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A수과탐 어려워.. 인문은 수학 변별력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서울교육청 주관으로 11일 시행된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3월 모의고사)는 자연계열에 변별력이 실렸다. 지난해 수능 대비 고3의 경우 영어는 쉬운 출제를 기본으로 수학과 국어A가 어렵게 출제된 반면 국어B가 쉽게 출제됐고, 탐구영역에서도 과탐은 어렵게 출제된 반면 사탐은 쉽게 출제된 경향이다. 국어는 A형이 어렵게, 수학은 B형이 어렵게 A형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과탐은 물화생지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결과도출 능력과 계산과정이 까다로웠다는 분석이다. 학생들의 체감난도는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에 무겁게 실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모두 어렵게 치렀던 반면, 인문계열에선 수학에서 변별력이 났을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지난해 대비 어렵게 출제된 영역이고, 예상 1등급컷도 지난해 수능 대비 14점 가량이나 떨어졌다. 11일 시행된 3월 모의고사는 올해 첫 모의고사로 전국 1905개교 132만4000여 명의 고1~3 학생이 응시했다. 개인별 성적표는 이달 27일에 제공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3월 모의고사의 경우 시험범위가 전 학년 범위인데다 재수생과 반수생이 참여하지 않은 탓에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 것"이라 입을 모은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대책을 세우는 발판으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

<자연계열 난도 높아.. 영역별 분석>

3월 모의고사는 인문계열 학생보다 자연계열 학생의 체감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영어는 쉬운 출제를 유지한 가운데 2015 수능 대비 국어A와 수학이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의 경우 B형은 다소 쉬웠지만 A형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수학은 A형 B형 모두 지난해 2015 수능 대비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사탐은 전 과목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된 반면 과탐은 물화생지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 국어, A형 시험시간 부족했을 듯.. 과학/기술지문 독해 탓

2015 수능 대비 3월 모의고사 국어는 A형의 경우 어렵게, B형의 경우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유웨이중앙교육(이하 유웨이)은 A형 B형 모두 지난해 수능 출제경향에 맞춰 평이하게 출제된 가운데서도 A형의 과학/기술 지문과 B형의 인문/사회 지문의 독해가 쉽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이투스청솔(이하 이투스)은 A형은 약간 어렵게, B형은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한다. 이투스에 의하면 A형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됐고, 지문의 난도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B형은 지난해 수능에서는 까다로운 내용의 지문들이 등장했지만 3월 모의고사에서는 쉬운 내용의 지문이 출제됐고 문제의 난도도 지난해 수능보다 낮았다.

이투스에 의하면 A형은 시험 시간이 부족한 학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문법 12번은 기본 개념이기는 하나 최근 기출 문제들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개념이다. 독서의 과학 지문은 뉴턴과 마흐의 견해 차이가 핵심인데 이것을 사례에 적용하는 18번과 19번으 과탐에서 물리를 선택하지 않은 다수의 학생들에게는 어려웠을 것이다. 기술 지문도 정보의 양이 많았고 지문의 내용을 적용해야 하는 22번에 다소 변별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 지문은 그 자체의 난이도보다는 독서 지문에서의 난이도로 인한 시간 부족이 변수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고전소설 <장풍운전>의 37번은 낯선 작품에서 다양한 인물의 성격과 관계를 파악하지 못해 오답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공통 지문으로 제시된 현대소설도 학생들에게 시간을 많이 요구하는 내용으로 보여진다.

B형은 반대신문식 토론을 제시한 화법 지문의 2번에서 '하위 쟁점'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물어보았다. 중세문법을 다룬 16번 문항은 자료에 대한 추가 설명이 생략된 채로 주어져 문법 개념이 다 갖추어져 있지 않았을 경우 다소 어려운 문제였다. 독서에서는 경제 용어와 복잡한 그래프가 출제된 사회 지문이 어려웠고, 18번과 19번 적용 문제도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었다. 그러나 이 밖에 다른 지문과 문제는 매우 평이하게 출제됐다. 문학은 낯선 현대시의 감상을 요구하는 40번 문제와 공통 지문인 현대 소설이 다소 어려웠다.

