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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대 진학률 톱100.. 대전 서울 경기 세종 대구, 영재학교 ‘톱5’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8.03.12 14:39
  • 호수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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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선발효과 반영’..일반고 1위 한일고
-공주사대부고 양서고 포산고 둔내고 화성고 남해해성고 순

2019학년 서울대 등록실적을 대입자원 대비 성과인 ‘진학률’로 바꿔보면 어떨까. 고교별 대입자원 대비 서울대 등록자 수를 비교한 서울대 진학률로 고교별 진학실적을 따져본 결과 인원 기준 순위와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왔다. 무려 절반의 대입자원이 서울대에 진학한 대전과고를 필두로 서울과고 경기과고 세종과학예술영재 대구과고까지 영재학교가 최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경남과고를 필두로 한 과고, 현대청운고 등의 전국단위 자사고, 대원외고를 비롯한 외고 등 강한 선발권을 지닌 고교들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일반고 역시 마찬가지다. 전국단위 선발권을 보유한 ‘대표’ 자율학교 한일고가 22위로 수위를 기록한 데 이어 공주사대부고가 뒤를 이었고 선발권을 일부 행사할 수 있는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들이 줄을 지었다. ‘평준화’ 지역으로 기준을 한정하면 안양지역 신성고가 일반고 중에서는 서울대 진학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안동고 강서고 명덕고순으로 이어졌다. 결국 진학률은 선발효과가 고스란히 반영되는 순위인 셈이다.

선발효과의 영향력이 큰 순위임에도 진학률을 분석/발표하는 것은 인원으로 순위를 매길 시 규모가 큰 ‘대형 고교’들이 유리하다는 지적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등록자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재학생 규모가 적은 학교들은 불리함을 감내해야 하는 반면, 재학생 규모가 크고 재수생이 많은 교육특구 고교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재수생이 많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지만, 인원 순위에선 일종의 경쟁력처럼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지방 일반고들을 중심으로 소규모 학교들에겐 진학률의 지표역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진학률은 고교유형 간 또는 동일 고교유형 내 고교 경쟁력을 비교하는 지표로 활용 가능하다. 선발효과가 강한 고교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고교유형간 또는 동일 고교유형 내 공력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고입을 앞둔 교육수요자들이 고교별 실질 경쟁력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진학률이 지닌 한계도 있다. 지역별/고교유형별로 사뭇 다른 선발효과까지 알 방법은 없으며, 정확한 숫자파악이 불가능한 N수생 규모로 인해 실제 대입자원을 구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다. 절대적인 순위로 바라보기보단 참고사항으로 다뤄야 한다. 한 교육 전문가는 “인원을 기준으로 서울대 등록자를 바라보면, 재학생 규모가 크고 재수생이 많은 학교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소규모 학교들의 불리함을 상쇄하고 실제 대입자원 대비 고교 경쟁력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지표가 진학률”이라며 “물론 순위 해석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들은 존재한다. 선발효과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 선발권을 지니고 있으면서 정원은 많지 않은 영재학교 등의 순위가 높게 형성된다는 점 등이다. 직업교육 체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 대학진학 의지가 높지 않은 자원들이 일반고로 몰리는 배경상 일반고가 피해를 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교육특구의 진학률 해석에도 다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강남/서초/송파 등지의 교육특구에선 반수생이 상당부분 나온다는 게 정설이지만, 학교알리미로는 반수생 규모를 파악할 방법이 없다. 실질적인 진학률은 이보다 낮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순위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진학률 톱100.. 선발권 ‘직결’>
- 톱10.. 영재학교 필두 과고 전국단위자사고 휩쓸어

재학생과 재수생을 합산한 대입자원 대비 서울대 등록자를 비교해 서울대 진학률을 구한 결과 영재학교가 단연 ‘초강세’를 보였다. 1위부터 5위까지 전부 영재학교로 채워졌으며, 한 계단 건너 7위도 영재학교의 차지였다. 대전과고가 94명의 재학생 중 47명이 서울대에 등록, 50%의 압도적인 진학률을 보인 가운데 서울과고 39.86%(등록57명/대입자원143명), 경기과고 39.23%(51명/130명), 세종과학예술영재 36.67%(33명/90명), 대구과고 29.59%(29명/98명) 순으로 톱5다. 광주과고는 22.68%(22명/97명)로 7위다. 지난해 11.58%로 16위였던 광주과고가 진학률을 크게 올려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올해 첫 대입실적을 배출한 세종과학예술영재가 뛰어난 경쟁력을 내보이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타 고교 대비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정원과 여타 전기고들에 비해서도 앞선 선발을 진행하는 ‘특차’ 성격으로 선발권이 강한 것이 영재학교들이 보이는 진학률 강세의 배경으로 손꼽힌다.

