고 불과 1년만에 대학진학률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대학진학률 감소는 ‘대졸 프리미엄’에서 줄어든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졸자의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대학 진학에 대한 이점이 하나 줄어든 것이다. 특성화고 확대와 선취업 후진학 제도 도입 등 정부가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을 실시함에 따라 고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도 대학 진학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2017년 대학진학률 68.9%.. 최근 7년간 최저>
2011년부터 7년 동안 고교졸업자가 6만5245명이나 감소할 때, 대학진학자는 6만8371명이 줄었다. 고교졸업자는 2011년 64만8468명에서 2012년 63만6724명, 2013년 63만1197명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4년에는 63만2983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2015년 61만5462명을 기록했다. 이후 2016년 60만7598명, 2017년 58만3223명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현재 고교재학생을 감안하면, 현재 고2가 졸업하는 2019년에 큰 폭의 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3인 2000년생은 59만6066명, 2001년생(고2) 52만6895명, 2002년생(고1) 46만2990명이다.

대학진학자 역시 2014년을 제외하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연도별로는 2011년 46만9961명, 2012년 45만3899명, 2013년 44만6474명, 2014년 44만8817명, 2015년 43만5650명, 2016년 42만3997명, 2017년 40만1590명이다. 대학진학률은 2011년 72.5%, 2012년 71.3%, 2013년 70.7%으로 3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2014년 70.9%로 잠시 상승했다가 다시 2015년 70.8%로 하락했고 2016년 69.8%로 60%대 진학률에 첫 진입했다. 2017년 68.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7년 고졸취업률 34.7%.. ‘최고치’>
고졸취업자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고졸취업자는 6만2784명으로 밝혀졌으며 고졸 취업률은 34.7%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보다 고교졸업자 수가 줄어든 가운데 취업자는 늘어난 양상이다. 고졸 취업자 수는 2011년부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1년 4만1057명에서 2012년 5만3060명, 2013년 5만5443명, 2014년 6만1268명, 2015년 6만1370명, 2016년 6만1882명, 2017년 6만2784명으로 증가했다. 

고졸취업자의 증가는 대졸자의 취업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졸취업자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0년 21개교가 ‘산업수요 맞춤형 특수목적고’인 마이스터고 운영을 시작한 이래, 마이스터고는 모두 특정 산업분야 인재 육성을 맡고 있으며 관련 기업과 협약을 맺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도전기공고는 에너지분야이며 한국전력공사와, 부산자동차고는 자동차분야 르노삼성자동차와, 구미전자공업고는 전자분야 LG전자와 메인 협약을 맺고 있다. 주요협약기업은 보통 10명~20명 내외의 해당 마이스터고 학생의 취업을 보장한다. 추후 대학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3년 이상 재직했을 경우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등 선취업 후진학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 역시 마련돼 있다. 서울지역 대학의 경우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등이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통계연보.. 참고 '필수'>
통계청의 ‘2017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는 대학진학률만 알 수 있을 뿐, 실질을 파악하기 어려운 맹점이 있다. 통계청이 공개한 ‘2017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대학진학률 정보의 원출처는 지난해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였다. 고교졸업자와 고교졸업자 가운데 취업자 수가 어느정도 인지를 파악하려면 ‘2017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만으로는 부족해 반드시 ‘교육통계연보’를 함께 참고할 필요가 있다. 대학진학률의 ‘대학’은 일반대를 비롯해 전문대, 산업대, 교대 등을 통칭하는 ‘고등교육기관’과 같은 용어라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2011년 이전에는 등록자가 아닌 합격자를 기준으로 대학진학률을 산정했으므로, 연도별 지표 비교시 기산점은 2011년부터로 잡았다.

통계청은 ‘2017 한국의 사회지표’를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대학진학률은 68.9%다. 2011년부터 줄곧 70%대를 유지한 대학진학률은 2016년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고 불과 1년만에 대학진학률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사진=통계청 홈페이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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