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논술 기출 필독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서강대 논술은 올해 어떻게 출제될까. 서강대는 2021학년 논술전형으로 235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논술60%+학생부40%(교과20%/비교과20%)를 합산하는 식이다. 시험은 자연계열이 12월5일, 인문계열이 12월6일 진행된다. 수능최저는 전계열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사회/과학 1과목) 중 3개영역 등급합6이내다. 전 모집단위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응시해야 하며, 4등급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올해 서강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가장 먼저 서강대 ‘2020학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분석해야 한다.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는 지난해 기출문항/출제의도/출제근거/해설 등을 담고 있으며, 매년 3월 말쯤 발표된다. 기출을 통해 출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제경향을 내다보기 위한 필수자료다. 대학입장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팁을 제공하는 자료는 논술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해가 바뀌면서 논술 유형을 바꾸는 대학도 있기 때문이다. 논술가이드북은 지난해 기출과 올해 모의논술 기출뿐 아니라 문항별 접근법까지 상세하게 담고 있어 가이드북만 완벽히 숙지한다면 경쟁률 높은 전형이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서강대가 모의논술 1차 자료집을 공개했다. /사진=서강대 제공

서강대의 경우 논술가이드북(서강대 2021 논술가이드북.. 논술FAQ 주목 “최초경쟁률에 겁먹지 마라”)을 통해 지난해 논술 기출과 모의논술 기출을 제공하고 있다. 6월 공개된 2021논술가이드북에 따르면 서강대 논술은 교과서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로 출제된다. 인문계열 논술시험의 경우, 제시문의 개수와 문제별 요구사항이 많다. 각 제시문이 의미하는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고, 제시문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시험은 주어진 논제에 알맞은 글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긴 문제를 작은 소문항들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유려한 글을 쓰기보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제시문을 통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를 중점으로 평가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정답만을 구하는 시험과 달리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충분히 본인의 역량을 평가받을 수 있다. 정답을 도출해내기 위해 필요로 하는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력을 얼마나 잘 이용하는지를 중점으로 확인한다. 비록 답이 틀렸다 하더라도 수학적 논리를 잘 적용한 경우 부분점수를 받을 수 있다. 

17일 공개된 서강대 모의논술 1차 자료집에 의하면, 서강대는 모의논술을 인문사회계열/경제경영계열/자연계열로 나눠 출제했다. 인문사회계열과 경제경영계열은 100분 동안 2문제의 답안을 작성해야 하지만, 1차 자료집에서는 각 1문항씩만 공개했다. 문항당 800~1,000자를 기술해야 한다. 자연계열은 총 4개 문제를 풀게 되며, 문제1은 수학1/미적분2/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된다. 문제2는 미적분1/2에서, 문제3과 문제4는 수학2/미적분1/미적분2 범위 내에서 출제된다.

 

-인문계열

 

제시문 [가]는 고등학교 통합사회 과목에서 학습하는 정의의 개념을 제시했다. 정의의 개념을 바탕으로 [나]~[바] 제시문의 내용을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제시문 [나]/[다]를 통해서는 정보 기술 발전의 가능성을 정의로운 사회 구현과 연관지어 파악할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나]는 정보 기술 발전이 평가의 효율성과 객관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제시하고 있으며, 정보 기술 발전이 기회 균등과 공정한 절차 보장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는 디지털 기술의 활용으로 복지 사각 지대에 놓여 있던 독거 노인이나 학대 아동에 대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제시문 [라]/[마]/[바]는 정보 기술 발전이 야기할 수 있는 위험성을 사회 정의 측면에서 파악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바탕으로 [나]와 [다]의 견해를 비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라]는 컴퓨터, 모바일 기기나 인터넷의 보급률은 상당히 높은데 반해, 실제 이를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에는 일반 국민과 정보 취약 계층 간에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마]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예측 모형들이 생각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바]는 데이터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은 결국 엄청난 전력 사용과 복잡한 알고리즘 개발을 감당할 수 있는 거대 자본만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술하고 있다. 

주어진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함의나 시사점을 논하였는지'다. [나]/[다]의 제시문을 단순히 요약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라]/[마]/[바] 역시 단순 요약이 아닌, [나]/[다]에 제시된 관점을 정의나 공정성 측면에서 비판했는지가 중요하다. '정보 기술 발전을 경계해야 한다’와 같이 정보 기술 발전에 대해 가져야 하는 태도를 결론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경영계열

경제경영계열에서 출제된 문제는 고등학교 <경제> 과목과 연관이 깊다. 경제 성장/기업/일자리 창출을 비롯, 전반적인 경제 활동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경제 성장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 특히 사회 간접자본/국민에 대한 복지/노후에 관한 경제 활동에 대해 묻는다. 경제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개인,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에 대해서 정부가 어떠한 책임을 다하고 있으며, 그 활동들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해서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본 제시문들을 바탕으로 국가의 책임과 역할 수행이 경제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이 되는지 부정적으로 작용이 되는지 구분하고 장단점을 도출하는 게 중요하다. 

평가기준은 다음과 같다. 제시문 [가]에서는 정부의 시장 개입의 이유와 긍정적인 면이 기술되었는지를 확인한다. 제시문 [나]에서는 정부의 시장 경제 개입 중의 하나인 공기업 활용과 이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 기술되었는지를 주로 본다. 제시문 [다]는 사회보험제도의 단점을 국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기술할 수 있어야 한다. 제시문 [라]는 정부의 시장 개입 결과를 부정적인 측면으로 기술했는지를, 제시문 [마]는 브렉시트의 장단점 모두 기술했는지를 중점으로 평가한다. 제시문 [바]는 정부의 역할, 특히 복지 측면에서 경제적 성장과 연관이 있는지를 언급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계열

[문제1]은 제시문 [가]의 이항정리를 이용해 주어진 부등식을 유도하고, 이 부등식을 이용해 어떤 극한식을 보일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제시문 [가]와 [나]에 주어진 이항정리와 수열의 극한값의 대소 관계를 이용해 주어진 극한식을 유도할 수 있다.

[문제2]는 제시문 [다]의 등비급수의 부분합의 공식과 다항함수의 미분을 활용해 어떤 형태의 급수의 합을 계산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제시문 [다]에서 주어진 등비급수의 부분합의 공식을 미분해 얻는 항등식에 [문제1]에서 유도한 극한식을 적용해 원하는 급수의 합을 구할 수 있다.

[문제3]은 수열의 극한에 대한 기본적인 성질들과, 제시문 [라]에 서술한 정적분의 기본적인 성 질들을 이용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제시문 [다]에서 주어진 등비급수의 부분합의 공식을 적분해 원하는 급수의 부분합을 구할 수 있다.

[문제4]는 수열의 극한에 대한 기본적인 성질들과 정적분의 기본적인 성질들을 이용해 정적 분으로 정의된 수열의 극한이 수렴함을 알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문제3]에서 증명한 등식과 제시문 [나]를 이용하면 주어진 극한식이 성립함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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