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세계1위.. 서울대 약학 학과별 20위 ‘최고’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QS 세계대학 학과순위 생활과학/의학 분야에서 국내 대학 가운데 서울대가 37위로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35위에서는 두 계단 하락한 수치다.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최근 공개한 '2018 QS 세계대학 학과별 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 2018)에 따르면, 생활과학/의학분야에서 서울대는 농/임학 34위, 생명과학 51-100위, 치의학 26위, 의학 42위, 간호학 51-100위, 약학 20위, 심리학 101-150위를 차지했다. 해부생리학과 수의학에서는 서울대를 비롯한 모든 국내대학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울대가 생활과학/의학분야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학과는 약학이다. 올해 20위로 지난해 18위보다는 두 계단 하락했다.

서울대를 포함해 연세대 109위, 성균관대 142위, 고려대 154위, KAIST 225위 순으로 국내대학 톱5였다. 이어 경희대 236위, 한양대 285위, 울산대 304위, 이화여대 358위, 부산대 369위, 경북대 376위, 포스텍 380위, 가콜릭대 380위, 전남대 397위, 건국대 401-450위, 전북대 충남대 451-500위 순이었다. 

세계대학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하버드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활과학/의학 분야 세계1위를 차지했다. 학과별로 살펴보면 생명과학 의학 약학 심리학의 4개 학과에서 1위였다. 

올해 QS 생활과학/의학 분야는 농/임학(Agriculture & Forestry), 해부생리학(Anatomy & Physiology), 생명과학(Biological Sciences), 치의학(Dentistry), 의학(Medicine), 간호학(Nursing), 약학(Pharmacy & Pharmacology), 심리학(Psychology), 수의학(Veterinary Science) 등 9개 학과로 구성됐다. 

QS 세계대학 학과순위 생활과학/의학 분야에서 서울대가 국내대학 1위를 차지했다. 세계37위의 성적이며, 세부 학과별로는 약학에서 20위로 가장 높았다. /사진=서울대 제공

<생활과학/의학(Life Sciences/Medicine)통합.. 국내대학/서울대 37위 최고, 세계 1위 하버드대>
QS 학과별 평가 생활과학/의학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국내대학은 서울대다. 서울대는 올해 37위의 성적으로 지난해 35위보다 두 계단 하락했지만 여타 국내대학과는 큰 순위 격차를 보이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톱100 내 든 대학이기도 했다. 

서울대에 이어 연대 109위, 성대 142위, 고대 154위, KAIST 225위, 경희대 236위, 한대 285위, 울산대 304위, 이대 358위, 부산대 369위, 경북대 376위, 포스텍 380위, 가콜릭대 380위, 전남대 397위, 건대 401-450위, 전북대 충남대 451-500위 순으로 자리했다. 

전체 1위를 차지한 서울대의 경우 국내대학이 이름을 올린 7개 학과 중 6개학과에서 국내1위를 차지했다. 농/임학 34위, 생명과학 51-100위, 치의학 26위, 의학 42위, 간호학 51-100위, 약학 20위, 심리학 101-150위 등이다. 약학에서 순위가 가장 높았으며 해부생리학과 수의학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순위를 살펴보면 올해 역시 미국 대학이 강세다. 톱10 중 6개순위를 미국이 가져갔다. 영국이 3개, 스웨덴이 1개 순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1위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하버드대다. 이어 케임브리지대(영국) 옥스퍼드대(영국) MIT(미국) 존스홉킨스대(미국) 스탠퍼드대(미국) 카롤린스카 연구소(스웨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영국) UCLA(미국) UC샌프란시스코(미국) 순이었다. 

<농/임학(Agriculture & Forestry).. 국내대학/서울대 34위 최고, 세계 1위 와게닝대>
농/임학에서 국내대학 1위는 34위의 서울대다. 지난해 38위 대비 4계단 상승한 수치다. 서울대는 2016년 중국 청도농대와 상호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등 학술 교류에 힘쓰고 있다는 점이 순위 상승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에 이어 고대 51-100위, 경희대 101-150위, 전남대 건대 연대 151-200위, 충남대 강원대 경북대 201-250위, 이대 경상대 한대 부산대 251-300위 순으로 자리했다. 