문제 구성은 국어 A형과 B형 모두 화법, 작문을 5문제로 구성하여 공통 문제를 각각 2문제씩 출제하고, 문법은 A형 5문제 B형 6문제로 구성하여 공통 문제를 2문제 출제했다. 독서 영역에서는 예술 제재가 공통 문제로 출제됐고, 문학에서는 현대 소설가 공통 문제로 출제됐다고 유웨이는 분석했다.

- 수학, A형 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워.. 인문계 수학 변별

수학은 A형 B형 모두 2015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유웨이의 분석이다. 유웨이에 의하면 A형에선 증명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고, 항상 출제되던 도형을 이용하여 무한등비급수의 합을 구하는 문항은 A형 B형 모두 출제되지 않은 특징이다. 세트 문항은 A형 B형에서 모두 출제됐다. A형 13번, 14번이 해당한다. 수열 단원과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에서 출제됐다. B형은 13번 14번이 해당한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과 미분법 단원에서 출제됐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A형 B형 모두 21번과 31번이 꼽힌다. A형 21번은 수열의 규칙을 추론하여 수열의 합을 구하는 문항이다. 15와 서로소인 자연수가 나타나는 규칙을 먼저 알아야 했다. A형 30번은 문항에서 주어진 조건을 만족시키는 수열의 규칙을 추론하여 수열의 합을 구하는 문항이다. B형 21번은 주어진 두 함수의 성질을 이용하여 합성함수의 연속성을 추론하는 문항, B형 30번은 주어진 함수의 그래프와 조건을 이용하여 수열의 합을 구하는 문항이다.

한편 수학B형은 지난해 수능 대비 어려워지는 게 당연하다. 지난해 2015 수능의 수학B형 1등급컷이 100점이었던 탓이다.

- 영어, 가장 평이.. "필자의 주장, 심경 파악문제 부각"

영어는 쉬운 수능 출제경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유웨이에 의하면 쉽게 출제된 가운데 소소한 변화가 있다. 글의 요지를 묻는 대신 필자의 주장을 파악하는 문제가 출제됐고, 심경의 변화를 파악하는 문제가 출제되는 등의 변화다. 영어의 경우 한 문제라도 틀리면 1등급 받기가 어려워지므로 실수가 없어야 하며, 영어실력의 근간인 어휘력 향상에 매진해야 한다는 유웨이측의 조언이다.

평이한 가운데서도 물론 변별력 강화를 위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됐다. 글의 주제 추론(20번), 어법상 틀린 것 고르기(28번), 문맥에 맞는 낱말 고르기(3점), 문맥상 적절한 어구 추론(32번, 33번), 이어질 글의 순서 배열(37번), 문단의 요약 및 적용(40번) 등이 고난도 문항에 해당한다.

- 사탐, 지난해 수능과 비슷.. "실생활 상황과 시사"

사탐 역시 2015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 유웨이에 의하면 교과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주어진 문제 상황에 대한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고루 출제됐으며, 교과 내용을 낱말퍼즐, 지역축제 포스터, 초청장, 다큐멘터리 기획안 등 다양한 형태로 재구성한 특징이다. 인체 실험, 새해 해맞이, 귀농인의 삶의 만족도, 학력과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등 실생활 상황이나 시사적인 내용들이 문항 소재로 활용됐다.

변별력을 가르는 고난도 문항으론 <윤리와 사상>의 경우 쾌락에 대한 여러 사상가들의 입장을 그림으로 완성할 수 있는지 물은 10번, <한국지리>의 경우 1925년과 2013년 어느 지역의 지형도를 비교하여 해안 지형의 특징을 이해하는지 물은 10번, <세계사>의 경우 마젤란과 라푸라푸 및 필리핀의 역사에 관한 다소 지엽적 내용을 물은 20번, <법과 정치>의 경우 제시된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나타난 법률관계를 바르게 분석할 수 있는지 물은 6번이 대표적이다.

