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기조 확인.. 탐구 변별력, 이과체감 난도 높아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4일 전국의 고3 재학생과 졸업생 62만1789명(결시자 포함)을 대상으로 시행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2016 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모평)는 정부의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 1등급컷 91점으로 어렵게 출제됐던 국어B형이 쉽게 출제됐고, 국어A형은 1등급컷 97점이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은 A형 B형 모두 지난해 수능 대비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수학B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 1등급컷이 100점, 만점자가 4.3%나 될 정도로 매우 쉽게 출제된 바 있어 난도를 조금 높여 ‘쉬운 수능’의 적정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수학B와 함께 ‘사상 최악의 물수능’을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탰던 영어는 6월모평에서 기조를 유지, 지난해 수능 1등급컷 98점 가량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는 6월모평부터 EBS연계교재의 ‘해석본 암기’의 폐해를 막고자 일부 유형에서 동일지문이 아닌, 소재만 동일한 간접연계문제가 출제됐다. 상위권에겐 큰 무리 없는 난도였지만 문제풀이에만 급급했던 중하위권에겐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 수학 영어의 난도가 낮은 가운데 변별력은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탐구에서 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과탐 사탐 모두 지난해 수능 대비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시간여유가 상대적으로 많은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탐구영역의 학습에 유리한 상황이고, 탐구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지난해 수능에 이어 올 2016 수능에서도 빚어질 전망이므로, 치밀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

6월모평은 재수생이 합류, 실제 수능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아직 수능까지는 5개월 가량 남았으므로 자신의 강약점을 살펴 치열하게 공부한다면 점수를 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6월모평 대비 9월모평의 결과가 낮아졌던 측면이 있고, 6월모평의 점수가 자연계열 학생들을 위주로 실제 수능에선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번 6월모평의 결과에 안심할 수도 없다. 6월모평의 결과로 수시전형 지원전략도 세워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이상 입시업체명 순) 6개 입시업체들의 전문가로부터 6월모평을 활용, 대입전장에서 웃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 4일 시행된 수능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모평은 정부 기조대로 쉽게 출제됐다. 쉬운 출제는 정시 불안감을 가중시켜 수시지원이 확대되는 배경이 된다. 수시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수시납치’를 피해 과도한 하향지원은 피하되 6월모평 결과를 토대로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따져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사진=신승희 기자 pablo@veritasnews.kr

<국수영 쉽게 출제.. 사탐 과탐, 주목>

6월모평의 수준으로 봤을 때 2016 수능은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웨이 이만기 이사는 “수능개선안에 따라 출제된 6월모평이 예상대로 평이하게 출제됨에 따라 올 11월 치러지는 수능시험의 난이도도 정부의 의도대로 쉽고 평이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9월모평에서 한 번의 난이도 조정 기회가 있으나 결국은 6월모평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수능시험이 6월모평의 출제경향 및 난이도와 비슷하게 출제된다는 점에서 2016 수능은 국수영의 쉬운 출제 속에 변별력은 탐구영역에서 날 것이란 전망이다. 대성 이영덕 소장은 “지난해에는 국어B형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국어B형을 많이 선택하는 인문계의 경우는 변별력이 있었는데, 올해는 국어B형도 쉽게 출제되면서 국어 수학 영어 모든 과목이 쉽게 출제됐다. 따라서 국어 수학 영어 세 과목의 변별력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상대적으로 탐구영역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사탐보다 과탐에 더 큰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성 이 소장은 “자연계 수험생이 응시하는 과탐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에서 정시 반영비율이 30%로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며 “과탐 선택과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과탐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투스 이종서 소장 역시 탐구영역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국수영이 쉬워지면서 탐구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자연계열은 수학이 쉽게 출제되고 과탐이 전년인 2014학년과 마찬가지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컸다. 특히 탐구는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인원 수에 따라 등급컷이나 표준 점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과목이라 다른 영역에 비해 변수 요인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상위권 대학들이 '백분위‘를 활용, ’변환표준점수‘로 전환하기 때문에 과목별 난이도는 정시 전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번 6월모평에서도 탐구의 영향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탐구가 어려울 경우, 시간적 여유가 있는 재수생이 유리한 환경을 맞이하기 때문에 재학생들은 6월모평 이후에 탐구 영역에 대한 학습 계획을 치밀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

쉬운 수능의 여파로 2015학년도 입시에서도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작용한 경우가 꽤 있어 역시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유웨이 이만기 이사는 “상위권의 경우 탐구영역에서 과목의 선택이 유불리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쉬운 과목을 선택할 시에는 한 문제에 백분위 차이가 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 이치우 실장은 탐구과목 선택에 대해 “첫째, 학교에서 배웠거나 배우는 과목을 우선 고려한다. 둘째,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한다. 셋째, 가급적 응시 인원이 많은 과목을 선택한다. 넷째,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실제 난이도는 예측할 수 없으므로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원점수를 기준으로 가장 우수한 과목을 선택한다”의 방법을 제시했다.

