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열 신설 28개 학과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22학년 정시에서 전국 4년제대 신설 학과 중 자연계열 학과 신설이 두드러진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관련한 학과가 대폭 늘었다.  

유웨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학년 정시 신설 모집단위’를 3일 발표했다. 2022정시 신설 모집단위 중 자연계열이 73개로 가장 많다. 이어 예체능계열이 33개다. 반면 인문계열은 28개로 가장 적다. 인문/자연 구분 없이 공통으로 모집한 뒤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자율전공은 대구한의대(자율전공학부)와 중부대(자율전공설계학부)의 두 곳에서 모집했다.

2022학년 정시에서 전국 4년제대 신설 학과 중 자연계열 학과 신설이 두드러진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2학년 정시에서 전국 4년제대 신설 학과 중 자연계열 학과 신설이 두드러진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자연계열 신설 학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는 AI 등 첨단학과가 주를 이룬다. 첨단산업 분야 모집단위는 2021년 교육부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미래자동차 등 4차 첨단산업 분야 입학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면서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2021학년에는 가톨릭대 경기대 동덕여대 상명대 서울과기대 성신여대 세종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가 인공지능 관련 학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2022정시 신설 학과 중 ‘AI’ 또는 ‘인공지능’이 들어간 학과가 29개로 가장 많다. 서울 상위대 중에서는 경희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의 4개교가 AI학과를 신설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했다. 자연계열에 설치된 인공지능학과는 머신러닝 빅데이터 지능로봇공학 블록체인 등 인공지능 관련 전 분야를 아우른다. 대학과 산업계를 연결하는 인공지능 브레인 허브를 설치함으로써 빅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고 그 결과를 학제별로 적용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동대 AI융합학부의 경우 자연계열과 인문계열을 별도로 모집하는 특징이 있다. 동대 AI융합학부는 단과대학에 속하지 않는 독립학부 체제로 운영된다. 인공지능전공 데이터사이언스전공 엔터테인먼트테크놀로지전공 등으로 학부 전공이 나뉜다.

연대는 단과대학인 인공지능융합대학을 신설했다. 연대 인공지능학과는 미래 산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컴퓨터프로그래밍 수학 알고리즘 통계학 등 기본 교과과정을 토대로 기계학습 빅데이터 컴퓨터비전 로봇공학 자연어처리 등 인공지능 최신기술의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이대도 인공지능전공을 신설하고 자연/인문 각 신입생을 모집했다. 인공지능전공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위해 장학제도를 신설,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HAI융합학부1 장학금을 통해 수시 및 정시 인공지능전공 최초 합격자 전원에게 입학금 포함 2개 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한국교통대가 신설한 AI/데이터공학부는 대학의 특성화 분야인 교통과 AI를 접목해 눈길을 끈다. 교통대 AI/데이터공학부는 데이터사이언스전공과 AI교통응용공학전공으로 구성된다. 특히 AI교통응용전공은 인공지능(Intelligence)을 교통(철도/자동차/차세대 교통 시스템)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한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한다. 데이터사이언스 전공 역시 철도, 자동차, 차세대 교통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데이터-교통데이터의 융복합 교육을 실시한다.  

빅데이터 관련 학과도 7개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인문계열에서도 3개 학과가 신설됐다. 인문계열 빅데이터 신설 학과로는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가 대표적이다. 인공지능 지식을 바탕으로 데이터 마이닝과 최적화 이론을 융합하는 학문을 공부한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관련된 학과도 3개다. 국민대는 국내유일의 자동차융합대학/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하는 등 자동차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었던 만큼, 차세대 이동수단 개발 인재를 양성하는 미래모빌리티학과를 신설했다. 앞서 5월 교육부가 공모한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에서 미래자동차 분야 주관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3학년에도 첨단학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가 4차 산업 첨단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 빅데이터 미래자동차 등 4차 산업 첨단 분야 입학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통신, 사물인터넷 가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첨단신소재, 미래자동차,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 등의 분야를 집중 육성하게 된다. 따라서 올해도 대학들은 학과개편 등을 통해 산업수요가 높은 분야의 학과를 다수 개설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신설되는 학과에 지원할 경우 산업수요가 높은 분야이다 보니 취업 전망이 좋다는 장점도 있지만 과거 데이터가 없어 합격선을 예측할 수 없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 경우 동일 대학 내 비슷한 학과를 참고해 합격선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학년 정시의 경우 대표적으로 경희대 동대 연대 이대의 신설 학과 경쟁률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평균 경쟁률을 상회한다. 산업수요에 맞춘 신설 학과이다 보니 졸업 이후 관련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넓어 수험생들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희대의 경우 일반전형 기준 빅데이터응용학과가 가군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3명 모집에 101명이 지원, 경쟁률은 7.77대1이다. 인공지능학과는 나군에서 17명 모집에 85명이 지원해 5대1의 경쟁률이다. 2022정시 경희대 최종 경쟁률은 5.16대1(모집 2078명/지원 1만732명)이다. 

동대는 일반전형 기준 AI융합학부가 자연계열은 13.25대1(24명/318명), 인문계열은 19.63대1(8명/157명)이다. 2022정시 동대 최종 경쟁률은 6.02대1(1134명/6826명)이다.

연대 인공지능학과 역시 8.17대1(6명/49명)로 가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2정시 연대 최종 경쟁률은 4.76대1(1659명/7890명)이다.

이대의 경우 신설 학과인 AI융합학부 인문/자연 모두 나군 경쟁률 톱5에 들었다. 인문은 7.75대1(8명/62명)로 나군에서 두 번째, 자연은 6대1(22명/132명)로 나군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2022정시 이대 최종 경쟁률은 4.15대1(1119명/464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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