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고려한 수시전략.. 수능최저 충족여부 따라 실질경쟁률 출렁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일 시행된 한국교육평가원 주관의 9월 모의고사(9월모평)는 수시지원의 바로미터 역할도 한다. 재수생 반수생까지 대거 응시하는 9월모평의 가채점을 기준으로 전국 수험생 중 내 위치를 대략 확인한 이후 당장 9일부터 실시되는 수시 원서접수의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하는 가장 객관적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9월모평 가채점 결과를 통해 수시지원만을 고려해선 곤란하다. 수시6회뿐 아니라 정시3회까지 고려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9월모평을 통해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해 앞으로 수능공부 준비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9월모평과 여러 차례의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를 토대로 정시에 어느 대학을 갈 수 있느냐를 먼저 판단한 다음에 수시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는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의 조언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9일부터 시작되는 대입 수시지원을 앞두고, 9월모평 가채점 결과를 활용한 지원전략을 전문가들을 통해 살펴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이사,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 이종서 이투스청솔교육평가연구소장이 도움을 주었다.

<수시전략 세우기 전 정시도 고려해야>

대성 이영덕 소장은 정시지원의 가능성도 고려해 신중할 것을 조언한다. "6월모평 채점결과와 9월모평 가채점결과를 토대로 내신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 수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우면 된다. 다만 모평 결과를 토대로 정시에 지원할 때 어느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한지를 미리 파악한 다음 수시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시에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수시에 지원할 필요가 없어 소신지원을 해야 하는 건 맞지만, 결정적으로 입시의 최종 마무리는 정시모집에 있기 때문이다. 9월모평 결과를 놓고 지원전략을 세울 때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수시준비를 해야 한다. 올해는 수능최저가 완화됐지만, 일부대학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공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과 수시 불합격을 대비해서다. 대성 이 소장은 "정시모집은 모든 대학들이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고 수시모집에서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며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들도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금년에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지만 일부 대학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조언했다. 이투스 이종서 소장 역시 "특히 상위권의 경우 수시에서도 수능최저가 합격의 중요한 열쇠이기도 하고, 수시 불합격시 정시에서 최종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수능학습에 대한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고 말한다. 메가 남윤곤 소장도 "2016대입에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라면 모평결과, 학생부성적, 대학별고사준비정도 등을 따져 대학별로 변경된 입시내용을 꼼꼼히 체크, 수시6회 정시3회 등 총 9회의 지원기회를 제대로 활용할 대입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정시3회"의 기회를 강조했다.

메가 남 소장은 "목표대학의 정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및 가중치를 파악, 영역별 우선순위를 정하고 학습비중을 달리할 것"을 정시대비법으로 제시한다. "대학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모든 영역열 고르게 학습하기보다는 목표대학의 수능반영방법에 따라 수능 영역별 학습비중을 달리하는 게 좋다. 인문계열은 대부분 국어 영어의 비중이 높지만,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은 국수영의 반영비율이 동일하다. 자연계열의 경우에도 상당수 대학이 수학 영어 비중을 높게 반영하지만,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과 같이 수학과 과탐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도 있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대학지원시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목표대학과 지원가능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꼼꼼히 살펴 우선순위를 염두에 두고 학습비중을 달리하는 게 좋다."(하단 표 참조)

▲ 2일 시행, 실제 수능응시인원 대부분 응시한 9월 모의고사의 가채점 결과는 9일부터 실시되는 2016학년 수시 전형 원서접수의 지원전략을 짜는 데 바로미터가 된다. 다년간 입시현장에 머물렀던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하되, 각 대학 입학처의 조언을 직접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취재에 의하면 상당수의 입학처들이 개별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직접 대학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이미 전문성을 인정 받은 한양대(사진)는 물론, 올 7월부터 1층에 전용 상담카페를 마련, 신청을 받아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이화여대가 눈에 띈다. 지상주차를 불허하고 있는 이대지만, 입학처만큼은 수험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입학처 바로 앞에 지상주차장을 열어뒀다. /사진=한양대 제공