세계1위는 네덜란드의 와게닝대다.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톱5 대학은 UC데이비스(미국) 코넬대(미국) 스웨덴농대(SLU)(스웨덴) UC버클리(미국) 순으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다. 지난해 10위였던 영국의 리딩대가 올해 6위로 껑충 뛰어오르면서 지난해 6~9위 대학이 한계단씩 하락한 것이 변화다. 톱6부터 리딩대(영국) 위스콘신대 매디슨캠(미국) 미시건주립대(미국) 퍼듀대(미국) 파리공대 생명과학연구소(프랑스) 순으로 톱10이 끊겼다.

<해부생리학(Anatomy & Physiology).. 국내대학/전무, 세계 1위 옥스퍼드대>
해부생리학의 경우 국내대학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해부생리학은 지난해 순위가 신설된 학과로 지난해 역시 한국 대학은 전무했다. 

세계1위는 올해도 옥스퍼드대다. 이어 케임브리지대(영국) 컬럼비아대(미국) 스탠퍼드대(미국) 맥길대(캐나다) 존스홉킨스대(미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영국) 멜버른대(호주) 토론토대(캐나다) 시드니대(호주) 순으로 톱10이었다. 타 학과에 비하면 톱10 국가가 다양한 편이다. 미국과 영국이 각 3개대학, 캐나다 호주가 각 2개대학의 이름을 올렸다. 

<생명과학(Biological Sciences).. 국내대학/KAIST 서울대 51-100위권 최고, 세계1위 하버드대>
생명과학에서 국내대학 1위를 차지한 곳은 51-100위권의 KAIST다. 서울대 역시 51-100위권이었으나 KAIST 다음에 자리했다. 이어 고대 연대 101-150위, 포스텍 성대 151-200위, 경희대 201-250위, 이대 한대 251-300위, 전남대 건대 부산대 351-400위, 경북대 401-450위, 아주대 전북대 충남대 GIST 451-500위 순이었다. 

세계1위는 하버드대다. 세계 톱10은 영국과 미국 대학이 휩쓸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이 8개 순위를 가져가며 독식에 가까운 모습이다. 하버드대에 이어 톱6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MIT(미국) 케임브리지대(영국) 옥스퍼드대(영국) 스탠퍼드대(미국) UC버클리(미국) 순이었다. 이어 UC샌디에고(미국) 예일대(미국) UCLA(미국) 존스홉킨스대(미국) 순으로 톱10이 형성됐다. 

<치의학(Dentistry).. 국내대학/서울대 26위 최고, 세계 1위 홍콩대>
치의학에서 국내대학 1위를 차지한 곳은 26위의 서울대다. 지난해 25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으나 국내 1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서울대에 이어 연대가 46위에 랭크됐다. 국내대학 중 이름을 올린 곳은 두 곳이 전부였다. 연대는 지난해 49위에서 3계단 뛰어오른 실적이다. 다만 조선대 전북대 전남대 경희대 부산대 경북대 원광대 단국대 강릉원주대 등 여타 국내 치대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던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세계1위는 지난해에 이어 홍콩대다. 미국/영국 대학이 휩쓸다시피 한 다른 학과와는 달리 치의학 톱10 대학의 국적은 다양한 편이다. 킹스 칼리지 런던(영국) 미시건대(미국) 암스테르담 치과학술센터(네덜란드) 도쿄의치대(일본) 카롤린스카 연구소(스웨덴) 베른대(스위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영국) 루벤대(벨기에) 고센버그대(스웨덴)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국내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1810년 설립된 스웨덴의 의대 겸 연구기관이다. 치의학뿐만 아니라 의/약/간호학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는 대학이다. 노벨생리의학상의 선정 기관으로 유명하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의과 교수 50명으로 구성된 KI노벨회의(Nobel Assembly at Karolinska Institutet)에서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의학(Medicine).. 국내대학/서울대 42위 최고, 세계 1위 하버드대>
의학에서는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총 19개로 타 학과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다. 42위로 국내1위를 차지한 서울대에 이어 고대 성대 연대 101-150위, 한대 울산대 201-250위, 이대 경희대 251-300위, 경북대 부산대 가톨릭대 301-350위, 전북대 전남대 충남대 351-400위, 아주대 401-450위, 충북대 한림대 인하대 인제대 451-500위 순으로 자리했다. 하지만 서울대를 제외한 여타 의대가 톱100내에 자리하지 못했다는 점은 개선점으로 지적된다. 국내 최고 인재들이 몰리는 의대에 걸맞게 세계 대학 대비 역량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1위는 올해도 하버드대다. 옥스퍼드대(영국) 케임브리지대(영국) 스탠퍼드대(미국) 존스홉킨스대(미국) 카롤린스카 연구소(스웨덴) UCLA(미국) 예일대(미국) MIT(미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영국) 순으로 미국이 6개대학, 영국이 3개대학의 이름을 올렸고 영/미를 제외한 곳은 스웨덴이 유일했다. 

