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정시 전액장학, 자연계열 취업연계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한양대에서 주목해야 하는 특성화학과는 수시/정시를 막론하고 합격자 전원에게 전액장학금을 지급하는 다이아몬드7 학과다. 다이아몬드7 학과는 미래자동차공학과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융합전자공학부 에너지공학과(이상 자연계열), 파이낸스경영학과 정책학과 행정학과(이상 인문/상경계열)를 뜻한다.

다이아몬드7 학과 입학 시에는 전액 장학금에 더해 석/박사 진학시 우선선발 혜택도 존재하며, 자연계열의 경우 취업연계도 이뤄진다. 특히, 에너지공학과는 3/4학년 재학 중 연구활동비도 지급하며 해외 공동연구 프로그램 참여도 보장하고 있으며, 정책학과는 자교 로스쿨 진학 시 우선선발하는 등 막강 혜택을 자랑한다. 여타 학과도 정시 가군에 최초 합격하기만 하면, 반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훌륭한 장학혜택을 자랑하는 한양대지만, 다이아몬드7 학과에 대한 지원은 여타 학과들과 궤를 달리하는 셈이다. 

▲ 한양대에서 주목해야 하는 특성화학과는 수시/정시를 막론하고 합격자 전원에게 전액장학금을 지급하는 다이아몬드7 학과다. /사진=한양대 제공
 
미래자동차공학과는 차세대 자동차산업 전문가 양성을 위해 현대 르노삼성 제너럴모터스(GM) 등 국내외 11개기업과 장학/취업지원 관련 지원확약서를 체결, 2011학년부터 선발을 실시한 학과다. 학과설립 후 BMW그룹코리아, 인피니언, 보쉬, 만도 등 성장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과의 협력체계는 더욱 탄탄해졌다. 지난해에는 동문인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공업경영 62학번)의 150억원 기부를 바탕으로 지하1층, 지상5층 규모의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까지 건립하는 등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 고부가가치산업인 그린카/스마트카 관련 인재양성의 선두에 당당히 자리한 모습이다. 졸업 후에는 자동차/기계/전기전자/IT 관련 기업/연구소로 진출하게 된다. 
 
최근 부쩍 관심이 높아져가는 소프트웨어(SW) 전문가를 양성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학부는 올해 새롭게 모습을 바꾼 학부다. SW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기 이전인 2011년 SW인력 저변 확대와 맞춤형 인재 양성이란 기치 아래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2012년에 신설, 지난해까지는 소프트웨어전공으로 선발을 실시했었다. 올해 컴퓨터전공과 통합하고 정원을 늘리며 컴퓨터 소프트웨어학부로 한층 몸집을 키워 더 많은 우수한 인재양성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SW산업에서의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학과 특성에 맞춰 실무 SW개발능력/전문지식,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등을 배우게 되며,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학점을 이수할 수도 있다. 
 
융합전자공학부는 융복합 IT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학부다. 전자공학분야에서의 학제 간 융합 트렌드와 기업현장의 요구에 맞춰 2010학년부터 신설된 융합전자공학부는 전국 최고의 우수한 교수진(BK(Brain Korea)사업 정보기술분야 대형사업단평가 6년 평균1위, 교수 1인당 기술이전금액/SCI논문/특허등록 1위 등)이 산업수요에 맞는 교과과정을 통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미래형 공학인재양성을 길러낸다. 1,2학년 시절 전자전공 기초 분야를 배운 후 3,4학년이 되면 희망과 적성에 따라 그린IT 자동차IT 반도체 디스플레이 방송통신융합 휴대융합단말시스템 등 6개 트랙 중 알맞은 분야를 선택해 심화학습에 돌입한다. 기초학문부터 심화학습까지 두루 섭렵함으로써 실제 산업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에 적합한 인재로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IT전문 컨설턴트/고위공무원, 특허변호사/변리사, 기술기획자, 연구인력개발 등 진출 가능한 분야는 다양하다. 
 
에너지공학과는 2010년 신설된 학과로 미래에너지분야의 선두주자를 양성하는 학과다.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와 같은 에너지분야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신재생에너지 지속가능에너지 등 미래에너지산업의 전문인력을 육성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학문분야답게 교수진의 절반이 해외 석학으로 구성, 우수한 역량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유명대학연수, 해외 공동연구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리더로 발돋움하게 된다. 에너지/석유화학/정유/정밀화학/엔지니어링/반도체 등 각종분야의 기업체로 진로를 정할 수도 있으며, 정부/공공기관의 연구기관, 국책연구기관, 벤처창업 등 택할 수 있는 길도 많은 편이다. 
 
상경계열의 특성화학과인 파이낸스경영학과는 경영/금융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해내기 위해 만들어진 학과다. 일반적인 경영학에 더해 재무/금융/회계까지 지평을 넓힌 교육과정을 통해 금융산업의 전문지식과 실무를 겸비한 글로벌 금융전문가를 양성해 내겠다는 취지다. 2009년 신설 이후 한양대 상경계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따라 CPA CFA 금융국가고시 외국MBA 미국금융공학석사과정 등을 선택 지도교수의 지도를 받게 된다. 그간 인문계열에 한해 지원이 가능했으나 올해 정시부터는 정원의 10% 수준(50명 중 7명)을 자연계열에 구분 배정한다.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금융공학전문가 등을 꿈꾸는 수험생이라면 필히 주목해야 할 학과다. 
 
