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교육과정' 2차 시안..과탐실험 도입도

[베리타스알파=함지현 기자] 2018년부터 고1과정에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배우는 통합과학 과목이 신설된다. ‘통합과학 및 과학탐구실험 교육과정 연구진’은 5일 오후 서울교대에서 열린 ‘2015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 시안 검토 공청회’에서 새롭게 바뀌는 과학과목에 대한 2차 시안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그 동안 제기됐던 과도한 학습량과 지나치게 높은 난도 등의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안은 교육부가 작년 9월 발표했던 ‘2015 개정교육과정’의 주요사항인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연장선에서 나왔다. 당시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로 문과 학생들도 통합과학 8단위와 과학탐구실험 2단위를 이수하게끔 했다. 교육과정이 개정되면 문과생들도 수능에서 통합과학을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과학탐구 실험은 수능출제 대상은 아니다. 

 
통합과학은 현재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등의 과학 과목을 개념 중심으로 통합하고 학습량을 적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합과학은 ▲물질과 규칙성 ▲시스템과 상호작용 ▲변화와 다양성 ▲환경과 에너지 등 4개 영역으로 재구성될 예정이다. 분과 학문의 한계를 뛰어넘어 학생들이 융복합적 사고력을 키우고 과학적 기초 소양을 갖추도록 하자는 취지다. 예를 들어, ‘물질과 규칙성’ 영역은 우주 대폭발과 원소, 에너지, 지각, 생명체의 구성 등이 서로 연계되는 형태로 구성된다.

실험수업도 강화된다. ‘과학탐구실험’ 과목은 과학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내용은 ▲역사 속의 과학탐구 ▲생활 속의 과학탐구 ▲첨단 과학탐구 등 3개 영역이다. 특히 학생들은 ▲생활 속의 과학탐구를 통해 제품, 놀이, 스포츠, 문화예술에 활용되는 과학기술을 접하고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기를 수 있다. 과학탐구 실험 교과서는 학생들의 실험 활동을 독려하도록 워크북 형태로 제작된다.

연구진은 통합과학과 과학탐구 과목이 신설되면 현재 과학 과목보다 난도가 낮아지고 학습량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고등학생은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중 2개 과목을 배우고 있다. 연구진은 통합과학을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교사 1명이 가르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교육부는 9월 말까지 시안을 토대로 통합탐구와 과학탐구 교육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육현장에 통합과학을 실제로 적용하면 학생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교육관련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는 "통합과학의 내용요소를 살펴보면 우주의 초기원소, 핵발전 등 이과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개념이 여러 개 포함돼 있다"며 "전체 내용 중 15.6%는 난도가 높아 고등학교 1학년이 소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진은 2차 시안이 1차 시안의 70개 내용 요소를 45.7% 감축한 38개를 담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으로 7개만을 줄인 63개로 여전히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며 “현장교사들이 1학년 공통과목으로 매우 부적절한 내용 요소라고 제기했던 물질의 기원, 탈출속도, 지질시대, 핵발전과 태양광 발전 중에서 단 하나도 상향 이동된 항목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행 교육과정과 개설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교과 이수단위 비교
교과영역 교과(군) 2015
문/이과통합형 교육과정
2009
개정교육과정
필수이수단위 공통과목(단위) 필수이수단위
기초 국어 10 국어(8) 10
수학 10 수학(8) 10
영어 10 영어(8) 10
한국사 6 한국사(6) 0
탐구 사회
(역사/도덕 포함)
10 통합사회(8) 10
과학 12 통합과학(8)
과탐실험(2)
10
체육
예술
체육 10   10
예술
(음악/미술)
10   10
생활
교양
기술가정
제2외국어/한문
교양
16   16
소계 94   86
학교자율과정 86   94
창의적 체험활동 24
(408시간)
  24
(408시간)
총 이수단위 204   204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