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올해 대교협 수시박람회가 취소되고 같은 일정과 장소로 예정했던 과기원 수시박람회도 취소되면서, 수험생들이 정보를 찾을 방법을 헤매고 있습니다. 헤맬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각 대학이 수년 전부터 학종확대와 더불어 정보공개에 적극 나선 상태라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뒤지면 입결(입시결과)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베리타스알파가 매년 별지발행하는 상위대학 특집호에도 각 대학의 입결을 전형별 학년별 모집단위별로 대학으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 정돈해 싣고 있습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대면방식의 전형안내 프로그램의 운영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각 대학에 해당 자료를 요청하면 무리없이 자료를 받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입시자료로는 요강 가이드북이 대표적입니다. 전형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지원단계에 있어서는 입결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성적을 입결과 비교해 합격가능성을 예측해볼 자료로 의미있기 때문입니다. 입결자료로 모집단위별 경쟁률 충원율 내신등급을 꼽을 수 있습니다. 대학에 따라 최초합격자 기준으로, 또는 최종등록자 기준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경쟁률을 볼 때는 실질경쟁률의 의미를 따질 필요가 있습니다. 실질경쟁률은 학종의 서류제출여부, 논술의 논술시험 응시여부 및 수능최저 충족여부, 추가합격까지 고려한 경쟁률을 의미합니다. 논술전형의 경우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지만,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통상적으로 실질경쟁률은 최초경쟁률과 비교해 낮습니다. 2020학년 수시에서 상위 15개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서강대 논술전형의 경우, 95.33대1(모집 235명/지원 2만2402명)이었지만 논술시험응시/수능최저충족/추가합격 인원을 반영한 실질경쟁률은 29.18대1(최종합격 309명/논술응시+수능최저충족 9017명)로 크게 떨어졌던 식입니다.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의미하는 충원율도 추가합격의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충원율이 100%라는 것은 모집인원을 추가합격인원으로 한 바퀴 채웠다는 의미로, 10명 모집에 충원율 100%면 20등까지 합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반대학의 경우가 이런 것이고, 과기원은 조금 다릅니다. KAIST이 경우 ‘입학생 충원율’을 통해 모집인원을 얼마나 채웠는지 나타냅니다. 고른기회의 경우 지난해 40명을 모집해 43명이 최종등록해 108%의 충원율을 기록했던 식입니다. 일반전형의 경우 모집인원 550명 내외에 신입생이 559명 들어왔습니다. 따라서 모집정원인 550명보다 많은 인원이 등록해 충원율이 102%로 나타난 것입니다.

합격자 또는 등록자의 내신등급은 지원자들이 자신의 성적을 갖고 가장 쉽게 살펴볼 수 있는 지원잣대가 될 수 있지만, 조심할 게 있습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내신등급이 절대적 자료라 할 수 있지만,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에선 의미가 다릅니다. 학종은 내신등급뿐 아니라 학생부에 기재된 모든 자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내신등급이 공개된 자료보다 낮거나 높더라도 학생부기재상황에 따라 합격할 수도 불합격할 수도 있습니다. 논술전형 역시 보통 논술70%+학생부30%에 수능최저까지 적용하는 식이라, 일단은 수능최저를 적용할 경우 수능최저 충족여부가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고, 내신등급보다는 논술성적이 실질반영비율이 절대적이라 수능최저를 충족하고 또는 수능최저가 적용되지 않는다면 내신등급에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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