현재 전국 영재학교는 8개교 체제, 이 중 2018학년 대입에서 진학실적을 배출한 곳은 7개교다. 2016년 개교한 인천과학예술영재는 2019학년이 대입 원년이다. 1~5위, 7위의 6개교 외 남은 1개 영재학교는 ‘원조’ 영재학교로 손꼽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한국영재)다.

한국영재가 최상위권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과기정통부 소속이란 특수성 때문이다. 한국영재는 교육부 소속이 아니기에 학교알리미에 졸업생 진로현황 등 항목을 공시할 의무가 없다.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재학생 자원을 공개하고 있지만, 졸업생 자원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학률 순위에서 ‘등외’로 분류되며 영재학교들이 똘똘 뭉친 최상위권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배경이다.

다만, 한국영재의 실제 진학률은 결코 낮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6개 영재학교 가운데 가장 재수생이 많은 서울과고조차 취업/진학 중 어느 것도 택하지 않은 11명에 불과하며, 대부분 1~3명 수준에 그친다. 진학률 1위 대전과고의 경우 재수생이 단 한명도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할 때 한국영재 역시 재수생이 많지 않다고 봐야 한다. 드러난 재학생 규모는 125명, 서울대 등록자는 23명으로 18.4%의 서울대 진학률을 기록, 이는 전국 10위 수준에 해당한다. KAIST 부설이란 특성으로 인해 KAIST 진학자가 다수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영재가 가진 교육 경쟁력은 여전히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봐야 했다.

영재학교들이 즐비한 톱10에서 그나마 분전한 것은 과고와 전국단위 자사고다. 현존하는 과고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경남과고가 24.19%(15명/62명)의 진학률로 6위를 기록, 영재학교 틈바구니에서 경쟁력을 드러낸 데 이어 세종과고도 19.57%(27명/138명)로 9위에 올랐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는 22.27%(55명/247명)로 8위, 민사고는 17.74%(33명/186명)로 10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해에도 민사고는 22.86%(40명/175명), 하나고는 21.09%(54명/256명)의 진학률로 영재학교에 버금가는 높은 진학률을 보였다. 특히, 민사고는 해외대학 실적이 우수한 학교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실제 대입자원은 드러나 있는 것에 비해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세종과고의 경우 지난해 10.42%(15명/144명)에 비교했을 때 진학률이 크게 올라 더욱 눈길을 끈다. 2010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무려 93명이 의대에 진학, 과고 설립취지를 훼손한단 비판을 받아오던 것을 고려하면 추천서 미작성, 의대 진학 시 장학금/지원금 회수 등을 공지하며 의대진학을 막기 위해 들여온 학교의 노력이 발휘된 것으로 추정된다.

- 10% 이상 진학률, 톱19까지.. 10명 중 1명 이상 서울대행
10명 중 1명 이상의 대입자원이 서울대로 진학한 ‘10% 이상’진학률을 보인 고교는 톱10외에도 9개교나 됐다. 인천과고가 16.67%(12명/72명)의 진학률로 전국 11위에 오른 데 이어 대원외고 14.44%(53명/367명), 서울예고 13.73%(67명/488명), 한성과고 12.78%(17명/133명), 국립국악고 12.57%(23명/183명), 외대부고 11.27%(55명/488명), 대구일과고 11.11%(7명/63명), 부산과고 10.75%(10명/93명), 대전동신과고 10.61%(7명/66명)의 톱19까지 진학률 10%를 넘겼다. 지난해 10% 이상 진학률을 보였던 고교 수는 총 21개교. 고교 수가 소폭 줄어든 것은 올해 서울대 진학실적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된 데서 비롯된 일로 보인다.