신유형 문항도 두드러진다. <생활과 윤리>의 경우 분배 정의에 관한 세 사상가의 입장을 제시하고, 이들의 입장을 그림을 통해 구분해보도록 한 14번, <한국사>의 경우 방곡령 발표에 대한 일본의 피해 청구서와 조선의 답변서 형식으로 참신하게 구성한 15번, <동아시아사>의 경우 이달의 추천 도서라는 새로운 형식의 문제로 저자의 생애와 출판사의 서평을 통해 어떤 시대인지 파악하고 그 시대의 모습을 고르도록 한 17번이 대표적이다.

제시된 모둠별 실내 조사 보고서를 통해 해당 지역이 충청 지역임을 파악한 후 그와 관련된 지역의 특색을 이해해야 하는 <한국지리> 15번, 제시된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와 15번째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를 파악한 후 이를 지도에서 고르도록 한 <세계지리> 3번과 지역별 신자 수 비중을 나타낸 자료를 통해 두 종교를 파악한 후 그와 관련된 특징을 고르도록 한 16번,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등 분배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비교해보도록 한 <사회/문화> 18번 등은 대표적인 시사반영 문항으로 꼽힌다.

- 과탐, 확실히 어려워져.. 지난해 수능에서도 과탐에서 변별

과탐은 지난해 수능 대비 어려웠다는 유웨이의 분석이다. 신유형 및 고난도 문항이 일부 출제돼 변별력이 높아졌다. 특히 의대 지원자들이 대거 선택하는 생명과학Ⅰ의 경우 기본 개념 및 원리를 주어진 자료에 도입하여 활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자료 분석 및 결론 도출형 문항이 주로 출제됐다. 계산 과정이 다소 복잡하거나 자료의 해석이 까다로운 고난도 문항 및 기존에 많이 접해봤던 자료와는 다르게 접근 방식이 신선한 신유형 문항도 3~4문항 출제되어 상위권에 대한 변별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변별력을 낼 고난도 문항은 생명과학Ⅰ은 서너 개, 화학Ⅰ은 두세 개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생명과학Ⅰ의 경우 '유전자의 연관과 독립'을 내용으로 삼은 10번이 꼽힌다. 유전자형이 EeFfGg인 식물 (가)를 자가 교배하여 얻은 자손의 표현형에 따른 개체수 자료를 통해 유전자의 연관과 독립 관계 및 특정 표현형의 개체가 가지는 유전자형과 그 개체수를 계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이다. 화학Ⅰ에선 '중화 반응의 양적 관계'를 다룬 2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힌다. 물리Ⅰ의 경우 2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힌다. 두 받침대로 받치고 있는 나무판 위에 물체와 사람이 서 있을 때 나무판이 수평을 유지한 상태에서, 사람이 이동할 때 나무판이 계속 수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의 이동 거리의 최댓값을 구하는 문항이다.

신유형 문항으로는 생명과학Ⅰ의 경우 척수 반사에 관여하는 감각 뉴런과 운동 뉴런을 각각 자극했을 때 두 뉴런에서의 활동 전위 발생 여부 자료를 통해 각 뉴런의 특징 및 흥분의 전도 방향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5번이 꼽힌다. 지구과학Ⅰ의 19번은 어느 해 7월에 우리나라 해안에서 발생한 적조에 관한 기사로부터 수질 오염의 요인과 영향에 대하여 묻는 실생활 문항, 2015년 6월~10월에 우리나라에서 관측한 행성의 자료로부터 행성의 위치 관계와 행성의 겉보기 운동에 대하여 묻는 지구과학Ⅰ의 18번은 실험 관련 문항이다. 어려운 출제로 분석된 화학Ⅰ의 18번도 실험 관련 문항이다. 탄화수소의 혼합물에서 성분 물질의 몰수비를 구하는 실험으로 염화 칼슘과 수산화 나트륨을 채운 관의 증가한 질량으로부터 혼합 시료에 포함된 H와 C의 질량과 몰수비를 구하는 문항이다.