<9일부터 수시접수.. 지원할까 말까>

2일 모평 이후 9일부터 수시접수가 시작되는 만큼, 지금부터는 수능 공부 외에도 지원 전략을 올바르게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67.4%를 선발하고 일부 대학은 70% 넘게 선발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최초 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시 신중하게 지원을 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시행되는 수시모집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성 이 소장은 9월모평 가채점 결과에 따른 세 가지 지원전략을 조언한다. "우선 ▲'정시우선 지원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다. 모평성적이 학생부성적보다 월등하게 좋을 경우 수시지원을 아예 포기하고 수능에만 집중해 정시만 대비하는 방법이다. 수시에 그냥 원서라도 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하면 수능공부에 방해만 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본인이 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몇 개 선정해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 반대로 ▲'수시우선 지원전략'이 있다. 모평성적이 학생부성적에 비해 현저하게 낮을 경우에는 수시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를 통해 원하는 대학을 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시에 대비해 학생부성적을 분석, 지원가능 대학을 확인하고 각종 서류 등을 미리 챙겨둬야 한다. 수시에서 대학별고사로 논술고사와 면접 및 적성검사를 시행하는 대학들이 있다. 지망대학을 먼저 선정한 다음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준비해야 한다. 수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지망대학의 수능최저에 대비해 수능공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시정시 동시 지원전략'도 물론 고려할만하다. 수시모집의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학생부성적이 특별히 나쁜 경우가 아니라면 수시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논술고사 준비가 잘 되어 있다면 수시 논술위주전형에 지원할 경우 전혀 문제가 없다. 수시 지원시에는 정시모집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합격 위주의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소신지원이 필요하다. 수능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수시에 대비해 틈틈이 대학별고사도 준비해야 한다."

김영일 대표이사는 수시적합형과 정시적합형에 따른 각 대비와 지원방법을 조언한다. 수시적합형의 경우 "수능최저가 있는 논술전형 등의 경우 외형적 경쟁률은 매우 높아 보이지만 수능최저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실질경쟁률은 낮아지게 된다"며 "수능최저를 충족시킬 경우 합격의 문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으니 대학별고사와 수능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적절한 시간안배가 필요하다.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 중에서 수능최저가 가장 높은 모집단위를 기준 삼아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집중할 영역을 선택해 학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정시적합형의 경우엔 "목표대학 모집단위의 정시모집 수능 반영영역과 영역별 반영비율을 바탕으로 영역별 학습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시모집에서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총점은 같더라도 모집단위별 수능 반영영역,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에 따라 계산된 대학별 환산점수에서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러한 변수에 따라 영역별 학습의 우선순위를 정하되 학습 시간 안배에 균형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정시에 유리한 학생이라 하더라도 수시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따라서 정시 지원가능 대학을 검토하여 조금 더 높은 수준의 대학에 지원하거나 수능 이후에 대학별 고사를 치루는 적정 또는 안정 대학에 지원하도록 하자. 만약 뜻밖에 수능을 망쳤을 때를 대비한 수시 지원전략도 필요하다."

이과 학생들의 수시지원의 불가피함에 대한 조언도 있다. 유웨이 이만기 이사는 "올 수능은 국수영이 쉬워 탐구 비중이 커질 듯하다"며 "자연계열 학생들이 예측 어려운 정시보다 수시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쉬운 수능으로 말미암아 정시 예측 가능성이 많이 낮아지므로, 아직 수시를 생각하지 않았던 수험생도 적극적으로 수시를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시 지원에는 9월모평을 토대로 수능최저 통과 여부를 우선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수시 대학/전형 선택, 어떻게>

