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중시..'배우고 느낀 점 연관이 관건 '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건국대가 3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자주하는 질문 모음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을 공개했다. 2017 수시에서 학종으로 무려 1068명(수시 모집정원 대비 68%)을 선발하는 건국대는 '학종 FAQ'를 통해 평가요소와 평가항목 등을 공개하고 자주 묻는 질문에 답하는 등 학종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의 궁금증 해소에 힘쓰고 있다. 건국대 학종FAQ는 학종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내용이 실질적이고 상세하므로 건국대 KU자기추천 KU학교추천 KU고른기회 등 학종 지원을 염두에 둔 학생은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건국대 학종의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소서(추천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며,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 총 4개의 평가요소를 정성적/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부여한다. 총 10개의 평가항목이 각 평가요소마다 세분돼 있다. 학업역량의 평가항목은 학업성취도, 학업태도와 학업의지, 지적 호기심 및 탐구능력 등이 해당되며 전공적합성의 경우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전공 관련 활동경험 등이 해당된다. 인성의 평가항목은 성실성, 주도성, 소통역량 등이 있으며 발전가능성의 항목으로는 창의성과 종합적 사고력이 해당된다.

면접평가는 서류진위여부 확인 및 인성에 대한 평가가 중심이 된다.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3개의 평가요소에 4개의 평가항목이 세분된다. 전공적합성의 경우 서류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전공 관련 활동경험이 평가항목으로 작용한다. 인성의 평가항목은 소통역량이며 발전가능성의 경우 종합적 사고력을 위주로 평가한다.

▲ 건국대가 3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자주하는 질문 모음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을 공개했다. 건국대 학종FAQ는 학종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내용이 실질적이고 상세하므로 건국대 KU자기추천 KU학교추천 KU고른기회 등 학종 지원을 염두에 둔 학생은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Q)합격생들의 교과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
건국대는 입학처 홈페이지에 2016학년도 전형결과를 모두 공개한 상태다. 학종은 그간 결과위주의 정량평가 방식이 과정중심의 정성평가로 변화된 전형으로, 학종에서 학업역량은 내신등급만을 의미하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홈페이지에 개재된 내용은 성적 등의 정량수치이므로 평균등급에 대한 확인 보다 합격자 분포에 대한 확인을 요구했다. 지난해 KU자기추천의 경우 합격자의 평균등급은 2등급 후반~3등급 초반이며 내신 성적의 경우 지원자 분포와 합격자 분포가 대체로 유사하다고 밝혔다.

Q)동일한 내신등급이라도 지역/학교유형별 차이가 있는지
학업역량을 평가할 때 지역/학교유형별 정량화 평가는 없다. 평가는 오직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재된 내용만으로 진행된다. 교과학습발달사항에 기재되어 있는 모든 내용 즉, 등급 외 이수자수, 이수단위,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와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이 전부 평가에 활용되며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과 자기소개서를 통하여 학업역량을 종합평가한다.

Q)담임교사가 학생부 특기사항에 기재하는 세부내용을 얼마나 의미 있게 평가하는지
건국대는 학종 선발에 있어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원자가 자소서에 기술한 내용과 교사가 학생부에 기술한 내용을 함께 확인하며 역량별 평가가 진행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여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경우 각 교과에 대한 해당 학생의 관심사항, 수업태도, 수행평가 등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 학생의 역량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기록된 양 보다 학생별로 개별화된 내용의 작성이 중요하다.

Q)동아리활동 진로활동 수상실적 등의 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원하는 전공분야와의 연관성이 깊어야 하는지
건국대의 경우 비교과 활동에서 지원한 전공분야와의 연관성보다 교과경험과의 연계성을 중요시했다. 활동 내역이나 수상목록 자체로는 유/불리를 구분하지 않는다.

동아리활동과 진로활동의 경우 고교내에서 참여한 활동이라면 활동의 성격에 관계없이 기술이 가능하다. 다만, 활동 내역 보다 활동을 통해 본인이 깨닫고 배운 점을 지원 전공과 연결 지어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로활동 역시 마찬가지다. 고등학생들의 진로 및 전공희망사항은 변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로희망사항이 1학년때부터 일치할 필요는 없다. 지원한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일관성있게 한 학생과 다양한 활동을 한 학생을 활동 내역만 보고 우위를 가리진 않는다. 동아리활동과 마찬가지로 고교내에서 참여한 활동이라면 어떤 경험이든 기술이 가능하며, 활동경험을 통해 깨닫고 배운 점을 지원한 전공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공에 대한 관심이나 의미가 나타나지 않은 활동은 활동의 양이 많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수상 또한 수상 개수나 등위가 평가에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것이 아니며 학생의 관심사항과 성취도, 성실성 등을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Q)진로와 관련된 외부 특강 등의 학교 밖 활동도 평가에서 유의미하게 보는지
건국대 학종에서 교외 활동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으므로 교외 활동보다 교내활동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 자체만으로 우열을 가리는 경우는 없으며 소논문 글짓기대회 토론대회 경시대회 등 교내 모든 대회는 경중 없이 평가된다. 고교내 활동의 경우 어떠한 활동이든 본인이 관심이 있어서 참여한 경우라면 전공탐색 과정의 하나로 평가될 수 있다.

Q)자소서 대필(학원에서 만들어준 스펙) 등에 관련해 대학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검토를 진행하는지
학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부다. 학생부 기재 내용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3년의 과정을 어떻게 보냈는지 평가하는 것이 주 내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부와 연관 없이 외부에서 만들어준 스펙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자소서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지 않으며 자소서와 학생부를 함께 확인하며 역량별 평가를 진행한다. 면접에서도 진위여부 확인에 주의를 기울이는 만큼 활동의 깊이와 경험이 나타나지 않으면 합격하기 어렵다. 학종은 학교 내 활동만으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의 불안을 이용하는 사교육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Q)학종 준비를 위해 사교육이 필요한지, 금수저전형이라는 오해 해결을 위한 노력이나 방안은?
건국대 사교육영향평가에 따르면 사교육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전형은 정시(수능)와 논술이다. 학종의 경우 학교 내 활동만으로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다. 학종 도입 이후 일반고 합격생의 비율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출신지역도 다양해지는 등 금수저전형이라 보기 어렵다. 더불어 건국대는 다양한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외부 사교육에 의존하기보다 고교생활에 충실하면서 대학에서 제공하는 고교연계 프로그램을 활용 진로를 탐색하면 실질적인 도움과 준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Q)면접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건국대의 KU자기추천/고른기회의 경우 2단계는 면접 10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학교에서 제시한 면접시 유의사항으로는 자신이 제출한 서류를 꼼꼼히 검토한다,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한다, 면접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 침착하고 당당하게 질문에 답한다 등이 있다.

건국대 학종은 KU자기추천 KU학교추천 KU고른기회 등 3개의 전형으로 구분된다. KU자기추천과 KU고른기회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바탕으로 1단계 서류 2단계 면접으로 선발이 진행된다. KU학교추천은 학생부와 추천서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학생부(60%)와 서류(40%)점수를 일괄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KU학교추천은 KU자기추천/고른기회와 달리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KU자기추천과 KU고른기회는 지원 대상만 다르고 전형방식은 동일하다. 학생부와 자소서가 서류평가 대상이 되며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면접평가를 100% 반영,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KU고른기회전형 대상자는 사회적배려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급여수급자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출신자 특성화고졸재직자 등이다. 건국대 학종은 전형에 상관없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으며 공통 지원 자격은 재수생과 상급학교 조기진학자까지 부여한다. 검정고시 합격자나 해외고 졸업(예정)자는 지원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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