▲ 11일 전국 고1~3학년 132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3월 모의고사는 고3의 경우 자연계열은 어렵게, 인문계열은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문계열에선 수학A형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학에서 변별력이 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재수생 반수생이 참여하지 않은데다 시험범위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취약점을 보완하는 계기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사진=신승희 기자 pablo@veritasnews.kr

<예상 1등급컷.. 지난해 수능보다 하락 '수A형 14점 하락'>

10개 사교육기관이 내놓은 예상 등급컷으로도 이번 3월 모의고사가 지난해 수능 대비 자연계열을 위주로 어려웠음을 파악할 수 있다. 등급컷이 국어A형은 하락한 반면 국어B는 상승했다. 수학은 A형과 B형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수학B형 1등급컷이 100점이었기 때문에 등급컷 하락은 당연하지만 폭이 크다. 수학A형을 치르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수학을 상대적으로 더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국어B형에서 지난해 수능보다 2점짜리 두 문제 정도 더 맞힌 반면 수학A형에서 4점짜리 3문항을 더 틀린 것으로 보인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연계열의 영역인 국어A형 수학B형은 지난해 수능 대비 등급컷이 일제히 하락했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얘기다. 지난 수능 국어A형의 1등급컷은 원점수 기준 97점. 3월 모의고사의 국어A형 1등급 예상컷은 당일 저녁8시 기준 10개 사교육기관(대성학원/메가스터디/비상교육/비타에듀/스카이에듀/유웨이중앙교육/이투스청솔/종로학원하늘교육/진학사/EBS) 평균 94.60점이다. 가장 높은 96점을 스카이가 예상, 가장 낮은 93점을 종로하늘이 예상했다. 수학B형의 지난해 수능 1등급컷은 100점으로 3월 모의고사의 1등급 예상컷은 당연히 하락해야 하는 가운데 10개 기관의 1등급 예상컷 평균은 91.90점?? 하락폭이 크다. 비타만이 91점을 예상했고 나머지 9개 기관은 92점을 예상했다.

인문계열 영역인 국어B형 등급컷이 일제히 올랐다. 쉽게 출제됐다는 얘기다. 지난해 수능 국어B형 1등급컷은 91점이었다. 10개 기관의 1등급 예상컷은 평균 94.90점. 가장 높은 96점을 유웨이와 EBS가 예측했고, 가장 낮은 94점을 메가 비타 스카이 진학이 예측했다. 수학A형은 인문계열 변별력을 내는 유일한 영역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 1등급컷은 96점이었던 반면, 10개 기관의 1등급 예상컷은 평균 82.60점. 무려 14점 가량이 떨어졌다. 가장 높은 85점을 예측한 곳이 비타와 종로하늘이다. 가장 낮은 80점을 진학이 예측했다.

영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컷은 98점이었다. 3월 모의고사 영어영역에 대한 10개 기관의 1등급 예상컷 평균은 97.50점이다. 97~98점이 대세인 가운데 스카이만 96점을 예상했다.

<3월 모의고사의 특징.. "틀린 부분 보완 정도만 참고">

11일 시행된 3월 모의고사는 전국의 고등학교 1, 2,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다. 올해 첫 모의고사다. 학생들 사이에선 '3월 모의고사' '3월학평'으로 불린다. 서울교육청에 의하면 올해는 전국 1905개교 132만4000여 명이 응시했다. 성적처리기관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다. 개인별 성적표는 이달 27일에 제공할 예정이다.

올 3월 모의고사는 2학년의 경우 2017학년 수능 체제에 맞춰 수학영역에서 수준별로 '가형' '나형' 문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한 특징이다. 1, 2학년의 경우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응시해야 한다. 3학년은 2016학년 수능체제에 맞춰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수준별 'A형' 'B형' 문제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3월 모의고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학생들끼리의 경쟁이기 때문에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학습계획을 세우는 정도로 참고해야 하며 실질적인 수시 및 정시 지원 전략은 재수생 및 반수생이 유입되는 6월과 9월 모평을 통해 세워야 한다. 고1과 고2의 경우 경기도교육청과 광주시교육청이 학평에 불참한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이후 대책 "수시지원 여부는 6월모평 이후.. 취약 보완에 무게">

