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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정시 의대] 36개 의대 941명 모집.. ‘축소 추세’동국대 학부 복귀.. 제주대 한시중단, 서남대 제외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7.10.25 09:38
  • 호수 268
  • 댓글 0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각축장인 의대는 올해 정시에서 941명을 모집한다. 전국 의대/의전원 41개교 중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면서 학부선발을 하지 않는 강원대 건국대 차의과대, 의대전환을 앞두고 올해 한시적으로 학부모집을 중단한 제주대, 올해 의학교육기관 인증을 받지 못해 모집정지 처분을 받은 서남대의 5개교를 제외한 36개 의대의 정시 모집요강 기준이다. 의대 전환 과정에서 지난해 모집을 잠시 중단했던 동국대는 올해 학부모집 체제로 복귀했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의대 정시는 축소 양상이다. 동일한 수시이월 미적용 인원을 기준으로 볼 때 매년 꾸준히 모집규모가 줄고 있다. 학종 중심의 수시확대 기조의 영향으로 정시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인 때문이다. 수능 중심 인재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었던 의대조차 수시확대 방향으로 입시기조를 완전히 바꿔나가는 모양새다. 수시이월도 매년 줄어드는 양상이어서 의대 정시가 확대로 반전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학사편입 종료에 발맞춰 의대 학부정원이 늘어남에 따라 정시 인원 자체는 늘어날 수 있지만, 정시 비중이 커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의대 정시는 바뀐 부분이 많다. 결격여부 판단에만 활용하는 정도지만 면접을 도입한 고대, 면접 실시 여부는 같지만 다중미니면접을 도입한 아주대 등 면접 관련 변화를 준 의대들에 더해 영어 절대평가에 따른 영역별 반영비율 변화가 올해 정시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어의 변별력을 가늠할 수 없던 의대들이 대부분 영어 반영비율을 줄이고 국어 수학 탐구에 무게를 실은 탓에 예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의 합격선이 형성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해 정시모집에 참가하는 의대는 전국 36개교다.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면서 학부선발을 하지 않는 강원대 건국대 차의과대, 의대전환을 앞두고 올해 한시적으로 학부모집을 중단한 제주대, 올해 의학교육기관 인증을 받지 못해 모집정지 처분을 받은 서남대의 5개교는 정시모집을 실시하지 않는다. 모집요강을 통해 발표된 모집인원은 941명이다. 추후 수시이월 적용 후 최종 모집인원이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가천대 제공

<36개 의대 941명 모집 ‘축소 추세’.. 동국대 학부선발 복귀>
- 36개 의대 모집실시, 의전원 강원 건국 차의과, 의대전환 제주, 모집정지 서남 제외
올해 정시모집을 실시하는 전국 의대는 36개교다. 전국 의대/의전원은 총 41개교지만, 강원대 건국대 차의과대와 제주대 서남대가 정시모집을 실시하지 않는 때문이다. 이들 5개교의 정시모집 제외 사유는 각기 다르다.

의전원 체제를 유지 중인 강원대 건국대 차의과대의 3개교는 애초 학부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정부 주도로 첫 의전원 전환이 이뤄진 2005년부터 총 16개교가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이래 대부분 의대 체제로 복귀했지만, 이들 3개교는 꾸준히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대는 기존 의전원 체제로 학/석사 통합과정 모집을 실시했지만, 차후 의대 전환을 앞두고 올해 한시적으로 학부모집을 중단했다. 내년부터 수시/정시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의전원 학/석사 통합과정을 모집하다 의대로 전환하면서 1년간 학부모집을 중단한 전례로는 동국대(경주)(이하 동대)가 있다. 동대는 2016학년까지만 하더라도 정시에서 학부모집을 실시했지만, 의대 전환을 선언하며 2017학년 학부모집을 중단하고, 올해 다시금 학부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동대 제주대처럼 의대 전환을 앞두고 한시적으로 학부모집을 중단하는 것은 입학시점이 아닌 졸업시점에 맞춰 정원 전체를 조정하는 특수성에 기인한다. 한 해 배출되는 의료인 수를 적정수준에 맞추기 위해 졸업자 수를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인 때문이다. 기존 입학해 있는 의전원 석사과정, 학/석사 통합과정 학생들의 졸업시점에 발맞춰 일시적으로 모집을 중단했다고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서남대는 올해 평가/인증을 통과하지 못해 정시모집 미실시 의대에 포함됐다. 현재 모든 의대/치대/한의대/간호대 등 의학계열 모집단위들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평가/인증을 받아야 하며, 불인증판정을 받으면 모집정지/폐과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서남대는 올해 평가/인증을 통과하지 못해 모집정지 처분을 받고, 이후 삼육대 서울시립대 등으로의 인수를 타진했으나 교육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폐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수시에서도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했다. 그간 설립자 횡령금 임금체불액 등 운영 전반에 문제점이 많기에 폐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새로운 인수기관이 나타날 시 기사회생할 수는 있지만 의대가 아닌 서남대 전반을 인수해야 한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가능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추후 서남대의 의대 정원은 폐교 확정 시 여타 대학으로 배정되는 등의 변화를 맞을 예정이다.