로스쿨 도입 이전 뛰어난 실적을 내오던 한양법대의 후신인 정책학과는 법조인/관료 양성을 위해 2009년 설립됐다. 기존 보유하던 한양법대의 역량에 국가운영/행정 교육과정을 융합해 만들어진 정책학과는 재학 중 행정고시 합격자를 다수 배출하는 등 여전히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학과다. 고시/로스쿨 준비생 전용 연구실을 제공하고, 고시 준비생 전용 기숙사를 마련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노하우도 한양법대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법조계와 공직에 진출해 있는 동문들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뛰어난 성과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법학/인문학/사회과학/어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를 접목, 로스쿨/국가고시에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자랑하는 정책학과는 세계 유슈의 대학인 옥스퍼드대의 PPE과정(철학 정치학 경제학)에 법학이 융복합된 교육과정도 제공, 학생들이 미래형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넓히고 있다. 
 
행정학과는 본래 특성화학과에 속하지 않았으나, 2014년부터 다이아몬드7으로 편입됐다. 공공부문의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설립된 행정학과에서는 국가경영을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들을 배우게 된다. 졸업 후에는 고위공무원이나 행정관료, 정치인 등으로 향하는 편이다. 
 
<논술 실시 여부에서 차이.. 정책/행정 논술 미실시>
한양대는 2017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논술을 통해 다이아몬드7 학과 선발을 실시한다. 특성화학과를 특기자에 한정해 선발하는 대학들과 달리 선발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특성화학과의 문호를 활짝 개방한 모습이다. 정책학과와 행정학과만 논술선발이 없으며, 나머지 5개학과는 학생부교과 학종 논술을 통해 고루 학생을 선발한다. 한양대는 수시 특기자전형의 경우 어문계열(영어교육 포함), 예체능계열(응용미술교육 포함)에 한정된 선발을 실시하기 때문에 다이아몬드7 학과들과는 관련이 없다. 
 
한양대는 수시에서 전면 수능최저를 폐지한 대학이기 때문에 전형방법의 차이만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 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전형요소를 전면 배제하고 면접을 진행, 면접 100%로 합격자를 가린다. 학종의 경우 학생부종합평가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면접/자소서 등이 없으며, 논술은 논술 60%와 학생부종합평가 40%를 일괄합산하는 방식이다. 유일한 단계별전형구조를 지닌 학생부교과의 면접은 교과관련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닌 인성면접으로 수험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그밖에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지원자격 조건이다. N수제한 고교유형 제한 등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학생부교과는 국내 정규고를 졸업하고 3개학기 이상 성적을 취득한 3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예고/체고 등 학생부 성적체계가 다소 상이한 고교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학종(일반)은 국내 정규고를 졸업한 6수생까지 지원자격을 부여하며, 논술은 별다른 지원자격 제한이 없다. 

<특성화학과 왜 주목해야 하나.. 수시지원전략 수립의 열쇠>
수시 원서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6장의 카드를 확정 짓지 못하는 수험생이라면 대학별 특성화학과에 눈을 돌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들이 내세우는 간판학과들이다 보니 취업난의 한파에서도 한숨 돌릴 수 있는 학과들인데다가 입학 시 전액장학금, 학업보조비 등이 지원되고,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지는 등 각종 혜택이 풍부하게 마련돼있기 때문이다.
 
특성화된 커리큘럼에 파격적인 장학혜택/지원 등이 더해지는 특성화학과들은 항상 수험생들의 관심 대상이다. 여기에 올해는 프라임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이 만든 신설 ‘프라임학과’들까지 더해지며 특성화학과가 부쩍 늘어났다. 수험생들의 선택지가 더욱 다변화된 셈이다.
 
물론 수시지원전략은 전통적 통념에 따른 대학의 네임 밸류를 기준으로 이뤄지거나 수시확대로 다양해진 전형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쉽다. 기본적으로 수시는 이후 정시를 고려해 상향지원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매년 좁아져만 가는 정시문턱을 넘을 자신이 없는 수험생들은 수시의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일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대학의 네임 밸류, 동일한 전형 중심으로 합격 가능성만을 고려한 지원전략을 수립하면, 대학에 합격하더라도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금 입시에 뛰어들어야 할 개연성이 존재한다. 지난해 국감에서 나왔던 2014년 1학기 휴학/자퇴율을 보면, 143개 대학에서 1학년1학기에 휴학한 인원은 9829명, 자퇴한 인원은 5005명으로 1만5000여 명에 달하는 신입생들이 1년도 되지 않아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군휴학 등이 포함됐다고 하나 1학기를 마친 후 군에 가는 경우의 수는 적다. 대부분 대학 네임 밸류와 전형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한 학생들로 상당수는 반수/재수에 뛰어들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힘겹게 입학한 대학을 뒤로 하고 다시금 입시에 뛰어드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지원전략 수립 시 학과중심의 지원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특성화학과에서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학의 이름값으로 접근하거나 전형을 중심으로 합격 가능성만을 토대로 진학하는 것에 비해 중도포기 가능성은 낮아지게 마련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간판학과’라고 불리기도 하는 특성화학과는 대학들이 치열한 입시판에서 우수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학과들이다. 서울대에 특성화학과가 없는 이유는 굳이 우수인재를 선점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특성화학과들은 각종 혜택이 제공돼 상대적으로 대학 내 다른 학과들에 비해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 장학금 전액면제에 더해 기숙사비, 학업보조비 등을 지급하는 곳도 있으며 고시반/기숙사 등 시설이용 시에도 우선권이 주어지기도 한다. 학력고사/정시 등 점수 위주로 이뤄지던 천편일률적인 대학 줄 세우기는 최근 학종을 중심으로 한 수시확대 등으로 흐릿해진 상태다. 정시가 입시의 중심이던 시절에는 무조건 이름값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대학이름에 따른 지원경향이 없어져 가는 추세다. 대부분의 특성화학과들은 취업난에서 한 발 비껴서 있으며, 미래전망도 밝다. 지원을 적극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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