전문가들은 3월 모의고사의 결과에 대해 "위치파악보다도 틀린 부분에 대한 원인 분석 및 보완하는 정도만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첫 모의고사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결과에 대한 실망도 클 것"이라며 "시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학습 전략을 모색하는 시험으로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취약한 영역이나 일부 영역에서 취약한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수시지원 여부 가능성 등을 판단하는 데 시간을 과도하게 빼앗기기보다는 오답노트 활용 등 학습 취약점을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어의 경우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심도 있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만기 이사는 "기본적인 이론 학습뿐만 아니라, 실제 문제 풀이 과정에서 습관화할 수 있도록 초기 학습 때부터 훈련을 해야 한다"며 "확보한 시간은 3점 배점의 문제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시험이 쉽게 출제될 경우 3점 배점의 문제 하나만 틀려도 1등급에서 밀려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국어는 문법의 고난도 문제를 공략해야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A형의 경우, ‘음운 변동 현상, 용언의 활용, 접사의 기능과 파생어, 시제와 피동 표현, 문장의 종류와 문장의 중의성 해소 방법’은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내용들이므로 반드시 암기하고 이해해 두어야 한다. B형의 경우, ‘한글 맞춤법’과 ‘표준 발음법’은 반드시 출제될 내용이므로 전체 내용을 충분히 익혀 두어야 한다. 또한 B형에서 출제되는 국어의 변천 관련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한글 창제의 원리, 한글 자음과 모음의 변천, 표기법의 변천’에 대해 공부해 두어야 한다.

수학 역시 고난도 문항을 공략해야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평상시에 문항을 풀 때, 너무 쉽거나 중간 정도의 난도를 가진 문항만 연습할 것이 아니라 고난도 문항도 가끔씩 풀어야 한다. 고난도 문항을 많이 연습하게 되면 응용 능력이 많이 길러지므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고난도 문항 연습도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므로 이 부분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3월 모의고사를 치른 이후에도 틀린 문제를 잘 정리해 관련된 원리와 개념을 확실히 알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연관 개념을 묻는 문항의 연습도 중요하다.

영어는 쉬운 출제 경향이 매우 강한 영역이다. 한 문제라도 틀리면 1등급을 받을 수 없을 정도다. 70분 동안 45문항을 풀기 위해서는 정확한 독해와 판단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어법, 빈칸 추론, 문장의 순서 배열' 유형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 유형이다. 문제를 풀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글의 주제를 파악하여, 답의 근거를 신속히 찾아내는 것이다. 글의 전체 내용을 신속히 파악함과 동시에 문제의 답을 고르기 위해 필요한 세부 정보와 근거를 잡아내 오답과 정답을 신속히 판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가능한 한 다양한 글감을 읽고 빠르게 읽는 연습을 하도록 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때에는 모든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는 것과 글의 논리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별적인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장들 간의 논리적 연결성을 파악하여 글의 주제 및 요지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력을 배양시켜야 한다.

사탐과 과탐은 교과서와 연계된 실생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교과과정에서 다뤄지는 개념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료 분석과 일상생활 및 시사소재와의 연계문제가 꾸준히 출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탐의 경우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실생활 시사와 연결해 사고해낼 수 있다. 자료해석 능력도 중요하다. 사탐은 글 자료, 도표, 그래프, 지도, 그림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문항을 구성하므로, 다양한 자료를 분석/파악하는 훈련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으며, 과탐은 문제 풀이시 주어진 문제를 파악하는 연습 및 주어진 자료를 변환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문장을 그림이나 그래프로, 그림 및 그래프를 표나 글로, 표를 그림이나 그래프로 변환시켜 보는 학습을 통하여 자료 해석 능력을 키우도록 하자.

전 영역에 있어 EBS 교재 강의 중심의 학습은 필수적이다. 수능에 EBS 교재와 강의가 70% 연계출제되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 문제의 유형을 섞는 등 변형되어 출제되므로 어떻게 변형되어 출제될지 예측하며 학습해야 한다. "수능의 모든 문제는 재활용된다"는 이 이사의 조언처럼 수능 기출문제 학습도 당연하다. 기출 수능은 물론 평가원 모의평가와 교육청 학력평가, 나아가 사설 모의고사의 문제도 학습해 두어야 한다. 이 이사는 "기출 문제에 대한 학습도, EBS 교재의 학습과 같이 같은 영역에서 출제된 유사 유형의 문제들이 변형되어 출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소한 두 번 이상은 풀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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