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블라인드 채용의 도입으로 면접전형이 보다 중요해지면서 지원자의 인성과 직무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인사담당자 374명, 취업준비생 806명 등 총 118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이 면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5일 밝혔다.

블라인드 채용 도입 후 기업의 면접전형에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인사담당자 65.8%, 취준생 65.3%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미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고 밝힌 인사담당자의 경우 '면접에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이 92.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면 가장 먼저 면접의 중요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게 인사담당자와 취준생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잡코리아 조사에서 인사담당자 61.2%, 취준생 66.1%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면 이전보다 면접이 중요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전과 다름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1.4%로 중요해진다는 의견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중요도가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은 4.0%에 그쳤다.

서류 변별력이 사라지면서 서류전형을 통과해 면접에 올라오는 지원자의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인사담당자 60.4%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면 이전보다 많은 인원이 면접 전형에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면접에 할애하는 시간 역시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조사에서 인사담당자 52.9%, 취준생의 55.5%가 '블라인드 채용으로 면접에 할애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답한 것. 반면 '할애 시간이 짧아질 것'이란 의견은 9.3%로 미미했으며, 나머지 36.0%는 '이전과 다름 없을 것'이라 답하기도 했다.

취준생 상당수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면 질문이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현장의 인사담당자의 의견은 이와 달랐다.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면 면접의 질문들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질문한 결과 취준생 55.5%(*복수응답 결과, 이하 응답률)가 '서류로 확인하지 못한 사항들을 파악하기 위해 질문의 내용이 까다로워질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블라인드 채용 도입 기업의 인사담당자 중 '도입 이후 면접 질문이 까다로워졌다'는 응답은 26.1%로 취준생들의 우려보다 절반 가까이 낮았다. 오히려 '다음 단계의 직무 테스트로 보내기 위해 면접 내용은 오히려 평이해졌다'는 응답이 30.4%로 소폭 높아 눈길을 끌었다.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인사담당자들은 이후 면접 과정에서 '개인의 인성, 자질, 성향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 증가(68.1%, 응답률)'와 '직무 지식, 정보, 경험 등 직무 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 증가(59.4%)'를 두드러진 변화로 꼽았다. 이밖에도 '순발력, 기초상식 등 일반적인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의 증가(31.9%)' '개별 지원자에 집중하기 위해 보다 유연하고 부드러운 질문 증가(18.0%)' '기초 정보가 많지 않아 전보다 질문을 던지기가 애매해졌다(14.5%)'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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