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100% 대세.. 건국 서강 연세 한양(나군) 수능90%+학생부10%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상위17개대학의 2018정시 모집인원은 올해도 축소됐다. 정원내 요강상 1만6182명으로 지난해 1만8905명보다 2723명 줄었다. 다만 수시이월을 고려하면 요강보다 2000명 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에도 17개대학의 이월인원은 2024명이 발생해 2만929명을 모집했다. 올해 요강상 수시선발이 확대된 사실을 감안하면 지난해 이월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17개대학 대부분이 수능100% 반영한다. 특히 고려대와 한국외대가 올해 학생부 반영을 폐지하고 수능100% 반영하면서 학생부 부담을 없앴다. 홍익대는 미술계열에 학생부 반영을 폐지, 서류심사를 강화한 특징이다. 반면 건국대 서강대 연세대와 한양대(나군)은 수능90%+학생부10% 반영 구조다. 한대의 경우 가군은 수능100%, 나군은 수능90%+학생부10% 반영한다.

이화여대가 올해 무학과 선발의 ‘파격’을 단행한 점은 핫이슈다. 이공계특성화대에서나 볼 수 있는 ‘실험’을 상위권 종합대가 선보였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대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수시는 여전히 학과별 선발을 유지한다는 데 따른 학내 불협화음의 우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연세대는 수시에 이어 정시에서도 ‘착한 대학’의 행보와는 거리가 멀다. 2년연속 수시 대학별고사 교육과정 위반 판정으로 2019학년 모집인원축소(최대 147명)의 가능성이 있는 연대는 올해 17개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정시선발을 늘렸기 때문이다. 정시선발 확대 속에 정부가 축소를 권장하고 있는 특기자요소를 담아 비난을 자초하고 나섰다. 정시까지 특기자 요소를 신설하고 이로 인해 인원까지 확대하면서 정부에 정면으로 맞서는 양상이다. 상위 17개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수시이월률 역시 ‘불성실한 수시선발’의 의혹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상위17개대학의 2018정시 모집인원은 올해도 축소됐다. 17개대학 대부분이 수능100% 반영하며, 고려대와 한국외대는 올해 학생부 반영을 폐지하고 수능100% 반영하면서 학생부 부담을 없앴다. /사진=고려대 제공

<연세대 제외, 정시 축소>
상위17개대학 중 연세대를 제외한 16개대학이 올해 정시규모를 더 줄였다. 17개대학은 지난해 1만8905명보다 2723명 줄어든 1만6182명을 모집한다. 특히 인하대(537명 감축) 고려대(383명) 단국대(338명) 동국대(326명) 이화여대(265명)의 감축인원이 많다. 숙명여대(159명) 성균관대(135명) 한국외대(134명) 건국대(129명) 서강대(128명)가 100명 이상을 감축했고, 홍익대(82명) 서울대(44명) 서울시립대(32명) 중앙대(28명) 경희대(8명) 한양대(8명) 등 이미 큰 감축을 이뤄왔던 대학을 중심으로 인원이 다소 감소했다.
반면 연세대는 올해 오히려 13명의 인원을 늘렸다. 기존 모집단위에서 2명 줄였을 뿐인데다 신설 국제계열 15명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특기자축소를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수시에서도 특기자로 분류되는 국제계열을 정시선발을 통해 인원을 확대한데다 정시임에도 수능은 반영요소가 아닌 수능최저학력기준과 동점자처리기준으로 삼을 뿐이며, 전형이 수시처럼 서류70%+면접30%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사회적 시선이 곱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계열 수능최저는 영어 2등급 및 한국사 3등급 이내를 기본으로 국수(나)탐 4개과목의 등급합 7이내 또는 수(가)탐 4개과목의 등급합 8이내다.

