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 성신 이은 3번째 여대 학군단은?

국방부는 여성 인재들이 군 장교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확대하기 위해 여대 학군단(ROTC) 추가 설치를 결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광주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이화여대 등 전국 5개 여대(학군단 기설치 여대 숙명, 성신 제외)를 대상으로 11월1일부터 12월2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해 1월 중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쳐 2월말 선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여대는 2016년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후보생을 선발한다. 학군단 창설식은 대학총장/육군학생군사학교장 공동 주관으로 내년 11월1일 실시된다.

 

공정한 선발을 위해 심사위원 2/3 이상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다. 국방부는 “심사단계별로 심사위원을 다르게 편성하고, 평가점검표를 활용하는 등 객관적이고 독립적으로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학군단이 설치된 여대는 숙명여대 성신여대 2개 대학이다. 국방부는 여성 대상 학군단을 시범 시행하기로 하고 2010년 숙명여대를 여군 학군단 시범학교로 선정, 2011년부터 여자 후보생 선발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성신여대에 학군단이 설치되면서 여대 학군단은 2개 대학으로 늘어났다. 기존 여대의 선발인원이 연 30명 규모임을 감안하면 신설 여대 학군단도 동일한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대 학군단 설치에 대해 최초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2012년 하계훈련시 숙명여대 학군단이 종합성적 1위를 기록하고 2012-2013 동계훈련에서는 성신여대가 1위를 기록하는 등 여대 학군단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우려를 종식시킨 것이 3차 선발을 통한 여대 학군단 확대의 원동력이 됐다.

 

현재까지 신청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여대는 없으나, 광주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는 1, 2차 여대 학군단 선발 모두 국방부에 신청서를 제출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선발에도 신청에 나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화여대는 1차 선발에서는 경합에 나섰으나, 2차 선정에서는 신청을 포기한 바 있다. 이대는 신청을 포기하며, 향후 여대 학군단 확대경향을 보고 재신청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므로, 올해 3차 선정에는 다시금 신청에 나설 확률이 높은 상태다. 취업난 등으로 인해 명예와 안정적인 직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군 장교에 대해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져 있다는 점이 대학들의 학군단 설치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일반대학 108개 학군단에서 190명 규모의 여자 후보생이 선발되고 있다. 대학별로 선발인원이 배정돼 대학 내 학생들이 경쟁을 하는 남자 후보생과 달리, 여자 후보생은 지역별로 인원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개별 대학에 인원을 배정하는 구조가 아니므로 해마다 대학별로 선발되는 여자후보생의 수는 상이하다.

 

여대가 아닌 일반대학에서의 여자 후보생은 고려대 명지대 강원대 충남대 전남대 영남대 등 6개 대학이 숙명여대와 같이 여군 학군단 시범학교로 선정돼 2011년 선발을 시작했으며, 2012년 성신여대 학군단 설치와 같은 시기에 대부분의 학군단에서 여자 후보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