- 941명 모집 ‘축소 추세’.. 동국대 복귀, 서울대/연대 학사편입 종료
올해 36개 의대는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941명의 모집계획을 내놨다. 모집군별로 보면 가군 446명, 나군 298명, 다군 197명 순이다. 나군 모집인 한양대가 66명으로 모집군을 통틀어 모집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가군에선 31명 모집의 충북대, 30명 모집의 서울대 인제대 중앙대, 나군에선 49명 모집의 한림대, 38명 모집의 영남대, 다군에선 42명 모집의 순천향대, 36명모집의 계명대 등의 모집규모가 큰 편이다. 2015학년까지만 하더라도 모집군 분할이 가능해 한 의대가 여러 군으로 인원을 배치해 선발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2016학년부턴 200명 미만 모집단위의 모집군 분할이 금지됐고 2017학년엔 모집인원과 관계없이 모집군 분할이 금지되면서 현재는 군별 배치구도가 고착화하는 모양새다.

올해 의대 정시 인원은 지난해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요강기준 인원이 1048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0명 이상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모집을 중단했던 동대가 복귀하고, 서울대와 연대가 학사편입 종료시점에 발맞춰 각각 학부모집 정원을 늘면서 전체 의대 학부 모집인원은 늘었지만, 오히려 꾸준한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의대 모집규모가 줄어든 것은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수시가 크게 늘어나는 전반적 입시기조가 의대에도 적용되고 있는 때문이다. 전체 정원의 변함이 없는 상황에서 수시가 확대되면 정시는 필연적으로 몸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2018 대입은 ‘학종시대’라 불릴 정도로 학종의 규모가 커졌고, 의대 입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학종이 수시에서 대세로 올라섰다. 새 정부의 대입기조가 아직 뚜렷이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그간 교육부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수시확대를 권장해 온 데다 4차 산업혁명 등에 발맞춰 획일화된 인재선발보다 다양한 인재선발이 가능한 수시확대에 긍정적인 대학이 많다는 점에서 정시 축소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의대 정시축소 추세는 올해 정시규모를 줄인 의대가 많다는 점을 보더라도 뚜렷하다. 지난해 요강의 인원과 비교하면 전남대가 지난해 일반전형 49명, 지역인재 6명의 통합 55명 모집에서 올해 지역인재를 폐지하고 일반전형 25명만 모집하면서 가장 큰 폭의 축소규모를 보였다. 이어 올해 수시 규모를 크게 늘린 고려대가 25명에서 13명, 성대가 25명에서 15명, 원광대가 37명에서 27명 등으로 정시 규모를 조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의대 수시 모집을 도입한 단국대 역시 40명에서 30명으로 정시 규모를 크게 줄였다. 지난해 일반/지역인재 합산 35명에서 올해 29명 모집이 된 동아대를 비롯해 경상대 한림대 한양대(각 5명 축소) 울산대(4명) 아주대 연세대(서울, 이하 연대) 을지대(각 2명) 경북대 순천향대(1명) 등도 정시 인원을 줄인 곳이다. 정시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곳은 정원 환원으로 인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서울대, 의대로 복귀한 동대 외에는 9명을 늘린 충북대만 존재한다.