10% 이상 진학률 고교들도 선발효과란 공통분모에 속하긴 마찬가지였다. 인천 한성 대구일 부산 대전동신의 5개 과고, 외고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보인 대원외고, 인원순위 기준 전국1위인 서울예고와 뒤를 이은 국립국악고, 전국단위 자사고인 외대부고까지 전부 선발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 고교들이다. 물론 대원외고 외대부고와 같은 국제반 보유 고교들은 민사고와 마찬가지로 진학률 산정에서 일부 손해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

- 톱60까지 선발권 보유고교 싹쓸이.. 특목/자사고에 자율학교, 비평준화 일반고까지
진학률 10% 이상을 보인 19개교 외에도 선발권을 지닌 고교들의 행렬은 이어졌다. 고입선발고사에 따라 학생선발이 이뤄지는 비평준화 일반고도 그 정도는 덜하지만 선발권을 일부 보유한 상황. 일체 선발권이 없는 평준화 지역 일반고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톱61에 가서야 이뤄졌다.

진학률 10%를 넘기지 못한 고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진학률을 보인 곳은 한영외고다. 한영외고는 347명의 대입자원 중 34명이 서울대에 등록해 9.8%의 진학률을 보였다. 이어 울산과고 9.68%(6명/62명), 한일고 7.83%(17명/217명), 현대청운고 7.48%(19명/254명), 명덕외고 7.24%(28명/387명), 경기북과고 7.23%(6명/83명), 인천진산과고 6.94%(5명/72명), 공주사대부고 6.5%(16명/246명), 창원과고 6.45%(4명/62명), 고양국제고 6.12%(15명/245명), 인천국제고 5.99%(10명/167명), 선화예고 5.98%(29명/485명), 충북과고 5.88%(2명/34명), 안양외고 5.46%(19명/348명), 인천하늘고 5.33%(13명/244명), 청심국제고 5.13%(6명/117명), 경기외고 5.1%(15명/294명), 중동고 5.08%(31명/610명), 경산과고 5%(2명/40명) 순으로 이어졌다. 10%미만 5%이상 진학률을 보인 고교는 총 19개교로 톱38까지 이어졌다. 학생수급이 어려운 농어촌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 일반고에게 선발권을 부여한 자율학교 유형인 한일고가 22위를 기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반고 중 가장 높은 진학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동일한 유형인 공주사대부고 역시 연속해서 높은 진학률을 선보이는 중이다.

인원 기준 순위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진학률에선 강세를 보인 고교들도 주목할만했다. 2명 실적의 충북과고/경산과고를 필두로 창원과고(서울대 등록자 4명), 인천진산과고(5명), 울산과고/경기북과고/청심국제고(각 6명)는 등록자 순위에서 100위 밖이었지만, 대입자원까지 고려한 진학률 순위에선 당당히 상위권에 랭크, 경쟁력을 드러냈다.

중동고도 관심을 모으는 고교였다. 진학률 상위권 고교들 중 유일하게 정시에서 강세를 보인 학교란 점, 광역단위 자사고 중 가장 높은 진학률을 기록한 점 때문이다. 현대청운고도 수시보다 정시실적이 많은 사례였지만, 수시9명 정시10명으로 전형 간 실적 차이는 크지 않았다. 반면 2018학년 수능만점자와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자 등을 배출한 데 이어 서울대 정시 합격자 최다 배출고교란 타이틀을 거머 쥔 중동고는 수시5명, 정시26명으로 정시에서 완연한 강세를 뽐냈다. 지난해에는 611명 대입 자원 중 14명이 서울대에 등록, 88위로 톱100 내 하위권에 자리잡았지만 올해는 610명 자원 중 31명 등록으로 5.08%를 기록, 광역단위 자사고 1위 진학률을 선보였다.