<간호학(Nursing).. 국내대학/서울대, 연세대 공동 51-100위권 최고, 세계 1위 펜실베니아대>
올해도 간호학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서울대 연대 두 곳이다. 두 대학 모두 51-100위권에 자리해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권이었다. 간호학과는 국내에서 취업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 때문에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아 취업률이 날로 상승하는 학과 중 하나다. 서울대 연대 이외에도 유수 대학에 간호학과가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 세계 대학과 견주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세계1위는 미국의 펜실베니아대다. 토론토대(캐나다) 존스홉킨스대(미국) 맨체스터대(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영국) 예일대(미국) 시드니공대(호주) 워싱턴대(미국) 사우샘프턴(영국)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순으로 톱10이었다. 

<약학(Pharmacy & Pharmacology).. 국내대학/서울대 20위 최고, 세계1위 하버드대>
약학에서 국내1위를 차지한 대학은 서울대다. 서울대는 지난해 18위에서 2계단 하락한 20위였다. 이어 한대 성대 51-100위, 고대 경희대 연대 101-150위, 이대 부산대 151-200위, 전남대 201-250위, 충남대 251-300위 순으로 총 10개대학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약대는 기존 2+4년제에서 2022학년부터 6년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기존 2+4 제도가 대학원 진학률 감소로 인한 전문인력 양성의 어려움을 불러왔다는 지적을 되새겨보면 추후 의약학 발전에도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세계1위는 하버드대다. 이어 모내시대(호주) 케임브리지대(영국) 옥스퍼드대(영국) UC샌프란시스코(미국) 노팅엄대(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영국)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킹스 칼리지 런던(영국) 카롤린스카 연구소(스웨덴) 순으로 톱10이었다. 

<심리학(Psychology).. 국내대학/서울대 101-150위권 최고, 세계1위 하버드대>
심리학에서 국내1위를 차지한 대학은 서울대다. 지난해에 이어 101-150위권을 유지했다. 이어 고대 연대 151-200위, 성대 201-250위, 한대 251-300위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심리학 세계 톱10은 미국 영국대학이 휩쓸었다. 미국이 7개대학, 영국이 3개대학의 이름을 올렸다. 세계1위는 하버드대다. 스탠퍼드대(미국) 케임브리지대(영국) 옥스퍼드대(영국) UC버클리(미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영국) UCLA(미국) 예일대(미국) MIT(미국) 미시건대(미국) 순이다. 

<수의학(Veterinary Science).. 국내대학 전무, 세계1위 UC데이비스>
수의학에서 지난해 50위로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서울대가 올해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국내대학은 전무했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펫 산업’의 팽창 등으로 경쟁률이 날로 상승하는 등 관심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세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톱10은 UC데이비스(미국) 코넬대(미국) 영국왕립수의대학(영국) 케임브리지대(영국) 위트레흐트대(네덜란드) 펜실베니아대(미국) 궬프대(캐나다) 에든버러대(영국) 리버풀대(영국) 텍사스A/M대(미국) 순이었다. 

<QS 학과별 순위는>
‘QS 세계대학 학과별(학문 분야별) 순위’는 ‘QS 세계대학순위’, ’QS 아시아대학순위‘ 등을 발표하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11년부터 발표해온 대학순위 중 하나다. 가장 관심도가 높은 세계대학순위는 매년 9월경 발표되며, 학문분야별 순위와 아시아대학순위는 통상 상반기에 발표된다. 

학과별 순위는 지난해 46개 학과를 기준으로 했지만 올해 48개로 범주가 넓어졌다. 2015년 36개, 2016년 42개, 2017년 46개, 2018년 48개로 계속해서 범위를 넓혀오고 있다. 올해 신설된 학과는 인문/예술 분야의 고전/고대사와 경영/사회과학 분야의 도서관/정보관리다. 

순위는 ▲학계(연구) 평판도(Academic Reputation) ▲졸업생 평판도(석사 학위자 피고용능력/Employer Reputation) ▲논문당 피인용도(Citations per paper) ▲H-인덱스(H-index: 교수 생산성 및 영향력)의 4개 항목을 평가해 산정했다.

