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직장생활 중 편견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겪은 편견을 살펴보면 '나이'와 '학벌'에 따른 편견이 각각 1, 2위로 나타난 가운데, 편견으로 인해 공평한 취업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느끼는 직장인도 39.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2201명을 대상으로 '내가 겪은 편견'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0일 밝혔다.

직장인 86.5%가 '직장생활 중에 편견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겪은 편견의 종류(*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를 살펴보면 △나이에 따른 편견이 46.8%로 가장 많았다. 출신학교 및 학교 소재지 등 △학벌에 대한 편견(37.9%)과 △성별에 따른 편견(27.0%)도 직장인들이 겪는 대표적인 편견이었다. 이밖에도 △과거 특정 사건이나 행동(22.0%) △전공∙학과(17.7%) △외모(16.9%) △출신지역(12.1%) △혈액형(9.4%) 등도 직장 내에서 편견을 겪게 되는 대표적인 이유들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에 따라 경험하게 되는 편견의 양상도 조금 다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가령 남성의 경우 △학벌에 따른 편견을 느꼈다는 응답률이 44.3%에 달했지만, 여성은 29.0%에 그쳐 상대적으로 학벌로 인한 편견은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별에 따른 편견에 있어서는 여성 56.2%가 꼽아 응답률 1위를 보였으나 남성 중 성별을 편견의 이유로 꼽은 응답은 10분의 1수준인 6.1%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남성은 △학벌 △과거의 특정행동 △전공 △출신지에서 여성은 △성별 △나이 △외모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편견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편견이 불이익으로 이어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편견을 경험했다고 답한 직장인 중 단 4.1%만이 '불이익을 받는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답했다. 즉 편견을 경험한 직장인의 대부분은 그러한 편견이 실제 불이익으로 연결됐다고 느끼고 있었다. 잡코리아 조사에서 직장인들이 꼽은 편견으로 인한 불이익(*복수응답, 응답률)을 살펴보면 1위는 △함부로 판단하거나 오해한 것(51.6%)이 1위로 나타났다. 특히 39.9%는 △공평한 취업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느꼈다고 답했으며 △거두는 성과와 비교해 불공정한 평가도 31.5%를 차지했다. 여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못미더워 하며 잦은 간섭(18.9%)을 하거나 △중요한 일에서 배제(18.0%)되는 느낌을 호소하는 응답도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잡다한 일 까다로운 일이 자꾸 주어진다(16.7%) △동료들이 선을 긋는 등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다(12.3%) △하지 않은 일로 추궁을 당하거나 책임 전가(11.3%) △내 차례라고 생각한 승진에서 낙방(8.6%)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런 편견 앞에서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드러났다.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직장인들이 기울인 노력을 살펴보면 △업무성과와 태도로 보여줬다는 응답이 42.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는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고 묵묵히 참았다(20.4%)가 3위는 △친분을 쌓아 편견을 해소할 계기를 만들었다(12.4%)가 각각 차지했다.

직장인들은 이러한 편견이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잡코리아가 직장에서 겪는 편견이 도움이 되기도 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57.9%가 '그렇다.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오히려 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으며, 11.0%는 '편견이 가시고 난 뒤에는 오히려 장점이 부각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편견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힘만 들었다'는 응답은 31.1%에 그쳤다.

실제로 직장인들에게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만족감을 점수로 환산하게 한 결과 편견 경험 여부보다 편견 이후 극복을 했는지, 편견이 도움이 된다고 느꼈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에게 100점 만점으로 직장생활 만족도를 표현하게 한 결과 평균 66.1점을 보였다. 편견을 경험했는지 여부에 따라서는 '편견을 겪은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군의 경우 70.07점, '편견을 겪었다'는 응답군에서는 65.48점으로 그 편차가 5점에 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편견이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지에 따라서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응답한 응답군에서는 55.04점에 그친 반면, '편견 이후 장점이 부각됐다'고 답한 응답군에서는 이보다 17점 이상 높은 72.33점을 기록해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편견을 극복했는지 여부에 따라서 '전혀 극복하지 못한(43.14점)' 그룹과 '완전히 극복한(75.57점)' 그룹 간의 차이는 무려 32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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