수시에 지원하고자 마음 먹었다면,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지원할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투스 이종서 소장은 상위권과 중위권에 따른 수시지원전략을 조언한다. 우선 ▲상위권의 경우 공력이 분산되는 걸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3~4개 대학/전형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2016 수시전형의 특징 중 하나가 학생부중심의 전형이 확대된 것이다. 학생부중심의 전형은 서류제출도 많고 면접 등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일수록 학생부중심의 전형과 논술전형을 동시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요인이 많다. 자신이 수능 이전과 이후의 입시 전략을 구분해야 한다." ▲중위권의 경우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소장은 "중위권 학생들이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식의 주관적이고 환상만을 내세운 전략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 중위권 학생들의 모의고사 성적은 편차가 크게 나타나기도 한다. 상위누적(전국등수) 상으로 적게는 3%, 많게는 10% 이상 편차가 발생하는 학생들도 많다"며 "중위권의 경우, 수능이전에 전형이 마무리되는 대학/전형에 대해서는 그간 치른 모의고사성적의 최고점에 가까운 성적을 기준점으로 삼아야 한다. 반면 수능이후에 전형이 마무리되는 대학이나 전형에 대해서는 최저점의 모의고사성적까지 고려해 지원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메가 남윤곤 소장에 의하면, 수시 대학별고사의 수능이전/수능이후 실시 여부에 따라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남 소장은 "수능이전에 대학별고사를 보는 전형은 합격시 정시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의 수능예상성적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정시합격가능 점수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수능이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수능성적에 따라 수시와 정시 중 최종선택을 할 수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좋다"고 말한다. 남 소장의 말은 '수시납치' 가능성을 고려하라는 얘기로 이해할 수 있다. 수능이전의 경우 9월모평 성적을 토대로 정시지원가능대학을 굳이 수시지원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지원이 불가능하므로 무리한 하향지원을 배제할 필요가 있다. 수능이후의 경우엔 안전을 기한 하향지원도 생각해볼 수 있다. 수능 가채점결과에 따라 점수가 기대보다 떨어졌다면 하향지원한 대학에 응시할 필요가 있지만 기대보다 올랐다면 하향지원한 대학의 고사응시를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시 지원대학/전형을 결정할 때는 대학별 고사일정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겹치는 일정을 피하는 일반적인 생각에 더해 메가 남 소장은 "대학별고사 시험일이 겹치면 그 대학의 실질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수시전형은 학기중에 진행되므로, 대학별고사는 대부분 주말에 실시하게 된다. 대학별로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 날짜가 겹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수시지원시 각 대학의 대학별고사 일정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대학들의 시험일이 겹치면 응시생이 분산돼 결과적으로 그 대학의 실질경쟁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수험생들은 이를 감안해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대학별 고사일정 하단 관련기사 참고)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경우 모교 선배들의 입학실적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메가 남 소장은 "학생부종합의 경우 모교 선배들의 대학별 입학실적을 현실적으로 따져보고 지원하는 게 좋다. 수시모집의 경우 대학에 따라 내신성적 반영 교과목의 수와 반영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반영하는 전형요소와 평가기준이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수준이 비슷한 대학이라도 고교별로 합격자수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진학지도 경험이 많은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선배들의 합격사례를 꼼꼼히 확인하고 지원하야 한다"고 말한다.

이투스 이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학과 낮춘다고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시적 학교서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만들어진 출발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학생들의 '꿈과 소질'을 계발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으로 인해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시적 관점(점수 기준의 학교 및 학과 서열)으로 접근하면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흔히 수시 상담 과정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중에 하나가 '학과를 낮추면 합격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이다. 이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물론 일부 중하위권 대학이나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정량적 평가'를 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이런 질문이 나올 수는 있다. 하지만 서류 중심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과의 서열 구도 자체가 의미가 없으며 이런 접근은 오히려 학생이 갖고 있는 특징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무조건 학생부 교과 성적이 매우 좋은 학생만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선입견을 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교과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하지만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은 수능최저가 높거나 전년도에 비해 수능최저가 강화되어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세워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이투스 이 소장에 의하면 교과 내신 성적 3등급대 학생도 수능성적이 좋다면 지원을 고려해 볼만한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으로는 광운대(교과성적우수자) 중앙대(학생부교과) 홍익대(학생부교과)가 꼽힌다. 전형변화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 소장은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는 바로 수능최저가 폐지된 숭실대 아주대 등"이라며 "전년도 결과를 참고할 수 없으며, 내신성적에 따라 최종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동덕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은 내신성적 외 비교과 활동이나 면접 등의 평가가 결합되어 있기도 하다."

논술전형에만 지원할 경우, 수능최저 기준으로 상향2개 소신2개 적정2개의 전략을 섞으라는 유웨이 이 이사의 실질조언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은 목표대학의 학생부전형의 지원기준에 들지 못하는 중상위권 대부분의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형이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많은 대학이 수능최저를 두고 있으며 논술실력 못지 않게 수능최저 달성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또한 수능이후 논술전형을 실시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져 많은 대학이 고사일이 서로 겹쳐 수시 6회 지원을 논술로만 채운다는 것이 아주 힘들어졌다. 따라서 6회 지원을 모두 논술로만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방법은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논술전형에도 지원을 하거나, 수능 이후의 논술전형은 일정이 겹치더라도 최저학력기준을 달리하는 두 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다. 실제 어디에 응시하러 갈지는 수능 가채점이후 결정해도 된다는 뜻이다. 흔히 수시에서 지원은 상향 2개, 소신 2개, 적정 2개를 섞을 것을 권하는데 이는 논술전형의 수능최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현재 2개영역 등급합이 6등급이 나오는 학생의 경우 수능최저가 등급합 5인 대학 두 군데, 등급합이 6인 대학 두 군데, 등급합이 7인 대학 또는 수능최저가 없는 대학으로 두 군데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 즉, 수능에서 성적이 더 오를 것도 감안하고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대비를 해서 지원해야 한다.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50% 이상이 실제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지 못해서 응시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수시지원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수능최저 완화 혹은 폐지의 흐름이지만, 일부대학/전형에선 수능최저가 당락의 기본요건이 된다. 실제로 매년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대학별고사 점수여부를 떠나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투스 이 소장은 "수능 이후에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수능최저의 통과 여부를 매우 엄격한 잣대로 접근할 필요는 없지만 대학별 충족률을 살펴보면 대단한 허수지원이 눈에 띈다"며 추정치에 기반한 수능최저 충족율 예시를 든다. 2015학년 서울시내 상위권 대학 기준 이투스청솔이 내놓은 추정치에 의하면 인문계열 가장 높은 충족률은 동국대(경찰행정/경영 제외)로 15.6%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낮은 충족률은 연세대로 불과 4.1%다. 의대가 있는 자연계열은 더 심하다. 홍익대(건축학부 제외)가 31.5%로 가장 높은 충족률이고, 성대 연대 이대 중대의 의대는 각 2.2%에 불과하다. 수시 상향지원에 따른 허수지원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 셈이다.