학계평판도는 전 세계 학자 7만5015명을 대상으로 주어진 영역에 대해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기관을 10개까지 고르도록 해 점수화했다. 졸업생 평판도는 4만455명의 인사 담당자에게 우수한 성과를 내는 인력의 출신대학/학과를 조사해 산출했다. 

논문 피인용도는 정보솔루션회사인 엘스비어의 스코퍼스(scopus)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했다. 교수진 당 인용횟수보다는 논문 당 인용횟수를 측정한다. H-인덱스는 교수당 논문 수와 논문 인용 빈도가 기준이다. 출판물의 생산성과 영향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QS는 학문분야/학과별로 특성이 다른 탓에 지표의 반영 비율을 달리 적용했다. 공연예술, 예술/디자인과 같은 논문과 연관관계가 적은 학과의 경우 논문 피인용도를 반영하지 않고, 학계/졸업생 평판도를 주로 반영하는 식이다.

QS는 1위부터 50위까지는 개별 순위를 발표하고 50위 이후로는 범위를 정해 묶어서 발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51-100위, 101-150위, 151-200위 등 51위부터 200위까지는 50개 대학을 한 그룹으로 분류해 순위를 발표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QS 세계대학순위 외에도 'THE 대학평가‘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 등이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다. 톰슨 로이터의 학술기관 명성조사에 근거해 평가하며,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를 중심으로,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를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다.

<학문별 순위 QS가 유일.. MBA 순위는 존재>
세계대학순위의 종류는 많지만, 명망있는 대학순위 가운데 학문별 순위는 QS가 유일하다. 다만, 세계적인 관심사인 MBA(경영대학원)에는 따로 세계대학순위가 발표되곤 한다. MBA순위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하는 순위와 파이낸셜 타임즈가 발표하는 순위다.

이코노미스트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80%)와 학생/동문이 제공하는 정보(20%)를 통합해 세계 MBA순위를 산정한다. 평가지표는 남녀성비 등 학생의 다양성,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을 비롯한 교수진의 질, 신입생의 입학점수, 졸업 후 3개월 내 취업현황, 학교를 통해 취업하는 졸업생 현황, 졸업생 연봉, 프로그램 수료 전후 연봉비교, 졸업생의 평가, 시설, 동문네트워크 비교 등이다. 다른 MBA 순위들과 비교해 취업 분야 비교에 특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화 부분에도 상당부분 지표를 할당한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주관하는 MBA순위는 졸업생 연봉(20%), MBA 수료 전후 연봉 인상률(20%) 등 연봉 관련 지표에서 순위가 결정된다. 연봉 이외에 연구 순위(10%) 정도를 제외하면 국제화(4%) 외국인학생 비율(4%) 목표달성 여부(3%)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3%) 졸업생 평가(2%) 여학생 비율(2%), 학내 여성임원 비율(1%) 등의 지표는 개별 배점이 낮아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FT가 MBA 순위 뿐만 아니라, EMBA 순위에도 연봉에 40%의 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FT의 MBA관련 순위는 일반적으로 고연봉을 받는 학생들을 보유한 학교들이 강세를 나타낸다고 평가된다.

미국의 US 뉴스&월드리포트(US News&World Report)가 주관하는 MBA 순위는 미국 내 MBA만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평가, 대학원 학장을 비롯한 학교 교수들의 평가,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합산해 순위를 산정하며, 순위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존재한다.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실제 MBA 순위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연봉 상승 등의 실질적인 지표를 배제하며, 미국 외 유럽/아시아권이 빠졌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도 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인사담당자(35%) 동문(30%) 학생(15%) 설문조사와 함께 취업시기(10%) 초급(10%)를 기준으로 미국 내/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포브스(Forbes)의 순위도 공신력 있는 순위로 평가되나, 미국 내 MBA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순위로 여겨진다. 포브스의 순위는 비용을 정면으로 비교한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 내 MBA 입학/졸업시 투입되는 기회비용과 졸업 후 일정기간 동안 버는 수입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발표한다.

프랑스의 고등교육대상 순위산정 전문기관인 Eduniversal의 세계 MBA순위도 참고할만한 순위다. 일체의 학교/학생 평가요소를 배제하고, 각 MBA 학장들이 소속 MBA를 배제하고, 타 MBA를 추천한 수치만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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