다만, 정시 축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정시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조선대 부산대 경북대 경희대 전북대 충남대 가톨릭대 경상대 이화여대 인하대 가천대의 11개교가 2019학년 들어 줄어든 학사편입 인원 만큼 의대 모집정원을 확대하는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 의전원에서 의대 전환을 택한 11개교는 2017입시부터 의전원 모집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기존 의전원을 준비해오던 수험생들의 신뢰보호를 위해 학사편입을 실시해왔다. 학사편입 실시 기간은 총 4년으로 2020학년까지만 학사편입이 실시된다. 학사편입은 3학년을 모집하는 것이기에 그보다 2년 전 신입생 모집정원에서 일부를 차감해야만 한다. 마지막 학사편입인 2020학년의 경우 2년 전인 2018입시에서 일부 정원을 차감하면 된다. 2019 입시부터는 더 이상 인원을 미리 차감해둘 필요가 없으므로 정원 전체를 의대모집에 쓸 수 있다. 이들 11개교의 의대 모집정원은 2018학년 717명에서 2019학년 1024명으로 300명 이상 늘어난다. 인원의 일부가 정시에 더해질 것으로 보면 정시 규모 자체는 올해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다.

- ‘축소추세’ 수시이월.. 최종 모집인원 필수 확인
물론 941명의 모집인원은 실제 모집인원과 다르다. 수시이월이 아직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시이월은 수시에서 복수대학에 합격하는 등의 이유로 등록하지 않은 인원만큼 미등록충원합격(추가합격)을 진행한 후 최종적으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을 정시로 이동시키는 것을 뜻한다. 수시이월이 적용되면 현재까지 드러나있는 모집요강 상의 계획보다 모집인원이 늘어나게 된다. 결국 현재는 941명으로 의대 정시 모집인원이 계획돼있지만, 실제 모집인원은 1000명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수시 추가합격 마감은 등록까지 전부 고려했을 때 12월28일이며, 정시 원서접수 시작일은 이틀 뒤인 30일이다. 수시 추가합격 마감부터 정시 원서접수까지의 기간이 짧기 때문에 빠르면 28일 밤부터 등록절차를 마무리한 의대들이 수시이월 규모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 원서접수 전 모집인원을 다시 한번 필히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능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정시에서는 선호도가 비슷한 의대 중에서는 모집인원이 많을수록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설이다. 추후 추가합격까지 고려하면 합격 커트라인이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때문이다. 물론 이와 반대로 모집인원이 적은 경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지레짐작하고 지원을 꺼리면서 합격선이 내려가는 사례도 있는 만큼 다각도에서 지원전략을 따져야 한다.

의대 정시를 노리는 수험생들이라면 최근의 수시이월 추세를 들여다볼 필요도 있다. 수시이월규모가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5 입시만 하더라도 252명에 달했던 의대 수시이월은 2016학년 128명으로 반토막이 난 데 더해 2017학년엔 87명으로 또 다시 줄었다. 통상 수시 모집규모가 클수록 수시이월이 많이 발생하지만 의대에서만큼은 이러한 현상이 통용되지 않는 셈이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면 올해 정시 최종 모집인원은 1000명 안팎 선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 교육 전문가는 “의대 수시이월은 최근 들어 급격히 줄고 있다. 기존에는 지역인재전형에서의 충원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점차 전형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등록비율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의대에 적합한 인재란 선입견으로 인해 수시에서 다소 느슨하게 미등록충원을 진행하고 이월을 다소 많이 발생시켰던 의대들이 생각을 바꿔 수시이월을 최대한 진행하는 것 역시 이유로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시이월이 다소 많았던 의대는 계명대 고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부산대 연대 전남대 충남대 등이었다. 서남대 역시 수시이월이 많았던 곳이지만, 올해는 모집정지 상태인 만큼 고려 대상이 아니다. 반면, 수시이월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는 의대도 있었다. 의대 중 선호도가 가장 높아 애당초 수시이월이 발생 불가능한 구조인 서울대를 비롯해 가톨릭대 아주대 울산대 인제대 한대 등은 최근 3년간 수시이월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단대는 지난해까진 정시에서만 모집을 실시해 수시이월이 발생 불가능한 구조였지만, 올해는 10명을 수시에서 모집한 만큼 수시이월이 발생할 수 있다.

<‘변수’ 충원율.. 2017학년 113%, 2016학년 94.7%>
모집인원 관련 또 다른 변수는 충원율이다. 3개 모집군으로 이뤄진 정시 선발구조상 필연적으로 중복합격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최초 합격인원이 빠져나가면서 후순위자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만약 10명 모집인 의대에서 속칭 ‘1바퀴’라 불리는 100% 충원율이 나오는 경우 실제론 지원자 중 10등까지가 아닌 20등까지 합격권에 들게 되는 방식이다. 충원율은 통상 최초합격 인원들을 제외하고 모집인원만큼 추가합격이 발생하는 경우를 100%로 보고 ‘1바퀴가 돌았다’고 표현하곤 한다.