메가 남 소장의 "꼭 가고 싶은 대학이 있다면 비인기학과의 경쟁률을 보고 지원하라"고도 조언도 귀담아들을만하다. "수시에서는 소신지원을 하는 경향이 있어 비인기학과의 경쟁률이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지원을 할 때는 정시지원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소신지원을 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상위권 대학 및 특정 인기학과로 쏠림현상이 나타난다. 자연계열은 의학계열이나 화공생명, 생명과학 등이, 인문계열은 경영, 경제, 신문방송, 심리 관련 학과들이 매년 꾸준히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목표대학에 지원할 때 자신의 성적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인기학과보다는 비인기학과에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정시에서는 안정지원을 하는 경향이 있어 비인기학과의 경쟁률이 낮지 않지만, 수시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경쟁학생들이 몰리지 않는 쪽으로 지원한다면 합격확률을 높일 수 있다."

<수시 전형별 전략 및 준비방법 전형일정=표 아래 하단 관련기사 링크>

대입초보자를 위한 "잘못 알기 쉬운 2016 수시상식 톱10"
2016 수시 6회 최대활용 위한 6개 전략
복수지원의 활용, 수시 성공전략될까
2016 대입 합격으로 가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이렇게 써서 합격했소!" 대입합격 자기소개서 5계명
[2016 수시전략] 논술, 수능최저 충족률 '의대 2.2%에 불과' (일부대학 수능최저학력기준 표 포함)
[2016 수시전략] 학생부교과, 내신3등급대도 '광운 중앙 홍익' (일부대학 수능최저학력기준 표 포함)
[2016 수시전략] 학생부종합, "정시적 관점 학교서열 벗어나야"
논술 면접 일정, 수시 최대변수 부상
자연계열 11월 28일, 서울대 고대 가톨릭 의대면접 충돌
11월22일 '삼룡의대' 겹치나..2016의치대 논술면접일정

2016학년 일부 대학 수능 영역별 가중치 반영 현황
수능 유형 수능 가중치 영역 대학명
인문계열
3+1 유형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 경상대, 경희대(인문), 공주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죽전), 동국대, 명지대, 부산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인문), 아주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한성대
    경희대(사회), 서강대, 숭실대(경상)
      경북대, 동덕여대, 이화여대
기타 서울대(수학), 한양대(동일 비율), 홍익대(동일 비율)
2+1 유형     덕성여대(국어, 영어 필수, 수학, 탐구 중 택 1)
기타 서울여대(국어, 영어 필수, 수학, 탐구 중 택1-동일 비율)
자연계열
3+1 유형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 경북대, 경상대, 공주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죽전), 동국대, 명지대, 부산대, 상명대, 서강대, 서경대, 세종대, 숙명여대, 아주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한국항공대, 한성대
      경희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대, 숭실대, 인하대
기타 동덕여대(B형 선택에 따른 가중치), 이화여대(동일 비율)
2+1 유형     덕성여대(수학, 영어 필수, 국어, 탐구 중 택1), 성신여대
기타 서울여대(수학, 영어 필수, 국어, 탐구 중 택1-동일 비율), 홍익대(수학, 과탐 필수, 국어, 영어 중 택1-동일 비율)
*표=메가스터디 제공 *각 대학이 발표한 2016 대입전형계획 주요사항을 기준으로 작성
*다수 모집단위에 해당하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기준으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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