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정시 원서접수를 마친 수험생들은 합격자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시 최초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했더라도 실망하기에는 이릅니다. 추가합격이라는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일명 ‘추합’으로 불리는 추가합격은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아 결원이 생겼을 때 해당 대학의 예비합격자를 추가로 합격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최초합격자가 등록하지 않아 발생한 미등록 충원을 진행하는 절차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하는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이나, 대학별로 발표하는 ‘요강’ 상에는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올해 정시의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는 최초합격자 등록이 마감된 이후부터 시작해, 2월20일 오후9시까지 발표합니다. 홈페이지 발표는 오후8시까지이며 오후8~9시는 개별 통보만 가능합니다. 정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은 2월21일입니다.

미등록 충원은 따로 추가적인 지원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원서접수를 마친 수험생이라면 본인의 순서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초합격자 발표 시 일정 비율의 지원자에게 후순위 합격자의 순위도 부여되는데, 이때 후순위 합격 기회를 부여받은 학생이 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가합격하게 됩니다.

최초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한 인원의 비중을 통상 ‘충원율’이라고 부릅니다. 미등록 충원을 얼마나 실시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충원율이 0%라면 추합이 아예 발생하지 않았고 최초 모집인원이 모두 등록을 완료했다는 의미입니다. 모집인원이 10명인 학과에서 충원율 100%를 기록했다면 최초합 이외에 추가로 10명이 합격했다는 의미입니다. 최초합격자를 포함해 성적순으로 20등까지 합격통보를 받은 것입니다. 충원율이 높을수록 마치 모집인원이 늘어나는 효과와도 비슷합니다.

다만 전년 충원율 자료를 참고하는데 있어서 유의해야 할 점은, 지난해 추이와 올해의 추이가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년 입시환경에 따라, 학과변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의대 모집인원 확대, 약대의 학부 전환, 문이과 교차지원 등의 이슈로 더욱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서울대의 군이동으로 인한 연쇄적인 군이동으로 지원전략의 변동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충원율은 대략적인 지원 경향을 읽는다는 차원에서 활용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유의해서 비교해야 하는 개념이 ‘추가모집’입니다. 추가모집은 수시/정시와 별개로 한해 전형의마지막 절차입니다. 대학들은 정시 미등록충원(추가합격)까지 모두 마무리하고 나면 이후의 결원사항을 토대로 추가모집에 관한 주요사항을 대교협에 제출합니다. 수험생은 이 기간동안 대학별로 추가모집 현황을 잘 살펴 놓치지 않고 지원해야 합니다. 단 추가모집은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한 경우 지원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산업대/전문대의 경우엔 제외됩니다. 다만 합격했더라도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 오후4시까지 정시 등록을 포기한 경우에는 추가모집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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