차츰 줄어들고 있는 수시이월과 달리 충원율은 최근 들어 높아지는 추세다. 12월초에 2017충원율을 공개할 예정인 아주대와 충원율을 일체 공개하고 있지 않은 서남대를 제외한 나머지 의대를 기준으로 보면 2016학년엔 94.7%, 2017학년엔 113%의 충원율이 나왔다. 매년 1바퀴 정도의 충원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 역시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군 모집인 제주대가 올해 학부모집을 실시하지 않지만, 동대가 다군으로 모집군을 결정하면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때문이다.

다만, 충원율은 군별 특성이 다른 만큼 구분해서 봐야 한다. 모집군별로 보면 2017학년의 경우 다군 충원율은 328.4%로 3바퀴를 넘는 데 반해 나군은 70.1%로 1바퀴에 못 미쳤고, 가군은 57.1%로 반바퀴 수준에 가까웠다. 2016학년에도 다군 충원율은 269.8%나 됐지만, 나군은 70.8%, 가군은 42.1%에 불과했다. 다군 나군 가군 순으로 충원율이 높은 구조인 것이다.

충원율이 모집군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것은 의대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통상 충원율은 다군에서 가장 높고 가군/나군은 그보다 낮게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호도 높은 대학들이 주로 가군/나군에 자리해 있다 보니 중복합격시 가군이나 나군을 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능성적이 아주 뛰어난 경우라면 가군 서울대 의대, 나군 가톨릭대/연대/성대/울산대 의대, 다군 단국대/인하대 의대를 지원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경우 선호도는 가군-나군-다군 순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다. 세 대학 모두를 붙었다고 가정하면 가군 서울대에 등록하게 되면서 나군과 다군은 충원이 이뤄지게 된다. 이 같은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다군에서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의 수가 많지 않아 가/나군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충원율은 외관상 드러나있는 모집인원보다 실질적인 합격규모가 더 크다는 점까지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하지만, 충원율을 맹신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충원율은 고정불변의 값이 아니다. 매년 비슷한 규모의 충원율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오르내리는 경우도 많다. 충원율이 오른다면 수험생 입장에서 손해볼 것이 없지만, 낮아지는 경우엔 예상보다 합격선이 높아지면서 불합격으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원전략 수립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 가능한 지표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으로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쟁률 7.65대 1 ‘하락’>
지난해 의대 정시 경쟁률은 1135명 모집에 8682명이 지원한 7.65대 1이었다. 한 해 전 1150명 모집에 1만1394명이 지원해 9.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하락했다. 수시이월을 거친 최종 모집인원은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지원자가 2700여 명이나 감소한 탓에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수시를 중심으로 대입 구조가 재편되면서 고득점자들이 수시에서 승부를 보는 경향이 강해지다 보니 의대에 지원할만한 자원들이 정시까지 합격 대학을 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충원율과 마찬가지로 경쟁률역시 다군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다군 경쟁률은 17.38대 1(248명 모집/4310명 지원)로 나군의 5.23대 1(365명/1908명), 가군의 4.72대 1(522명/2464명)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주요 의대가 가/나군에 주로 분포해있는 모집군 구조에 더해 다군에는 대학 자체가 많지 않다보니 가군에서 서울대 자연계열, 나군에서 연대/고대 자연계열 등에 지원한 수험생들까지 다군에서 의대를 지원해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고 경쟁률 의대 역시 다군에서 나왔다. 대구가톨릭대가 22.15대 1(33명/731명)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고 인하대 22.11대 1(9명/199명) 서남대 20.82대 1(28명/583명) 순천향대 19.88대 1(43명/855명) 순으로 이어졌다. 가군에선 복수전형인 경우 통합해 의대별 경쟁률을 따져보면 충북대가 8.27대 1(22명/182명)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나군에선 원광대가 8.81대 1(37명/326명)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경쟁률이 어떻게 형성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수능의 변별력과 그로 인한 수시 수능최저 충족률 등 경쟁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많은 때문이다. 지난해 의대 정시 경쟁률 하락 요인 중 하나로 수능의 변별력이 한껏 높아지며 재학생이 수시 수능최저를 대거 충족하지 못해 본래 정시를 노리던 N수생들이 수시에서 합격한 점이 지목되는 등 대입에서는 ‘나비효과’가 종종 벌어지곤 한다. 올해 수능종료 이후에야 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쟁률 양상을 점쳐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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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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