연대의 국제계열처럼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특성화학과가 정시에도 존재한다. 고대 사이버국방(모집12명)과 단대 해병대군사(5명)가 대표적이다. 고대 사이버국방은 수능80%+군면접등20% 반영에 수능최저로 수(가) 1등급 또는 과탐(2과목) 1등급을 걸었다. 단대 해병대군사는 1단계에서 수능100%, 2단계에서 수능80%+체력검정20% 반영에 수능최저로 국수(가/나)영탐(사/과/직 중 1과목) 4개영역 평균 4등급대(~4.99)를 걸었다. 다만 이들 모집단위가 연대 국제계열과 다른 점은 군과 계약을 맺은 특성화학과로 별도의 전형이 불가피하다는 점, 수능을 중심으로 한 정시 선발로 성격을 분명히 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수시이월, 연세대 최고 351명>
17개대학의 올해 정시 1만6182명 모집은 수시이월인원을 반영하지 않은 요강상 인원이다. 정시 모집인원은 요강상 모집인원에 당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않아 이월된 인원이 반영되면서 계획된 모집인원보다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지난해에도 요강상 1만8905명 모집이었으나, 2024명의 이월인원이 발생하면서 실제로는 2만929명을 선발했다. 이월인원 발생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으나, 과도한 이월은 수시선발을 의도적으로 불성실하게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의 배경이 된다.

지난해 가장 높은 이월률은 연대가 기록했다. 요강상 1003명 모집이었으나, 수시에서 선발하지 않고 정시로 이월한 351명으로 인해 실제로는 1354명을 선발했다. 이월인원이 반영된 1354명 중 이월인원 351명은 25.9%에 해당한다. 연대는 이월률도 가장 높지만 이월인원도 가장 많다. 연대에 이어 서울대 24.3%(이월234명/선발963명) 시립대 15.7%(131명/835명) 홍대 13.2%(230명/1739명) 고대 12.5%(142명/1137명) 이대 10.2%(104명/1020명) 건대 8.9%(140명/1573명) 서강대 8.3%(40명/482명) 경희대 8.2%(126명/1532명) 성대 7.5%(69명/921명) 중대 6.9%(95명/1377명) 동대 6.1%(73명/1192명) 인하대 6.1%(75명/1222명) 단국대 5.1%(115명/2242명) 숙대 4.8%(51명/1055명), 외대 2.1%(31명/1475명) 한대 2.1%(17명/810명) 순이다. 수시이월이 가장 많은 연대는 가장 적은 한대의 20배가 넘는다.

<수능100% 대세.. 건국 서강 연세 한양(나) 학생부도 반영>
전형방법은 수능100%가 대세다. 17개대학 중 경희대 고대 단대 동대 서울대 시립대 성대 숙대중대 이대 인하대 외대 홍대의 13개대학이 온전히 수능100%로 반영한다. 나머지 건대 서강대 연대 한대 4개대학 중 건대 서강대 연대는 수능90%+학생부10%, 한대는 가군 수능100%, 나군 수능90%+학생부10%의 반영이다. 서강대는 교과 없이 출석5%+봉사5%만 반영한다. 한대 나군과 건대는 교과10% 반영한다. 연대는 교과5%+출석2.5%+봉사2.5% 모두 반영한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영어는 대학에 따라 배점포함 가산점 감점 등의 방법을 취하고 있다. 배점에 포함하는 대학은 경희대 단대 동대 시립대 숙대 이대 인하대 외대 홍대 한대 건대 연대의 12개대학이다. 가산점 부여하는 대학은 성대 중대 서강대의 3개대학이다. 감점하는 대학은 고대 서울대의 2개대학이다. 한국사 역시 대학에 따라 다르다. 배점 포함 대학은 경희대 건대 연대의 3개대학이다. 가산점 부여 대학은 고대 단대(죽전) 동대 성대 숙대 중대 이대 인하대 외대(인문) 홍대 서강대의 11개대학이다. 단대(천안)과 외대(자연)은 응시여부만 확인한다. 감점하는 대학은 서울대 시립대 한대의 3개대학이다.