메가 남윤곤 소장은 난도 예단을 경고했다. 남 소장은 “수능시험이 6월모평과 9월모평의 채점결과를 바탕으로 난이도를 조정해 출제하지만, 수능이나 9월모평이 이번과 같은 난이도로 출제될 것이라 예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수험생들은 6월모평에 드러난 평가원의 출제방향과 기조를 숙지하되 수능이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임을 명심하고, 기본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남은 기간 더욱 치밀한 학습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6월모평 분석을 통해 취약한 과목이나 부족한 부분, 낯선 유형을 찾아 보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탐구과목 선택, 지원가능대학 및 수시전형 가늠>

대성 이영덕 소장은 “수험생들은 6월모평의 출제경향과 난이도 변화를 분석, 앞으로의 수능공부에 참고해야 할 것”이라며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전국 수험생 중 자신의 위치를 확인, 9월에 시작되는 수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해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6월모평과 여러 차례의 학평 결과를 토대로 정시에 어느 대학을 갈 수 있느냐를 판단한 다음, 수시지원 대학을 선택하라”고 덧붙였다.

유웨이 이만기 이사는 수시를 적극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이 이사는 “쉬운 수능으로 말미암아 정시 예측가능성이 낮아지므로, 수시를 생각하지 않았던 수험생도 적극적으로 수시를 고려해야 한다”며 “학생부교과전형은 비교과보다는 교과 성적이 절대적인 기준이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교과는 물론 서류나 면접도 중요한 주요전형 요소이므로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꼼꼼히 체크해서 준비하고, 면접 역시 대학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므로 대학별 정보를 사전에 입수, 지원대학에 맞는 맞춤준비를 해야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메가 남 소장은 “수학과 과탐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의 경우, 이 두 개 영역에서 확실히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학습시간을 집중 투자해야 한다”며 “복잡한 최근의 입시상황에서는 지원 대학의 요구에 부합하는 ‘유리한 점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남 소장은 4개영역에 모두 집중하지 않는 것도 방법으로 꼽았다. 남 소장은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를 일부 최상위권 의예과와 교육대학을 제외하고 수능 4개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곳은 많지 않으므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과목을 정해 집중 학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남 소장은 ‘수능납치’의 가능성도 거론하며 방법을 조언했다. “수시 지원의 기준은 내신이나 논술이 아닌, 모평 성적이다. 수시모집 합격시에 정시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평성적으로 정시지원 가능대학을 파악하는 게 좋다. 모평성적이 정시로 A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수시지원은 당연히 A대학보다 높은 수준의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수시지원 시 고려해야 할 수능최저 충족여부 역시 모평성적이 기준이 된다.”

비상 이치우 실장은 정시 합격가능대학을 가늠해보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 실장은 “국수영탐 4개영역의 표준점수의 합, 또는 백분위의 합으로 가늠하되, ±3점 내외로 점수 차이를 두고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6월모평과 실제수능의 수준을 동일시해선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과거 입시결과를 분석해 보면, 6월모평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실제 수능에서 1등급을 받는 비율이 영역별로 20~40%로 정도로 나타났다. 수험생이 어떻게 공부하는가에 따라 성적 향상과 하락이 큰 폭으로 달라진다는 것”이라 말했다.

비상 이 실장은 6월모평을 통해 A형 B형 선택에 따른 유불리도 계산해보라 조언한다. 이 실장은 “지난해 수능에서 사탐 응시자는 33만2880명이었지만 국어B형을 선택한 응시자는 29만6233명이었다. 사탐 응시자 중 4만3282명이 국어B형이 아닌 국어A형을 선택한 것이다. 과탐의 경우 응시자는 23만377명이었는데, 수학B를 선택한 응시자는 14만9283명이었다. 과탐 응시자 중 8만2096명은 수학B형이 아니라 수학A형을 선택한 것”이라며 “국어와 수학의 A/B형 중 어느 유형이 더 나은지 판단하라. 공통문제를 제외하고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유형에서 출제된 문제를 풀어보면 객관적인 점수비교를 할 수 있다. A/B형을 모두 허용하는 대학을 선택한 수학A형 응시자는 수학B형이 받을 가산점을 고려, 더 높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다만 목표대학에서 응시유형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어 요강을 통해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학사 김희동 소장은 수준별 지원전략을 제안했다. “6월모평에서 영역별 ▲1~2등급 성적을 받은 학생들은 정시까지 고려, 지원전략을 세워라. 수시는 상위권 대학의 수능최저가 상당히 높은 편이니, 수능최저 충족여부부터 확인하라. 6월모평 성적이 좋고 학생부 성적까지 좋다면 학생부위주전형으로 지원저략을 수립하고, 학생부가 부족한 경우에는 논술전형도 병행해 준비하라. ▲3~4등급 성적을 받은 학생들은 졸업생이 늘면 성적하락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다. 수시지원을 위한 준비 때문에 수능학습이 소홀하면 수시와 정시를 모두 놓치기도 한다. 때문에 이 성적대의 학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정시지원가능 대학보다 약간 상향지원을 하라. ▲5등급 이하 학생들은 냉정히 자신의 성적상황을 따져보고 정시지원가능 대학을 폭 넓게 정하라. 이 대학 위주로 수시에도 지원하는 게 좋다. 수시지원 이후에 정시에 집중하라.”

