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교수 연봉 연대 최고.. 성대 경희대 한양대 외대순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대학 교수들의 평균 연봉이 공개됐다. 5년전과 비교해 정교수, 부교수의 연봉은 상승했으나 조교수의 연봉은 하락했다. 사립대들이 국/공립대와 달리 인건비 감축을 이유로 조교수의 연봉을 낮췄기 때문이다. 가장 평균 연봉이 높은 캠퍼스는 가톨릭대 성의캠퍼스였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대학들이 평균 연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염동열(새누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0~2015년 전국 4년제 대학 교원 대학별/직급별 보수현황'에 따르면, 올해 대학들의 정교수 평균연봉은 9481만2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교수는 평균 7576만1000원, 조교수는 평균 5283만9000원이다. 5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해 정교수는 934만3000원, 부교수는 584만원의 연봉이 오른 반면, 조교수는 609만5000원 감소했다.

국/공립대(40개 대학/43개 캠퍼스)와 사립대(163개 대학/182개 캠퍼스)를 비교하면, 국/공립대 정교수(평균연봉 9107만1000원) 부교수(7573만3000원)의 연봉은 사립대 정교수(6572만6000원) 부교수(7576만7000원)에 비해 다소 낮은 반면, 국/공립대 조교수(6428만9000원)의 연봉은 사립대 조교수(5013만4000원)에 비해 1400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0년 국/공립대 조교수(6198만3000원)와 사립대 조교수(5816만8000원)의 평균연봉 격차는 400만원 가량에 불과했으나, 국/공립대가 조교수 연봉을 230만6000원 늘리는 동안, 사립대들이 조교수 연봉을 803만4000원 줄이면서 차이가 더 커지게 됐다. 같은 기간 사립대학의 정교수 연봉이 932만4000원, 부교수의 연봉이 561만6000원 높아진 점을 보면, 사립대가 재정 문제를 들어 신규 임용되는 조교수들을 대상으로 인건비 감축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한 곳은 가톨릭대 성의캠퍼스다. 성의캠퍼스는 간호학과, 의예과 등으로 구성된 의학계열 캠퍼스라는 특수성이 존재한다. 성의캠퍼스는 정교수 연봉이 2억117만3000원에 달했으며, 부교수 조교수의 연봉도 각각 1억7518만1000원, 1억4909만6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정교수의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이 91개 캠퍼스로 219개 캠퍼스(현황 미제출 캠퍼스 제외) 대비 41.6%에 달했다. 1억원 미만~9천만원 이상이 47개 캠퍼스, 9천만원 미만~8천만원 이상이 41개 캠퍼스로 8천만원 이상의 평균연봉을 보이는 캠퍼스의 비율은 81.7%였다. 반면 8천만원 미만~7천만원 이상이 24개 캠퍼스, 7천만원 미만~6천만원 이상이 3개 캠퍼스, 6천만원 미만~5천만원 이상인 캠퍼스가 8개였으며, 평균 연봉이 5천만원 미만인 캠퍼스도 5군데 존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정교수 1억475만3000원/부교수 8455만4000원/조교수 6008만6000원)이 교수 연봉이 높은 모습을 보였다. 정교수는 세종(1억815만7000원) 울산(1억603만9000원) 지역이, 부교수는 대구(8775만7000원) 지역이, 조교수는 울산(7393만1000원) 대구(7279만5000원) 지역이 서울 지역보다 높은 평균연봉을 나타냈으나, 자료 제출 대학이 세종은 2개 대학(홍익대/고려대 분교), 울산은 1개 대학(울산대), 대구는 3개 대학(경북대 계명대 대구교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서울 상위권 15개 대학은 정교수 평균 1억1588만9000원, 부교수 9037만8000원, 조교수 6597만7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서울지역 내에서도 높은 연봉을 나타냈다. 서울시립대만 9900만8000원으로 정교수의 평균연봉이 1억원을 밑돌았을 뿐 연세대(1억6293만원)를 필두로 숙명여대(1억370만4000원)까지 14개 대학이 1억원 이상의 정교수 평균연봉을 나타냈다. 서울대와 서울시립대를 제외한 13개 대학이 사립대이므로 정교수, 부교수의 연봉은 2010년 대비 높아지는 모습을, 조교수의 연봉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단, 고려대는 정교수 부교수 조교수의 연봉 모두 낮아지는 모습을 보인 유일한 대학이었으며, 중앙대(서울캠) 홍익대 서강대도 부교수의 평균 연봉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연세대 경희대 서강대 한양대는 사립대임에도 조교수의 평균 연봉이 높아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 상위권 대학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은 연세대로 정교수 1억6293만원, 부교수 1억2418만2000원, 조교수 9854만원이었다. 연세대는 정교수의 평균 연봉이 2010년 대비 6472만5000원이나 높아지며 가장 높은 연봉을 보였다. 부교수도 4544만1000원, 조교수도 2840만3000원 평균연봉이 상승했다. 성균관대는 정교수 1억3473만9000원, 부교수 1억1145만5000원, 조교수 9341만1000원으로 교수 평균 연봉이 두 번째로 높은 대학이었으나 2010년 현황을 제출하지 않아 상승폭은 알 수 없었다. 3번째 평균 연봉이 높은 대학은 직급별로 엇갈렸다. 정교수는 경희대(1억2834만7000원), 부교수는 한양대(9956만2000원), 조교수는 서울대(7778만원)가 3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