다음으로 톱60까지의 면면을 보면 상산고 4.98%(30명/602명), 서울국제고 4.86%(9명/185명), 김해외고 4.55%(7명/154명), 고양외고 4.5%(17명/378명), 강원외고 4.44%(8명/180명), 세화고 4.44%(26명/586명), 대일외고 4.3%(17명/395명), 양서고 4.26%(16명/376명), 충남과고 4.11%(3명/73명), 계원예고 3.99%(16명/401명), 동탄국제고 3.86%(9명/233명), 포산고 3.77%(4명/106명), 경북과고 3.7%(1명/27명), 둔내고 3.7%(1명/27명), 화성고 3.61%(14명/388명), 대구외고 3.59%(6명/167명), 남해해성고 3.57%(4명/112명), 수원외고 3.5%(9명/257명), 성남외고 3.44%(9명/262명), 포항제철고 3.43%(18명/525명), 대전외고 3.41%(10명/293명), 북일고 3.34%(15명/449명)순이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상산고, 북일고, 광역 자사고인 세화고 등 모두 선발권을 보유한 고교들이다. 양서고 둔내고 화성고는 비평준화지역 일반고, 포산고는 비평준화지역 자공고로 비록 일반고지만 일정 부분 선발권을 보유한 것으로 봐야 했다.

강원 횡성군 소재 둔내고는 27명의 불과한 재학생 규모에도 불구하고 1명의 서울대 등록자가나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79위던 남해해성고가 55위로 뛰어오르며 전국단위 자율학교 세 번째 자리를 꿰찬 것도 인상깊은 대목이다.

- 일반고(자공고 포함) 톱 한일고.. 공주사대부고 양서고 포산고 둔내고 톱5
자공고를 포함한 일반고 진학률 순위를 보면, 적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분전한 또는 규모 대비 뛰어난 실적을 낸 일반고의 면면을 볼 수 있다. 전국 일반고 가운데 가장 서울대 진학률이 높은 곳은 한일고(7.83%). 이후 공주사대부고 6.5%(16명/246명), 양서고 4.26%(16명/376명), 포산고 3.77%(4명/106명), 둔내고 3.7%(1명/27명), 화성고 3.61%(14명/388명), 남해해성고 3.57%(4명/112명) 순으로 이어진다. 전국단위 자율학교, 비평준화지역 일반고/자공고 등으로 학교 유형은 다르지만 일부 선발권을 지니고 있는 고교들이 줄지어 앞자리를 차지한 모습이다.

선발권을 일체 보유하지 않은 고교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건 톱61부터다. 안양지역 일반고인신성고가 3.33%(17명/511명)로 선발권 없는 일반고 1위를 기록했다. 159명의 대입자원 중 5명이 서울대에 등록 3.14%, 67위로 뒤를 이은 안동고도 선발권이 없는 평준화지역 일반고였다.

평준화 지역 일반고는 진학률 톱100 내에 많지 않았다. 앞선 두 학교를 비롯해 71위 강서고 2.81%(24명/855명), 79위 명덕고 2.42%(13명/538명), 88위 단대부고 2.16%(19명/878명), 91위 낙생고 2.06%(12명/582명), 95위 숙명여고 1.97%(17명/862명), 97위 세광고 1.92%(8명/416명)까지 8개교가 평준화 지역 일반/자공고였다.

반면 톱60 밖에서도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들은 즐비했다. 운정고 2.93%(12명/410명), 청원고 2.45%(7명/286명), 거창고 2.41%(4명/166명), 익산고 2.17%(4명/184명), 순창고 2.07%(3명/145명), 부산장안고 1.94%(4명/206명), 한민고 1.9%(8명/420명), 고산고 1.89%(1명/53명)는 전국단위 선발권을 지닌 자율학교거나 비평준화지역 일반고 또는 자공고였다.

<서울대 진학률 어떻게 구하나>
서울대 진학률은 고교별 전체 대입자원 중 서울대에 등록을 마친 실제 진학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학교알리미를 통해 공개돼있는 2017년의 고3 재학생 수와 2017학년 졸업생 진로현황 가운데 취업/진학중 어느 것도 택하지 않아 재수생으로 간주되는 ‘기타’ 인원들을 합산해 고교별 전체 대입자원을 구했다. 공개된 서울대 등록자 인원을 전체 자원에 대입한 값이 진학률이다.