모집군은 서울대의 2015학년 가군 이동으로 인한 대대적 개편 이후 올해 변화가 없다. 가군에서만 모집하는 대학은 서울대 이대 서강대의 3개대학, 나군에서만 모집하는 대학은 고대 연대의 2개대학이다. 가/나군 모집은 경희대 동대 시립대 성대 숙대 한대의 6개대학이다. 가/나/다군 모집은 단대 중대 인하대 외대 홍대 건대의 6개대학이다. 홍대는 독특한 구조다. 단일군 모집 또는 가/나군 모집이 대부분이고 가/나/다군 모집을 하더라도 다군 모집규모가 작은 상황에서, 홍대는 다군에서 전체 1427명의 86%에 해당하는 1223명을 선발한다.

<수학(가) 서강대 47% 최고.. 단국대 가산점 주목>
올해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강화된 수학비중 역시 정시지원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학에 자신 있다면 비중 높은 대학에, 자신 없다면 비중 낮은 대학을 주목하게 마련이다.

17개대학 중 수학 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강대다. 수(가) 수(나) 모두 각 47%다. 수(가) 기준, 단대(의학계열) 서울대 성대 숙대(수학) 숙대(통계학) 중대(자연)도 40%의 높은 비중이다. 고대(자연계열)도 38%의 높은 비중이다. 수(나) 기준, 서울대(인문) 성대(인문) 숙대(통계학) 중대(인문)이 40%의 높은 비중이다. 고대(인문)도 36%의 높은 비중이다.

수학 비중이 낮은 대학으론 이대가 꼽힌다. 수(가) 수(나) 모두 각 25%다. 숙대도 인문계열에 25%의 낮은 비중이다. 건대(인문Ⅰ) 경희대(인문) 동대(인문) 인하대(인문 대부분) 홍대(서울 인문)도 25%, 단대(천안) 일부 모집단위가 수(나)에 20%까지 반영하고 있다.

단대는 일부 모집단위에 수(가) 15%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죽전의 응용통계 건축 건축공 화학공 과학교육과 천안의 의예 치의예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 수(가) 15% 가산점을 부여한다. 의예 치의예는 과탐Ⅱ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한대도 과탐Ⅱ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숙대는 응용물리에 물리 2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내년 1월2일까지 접수.. 미등록충원 2월13일까지>
2018정시 원서접수는 내년 1월2일까지 실시한다. 건대 경희대 고대 서강대 성대 시립대 연대 외대 이대 인하대 중대 한대 홍대가 12월30일부터, 단대 동대 서울대 숙대가 12월31일부터 접수한다. 대학별로 실기고사를 치르고 최초합격자를 발표한 이후 1월31일부터 2월2일까지 합격자등록을 실시한다.
등록을 마친 후부터 제2라운드가 시작된다. 2월13일 저녁까지 추가합격자 발표가 진행되는 것이다. 대학별로 홈페이지 공지 이후 전화 개별통보하는 방식을 취한다. 전화통보 시 받지 않으면 다음 후보자로 기회가 넘어가기 때문에 이 시기엔 등록한 전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충원율은 추가합격의 기회가 크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충원율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말한다. 충원율 100%라 함은 모집인원을 추가로 한 바퀴 채웠다는 얘기다. 10명 모집에 충원율 100%면 20등까지 합격한 것이다. 10명 모집에 50%면 15등까지 합격한 것이다. 대학별 최종공지 인문/자연 기준, 대학별로 가장 높은 충원율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인하대 의예(755.6%) 경희대 의예(387.5%) 한대 미래자동차(310%) 성대 글로벌경제(295.8%) 단대 파이버시스템(253.8%) 외대 프랑스어교육(240%) 동대 융합에너지신소재(185.7%) 서강대 경영(154.5%) 시립대 사회복지(150%) 숙대 가족자원경영(140%) 연대 수학(110.5%) 중대 의대(93.3%) 고대 컴퓨터(75%) 등이다.

건대 홍대는 지난해 정시 충원율을 밝히지 않았다. 이대의 경우 올해 무학과 선발로 지난해 학과별 정시 충원율에 의미가 없어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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