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교시 격차 적어..어려운 수능 예상으로 충격 덜해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역대 최고 결시율을 나타낸 2018 수능에서 3교시 결시율은 어떻게 나타났을까. 3교시 영어영역의 결시자 수가 10.08%(5만920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6만 여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지원자 10명 중 1명이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셈이다. 지난해 3교시 결시율 8.5%(5만928명)에 비해서도 껑충 뛰어올랐다. 다만 1, 3교시 간 결시율 격차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2018수능 3교시 결시율이 10.08%인 것으로 나타났다. 1교시 결시율은 역대 최고를 돌파한 9.46%였지만 1,3교시 결시율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던 셈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수능 결시자가 대폭 늘어난 데는 수시 확대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교시 결시자는 수능 원서접수 이후 수시합격 등으로 굳이 수능을 보지 않아도 되는 수험생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더 증가하면서 수능 미응시자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수능최저가 없는 수시전형의 경우 합격 통보를 받았다면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진학할 대학이 확정된다. 또한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은 정시를 통해서는 대학에 진학할 수 없다. 물론 KAIST, GIST대학, DGIST, UNIST 등 4개 대학은 이중등록금지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지만, 수시에서 합격한 대학에 만족하는 경우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2018 학종에서 수능최저 미적용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논술의 경우 한양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인하대 단국대 등이다.

통상 3교시 결시율은 1교시 결시율보다 높아진다. 1교시 결시자와 3교시 결시자의 격차가 크면 클수록 오전 시험을 잘 못 봤다고 여겨 수능을 포기한 학생이 많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올해는 1교시와 3교시의 결시율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1교시 결시율이 9.46%(5만5936명)이었던 데 비해 3교시 결시율은 10.08%(5만9203명)로 0.62%p 증가했다. 지난해 역시 1교시 결시율 7.88%(4만7572명), 3교시 결시율 8.5%(5만928명)로 0.62%p의 격차였다. 

결시율 격차가 크지 않았던 것은 이미 6월, 9월 모의고사를 통해 다소 어려운 수능이 예견됐던 만큼, 수능 난이도에 좌절해 중도포기하는 경우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6수능의 경우 6월과 9월모평 난이도가 매우 쉬웠지만 수능에서는 다소 변별력 있는 시험이 출제되면서 1, 3교시 결시율 격차가 컸다. 1교시 결시율은 7.19%(4만5338명), 3교시 결시율은 8.83%(5만5089명)로 1.64%p의 격차였다. 
 
지진을 겪은 포항의 경우 1, 3교시 결시율 격차는 더 작았다. 1교시 결시율 9.26%(562명)에서 3교시 결시율 9.73%(590명)로 0.47%p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1교시 결시율은 8.22%(501명), 3교시 결시율은 8.71%(528명)로 0.49%p의 격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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