다만 과고는 여타 고교들과 대입자원 계산법이 다르다. 조기졸업제도의 존재 때문이다. 고2학생들이 1년 앞서 졸업하는 조기졸업 때문에 과고의 경우 대입자원의 한 축인 재학생에는 고3과 고2가 혼재될 수밖에 없다. 2015학년만 하더라도 과고의 조기졸업비율은 80%에 달했다. 때문에 대입자원도 고3이 아닌 고2로 봐야 했다. 하지만 2016학년부턴 조기졸업 비율이 제한되기 시작, 현재 조기졸업은 충남/대전 20%, 나머지 시/도 10% 규모다. 이에 따라 고3 재학생 전체와 고2재학생 가운데 일부를 더해 재학생 자원으로 간주했다. 조기졸업을 대체하는 상급학교 조기진학제도가 있긴 하지만 서울대는 이들을 졸업생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지원자격도 부여하지 않는다.

일부 고교들의 경우 진학률을 구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학교알리미에 제대로 된 현황이 공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조’ 영재학교인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유일한 과기정통부 소속 고교인 탓에 학교알리미 공시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고교 홈페이지를 통해 재학생 규모는 공개하고 있지만, ‘기타’인원을 따로 명시하지 않아 재수생 수를 산정하기 어렵다. 통상 영재학교에서 재수하는 사례가 드물다는 점을 고려하면 톱100 입성은 확실시되지만, 정확한 비율을 알 수는 없는 탓에 순위에선 ‘등외’로 분류할 수밖에 없었다. 그밖에도 경주시 소재 일반고인 경주고처럼 특별한 이유없이 재수생 규모가 공시되지 않은 곳이 존재한다.

<진학률 어떻게 활용할까.. 경쟁력 파악 참고사항으로 삼아야>
베리타스알파가 소규모 학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진학률을 공개한 것은 올해로 3년째다. 2016학년의 경우에는 7명에서 끊긴 서울대 등록자 톱100을 고려해 6명 실적 고교까지만 조사했지만, 2017학년부터는 단 1명의 실적만 있는 고교라도 전부 대상으로 하고 있다. 소규모 고교들의 입장에선 1명의 서울대 등록자도 매우 값진 실적이란 점에서 일정 실적 이상 고교만 반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17학년에는 광주세광학교 진도국악고 충북과고 백령고 강원과고, 2018학년에는 경북과고 둔내고 지평선고 고산고 등 1명 실적인 고교도 진학률 톱100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진학률은 어디까지나 고교유형 간, 또는 동일 고교유형 내에서의 경쟁력을 비교하는 선에서 활용해야 한다. 선발효과의 영향력이 큰 순위인만큼 무턱대고 진학률을 기준으로 고교 교육력을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

고교별로 여건이 상이하단 점도 생각해봐야 할 측면이다. 민사고 북일고 청심국제고처럼 유수의 국제반을 운영하는 고교들은 해외대학 진학을 주목적으로 하는 국제반 인원들이 고3 재학생 규모에 합쳐져 상대적인 손해를 본 사례들이다. 국제반 학생들의 국내대학 진학이 원천 차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률적으로 국제반을 제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반고의 경우에도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사례들이 있다. 일반고는 여타 특목/자사/영재학교 등과 달리 전체 재학생을 대입자원으로 보기 어렵다. 직업교육 목적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가 전체 고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OECD 국가들 중에서도 낮은 편이다 보니 실제론 대학 진학에 별 뜻이 없음에도 관행적으로 일반고에 입학하는 인원들이 다수 존재한다. 또한 운동부가 있는 학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고교들에 비해 대입자원이 적겠지만 정확한 인원을 산출하기 쉽지 않아 일단은 전부 고3재학생으로 놓고 진학률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재수생을 비롯한 N수생의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탓에 대입자원 수치가 다소 부정확하다는 것도 진학률이 지닌 한계다. 진학/취업 중 어느 것도 택하지 않은 ‘기타’ 인원들을 재수생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지만, 실제 이들이 전부 재수에 뛰어드느냐는 다른 문제다. 교육열기가 뜨거운 교육특구의 경우 기타인원 대부분을 재수생으로 분류해야 하며, 진학자들 중에서도 반수생이 상당부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학진학에 별다른 뜻이 없음에도 졸업 시점까지 취업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기타’ 인원으로 분류되는 사례들도 있다. 이런 사례들을 정확히 걸러내기란 불가능한 상황이다.

기존에는 고교별 재학생/N수생 수능 응시현황이 공개돼 정확한 고교별 대입자원을 추려내는 것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고교별 수능 응시자료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학교알리미를 활용하는 방법 외엔 뾰족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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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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