<EBS교재 변형.. 기본개념에서 출발한 학습>

6월모평은 영어를 포함, EBS 연계 70% 가량의 정책을 지켰다. 수능 대비 역시 EBS 연계정책을 감안, EBS교재를 토대로 한 학습이 필요하다. 유웨이 이만기 이사는 “EBS 연계율이 높으므로 EBS 교재를 토대로 기본개념과 유형을 충실히 하면서 변형 문제 등으로 문제풀이 훈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가 남윤곤 소장은 기본개념의 충실한 학습을 주문했다. 남 소장은 “국어와 영어영역의 경우, 문제는 변형 출제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EBS교재의 문제 자체를 학습하기보다는 지문과 제재를 꼼꼼히 분석하는 학습을 해 나가야 한다”며 “문제가 어떻게 변형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영어의 경우 지난해부터 빈칸추론 문항이 4문제 출제되고 독해 문항이 증가한 만큼 정확하고 신속한 독해를 위한 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수학영역의 경우는 원리와 개념에 충실한 학습이 제일 중요하다. 이것이 EBS 연계문항은 물론, 고배점 고난도 문항까지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EBS와 연계되지 않는 나머지 30%에 대비한 학습도 소홀하지 않아야 쉬운 수능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기본 개념과 원리학습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월모평, 보완의 기회로 삼아라>

6월모평은 실제 수능이 아니다. 6월모평을 잘봤다고 대학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6월모평은 수능출제기관인 평가원의 모의시험이라는 데서 출제경향을 꼼꼼히 살펴 문제유형에 익숙해지는 계기로 삼는 게 현명하다.

메가 남윤곤 소장은 “EBS 연계 문제와 출제경향을 꼼꼼히 분석, 물음구조, 출제의도 등을 세세히 파악하면서 수능 모의평가의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구체적 방법을 조언했다. “특히 영어는 문항 유형에 따라 EBS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는 데 제한을 두었으므로 단순히 지문 해석을 암기하는 학습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틀린 문제나 헷갈리는 문제들을 다시 풀어 볼 때 답을 구하는 과정에 치중하기보다는 연관된 모든 개념을 충실히 학습해야 한다. 틀린 이유를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학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실력 향상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헷갈렸던 문제는 틀린 문제와 함께 따로 분류하여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학습하는 것이 좋다. 어느 영역, 어느 단원의 문제인지 꼼꼼히 분석하여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학습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기본 개념부터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비상 이치우 실장은 “알고 맞춘 문제, 알지만 틀린 문제, 모르고 틀린 문제, 몰랐지만 맞춘 문제 등으로 1개 영역 전체 문항을 4개의 그룹으로 구분해 보고, 알았지만 틀린 문제(A), 몰랐지만 맞춘 문제(B)의 문항 번호를 찾아서 그 문제가 속한 단원, 내용 등을 정리해 보충 학습하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이투스 이종서 소장은 6월모평 성적하락을 ‘재수생 효과’로 치부하는 걸 경계했다. “일정하게 ‘재수생’으로 인한 성적하락 현상은 나타나게 마련이지만 다른 학생들에 비해 과도한 성적하락은 단순히 ‘재수생’으로 인한 문제로 치부할 수는 없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학생들은 수능 출제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수능 학습을 하고 있는지 전체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혹시라도 기출문제나 EBS 교재의 반복적 혹은 유형적 정리를 반복하고 있지 않은지 전체적인 점검을 통해 학습 방법을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소장은 또 “쉬운 수능은 결과적으로 특정 과목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것을 의미, 전 과목을 모두 잘 봐야 하는 문제점과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쉬운 수능일수록 학생들의 균형감 있는 학습 계획이 매우 중요하다. 6월모평 이후 성적이 낮았던 특정 과목에 집중하려는 학습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경고했다.

<쉬운 출제, ‘상위권 붕괴 염려’도>

6월모평은 정부의 쉬운 수능 기조대로 쉽게 출제된 편이다. 다만 국수영이 쉽게 출제된 반면 탐구가 지난해 대비 어렵게, 특히 지난해엔 전년 대비 어려웠던 과탐이 이번 6월모평에서 더 어렵게 출제되면서 과탐에 이과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문제는 과탐(물론 사탐도)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심해 공정한 평가결과로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는 측면이 있다는 사실이다. 쉽게 출제되는 국수영 역시 상위권 학생들에겐 단 한 문제로 등급이 미끄러지고 당락이 결정되는 가혹한 측면이 있다.

뒤집어 보면, 정부가 정시를 무력화하고 수시를 키우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투스 이종서 소장은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경우 수험생들은 정시까지 가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 문항에 변수가 커지고 실수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기 때문”이라며 “수험생들은 수시전형을 통해 안전장치를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쉬운 수능이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지원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말했다. “과도하게 쉬운 수능의 흐름은 일부 상위권 대학의 상위권 학과에 변수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17학년 국어A/B형의 통합, 한국사 필수와 맞물려 재수기피 현상이 나타날 경우 정시전형에서 ‘상위권 학과의 펑크 현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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